최근 수정 시각 : 2023-10-09 06:34:08

산사나무 아래

산사나무 아래 (2010)
Under the Hawthorn Tree
山楂树之恋
파일:AF2904F2-0082-45B1-B4F2-84A7F50D06FE.jpg
<colbgcolor=#47C83E> 감독 장이머우
원작 아이미
<산사나무 아래>
제작 장웨이핑
출연 주동우, 두효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개봉일 파일:중국 국기.svg 2010년 9월 1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2년 6월 8일
상영 시간 114분
수익 파일:중국 국기.svg 140,000,000위안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1. 소개2. 스토리3. 여담

[clearfix]

1. 소개

2010년 중국에서 개봉한 장이머우 감독멜로 영화. 문화대혁명 시기 실제 있었던 남녀 간 사랑 이야기를 각색하여 그려낸 작품이다. 시대적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정치적인 이슈도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주 스토리는 정치적 논쟁보단 남녀 간의 사랑에 집중한다.

원작은 중국계 미국인 작가인 아이미(艾米)의 인터넷 소설 <산사나무의 사랑>이며, 책은 중국 본토에서 300만부가 팔렸다. 17개국에 번역 출판되었으며, 한국에선 출판사 문학동네 산하 브랜드 포레에서 출간되었다.

2. 스토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항일전쟁에서 학살당한 선조들의 피눈물 때문에 흰꽃이 빨갛게 핀다는 전설의 산사나무 이야기에서 시작한다.[1]

1970년대 초 마오쩌둥이 청년들에게 농촌으로 내려가 농민들에게 배움을 얻으라는 개문판학을 내걸고 홍위병들을 대거 농촌에 하방시킬 무렵, 혁명교재 편찬을 위해 농촌에 파견된 교사 지망 여고생 징치우(주동우)는 해당 마을의 장대장이라는 사람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지질 탐사를 하고 있는, 장대장 가족들과도 교류하며 아들처럼 지내 셋째 아들(라오산)이라고 불리는 쑨지엔신(두효)[2]을 처음 만나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느낌이 왔던 둘은, 이후 라오산이 더 자주 장대장네 집에 오고 가며 친해지게 되고, 그렇게 풋풋한 사랑이 싹트게 된다. 허나 고위 간부를 아버지로 둔 라오산과 달리 징치우는 사실 반동으로 몰려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버지와 한땐 지식인이었으나 주자파(자본주의자)로 몰려 청소부로 지내는, 건강까지 좋지 않은 어머니 때문에 연애하는게 조심스럽고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남녀간의 사랑이란 막을 수 없는 것이고, 학교에서 정규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징치우와 그런 징치우를 알게 모르게 돕는 라오산의 관계는 풋풋하기만 하다.

하지만 어느 날 둘의 데이트 장면을 징치우의 어머니가 목격하게 되고, 둘을 불러 자유연애를 반대하진 않지만 징치우가 지금 수습기간이니 1~2년 후에 만나라고 하고 라오산은 아쉽지만 이를 받아들인다. 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어느 날 징치우는 라오산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라오산이 있는 병원을 무작정 찾아가게 된다. 이에 라오산은 그냥 정기검진이라고 징치우를 안심시키고, 3일 휴가를 낸 징치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침대에 나란히 누워만 있기도 한다.

이후 성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징치우는 실수로 임신한 친구가 낙태를 고민하자 자기도 임신한 것 아닐까 싶어 라오산을 찾아가지만 라오산은 이미 퇴원한 상태였고, 친구 덕분에 단순히 침대에 누워 있는 것만으론 임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라오산의 행방이 궁금해 온데군데 찾아다니게 된다. 허나 라오산을 찾지 못하던 중 라오산이 그녀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병원에 급히 찾아가지만 이미 라오산은 병이 악화되어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죽음을 눈 앞에 둔 상태였다. 이에 징치우가 오열하자 라오산도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둘의 사진이 클로즈업되며 영화는 끝난다.

마무리 글에 의하면, 라오산은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언대로 시신은 화장해서 산사나무 아래에 묻었다. 라오산의 아버지는 징치우에게 아들이 꼭 여기 묻히고 싶어했다고 말해준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이후 징치우는 외국 유학을 떠났고, 훗날 산사나무 일대는 삼협댐 건설과 함께 물에 잠겨 더이상 갈 수 없게 되었으며, 징치우는 매년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낸다. 그녀는 산사나무가 물 속에서도 붉은 꽃을 피울 거라고 여긴다고 한다.

3. 여담

2010년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감독과 배우 모두 내한했었다.#

원작이 인기 소설이기도 해서인지, 문예물임에도 1억 위안 이상을 돌파하며 중국에서 제법 흥행에 성공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자기도 남자 주인공이 불치병이라는 원작 결말에 불만이 있었지만, 읽고 감동받은 사람으로 원작의 순수성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한다.

본작의 주연배우인 주동우두효는 둘 다 당시만 해도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던 신인으로, 순진하고 풋풋한 젊은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캐스팅한 점도 있어보인다.


[1] 어떻게 보면 산사나무는 암울한 문화대혁명 시대를 비유하는 장치로 볼 수도 있다.[2] 극중에선 쑨지엔신보단 셋째라는 의미의 '라오산'이라고 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