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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무협, 사극, 순정 만화. 작가는 김혜린.2. 상세
1987년 도서출판 프린스에서 1권이 나온 이래 1991년 13권으로 완간되었다. 이후 1997년 대원에서 애장판으로 6권이 나왔고 2005년 다시 4권으로 된 애장판이 재출간되었다. 현재는 절판 되었으며, 2022년 4월 텀블벅을 통해 한정수량으로 재발간 되었다.서양을 배경으로 한 역사물이 주류였던 당시의 순정만화계에서 거의 최초로 시도된 동양적 배경에 무협적 분위기를 결합한 순정만화로 독특한 시도와 섬세한 전개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김혜린의 대표작이 되었다.
1343년~1370년대 원말 명초 혼란기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족 무인 진하와 몽골인 대표두의 딸 설리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 얽히고설킨 애정관계뿐만 아니라 가문의 복수, 무와 협, 당대의 역사, 성장, 김혜린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민중의식 등 재미
3. 시놉시스
원 말기, 삼촌과 단둘이 유랑하는 한족 소년 진하는 산매현에서 몽골인 표두가 한족 첩과 낳은 딸인 설리를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가까워지게 되고 신분차에도 불구하고 외로움과 예술적 감수성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설리의 어머니가 죽은 후 설리의 아버지가 딸을 강제로 데려가면서 둘은 옥패를 징표로 나누어 갖고 소흥에서 만나자는 약속만을 남긴 채 이별을 맞는다.몇 달 후 천신만고 끝에 소흥까지 찾아온 진하. 오는 길에 객사한 삼촌에게 사실 자신이 명문 무가 호북유가의 유일한 후계자이며, 그간 익혀왔던 비천신기 역시 세간이 탐내는 비급임을 유언으로 들어 알게 되었다. 막상 와 보니 설리는 친원파 귀족 자제 남궁준광과 마음에도 없는 정혼을 맺은 상태였다. 두 사람은 함께 도망치는 데 성공하지만 머지않아 붙잡히고, 이때 진하는 설리의 집안이 호북유가를 멸문시키는 데 일조한 원수들 중 하나임을 알게 된다.
준광은 연적인 진하에게 일대일을 신청하는데, 비겁한 수를 쓴 탓에 진하는 절벽에서 추락해 섬에 갇혀 노역하는 신세가 된다. 2년 만에 겨우 접한 바깥 소식은 설리가 자신이 행방불명된 지 두 달 만에 준광과 혼인했으며, 지금은 자식까지 두었다는 것. 이후 배신감과 허탈함으로 흑화한 진하는 섬에서 탈출하여 자객으로 먹고살기 시작한다. 10년 후, 진하는 뛰어나고 비정한 칼솜씨로 이름을 날리는 반면 설리는 남편 준광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며 평온하게 산다. 준광은 장사성의 측근이 되어 원 왕조를 무너뜨릴 계획에 가담하는 한편, 진하는 진우량 진영의 절강 지역 총관으로 고용되면서 세 사람은 다시금 본격적으로 부딪히게 되는데...
4. 등장인물
4.1. 호북유가
- 유장옥 / 무수연
진하의 아버지와 어머니. 호북유가의 가주이자 협객이었던 유장옥, 재능과 미모[1]를 겸비한 기녀 무수연의 신분을 뛰어넘은 혼인은 일대 로맨스였다고 한다. 비밀리에 한족 비밀 결사를 지원하고 있었으나 사사무의 배신 등으로 가문이 멸족하고, 무수연은 곽정과 간신히 탈출해 진하를 낳고 사망한다.
