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09 17:33:23

비아레조 열차 탈선 사고


파일:incidente-ferroviario-viareggio.jpg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원인4. 사고 이후5. 유사 사고

1. 개요

Incidente ferroviario di Viareggio

2009년 6월 29일 이탈리아 토스카나비아레조에서 화물열차가 탈선 후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2. 사고 당시

당시 GATX-오스트리아 소속 기관차, 번호 50325, FS 클래스 E.656기관차#가 14대의 화물열차를 끌고 트리카테(Tricate) 정유소에서 액화석유가스를 실고, 오후 3시 35분에 출발했다. 화물차 중 첫번째는 Polskie Koleje Panstowowe 소속이었고, 나머지 13대는 Deutsche Bahn 소속이었다. 열차의 목적지는 그리치냐노(Gricignano)의 아베르사나 석유(Aversana Petroli)로, 각 차량마다 액화석유가스가 14톤 씩, 전부 630톤이 실려있었다. 열차는 향하면서 중간에 한번 멈추고 안전 점검을 한 뒤 다시 출발했다.

열차는 약 시속 90km로 가고 있었다. 열차 최고 속도인 시속 100km 보단 낮은 속도였다. 밤 11시 45분 쯤에 비아레조역의 4번째 트랙에 진입했다. 그런데 갑자기 두번째 열차의 바퀴가 부러졌다. 1974년에 만들어져 그때까지 버텨오던 바퀴가 버티지 못하고 부러진 것이다. 부러진 곳에서 불똥이 튀기 시작했고, 곧 이어 바퀴가 떨어져나가 열차가 왼쪽으로 넘어졌다. 동시에 뒤에 연결됐던 열차 4대도 같이 넘어졌다. 뒤의 두 칸도 탈선했지만 뒤집어지진 않았고, 남은 칸은 선로에 그대로 남겨졌다. 그리고 뒤집어진 열차는 미끄러지다가 선로 옆의 쇠말뚝에 긁히면서 찢어졌다. 안의 약 45톤의 액화 프로판 가스가 새어나왔다. 2분간 가스가 새어나오더니 11시 51분, 불이 붙었고 대형 폭발을 일으켰다. 터지지 않은 차량에서도 화재로 인해 탱크가 달궈지자 비상 밸브가 작동해 가스를 뿜어내며 압력을 최소화 해 폭발을 방지하려 했지만, 이미 불 붙은 가스가 잔뜩 있는 상황에선 연료만 더 공급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열차는 급히 긴급제동을 해 200m 가량 가서 멈췄으나, 불길을 막을 순 없었다. 열차 운전자는 급히 인근 역에 연락해 위기상황을 알리고, 비아레조로 오는 모든 열차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폭발은 순식간에 인근 도로와 근처 토스카나 마을을 집어 삼켰다. 8년 전 혹시 이럴 상황이 있을 지 모른단 생각에 주민들은 철도와 마을 사이에 벽을 설치해 달라 했으나 무시당했다. 울타리만 있었고, 울타리는 불을 막기에 불충분했다. 폭발로 인근에 주차 된 차량들이 화재에 휘말렸고, 선로 옆 도로에서 운전하던 사람들도 불길에 휘말렸다. 공기보다 무거운 LPG가 바람을 타고 마을 곳곳으로 흩어지면서 불타올랐고, 불길을 못이긴 건물 3대는 결국 무너져내렸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들도 열기를 못 버티고 폭발했다. 주민 1,000여 명이 대피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 구급차와 헬기가 도착해 부상자들을 인근 로마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간신히 진압할 수 있었다.

결국 사고로 32명이 사망,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에만 14명이 사망, 이후 부상자 중 추가 사망자 18명이 나왔다. 사망자 중 2명은 인근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불길에 휘말려 사망했다. 사망자 중 22명은 이탈리아인이었고, 모로코 출신이 7명, 에콰도르 출신 2명, 루마니아 출신 1명이었다. 136명은 화재로 집을 잃었다. 사고는 1978년 4월 15일, 볼로냐에서 있었던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의 철도 사고로 기록됐다.

3. 사고 원인

앞서 말했듯이 사고 원인은 열차 바퀴가 떨어져 나간것이었다. 해당 열차는 대여식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서 유럽 여러 나라를 오고 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바퀴가 어떻게 관리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었다. 더군다나 열차 바퀴가 부서질 정도면 평소에도 금이 크게 보였어야 했는데 이를 관리하지 않아 크게 질타를 받았다.

4. 사고 이후

7월 7일,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엔 15000명이 참여했다. 15명은 이 장례식때 묘지에 묻혔고, 그 외의 희생자 중에는 모로코에서 이슬람식 장례식을 치루기도 했다.

사고 1년 후, 인근 공동묘지에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2017년 2월, 열차 사고와 관련해 당시 이탈리아 철도 당국 수장을 맡았던 마우로 모레티와 철도망 보수를 책임지는 회사 RFI의 마리오 엘리아 사장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되어 징역 7년 형을 선고했다.#

5. 유사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