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5 13:39:43

비 긋는 탐정

1. 개요2. 등장인물3. 스토리
3.1. 1화
3.1.1. 난도마3.1.2. 4개의 그림자3.1.3. 그 뒤
3.2. 2-1화
3.2.1. 늘어선 밀실3.2.2. 그 뒤
3.3. 2-2화
3.3.1. 오인의 범인3.3.2. 그 뒤
3.4. 3-1화
3.4.1. 부족한 파티3.4.2. 이후 전개
3.5. 3-2화
3.5.1. 카라토의 문제3.5.2. 그 뒤
3.6. 4-1화
3.6.1. 다가갈 수 없는 방3.6.2. 그 뒤
3.7. 4-2화
3.7.1. 도호쿠 3자매에게 닥친 비극3.7.2. 마지막 문제
4. 해설

1. 개요

雨宿り探偵 번역

妙楽(묘락)[1]가 만든 추리물 보이스로이드 극장. 제목인 「雨宿り探偵」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탐정"이란 의미이다. 비긋는이라는 단어 또한 동일한 의미지만 원래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붙어써야만 하는데 한국어 번역판의 경우 잘못된 띄어쓰기가 되어있다. 맞춤법에 맞춰 번역하면 비긋는 탐정.[2]

유즈키 유카리세이난 카라토라는 소녀가 주연이다. 총 4화로 완결이지만, 1화를 제외한 전편이 두 개 파트로 나뉘어있기에 실제로는 7화 분량이다.

대략적인 내용은 비를 피해 어느 집에 들어간 세이난 카라토가 유즈키 유카리라는 기인을 만나고, 유카리가 비가 그칠 때까지 시간을 때울 겸, 실제 벌어졌다는 사건들을 문제로 내는 것. 이후 비가 내릴 때마다 카라토는 유카리와 우연히 재회하여 문제를 출제받게 된다. 1화 기준으로 둘은 면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 화가 거듭될수록 쌓여가는 떡밥과 점차 드러나는 진실 등이 충격적이다.

전개 방식은 추리 파트 때마다 던져진 단서를 바탕으로 시청자들 역시 추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1~2분 정도 주며, 그 사이에도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사건 개요를 정리하면서 힌트를 던져주기에, 처음에는 모르더라도 등장인물이 추리한 내용대로 단서를 하나씩 말할 때마다 시청자 역시 점차 사건의 진상에 접근할 수가 있다. 진상이 드러나기 전에도 독자가 주어진 단서를 통해 진상을 직접 추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모든 단서나 개요가 짤막한 설명 한 번으로 지나가기에 영상을 몇 번 되돌려보면서 시청자가 직접 정리를 해가면서 추리를 해나가야 한다.

후속작으로는 피안열차(번역)가 있으나, 1화(3편 분량)만 나오고 연중되었다. 참고로 妙楽은 비 긋는 탐정과 피안열차를 합쳐서 '비 긋는 시리즈(雨宿り 시리즈)'라고 부르고 있다.

비 긋는 탐정과 피안열차 전부 한국어 번역이 완료되었으며 특히 피안열차는 유카리 관련 실황으로 유명한 필라멘트_가 번역했다. 비 긋는 탐정은 원작자인 妙楽에게서 따로 번역 허가를 받지는 않았으나 妙楽가 사용 소재에 대한 이용 약관만 잘 지켜준다면 자유롭게 번역을 해도 된다는 번역 지침[3]을 공개했기에 이 지침을 따라 번역이 이루어졌다고 한다.[4]그저 피안열차는 원작자인 妙楽으로부터 직접 공식적으로 번역 허가를 받고 번역이 이루어졌다.

2. 등장인물

파일:비긋는 탐정 세이난 카라토.jpg
비를 피해서 유카리의 집으로 들어온 소녀. 적갈색의 일본식 옷을 입고 안경을 착용한 채로 남자 말투를 사용하고 있으며, 뭔가를 감추려는 듯한 수상쩍은 모습을 보인다. 현재는 "주인"이라 부르는 사람의 집에 얹혀 사는 중인 듯 하다. 자신의 직업을 묻는 유카리의 질문의 "무직...이랄까, 탐정이라고 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만."이라고 대답하면서, 이에 흥미를 보인 유카리가 내는 추리 문제들을 풀게 된다.

일러만 보고도 눈치챌 수 있기에 스포일러라고 하기에도 좀 뭣하지만, 세이난 카라토는 가명이며 그 정체는 도호쿠 키리탄이다. 세이난 카라토라는 이름은 성인 도호쿠(東北)를 세이난(西南)으로 뒤집고, 키리탄을 50음도에서 한칸씩 당겨 카라토로 만든 것. 그래서 정식 표기가 카라토-라는 다소 기묘한 형태다.

본인 말에 의하면 추리보다는 관찰이 특기라고 하지만, 추리력 역시 상당한 편인지 유카리가 낸 대부분의 문제를 1~2분 안에 푼다던가, 유카리의 언행에서 어색한 부분을 찾아내어 추궁한다던가 한다.

파일:비긋는 탐정 유즈키 유카리.jpg
카라토가 비를 피해서 들어온 집의 주인. 4차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쾌활한 말투를 쓰며, 실제 벌어졌다는 사건들을 문제로 내며 카라토에게 풀어보라고 한다. 일단 본인의 말에 의하면 이미 경찰이 해결한 사건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풀라고 하며, 모든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피해자한테는 사토라는 가명을 붙여서 설명한다.

카라토가 추리를 할 때마다 기대를 담은 시선으로 쳐다보지만, 정작 그녀가 추리를 수월하게 하고 있으면 땀을 흘리면서 결정적인 단서들을 말까지 더듬거리며 언급을 안 하려 하는데, 카라토가 사건을 해결하길 바라는 건지 문제를 맞추지 못하길 바라는 건지는 의문. 다만 너무 노골적인 것으로 보아 그냥 출제자가 결정적인 힌트까지 줘버리면 답을 알려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엄살 떠는 것 같다.

그녀가 어째서 이리도 많은 사건들을 알고 있는 건지는 미스테리하다.

3. 스토리

3.1. 1화

비가 오는 날. 물건이라고는 가운데 놓인 책상 뿐인 흑백의 벽지와 바닥으로 둘러싸인 공간.