- 곽정
폐병을 앓는 데다 한쪽 다리는 의족인 진하의 삼촌. 늘 엄격하게 대했으나 사실 호북유가에서 일하던 예인으로서 진하는 곽정에게 도련님이다. 호북유가의 멸문 후 무수연과 함께 탈출, 무수연 사후 진하를 빼돌려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산매현에 정착한다. 진하에게 비천십이신기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줄곧 당부해왔으며 죽기 직전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4.2. 타루가 가
- 타루가 설리
여주인공. 진하와 동갑이다. 타루가 표두의 서녀로, 병든 한족 모친을 둔 옹골차고 생활력 강하며 아름다운 소녀였다. 진하의 피리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으며, 진하로부터 조금이나마 검술을 배운 덕에 이후 제법 실력 있는 검객으로 성장한다.
모친 사후 나타난 아버지에 의해 산매를 떠나면서 어머니의 유품인 옥패를 쪼개 징표로서 진하에게 준다. 보름마다 소흥에서 제일 큰 정자에서 기다리겠노라며. 본가에서는 거의 시녀&인형 취급. 술자리에서 주정을 부리는 남궁준광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었다가 도리어 그의 구애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보름에 치러진 약혼식 날, 드디어 찾아온 진하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벌였으나 익숙지 않은 산행으로 발이 더뎌진 사이 따라잡히고[2], 아버지와 예비 남편에 의한 진하의 살해소식을 전해듣는다. 두어달이 지난 남궁준광과의 결혼식장에서 한서린 춤사위를 펼치고 절강제일미라는 호칭을 얻는다.
그 후 아들 성과 딸 연을 낳고[3] 나름대로 행복하게 지냈으나[4] 진우량군의 절강 침입으로 친정과 시집이 풍비박산나며 딸과 사별, 아들과 생이별을 한다. 장사성 진영 소속인 남궁준광으로 인해 포로가 되나 진하를 사모한 여진의 질투로 죽을 위기에 처해 야훌라이에 의해 구조된다.
이후 야훌라이의 용병대에 몸을 의탁하다가 진하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에 직접 그를 대신하여 사사무를 죽임으로써 호북유가의 복수를 한다. 더불어 하창룡에게 진하와 성의 생존 가능성을 전해 듣고는 두 사람을 찾아 야훌라이를 떠나 천하를 주유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한끗 차이로 안타깝게 성과 스쳐 지나가기도 하지만, 이때 옥패를 흘린 덕분에 성이 진하와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준광과 재회하여 모든 진실[5]을 서로 밝힌 후 함께 주원장과 맞서 장사성의 수성전에 참여한다. 그 과정에서 마침내 성과 진하를 만나고, 대몽골 전투로 떠난 진하를 아들과 죽은 준광까지 뒤로한 채 쫓아간다. 결국 생이 아니면 죽음이라도 함께하겠노라며 진하의 곁에서 춤을 추다 몽골 병사들의 화살을 맞고 사망한다.
- 타루가 야훌라이
설리의 이복오라비로 순수 혈통 몽골인. 건방지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하여 설리에게 첫인상은 좋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우애 깊은 남매가 된다. 설리를 매우 아끼며[6] 진하를 아버지의 원수인 동시에 유일한 매제로 인정하였다. 몽골인으로서의 긍지가 높은 동시에 부패한 원 왕조에도 반감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와 의견 차이로 집을 나가 용병 생활을 하다가 아예 용병대 "천산 호랑이"를 거느리고 있다. 진우량에 의해 소흥 일대가 장악된 이후 여진의 계략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설리를 구출해 냈다. 이후 진우량 섬멸전에 매제를 위해츤데레주원장 측 용병으로 참가했다. 허나 중원의 정세가 차츰 정리되자 결국 몽골인으로서 주원장과 적대하게 된다. 무예도 뛰어나고 인품도 좋아서 부하 용병들이 절대적으로 충성을 다하고 있다. 오죽하면 부하들에게 늘 하는 말조차도 "내가 누군가와 싸워 죽거든 나를 죽인 적을 하루동안 놔둬라." 이 말은 그가 아무리 부하들에게 나를 죽인 적을 용서하라고 해도 하늘같은 대장을 죽인 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짜로 부하들은 그가 결투 끝에 쓰러지자 이 말만은 지켜 하루가 지나가자 전원 무섭게 복수하려고 덤볐다. 결국 주원장과의 계약으로 대몽골전에 참가한 진하에 의해 야훌라이가 목숨을 잃자, 진하와 설리 역시 부하들의 손에 죽음을 맞는다.[7]
