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55:53

사티(여신)

1. 개요2. 외부 링크
2.1. 한국어2.2. 영어2.3. 일본어2.4. 중국어
3. 미러 링크

1. 개요

सती /

인도 신화에서 파괴의 이자 주신인 시바의 첫 부인이자 파르바티의 전생으로 유명한 여신이다. 신화에서 실 비중은 많지 않지만, 그녀가 불에 몸을 던진 이야기는 시바를 섬기는 샤이비즘과 여신을 섬기는 샥티파에 많은 영향을 줬다. 그래서 힌두교 시대의 문화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신인데, 동명의 악습 사티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이 여신에게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까지 있을 정도.

이름인 사티는 '덕망 있는', '고결한' 정도의 뜻으로 해석된다 하며, '닥샤야니(Dākshāyani)[1]'이란 별명도 있다.

사실상 파르바티와 동일인으로 볼 수도 있는데, 신격 역시 파르바티와 큰 차이는 없다. 파르바티와 마찬가지로 헌신의 미덕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관장하고, 아디 파라샥티[2]의 메이저한 화신이며[3], 아디 파라샥티의 부드러운 면모를 상징한다. 신으로서의 기원과 현재 모습으로 정착된 시기도 파르바티와 공유한다. 자세한 것은 파르바티 문서 참조.

브라흐마의 아들인 다크샤 신의 막내딸로, 샥티파 경전에 의하면 브라흐마가 다크샤에게 아디 파라샥티의 화신을 딸로 삼을 것을 권해서 태어났다.[4] 아디 파라샥티는 이에 동의했지만 다크샤가 사티를 학대한다면 그녀는 그 몸을 버리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고 한다.

그렇게 태어난 사티는 어린 시절부터 시바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를 사모하게 되었고, 더 자라자 시바와 결혼하길 원하게 되었다. 다크샤는 은둔해 고행만 하는 괴짜인 시바가 못마땅했지만 사티는 시바의 마음을 얻어 결혼에 성공한다. 2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하나는 자신의 신랑감 후보 중 시바가 없는 걸 안 사티가 신랑에게 걸어주는 화환을 허공에 던지자 시바가 나타나 그걸 받곤 결혼했다는 이야기, 나머지 하나는 스스로 집을 떠나 시바의 마음을 얻으려 고행에 몰두했고 결국 인정 받아 결혼했다는 이야기다.

결혼 후 사티는 시바와 함께 카일라슈에 가서 살지만 여전히 시바를 싫어했던 다크샤는 모든 신들과 현자들을 초대한 희생제를 열었을 때 시바와 사티만 초대하지 않았다. 시바의 만류에도 아버지를 믿었던 사티는 다크샤에게 찾아가지만, 다크샤는 다른 참석자들이 있는 앞에서 시바와 사티를 조롱한다. 이에 크게 분노한 사티는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고 남편의 명예를 지키고자 스스로 불에 몸을 던져 또는 스스로 요가의 힘을 빌려 몸에 불을 질러 자결한다. 시바가 달려왔지만 이미 늦어있었고 시바는 자신의 무력과 파괴적인 춤 탄다바, 수하들을 동원해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을 쓰러트렸고 다크샤의 목을 날려버린다. 이후 시바는 다크샤를 비롯한 그곳에서 자신이 죽인 이들을 부활 시키지만 사티를 잃은 상심에 식음을 전폐하고 사티의 시신을 가지곤 떠돌아다닌다. 결국 보다 못한 비슈누가 시바를 회복 시키려 시신을 차크람으로 조각내는데, 여기서 조각난 사티의 시신이 떨어졌다는 여러 지역은 샥티 피타(Shakti Peetha)라 불리게 된다.

이후 사티는 파르바티로 환생하게 되며, 자세한 것은 파르바티 문서 참조. 이 이야기는 여러 산스크리트 문헌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며, 푸라나(힌두교 설화집)의 여러 에피소드도 이 이야기를 토대로 한 설화를 묘사한다. 이 이야기로 힌두교에서 중요한 여신인 파르바티가 신화에 등장하게 되며, 가네샤와 카르티케야 등 시바와 파르바티의 자식 되는 신들의 묘사가 정립되기 시작한다. 샥티즘에서도 상술한 샥티 피타가 주요 성지로 여겨지게 되면서 신앙이 발전하였고, 현대에도 샥티파 신도들이 자주 방문하곤 한다. 칼리다사를 비롯한 옛 인도의 유명한 작가들도 이 이야기에 대한 작품을 자주 썼다고 한다.

2. 외부 링크

2.1. 한국어

2.2. 영어

2.3. 일본어

2.4. 중국어

3. 미러 링크



[1] 뜻은 '다크샤의 딸'이다.[2]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를 의인화한 여신. 모든 힌두교 여신의 근원으로 샥티파에선 이 아디 파라샥티를 최고신으로 모신다.[3] 샤이비즘과 샥티파의 오랜 시간에 걸친 밀접한 관계 때문.[4] 힌두교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선 화신을 통해 아디 파라샥티를 세속에 관여시키려는 의도였단 추측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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