비를 피해서 들어온 소녀를 집주인은 반갑게 맞아들인다. 이후 자신을 카라토라고 소개하는 소녀와 대화를 나누던 집주인 유카리는 그녀가 탐정이라는 것을 알자, 비가 그칠 때까지의 여흥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사건을 풀어보라고 문제로 낸다.

사건 자체는 경찰에 의해 해결되었고, 여기서 말하는 해결의 의미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낸 거니 안심하고 풀어도 된다면서...

3.1.1. 난도마

파일:비 긋는 탐정 1번 사건.jpg
남쪽에 붙어있는 3개의 방으로 이어지는 긴 복도가 북쪽에 위치해 있다. 복도의 양 끝에는 창문이 있으며, 피해자는 그 중 왼쪽 끝에 있는 창문 앞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사토, 용의자들은 아, 이, 우, 에 4명이다. 13시까지는 피해자와 용의자들 전원이 복도에 있었으며, 시체가 발견된 시간은 15시.
사토의 시체를 복도에서 발견하였다. 13시에 는 남서쪽 방으로, 는 남쪽 방으로, 는 남동쪽 방으로 북쪽 복도에서의 문을 통해서 들어갔다. 각각의 방끼리는 남서쪽 - 남쪽 - 남동쪽으로 붙어있으며, 붙은 방 사이에는 문이 존재한다.

전원 14시까지는 자신들이 들어갔던 방에 그대로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진위는 불분명하며, 이후의 행동은 다음과 같았다.

1. 가 남동쪽의 방으로 이동
2. 는 남서쪽의 방으로 이동
3. 는 움직이지 않음
4. 움직인 전원은 복도를 통하지 않고, 방 사이의 문만을 이용하여 이동함.

이후 전원은 15시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5시. 가 북쪽 복도로 이동했다가 시체를 발견. 이후 둘의 비명을 들은 가 북쪽 문을 열고 달려왔다.

시체는 몸 전체가 날붙이로 난도질당해 있었으며, 목이 절단되었다. 잘려나간 머리는 사건 현장인 4층 창문에서 내던져진 듯 지면에서 발견되었다. 원형은 남아있지 않았다. 사망시각은 13시부터 13시 반의 사이다.

또한 각 방의 정체는 다음과 같았다.

1. 남서쪽 방 : 날붙이 보관소
2. 거실 : 소파, 탁상, 텔레비전(움직인 흔적 없음)
3. 창고 : 축구공, 랜턴, 사다리, 쇠망치 등등은 있지만 날붙이는 없음

피해자도, 용의자도, 개별적으로 숨겨온 무기 같은 건 없으며, 공범 같은 건 없으며, 자살도 아니다.
범인은?

[ 해답 ]
범인은 다.

사망시각인 13시부터 13시 반 사이, 는 서로를 감시 중이었기에 살인은 불가능하다. 는 혼자 있긴 했지만 흉기가 없으며, 가구를 움지인 흔적도 없다는 걸 봐서 근처 도구를 이용해 만들었다든가 한 것도 아니다.

허나, 가 있는 창고에는 날붙이는 없어도 쇠망치라는 흉기는 있었다. 이걸 이용해서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 이후 14시에 방 교체가 일어날 때 남서쪽에 있는 날붙이 보관소에 홀로 들어간 는 그 날붙이를 통해 피해자를 찢어발긴 뒤 그 머리를 잘라내고, 그 머리를 서쪽 창문으로 떨어뜨린다.

이후 유카리는 정답을 맞췄음을 인정하면서 실제 사건도 용의자 중에 있던 탐정이 그런 느낌으로 풀었다고 하는 동시에, 경찰은 그냥 피투성이 옷이나 해부기록이라든지를 통해서 범인을 잡았다고 언급하면서 그 허무함에 눈물까지 흘린 뒤 2번째 문제를 출제한다.

3.1.2. 4개의 그림자

파일:비긋는 탐정 1-2.jpg
사건 현장 가운데에는 복도로 둘러싸인 채, 서쪽과 동쪽에만 문이 난 길쭉한 방이 하나 있으며, 그 긴쪽의 양 옆(북쪽, 남쪽)은 유리로 되어 있다. 방을 둘러싼 복도는 서쪽에 서로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방과 동쪽에 있는 한 개의 방으로 이어져있다. 유리는 투명도가 낮기에 사람이 지나가는 것은 알 수 있지만, 그게 누구인지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

피해자를 사토로, 용의자들은 A, B, C, 우라 하며 이동은 다음과 같이 발생하였다.

1. ~14:00 : 전원이 중앙에 위치한 방에 존재.
2. 14:00 : 사토A가 서쪽 문으로 나갔다. 이후 사토가 북서쪽 방으로, A가 남서쪽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B, C, 우가 열려있던 문을 통해서 확인
3. 14:01 : B가 동쪽문을 통해서 나갔으며, 그대로 북동쪽 방으로 들어가는 걸 C가 눈으로 확인.
4. 14:05 : C가 누군가가 남쪽 복도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나가는 것을 봄.
5. 14:10 : C가 누군가가 북쪽 복도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나가는 것을 봄.
6. 14:15 : C가 누군가가 남쪽 복도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모습, 북쪽 복도에서 동족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동시에 봄.
7. 14:20 : 동쪽 문을 연 C는 남동쪽 복도 앞에 죽어있는 사토의 시체를 발견하였고, 이에 C가 비명을 지르자, AB가 북쪽 복도를 통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려옴.
는 그 때까지 창문의 확인을 계속하였고, 중앙문이 열린 시점부터 그 둘이 달려올 때까지 다른 누구도 복도를 지나지 않은 걸 확인하였다.

시체는 등 뒤에서 나이프로 1발 찔렸으며,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피해자의 휴대폰에는 14시 13분에 등 뒤를 찔렸고 누구인지는 보지 못 했다는 다잉 메시지가 들어있었으며, 지문 및 잡균 조사 등을 통해 피해자 이외에는 누구도 조작한 흔적이 없으며, 거기에 잠금까지 걸려있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AB의 증언은 다음과 같았다.
A : 14시부터 14시 20분까지 계속 북서쪽 방에 있었어요. 틀림없어요. 이게 거짓말이라면 저를 범인으로 해도 상관없어요.
B : 14시 1분에 북동쪽 방으로 놀러갔고, 그 뒤에는 북서쪽 방에 눌러앉았소이다. 시간은 기억나지 않소이다. 복도는 1번 밖에 지나지 않았소이다. 틀림없소이다. 이게 거짓말이라면 소생을 범인으로 해도 상관없소이다.