- 아유르
야훌라이의 부관으로 하창룡과 비슷한 타입. 야훌라이에게 충성을 바쳤으며 그와 설리, 그리고 진하의 관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야훌라이가 복수를 원치 않는다는 것도 알았으나 죽어서 사죄하겠다며 끝까지 진하와 설리를 추적해 살해한다. - 타루가 바얀
원의 장수이자 설리와 야훌라이의 부친. 자신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설리의 모친을 산매에 남겨 둔 채 한 번도 만나러 오지 않아 설리에게는 언제나 원망의 대상이었다. 딸을 본가로 데려가기 위해 산매에 행차하면서 진하를 처음 만난다.[8] 과거 진하의 본가였던 호북유가의 파멸에 관여한 인물이라[9] 진하의 원수 중 한 명이 되었으며, 설리가 진하와의 야반도주를 감행할 무렵 준광과 함께 둘을 추격해 끝내 진하가 중상을 입고 실종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다. 가문의 번영을 위해 설리를 준광과 정략결혼시켰으나, 나중에는 그에 대해 나름 미안해하는 아버지로서의 면모도 보인다. 반란 진압을 위해 병력을 통솔해 행군하던 도중 협곡에서 진하가 소속되어 있던 진우량군의 기습을 받게 되고, 그 전투에서 진하의 칼에 쓰러진다.
4.3. 주원장 진영
- 서달
주원장 군의 지휘관. 호탕하고 자유분방한 성정의 덕장이다. 일생동안 진하와 만난 것은 단 세 번으로, 도적들을 대상으로 한 진하의 첫 살인을 목격한 것이 첫 번째, 이후 한족을 위협하는 원나라 병사들을 가차없이 죽이는 진하와 재회한 것이 두 번째[10], 병들고 다친 진하를 하창룡이 찾아냄으로써 함께 술을 나누고 싶다는 소원을 비로소 이룬 것이 세 번째이다. 무사답지 않은 진하의 여린 내면과 고독을 알아보고 그에게 줄곧 인간적으로 호감을 느껴 왔다. 때문에 적병인 철기십조 또한 죽이지 않고 흡수했으며 하창룡과는 이후 친밀한 사이가 된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성의 옥패를 알아보고 진하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 요영충
서달의 부장, 작중에서는 방자형 인물로 묘사된다.
- 하창룡
진우량 휘하에서 진하가 창설하여 직접 훈련시킨[11] 기마부대 철기십조의 장수로 진하의 부관에 해당한다. 진하를 존경하여 충성을 바치는 한편 연민하기도 한다. 진우량의 계략에 빠진 진하에 대한 충의만으로 외로이 성을 지키던 철기십조의 모습에 감탄한 주원장군의 서달에 의해 수습된다. 일명 철기십조의 모친. 진하에게 무수연의 초상화를 가져다 준 것도, 진하가 사라진 전장에서 끝끝내 초상화를 사수한 것도, 진하와 설리 사이를 눈치채 계속해서 둘 사이를 연결해 준 것도, 대몽골 전투에서 성에게 부모를 찾아가 보라고 언질을 준 것도 그였다.
4.4. 장사성 진영
- 남궁준광
남궁세가의 아들로 설리의 남편. 친원파 한족 명문세가의 자식이나 오랑캐에 빌붙는 현실에 절망하고 향락으로 도피하여 파락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연회에서 주정을 부리다 설리에게 따끔한 충고를 듣고[12] 오히려 설리에게 반한다. 이후 행동거지를 고치고 바른생활 청년이 되어 한족 부흥운동 세력에 은밀히 참여하는 한편, 우연히 진하와 만나 짧은 여행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고 신념을 공유한다.[13] 약혼식 날 도망친 설리를 쫓아가 연적이 다름아닌 진하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진하와 1 대 1로 진검승부를 벌였지만 불리해지자 타루가 표두와 미리 입을 맞춘 대로 함정에 몰아넣어 절벽에서 떨어뜨린다. 진하가 죽었다고 생각해 설리와 결혼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지만 친구를 배신한 죄책감과 설리에 대한 미안한 감정, 진하가 지적했던 자신의 이율배반은 그를 평생 따라다니게 된다.