그 외에 남동쪽에 현관이 있기는 하지만, 사건 중에는 열린 흔적이 없다. 흉기는 모든 방마다 나이프가 있었기에 특정이 불가능하다.
외부인이나 공범은 없으며, 자살도 아니다.

자, 범인은 누굴까?

[ 해답 ]
범인은 A다.

1. 15분에 남쪽 복도를 지나간 인물은 시체 발견 시 동쪽에 있던 사람일 수밖에 없다. C가 시체를 발견하고, AB가 달려올 때까지 그 누구도 복도를 이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 그렇다는 건 15분에 복도를 이동한 인물은 남은 등장인물인 사토. 즉, 피해자 본인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다잉메시지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즉사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3분 시점에서 피해자는 서쪽에 있었다는 것이 된다.
3. 만약 A가 범인이 아니라고 한다면, A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으니 본인의 말대로 계속 자신의 방에 있었으며, 5분의 이동은 사토, 10분의 이동은 사토 or B가 된다.
3-1. 만약 그 10분의 이동이 B라면 15분의 이동 이후, 시체가 발견된 20분 시점에서는 동쪽에 B가 있고, 서쪽에 사토가 있는 모순이 발생한다.
3-2. 만약 그 10분의 이동이 사토라면, 13분에 그를 날붙이로 공격할 수 있는 인물은 10분에서 15분 사이에 서쪽에 있던 인물 A가 된다. 허나, 이 경우에 B가 범인이고 13분에 사토를 찌르려면, 10분에 서쪽 복도로 이동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 시점에 서쪽 복도에 사토가 있기 위해서는 5분 시점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것이 A여야 하므로 모순이 된다.
4. 범인이 아닌 이상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으니, 소거법으로 볼 때 A 밖에는 범인이 될 수 없다.

이후 유카리는 증거는 없다는 것을 짚기는 했지만, 정답이라는 것은 인정하면서 실제로 A가 범인이었음을 시인한다. 하지만 카라토는 그런 유카리의 대답에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범인 뿐'이라는 가정을 해야지만 도출되는 결론이었기에 본인 스스로도 영 개운치 않다고 한다.

이에 유카리는 확실히 그 말대로라며, 범인 이외에도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었을 경우를 이야기하지만 확실히 범인은 A가 맞았음을 다시금 확인해준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사건이 동기만으로 범인을 맞추는 추리소설을 모티브로 A가 벌인 사건이었음을 언급하면서 사토가 동쪽으로 갈지 어떨지는 도박이었다고 말해준다.

3.1.3. 그 뒤

상기된 두 가지 사건을 풀어낸 카라토. 하지만 유카리가 언급했던 두 개의 사건에서 모두 탐정이 그 인물들 중에 있었다는 점을 짚으면서, 혹시 유카리가 그 탐정이 아니냐고 캐묻는다. 이에 유카리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그냥 자신이 이런 사건을 조사하는 걸 좋아할 뿐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라고 하던 중 비가 그쳤음을 깨닫고 말을 돌린다.

하지만 납득을 못 한 카라토가 계속 캐묻자, '당신도 어째서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겁니까? 라든지, 머리의 칼 장식은 어쩌셨습니까? 라든지, 어째서 도수도 없는 안경을 착용하고 다니시는 겁니까? 라든지, 어째서 남자 말투로 바꾼 것입니까? 라든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한테 질문을 받으면 기분 좋지 않겠죠?'라면서 말을 끊고, 이에 카라토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실례했다고 말한다.

이후 유카리는 그런 카라토를 배웅하면서 자신이 말한 '해결'의 의미,[5] 자신이 발이 상당히 빠르다는 점, 방금 언급한 또 하나의 가능성 등을 수수께끼라도 내듯 넌지시 언급하지만, 카라토는 무슨 의미인지를 알지 못한다. 이에 유카리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카라토는 집을 나서면서 '그건 그렇고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집이었네. 최근에 이곳으로 이사를 온 걸까? 아니면 지금부터 어딘가로 떠나는 걸까?' 하는 독백을 흘린다.

3.2. 2-1화

비를 피해 폐허가 된 건물로 들어온 카라토. 거기서 책 한권을 다 읽은 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있는 건물이 본래 호텔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는 도중 별안간 등장한 유카리가 무슨 책을 읽고 있었냐고 말을 걸어온다.

이에 당황하면서도 '유카리 씨도 비를 피해 온 겁니까? 대체 언제부터, 가방에는 무엇이?'라고 묻는 카라토의 말에 유카리는 "네, 우산을 갖고 있지 않았던지라 비를 피하러 왔습니다. 30초 정도 전에 이 폐허에 도착했어요. 이 가방은 단순한 가방입니다. 안에는 딱히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대답한다. 이 말에 카라토는 묘한 위화감을 감지한다. 이에 유카리는 '가방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점 말입니까? 하지만 사실인 걸요'라며 선수를 치지만 카라토는 그것도 이상지만 그것 말고 다른 점이 걸린다면서 추리를 시작한다.

힌트 : 머리카락은 젖어있는데 옷은 젖어있지 않다. 허나, 가방은 확실히 젖어있긴 하나 수분을 튕겨내는 게 방수 재질로 보인다. 또한 가방은 그 말대로 비어있거나, 아니면 아주 작은 물건 정도나 들어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해답 ]
30초 전에 왔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가방과 머리카락은 젖었지만 옷이 젖어있지 않다는 것은, 가방 속에다가 갈아입을 옷을 챙겨온 뒤 폐허에 도착하고 나서 갈아입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방의 안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그 내용물을 지금 그녀가 입고서, 기존에 입던 옷은 어딘가에다가 벗어놓았음을 의미한다. 허나, 그런 환복 과정을 불과 30초만에 마치고 자신의 앞에 등장했을 리는 없으므로 30초 전에 왔다는 말은 거짓이 된다.

정답을 맞춘 카라토에게 유카리는 기쁜 얼굴로 정답이라고 말하고, 카라토는 그런 유카리를 떨떠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어째서 거짓말을 하는 거냐고 추궁한다. 이에 유카리는 대답을 회피하는 한편 잘도 간파했다고 칭찬을 하고, 카라토는 그 말에 '자신은 추리는 특기가 아니지만, 관찰이 특기라서 이걸로 탐정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자 유카리는 그 추리력도 한 번 시험해 보겠다면서 다시금 어떤 사건을 문제로 출제해도 되냐고 제안하고, 이에 카라토는 마침 책도 다 읽은 참이니 상관없다며 허락한다.