장사성의 충성스러운 총사이나, 현실에 안주하는 장사성을 보며 과연 자신이 옳은 주군을 택한 것인지 회의한다. 자리를 비운 동안 진우량에 의해 아버지와 아내, 자식을 모두 잃고 과거와 같은 폐인 한량으로 돌아가 하루하루를 보내던 와중 마침내 설리와 우연히 재회한다. 설리가 진실을 털어놓지만 그녀를 용서하고 함께 주원장에 맞서 싸운다. 전쟁터에서 진하와 19년 만에 맞서게 되며, 양쪽 다 서로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마지못해 승부에 임하던 와중 진하 대신 불화살을 맞아주어 빚을 갚고 사망한다.
- 남궁연
남궁준광과 설리의 딸이자[14] 남궁성의 여동생. 집안의 막내로서 가족들, 특히 성이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잘 걷지 못하는데 이는 연을 낳기 전 설리가 유산을 거듭해온 것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철기십조를 앞세운 진우량군이 소흥을 침공할 때 혼란 속에서 가족들과 떨어지고, 끝내 설리와 성의 눈앞에서 진우량군 기병의 말발굽에 짓밟혀 사망한다.[15]
4.5. 진우량 진영
- 진여진
진우량의 총애받는 사생아이자 진우량 군의 막료. 빙옥선녀, 강서제일미라고 불리는 대단한 미인이다. 사준의 약혼녀였지만 애초에 계약연애 관계였으며 진하를 사모하게 된다. 절강 침입 후, 포로로 잡힌 설리에 대한 진하의 감정을 눈치채자 설리를 질투하여 죽이려고 한다. 이후 진하의 숙청을 거들지만 결국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그를 구해내 치료해준 뒤 탈출시킨다.[16] 그것을 목격한 사준의 입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그와 결혼하게 된다.
다만 사준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를 냉대한다.[17] 파양호 대전에서 사준이 아신을 구출하여 떠나려는 진하를 찌르려 하자, 대신 칼을 맞고 죽었다. 죽기 직전 사준에게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모든 걸 돌이킬 수 없게 된 시점에서야 자신의 진심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어떤 평행세계에서 살다 간 이 남자의 TS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 사준
사사무의 아들, 진우량 군의 정치 군관으로 여진을 사랑하고 있다. 여진이 진하를 사모하는 것을 알고 진하를 싫어한다. 후에 여진과 결혼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그녀의 진심을 얻지는 못해 괴로워한다. 진하와의 연결점을 쫓아 망향단을 궤멸시킨 장본인으로서 아신의 복수의 대상이 된다. 악역이긴 한데 막장으로 치달은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여진에 대한 사랑 때문[18]이란 점에서 아주 약간은 동정의 여지도 있는 인물. 결국 자기 손으로 여진을 죽이고 자살한다. - 사사무
천웅방 방주이자 사준의 부친. 무수연을 탐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호북유가를 멸족시킨 장본인이다. 살생에 지친 진하가 도리어 먼저 화해를 청해 이를 받아들였지만, 진하를 뒤에서 위협하던 끝에 결국 누명을 쓰고 진우량군에서 퇴출 및 하옥되게 만든다. 결국 그 대가로 본인의 탄신 연회에서 무희로 변장하고 숨어 들어온 설리에게 암살당한다.[19]
4.6. 망향단[20]
- 남궁성
설리와 진하의 아들, 표면상으로는 설리와 남궁준광의 아들이다. 어머니를 닮은 미소년인데다 친아버지를 닮아 무예에 재능이 있다. 강도들에게 납치당할 뻔한 자신을 구해준 진하를 동경했지만, 절강성으로 쳐들어온 진하 휘하의 진우량군에 의해 가문이 풍비박산나고 여동생마저 살해당하자 복수심으로 바뀐다. 이후 무명객이라는 검객에게 구조되어 망향단에 맡겨진다. 무명객의 제자로 들어가 비천신기를 전수받는 한편, 아신에게는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민초의 한을 배운다.