3.2.1. 늘어선 밀실

파일:비긋는 탐정 2-1.jpg

등장인물은 용의자인 , , , , 그리고 피해자인 사토스즈키다. 특이하게도 피해자가 2명인 사건이며, 양쪽 다 날붙이에 살해당했다. 사건은 다음과 같이 흘러갔다.

1. ~14:00 : 전원이 북쪽의 방(거실)에 모여있음. 참고로 이 시점에서는 누구도 날붙이를 소지하지 않음. 그리고 날붙이는 북동쪽에 있는 방에만 존재한다.
2. 14:00에 이동은 다음과 같이 벌어졌다.
2-1. 사토는 동쪽의 방으로 나갔다.
2-2. 스즈키는 날붙이가 있는 방에 들른 다음 마찬가지로 동쪽 복도로 나갔다.
2-3. 는 서쪽 복도로 나갔다.
2-4. 남쪽에 위치한 곳은 서쪽과 동쪽을 잇는 복도이며, 그 복도로 이어지는 양측의 두 문은 북쪽 거실에서 전자기기로 확인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문은 14:00 시점에서는 확실히 둘 다 닫혀 있었다.
3. 14:10 : 남쪽 연결 통로의 동쪽 문이 열렸다가 바로 닫힌 것을 가 거실에서 전자기기로 확인. 직후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남쪽 통로 서쪽 문이 열렸따가 닫혔다.
4. 14:20 : 가 동쪽 복도를 통해 북쪽 거실로 올라오고, 직후 별안간 남쪽에서 커다란 파괴음이 울렸다.
5. 이에 , , 는 서쪽 복도를 통해 남서쪽으로 갔고, 거기서 남서쪽 중앙 방의 문이 부서진 것을 발견한다.
6. 문 앞에는 가 서있었으며, 는 달려온 그들한테 "여긴 내 방인데 어째선지 자물쇠가 걸려있었다제, 노크를 해도 반응이 없었다제, 만의 하나를 위해 문을 때려부숴서 자물쇠를 열었다제, 지금 막 방 안을 확인하려던 참이다제."라고 말하였다.
7. 그 말을 들은 모두가 방 안을 들여다보자 그 안에는 사토의 시체가 있었으며, 시체는 고개를 위로 향한 채 나자빠져 있었고, 등에는 베인 상처가, 머리에는 날붙이가 깊숙히 박혀있었다. 이것이 사인이며 즉사임을 알 수 있었다. 소지품으로 마스터키가 있었으며, 『죄를 저질렀기에 자살합니다.』라고 쓰여진 메모가 있었으며, 둘 다 본인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었고 그걸 만진 것 역시 본인뿐임이 수사에 의해 밝혀졌다.
8. 그걸 본 가 말하길, "남동쪽의 왼쪽 방에도 자물쇠가 걸려있었다냥, 노크해도 반응이 없었다냥, 어쩌면 혹시..."라고 하였다.
9. 그것을 듣고 전원이 남동쪽 왼쪽 방으로 이동하여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자물쇠가 잠겨 있어 열리지가 않는 것을 가 확인하고는, 방금 전 얻은 사토의 마스터키를 사용하여 열고 들어갔다.
10. 그러자 안에는 스즈키의 시체가 있었으며, 얼굴에는 구타의 흔적, 목에는 깊숙이 찔린 상처가 있었고 이게 사인이었다. 마찬가지로 수사에 의해 즉사임이 밝혀졌으며 소지품 중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전자기기에 누군가가 조작을 한 흔적은 없으며, 사토스즈키를 해친 흉기는 동일한 것으로 사토의 목에 박혀있던 날붙이다. 또한 어떤 문도 최초에는 자물쇠가 걸려있지 않지만, 방 안에서는 열쇠 없이도 문을 잠글 수가 있다. 도 노크할 때 외에는 각각 양쪽 복도 끝의 방에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니며, 공범도 없다.

자, 범인은 누구일까?

[ 해답 ]
범인은 사토다. 단, 둘은 절대로 공범 관계가 아니며, 오히려 피해자와 가해자였다.

애시당초 남쪽 문이 열린 순서를 볼 때,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 방법부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서쪽에 있던 인물인 를 제외한다면 사토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서쪽의 사건 현장이 잠겨있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의 주장일 뿐, 시체 발견 시점에서는 이미 가 자물쇠를 부숴버린 후이기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

반면 스즈키가 죽은 동쪽의 사건 현장은 가 확인을 한 것이기에 잠겨있었음이 틀림없다. 허나, 열쇠를 가지고 있던 것은 스즈키 본인, 혹은 마스터키를 들고 있던 사토 밖에 없으며, 스즈키가 즉사했음을 보면 사토가 밖에서 마스터키로 자물쇠를 잠궜다고 봐야 한다. 그 뒤 사토가 날붙이를 든 채 서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단, 날붙이 방에 들어간 것은 스즈키 한 명이기에, 날붙이를 거기서 가져온 것은 스즈키라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사토스즈키를, 사토를 죽인 범인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추리해낸 카라토는 어째서 스즈키가 날붙이를 가져와고, 사토는 어째서 서쪽으로 이동했으며, 그 메모는 대체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리지만, 유카리는 일단 정답은 맞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에 설명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스즈키를 죽인 것은 역시 가능하다고 말한다.[6] 그 이유는 스즈키를 해당 장소에서 살해. 그 뒤 사토한테 방문을 잠궈달라고 부탁하고 도망치면 된다는 것. 혹은 사토가 별안간 방문을 잠그고 싶은 기분이 들어도 된다고 한다. 덤으로 흉기는 사토한테 건내 서쪽으로 보내면 된다.

이에 카라토는 당연히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냐며 따지지만, 유카리는 만약 자신이 출제할 때 사토에게 반해있었다든가, 하는 설정을 집어넣었으면 어떨 것 같냐고 하면서, 가 범인이라는 걸 모른다면 문을 잠그는 것 정도야 괜찮다고 생각하고 들어줄 것이고, 날붙이를 옮기는 것 정도는 해줄지도 모르며, 이 경우에는 공범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짚고 넘어간다.

그 말을 들은 카라토는 진심으로 당황하며 자신의 추리가 틀린 건가 의심하지만, 그런 그녀한테 유카리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이야기했을 뿐이고, 카라토가 추리한 게 정답이 맞다면서 실제 사토는 그냥 생판 남이었다고 하면서 진상을 이야기해준다.

먼저 스즈키사토를 살해하기 위해 날붙이를 들고 왔다. 허나, 등 뒤에서 공격해 상처를 입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대로 역습을 받았고 개싸움 끝에 역으로 살해당했다. 이후 사토는 난데없이 살인자가 되어버린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자고 생각해 를 찾아가 그를 죽인 뒤, 조작한 유서를 두려고 하였다.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메모 용지의 의미는 이것. 허나 정작 를 죽이는 데에 실패하고, 역습을 당해 오히려 자신이 살해당했으며, 역시 사토와 마찬가지로 난데없이 살인자가 되어버린 나머지, 밀실 살인인 것마냥 자물쇠를 부숴버리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에 카라토는 자기방어로 일어난 사건이냐면서 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3.2.2. 그 뒤

진상을 듣고는 어처구니 없는 얼굴을 하며, 카라토가 그렇다면 혈흔이라든가, 튄 피 같은 건 어떻게 된 거냐고 지적하자, 유카리는 잔뜩 발견되었다면서 덤으로 지문도 잔뜩 나왔다며 현대의 수사력이 무섭다고 한다. 이에 카라토는 무섭다기 보다는 든든하다고 하지만, 직후 '아니, 저도 약간 무섭긴 합니다만'이라는 말을 꺼내는데, 그 순간 BGM이 뚝 끊기며 유카리가 음영이 드리운 얼굴로 "그건 어째서죠?"라고 묻는다.

이에 창백한 얼굴로 말을 더듬던 카라토는 말을 돌리면서 유카리한테 어째서 이 폐허까지 온 건지, 혹은 근처에서 무슨 작업이라도 하고 있었는지를 물어본다. 그러자 유카리는 작업 같은 건 한 적 없고, 원래부터 이 폐허 근처에 있었다고 하고, 카라토는 그런 그녀한테 그럼 근처의 다른 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냐고 묻지만, 유카리는 그 말에 "비가 내린지 얼마 안 되어, 이 근처의 폐허로 온 거에요."라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카라토는 속으로 '이 사람 어째서 이렇게 뻔한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라고 하면서, 비가 내릴 때 근처에 있었다, 혹은 비가 내리자마자 바로 폐허로 향했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확신한다.

[ 그 이유는... ]
자신이 비가 오는 동안 책 한권을 다 읽었기 때문. 챕터가 시작할 때의 대사는 복선이었다.

그런 카라토의 추론에 유카리는 바로 말을 바꿔서 정답이라며, 실은 상당히 먼 곳에서 이곳으로 왔음을 시인하고는, 애시당초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는 실내에 있었다고 한다.[7] 이후 이곳에 온 이유를 묻는 카라토에게 '빗속에 그저 홀로 비 피하기. 어쩐지 로맨틱하지 않나요?'라면서 천연덕스럽게 대꾸하지만, 이에 퉁명스레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하는 카라토에게 아직 비가 그치려면 멀었음을 들어 2번째 문제를 출제하겠면서, '피해자가 브레이크 댄스를 추며 유언을 남기고, 용의자들이 주걱을 서로의 입에다가 우겨넣다보니, 팥소찰떡이 하늘을 날아 범인을 특정해낸 사건'을 언급하다 별안간 어떤 사건의 개요가 생각났다면서 다시금 BGM을 원래대로 되돌리고는 그걸로 문제를 바꾸기로 한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안락의자 탐정한테는 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하며 챕터 2-2로 이어진다.

3.3. 2-2화

현장 탐정에게는 간단하나, 현장에 가지 않고 추리하는 안락의자 탐정에게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유카리는 문제를 출제한다.

3.3.1. 오인의 범인[8]

파일:비 긋는 탐정 사건 인물.jpg
파일:비 긋는 탐정 2-2.jpg

피해자는 1명. 범인도 1명이다.

등장인물들은 주인 역, 집사 역, 메이드 역, 정원사 역, 피해자인 사토 씨. 이렇게 5개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 중 집사 역을 맡은 사람은 둘이기에 집사 아 씨집사 우 씨로 구분하도록 한다. 그 외의 등장인물은 없으며 사건과 무관계하다.

사건은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17:00 : 1번방에 주인, 2번방에 집사 아, 3번방에 집사 우, 4번방에 메이드, 정원사. 5번방에 사토가 있었다. 이 시점에서 전원이 살아있었으며, 1~4번 방에는 자물쇠가 없었으나, 5번, 6번 방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17:15 : 중앙에 사토의 시체가 있는 것을 전원이 확인했다. 이 시점에서 5번, 6번 방의 자물쇠는 잠겨 있었다.

시체는 칼에 찔린 상태였으며, 이것이 사인이다. 그리고 17시 시점에서 칼은 6번 방에만 존재하였다. 그 외에 흉기가 될만한 건 존재하지 않았다.