사준을 비롯한 진우량군에 의해 망향단마저 궤멸당한 후 아리수와 함께 천하를 떠돈다. 훗날 우연히 만난 서달이 어머니의 옥패와 스승 무명객의 옥패를 계기로 진하와 연결해 줌으로써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스승의 정체를 알게 된다. 충격으로 방황하나, 마음을 추스리고 진하와 수련을 계속한 끝에 비천신기의 정식 계승자가 된다. 더불어 자신이 아리수를 누나이자 친구가 아닌 여자로 사랑한다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진하가 취기를 빌미로 단 한 번 안아 보았을 뿐 서로 다정한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지만 사실 이미 진하를 사랑하고 있었다. 진하가 장사성과의 전쟁에 출전했음을 알고 급히 따라가 마침내 어머니까지 만나게 된다. 주원장군에 합류하여 부모님을 뒤쫓지만 끝내 먼발치에서 두 사람의 사망을 목격하게 된다.
훗날 부모님의 묘지를 만들어 드린 뒤 망향단에서 아리수와 함께 살아가는 듯. 초반부에는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작품 후반부에는 자신과 재회하자마자 진하를 찾아 떠나버린 어머니까지도 이해할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 아신
고려 유민. 망향단주로, 망향단 사람들을 고향에 돌려보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죄인들이 갇힌 섬에서 진하가 자신을 도와준 일을 계기로 대형이라며 따라다니며 인연이 되었다. 당시에는 어린 아리수를 업고 다니는 소년이었다. 진하에게는 동생이자 벗과도 같은 존재. 어릴 적부터 망향단을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고, 실제로 천하에서 알아주는 정보통 월강의 리로서 입지를 다지고 무명객 진하의 지원으로 자금을 모아 꿈을 이루었다. 진하로부터 남궁성을 맡아 보호하고 이모저모 가르쳐 주는 한편 은근슬쩍 자하랑의 쉴드를 쳐주기도 하나, 진하가 진우량과 갈라선 뒤 그 연결을 찾는 세력에 의해 습격을 받는다. 성과 아리수를 탈출시킨 후 자신은 독에 당한 다리를 잘라내어 진하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사준에게 도공 노예로서 끌려가 갖은 고생을 하지만 틈틈이 정보를 빼돌려 주원장 측에 전달함으로써 역전의 찬스를 노린다. 파양호 대전에서 목숨까지 내걸고 배에 불을 질러 전세를 역전시킨다. 사준에게 붙잡혀 있던 도중 진하에게 구출되는 데는 성공하지만, 독이 다시 몸에 퍼지고 있었던 탓에 '강자라고 해도 약자를 밟아서는 안 된다'는 유언을 남기고 진하의 품 속에서 죽는다.
- 아리수
아신의 여동생. 망향단에 맡겨진 성이를 돌보고 있었으며, 먕향단의 궤멸 후로는 쭉 둘이서 떠돌아다녔다.[21] 성에겐 든든한 누나의 위치에 있으며, 점차 연인의 존재로 변해 간다.[22] 진하의 정체와 성과의 관계를 알고 있지만 비밀에 부치며 속으로만 안타까워한다.