시체에서 나온 피는 온 사방에 튀겼으나, 17시 15분 시점에서 피를 뒤집어 쓴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어떤 방에도 갈아입을 옷이나 피를 씻어낼 도구나 설비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으며, 사건 중에 옷을 빨은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각자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주인 : 17시부터 17시 15분까지 계속 1번 방에 있었어. 언제였는지는 몰라도, 창을 봤더니 누군가가 사토 씨를 5번 방에서 질질 끌고 나오고 있었어. 바로 눈을 돌렸지만 말이야. 그리고 17시 15분에 집사 우 씨가 사토 씨가 죽었다고 소리쳤기에 중앙으로 갔어. 그리고 나와 메이드만이 5번 방의 열쇠를 가지고 있네. 이 2개 외의 5번방의 열쇠는 없어. 사건 중의 내 열쇠는 내가 계속 가지고 있었어. 그건 그렇고 오늘은 으슬으슬하네.
집사 아 : 집무 중은 계속 방에 있었지유. 그러다 딱 한 번 창을 봤지유. 그 때 정원사가 6번 방을 열고 있는 것을 봤지유. 정원사가 범인이지유. 틀림없지유. 뭐, 저도 6번 방 열쇠는 가지고 있지만유. 그래도 사건 중 계속 제가 갖고 있었지유. 안 그래도 우울한 날씨인데 사망자가 나오다니 더욱 더 우울해지네유.
집사 우 : 사건 중에는 줄곧 방에 있었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창문을 보았을 때, 메이드가 5번 방의 열쇠를 열고 있었네요. 사정이 있어서 바로 시선을 돌렸지만 말이죠. 아, 그리고 15분 쯤에 한 번 더 창문을 엿보았죠. 그랬더니 사토 씨가 중앙에 쓰러져 있길래 달려가서 생존 확인. 죽어있었다고 젠장! 그래서 그 뒤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큰 소리로 외쳤어요. 열쇠? 저는 열쇠 같은 건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데요? 어차피 신입 집사라... 모처럼 탐정 일 관두고 집사로 취직했는데..., 사신이라도 들러붙어 있는 걸까나? 하아, 조용한 날이였으면 범행을 눈치챘을 텐데...
메이드 : 사건 중에는 계속 방에 있었네요. 단 한 번 창을 보았는데, 집사복을 입은 사람이 사토 씨를 5번 방에서 끌고 나오고 있었네요. 어떻게 열쇠를 연 걸까요? 5번 방은 나와 주인님만이 열쇠를 갖고 있을 터인데... 아, 제가 가진 5번 방의 열쇠는 사건 중 제가 계속 갖고 있었어요.
정원사 : 그러고보니 6번 방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건 집사 아 씨와 집사 우 씨 뿐이네. 5번 방은 사토 씨에게 열어달라고 하면 어떻게든 될 테니까 집사 중 누군가가 범인인 거 아닌가. 응? 17시 15분 시점에 5번 방의 문이 잠겨있었다? 초능력이나 그런 걸로 잠근 거 아닐까? 사건 중의 행동? 그러니까 계속 4번 방에 있었다니까.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니며, 공범자도 없다. 범인 이외 누구도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 단, 착각을 하였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허나, 누구도 5번방이나 6번방에 다가간 적이 없으며, 문을 열지도 잠그지도 않았다고 한다. 열쇠의 복제 같은 건 없으며, 각 방에 들어가는 방법은 그림에 기재된 문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로프, 해머, 로켓 런쳐 등과 같이 이 사건에 흉기와 열쇠 외의 도구는 일절 관련되지 않았다. 참고로 그림에서 왼쪽 위에 존재하는 빈 방 같은 공간은 현관적인 요소이나, 사건과는 별 관계가 없기에 문의 기재를 생략하였다.

범인은 누구인가?

[ 해답 ]
범인은 메이드, 그리고 정원사이며, 이 둘은 동일인물이다.

애초에 등장인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적어도 둘 이상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모순된다.

허나, 메이드와 정원사는 분명 같은 4번 방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증언이 일절 없으며, 만약 메이드와 정원사가 동일인물이라 가정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모순되는 점 없이 증언이 맞아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집사가 사토를 5번 방에서 끌고 나왔다는 메이드의 증언과 6번 방의 열쇠는 집사 둘만이 갖고 있었다는 정원사의 증언은 거짓이다.

즉, 이번 사건은 애초부터 서술 트릭이었으며, 시작할 때 6명이 아니라 5개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 것은 복선이었으며, 안락의자 탐정은 풀기 힘들고 현장 탐정은 풀기 쉽다는 유카리의 대사는 이것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 현장에 있던 전 탐정은 5분도 안 되어서 범인을 맞췄다.

누구도 17시 15분에 피를 뒤집어쓰지 않고 있던 것은 애초에 옷을 입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누군가'를 본 주인과 '메이드'를 본 집사 우가 바로 고개를 돌린 이유다. [9]

몸에 튀긴 피를 어떻게 닦아냈는지에 대한 해답은 왼쪽 위에 위치한 빈 방에서 기인하는데 현관이 아닌 현관적인 요소라고 한 이 곳의 정체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즉, 해당 장소는 저택의 옥상에 해당하며, 사건 당일 비가 내리고 있었음을 주인 : 오늘은 으슬으슬하네, 집사 아 : 우울한 날씨, 집사 우 : 조용한 날씨였으면 범행을 눈치챘을 텐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즉, 범인은 알몸으로 사토를 살해한 뒤, 옥상으로 떨어지는 빗물로 몸에 묻은 피를 씻겨서 흘려보내고 방으로 돌아가 옷을 다시 입고 나온 것이다.

3.3.2. 그 뒤

문제를 풀은 카라토를 칭찬하며 역시나 명탐정이라며 경찰도 해결하지 못 한 사건을 풀었다고 칭찬하는 유카리.

이에 카라토는 무슨 어둠의 권력이 압박이라도 한 거냐고 캐묻지만, 유카리는 이를 부정하며 누구도 경찰에 신고를 하려 하지 않았다든가 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준다. 그저 경찰이 이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를 확정하지 못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들은 카라토는 경찰이 범인을 알아내지 못 했을 리가 없다며 위화감을 느끼며 추리를 시작한다.

[ 이후 전개 1 ]
전 탐정이 범인을 맞췄는데도, 경찰이 범인을 알아내지 못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

이에 카라토는 해외나 산 속이라서 경찰이 기능하지 못 하는 건가? 하고 생각하다, 시간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해답을 찾는다.

바로 아직 범인을 알지 못 하는 것뿐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 순간, 설명을 하던 유카리의 얼굴에 X표가 쳐지며 그 옆에서 이 사람은 누구? 이유는 무엇?이라는 글귀가 떠오르며 추리가 계속된다.

범행 시각이 만약 오늘 17시라든가 한다면, 아직 경찰이 도착하지 않은 것이 말이 되며, 어쩌면 막 수사가 시작된 참일 수도 있다는 것. 만야 그렇다면 경찰이 범인을 확정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경찰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제3자가 사건을 알려면 경찰이 한 번 조사한 뒤여야 한다.

그렇다는 건 이 사람은 제3자가 아니라 사건 관계자, 혹은 범인이다. 그리고 이 사람은 원래는 실내에 있었고, 우산도 없이 빗속을 지나왔다. 즉, 명백한 도주로 봐야 하며, 만약 범인이 아닌 그냥 관계자라면 경찰이 오는 것을 저택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즉, 유즈키 유카리는 이 사건의 범인이다.

하나 그 말을 들은 유카리는 오답이라며 미소 짓고, 다음 순간 배경이 바뀌며 새까만 먹물을 배경에다 대충 칠해놓은 것 같은 화면 속에서 유카리의 반론이 시작된다.

유카리는,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은 어째서 방금 자신이 일으킨 사건을 당당하게도 탐정한테 말하고 있는 것이며, 피해자 외의 사람들은 도망치는 범인을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는 거냐'고 말한다.

이에 카라토는 '자기과시욕이라든가, 쫓아는 왔지만 따돌렸다든가 했던 것 아니냐'며 캐묻지만, '따돌렸다 해도 경찰한테 도주한 방향을 알렸다면 앞질러서 올 가능성이 있으며, 산 속이라면 혹시 모르겠지만 지금 자신들이 있는 장소는 도로와 접한 호텔의 폐허이다. 그게 아니면 자기가 혹시 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려서 경찰차를 따돌릴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는 유카리의 말에 반박하지 못 한다.

그럼에도 남은 의문점을 묻는 카라토에게 유카리는 이 사건이 오늘 깊은 산 속에서 일어나 경찰이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고, 자신은 저택 주인한테 근처에 살인범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겁을 먹고서 도망친 것이며, 범인은 현재 저택에서 주민들한테 붙잡혀 구속당한 상태라고 대답한다. 이에 카라토는 대답을 곱씹어 보고 납득한 뒤 유카리에게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후 유카리는 범인이라 생각한 사람한테 범인이라고 지적한 카라토의 자세를 칭찬하지만, 이를 카라토는 평범한 거 아니냐고 의아해한다. 이에 유카리가 일대일이라면 역공당해서 살해당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평범하다고 느끼다니 그야말로 탐정이라고 반쯤 질린 얼굴로 답하자, 그제야 카라토는 멋쩍은 얼굴로 어떻게든 될 것 같았다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허나, 이를 들은 유카리는 자신은 아무것도 들지 않았고 당신은 품 속에 칼을 숨겨놓았으니 그걸로 어떻게든 될 것 같았던 거냐며 캐묻자, 카라토는 시퍼런 얼굴로 부인한다.

그런 그녀의 말을 들은 유카리는 빗줄기가 약해진 것을 확인하며 자신은 이만 가겠다고 하면서 자기가 폐허에 벗어놓은 옷을 주겠다고 한다. 당연히 카라토는 이를 거절하며 그냥 가져가라고 하지만, 유카리는 "에에? 필요 없으신가요? 메이드복인데요? 코스프레용의 싸구려가 아니라 본격적인 메이드복인데요?"라고 되묻지만, 다시금 거절하는 카라토의 말에 그냥 가져가기로 한다.

[ 이후 전개 2 ]

장면은 바뀌어 집 안으로 보이는 곳에서 집주인과 통화를 하는 카라토.

얹혀사는 입장이니 요리 정도는 하겠다고 하지만, 전화 상대방의 말에 "그렇습니까, 하지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저에게 가능한 범위의 일이라면 전력으로 노력할 테니."라고 답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먼 곳에서 주민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음을 밝혀지고, 이에 어째서 사건이 일어난지 며칠이나 지나서야 경찰이 움직인 것을 묻는 카라토였지만, 저택의 주민 전원이 사망한 탓에 누구도 경찰에 연락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듣고는 어지간히 원한이 깊기라도 했던 거냐며 빨리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의문점]

그리고 다음 순간 새까매지는 화면 속에서 살해한 사람 수라는 빨간 글귀가 왼쪽에 떠오르면서 2-2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

3.4. 3-1화

영화관에서 졸다가 깨어난 카라토. 영화가 끝난 걸 보고는 주인이 추천해준 영화를 비싼 돈 주고 보러 들어와서 2시간 동안 잠이나 자고 왔다고는 할 수 없다며 낭패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난데없이 유카리가 등장해서 "주인? 기혼자였던 겁니까? 저하고는 그저 장난이었나요?" 같은 말을 내뱉지만, 카라토는 놀란 기색 없이 "있었나요?"라고 가볍게 답하면서 2화에서의 만남 이후 다음에는 절대 놀라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었다는 걸 알려준다. 이에 유카리는 다음에는 좀 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등장해야겠다고 하는 한편 정말로 기혼자인 거냐고 묻지만, 카라토는 이를 부정하며 그냥 고용주랄까, 집주인 같은 걸 가리키는 거라고 답한다. 그러자 유카리는 그냥 더부살이 종업원인 거냐고 묻고, 카라토는 그런 느낌이라고 이를 긍정하지만 이 순간 답을 알 수 없는 추측 중이라는 메세지가 화면 중앙에 뜨며 유카리의 추리가 시작된다.

1. 12세. 이름, 용모를 바꾸었으며,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
2. 자신의 집에 살고 있지 않다.
3. 굉장히 귀엽다.
4. '그런 느낌'이라는 애매한 대답.

이상의 4가지 단서를 차례 차례 떠올리고, 이를 종합하여 유카리가 머릿속으로 추론한 가능성은 다음과 같다.

더부살이 종업원 같은 느낌이다. → 더부살이 비스므레한 거를 하고 있다. or 종업원 비스므레 한 것을 하고 있다. → 더부살이 비스므레한 거는 집이 아니라 무슨 마당에 살지라도 않는 말이 안 되므로, 종업원 비스므레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 정식 종업원은 아니며, 일반적인 일도 아니다. 어쩌면 위법한 일일지도 모른다. → 그렇다면 신분을 위장한 귀여운 여자아이가 더부살이로 일을 달라고 한다면?

이 추리를 바탕으로 유카리는 1번째 가능성으로 집주인에 대한 매춘행위를 떠올리고, 단서 밑에도 그것을 가장 유력한 가능성으로 표시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그 외에도 뭔가 다른 특수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과, 카라토가 주인을 협박하고 있을 가능성[11]을 제시한다.

이상의 추리를 머릿속으로 마친 유카리가 집주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고 묻자, 카라토는 "상냥하다"고 대답하지만 이를 들은 유카리가 "대담한 발언이네요."라며 노골적으로 놀리는 표정을 짓자 당황한다. 허나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 유카리는 연애뇌를 운운하면서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도 연애 때문에 강박성 장애를 입은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한다. 이에 태클을 거는 카라토를 간단히 무시한 채 "카라토 씨의 연애뇌는 이 난제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사건을 풀어낼 수 있을까요?"라면서 문제를 출제한다.