- 진이
고려 여인으로 아신의 연인. 망향단 궤멸 후 사준에게 험한 꼴을 당할 뻔했을 때, 아신이 대신 그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감으로써 구해준 일을 계기로 서로 마음을 표현하게 되었다. 아신이 죽음을 각오하고 파양호 대전에 나설 때 이미 아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차마 말리지 못하고 대신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여 '한' 이라는 답을 받는다. 결말에서는 명나라에서 한을 낳아 나름 평화롭게 살고 있으며, 시누이인 아리수와도 가까이 지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5. 미디어 믹스
5.1. 영화
자세한 내용은 비천무(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5.2. 드라마
자세한 내용은 비천무(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1] 진하가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고. 무수연의 초상화는 남궁준광의 첫사랑이었으며, 이는 두 사람이 여행길에서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2] 이 하룻밤으로 성이가 잉태되었다.[3] 성이를 낳은 이후 준광의 아이를 가지면 모두 일부러 유산을 했다고 고백한다. 결국 연을 낳긴 했지만 제대로 사랑해주지는 않았다. 후에 연이 진우량군 일행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하면서 설리의 멘탈이 박살난다.[4] 사실 현실과 타협하고 행복회로를 돌린 것에 가깝다. 남궁가를 진하의 핏줄로 잇겠다는 복수심 + 진하의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일념으로..[5] 설리의 사랑과 성의 친부, 준광이 진하가 절벽에서 떨어지게 한 것[6] 단순한 오빠로서의 애정인지, 그 이상의 감정인지는 모호하게 묘사된다.[7] 이때 원 측의 고위 관료들은 전부 달아나고, 심지어 타민족 출신들도 섞여 있는 야훌라이의 부하들은 상관에 대한 의리만으로 남아서 싸워 당시 부패한 원 제국의 현실이 부각된다.[8] 이 때 야훌라이 또한 행차 앞에서 얼쩡거리던 진하를 자객이나 폭도로 보고 위협하면서 진하와 처음 만난다.[9] 이는 나름 강직한 성격이었던 아들 야훌라이가 부친과 갈등하는 원인이 된다.[10] 이때 주원장군에 끌어들이려 했지만 당시 진하는 이미 진우량군에 몸담고 있던 상황이라 거절했다.[11] 진하와 창룡이 나누는 농담을 보면 군기와 훈련이 상당히 빡셌던 듯하다.[12] 하필 진하가 좋아하는 죽리관을 부르면서 술주정을 했기 때문에 더욱 설리를 화나게 했다.[13] 다만, 준광의 가치관은 천자와 백성이 따로 있되 천하가 천자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기에 이를 들은 아신은 애초에 천자도 따로 없는 거라며 비판을 한다.[14] 성의 친부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면 사실상 둘 사이의 유일한 자식이다.[15] 이는 나중에 역시 성의 눈앞에서 벌어진 남궁연길의 처형과 함께, 남궁성의 소년 시절 트라우마이자 진하와 갈등하는 원인이 된다.[16] 진하는 작별인사로 여진을 소접[23]이라 불러 주어, 스스로 뱀과 전갈 같은 여자라 여겨 왔던 그녀를 감동시킨다.[17] 진하의 내공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몸을 상해 시한부 인생이 되었으며 그런 자신을 품었다간 사준의 내공에도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를 안 사준은 한층 더 막장으로 치닫게 되었다.[18] 아신의 비참한 상태를 보고 눈이 돌아갔던 진하가 죽이지 않고 물러간 이유[19] 당시 설리는 진하의 죽음(소문이었지만)에 절망한 나머지 애초에 살아 돌아갈 생각 없이 사사무와 동귀어진할 생각이었지만, 야훌라이의 난입 덕에 살아서 탈출할 수 있었다.[20] 말 그대로 고향을 잃고 중국 땅으로 떠나와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단체이다. 고려인, 말갈인, 심지어 금발머리 외국인까지 있다고.[21] 도중에 성이 물 뜨러 간 동안 마주친 건달들의 수작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우연히 지나가던 설리에게 구원받기도 한다.[22] 모자의 재회 후 설리의 대사가 이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