3.4.1. 부족한 파티

파일:비 긋는 탐정 3-1.jpg

어느 저택에서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파티가 벌어졌다. 많은 사람이 오른쪽 회장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던 가운데, 19시 30분 경 한 참가자가 12시 이후의 사토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채고, 사토의 방으로 갔지만 그곳에는 구토의 흔적만이 있을 뿐이었으며, 누구도 저택에서 밖으로 나간 흔적은 없었다. 이후 온 저택을 뒤져보아도 사토는 발견되지 않았다. 어쩌면 발견했을 수도 있지만 사토라고 알아볼 수는 없는 상태였다.

이에 파티 참가자 중 한 명이 "틀림없어. 이건 살인사건인 거야. 내 탐정으로서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추리를 시작하였지만,[12]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인도, 사망시각도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탐정에 의해 12시까지 사토가 회장에 있는 모습을 여러 사람이 목격한 것이 밝혀지면서, 범행 시각이 12시에서 19시 30분 사이로 좁힐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총원 23명 중 20명은 계속해서 회장에 있었으므로, 범인을 나머지 3명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3인의 용의자의 증언은 다음과 같았다.
: 증언하라고 한들 전 계속 조리실에 있었어요. 아니, 16시에 한 번 복도에 나가긴 했죠. 기분전환 삼아. 그것에 관해서는 우 씨가 증명해줄 겁니다. 그 16시의 행동 이외에는, 조리실에 틀어박혀서 23명분의 점심과 저녁을 만들고 있었어요."
: 저의 일은 방 청소와 식사 배달. 그리고 간단한 운반이어요. 일단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 사이에는 파티장에서 점심을 차리고 있었사와요. 13시에는 사토 씨의 방에 식사를 가지고 갔사와요. 13시까지는 사토 씨가 제대로 살아계셨사와요. 저밖에 확인한 사람은 없사오나...14시에 사토 씨의 방에 노크했사오나 반응이 없기에 방치했사와요. 그리고 운반의 일이라는 것은 식재료를 조리실까지 옮기는 것이와요. 구체적으로 어떤 식재를 옮기는 건지는 모르어요. 카트에는 하얀 천이 덮여있기 때문이와요. 조리 전 모습이 고객님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하는 배려와요. 그리고 북서의 문은 저밖에 사용하지 않사와요, 지문 인식 문이와요. 물론 열어둔 채로 돌아다니지는 않사와요. 아, 운반이나 청소를 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사와요. 저녁을 차린 시간도 기억나지 않사와요. 그래요. 그거. 지금 여러분이 드시고 계신 그 식사를 배치한 시간 말이와요."
: 나도 시간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구만. 16시부터 16시 30분까지 남쪽 복도에서 와 잡담을 한 기억은 있네만. 내 일 말인가? 로비나 창고의 청소. 그리고 식재료의 준비라네. 창고에서 식재를 옮겨 카트에 싣고, 하얀 천을 덮지. 그것뿐이라네. 23명분의 식재료니까 당연히 상당한 무게야. 무엇을 준비했는지는 기억하고 있네만, 필요한 정보인가? 그러고보니 준비해둔 식재료가 창고에 반환되어 있더군. 그건 대체 어찌된 일일까? 음? 다른 사람들과의 연계? 아니, 각자가 자기 일을 자기 손으로 마칠 뿐이네. 일하는 도중에 얼굴을 마주치는 일이 더 드물지. 카트를 준비하면 언젠가, 어느샌가 운반해가니까.

이 사건에 공범자는 없으며, 자살도 아니다. 누구도 의도적으로 범행을 돕지는 않았다. 단,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행동을 하는 경우는 있다.

또한 용의자들은 전원이 회장을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지만, 그 이동에 딱히 이상한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손에 작은 짐을 들고 있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사토의 방에 있던 것은 언뜻 보기에는 토사물 뿐이었으며, 그 외에는 식기 정도였고 혈흔은 없었다.

자, 범인은 누구일까?

[ 해답 ]
범인은 다.

애초에 저택 내에서 시체를 숨길 방법 자체가 한정되어 있으며, 토막내서 어딘가에 파묻는다고 해도, 시체에서 빠져나온 피를 지우기 위해서는 피를 씻는 것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해야만 한다. 그리고 저택 내에 그 장소는 조리실을 제외하면 없으며, 그곳이라면 해체를 위한 도구도 준비되어 있다.

문제는 옮긴 방법인데, 만약 가 범인이라면 이동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해체를 할 때 에게 발각될 수밖에 없다. 설령 발각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손질하지 않은 고기가 늘어난 걸 본다면 분명 의심할 거다. 그러므로 해체는 가 행했고, 는 이동만 담당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흰 천으로 카트가 가려져 있어 내용물을 알 수 없다 했으므로 가 공범이 아니라 그냥 이용만 당했다고 하면 공범이 없다는 것이 모순 없이 성립하며, 어째선지 식재료가 되돌아와 있었다는 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진상은 가 4시에서 4시반에 가 실어놓은 식재료를 빼내고, 그 자리에 사토의 시체를 집어넣은 뒤, 다시 흰 천을 씌운 뒤, 가 그것을 조리실로 가져오는 걸 기다렸다가 조리실에서 해체를 한 것이다. 그리고 해체한 시체는 식재료로 사용해서 사건 현장에 있는 23명에게 먹여서 증거를 인멸하였다.

3.4.2. 이후 전개

그런 카라토의 추리를 정답이라고 인정하는 유카리. 하지만 카라토는 뭔가 꺼림칙함을 느끼고 자신의 추리가 틀린 건 아닌지 의심한다.[13]

[ 그 의혹의 이유는 ]

독으로 죽은 사람을 재료로 한 식사를 먹었다면, 당연히 그 사람 역시 몸상태가 나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것. 그리고 살점은 그렇게 처리한다 쳐도 뼈는 어떻게 처리했을까 하는 것 등.

추리가 잘못되었다기보다는 마치 출제가 유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만약 저택 내에 화장실이 있었다면 거기서도 피를 씻어내고 해체를 하는 건 가능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며, 여차할 경우 하수구에다가 토막낸 시체를 흘려보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출제자인 유카리가 정답이라고 한 이상, 그것이 정답일 거라며 넘길려고 하지만, 그런 그녀의 생각을 읽은 유카리가 "무슨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고 놀리자, 애써 웃으며 오늘 저녁을 뭘로 할지 고민 중이었다고 둘러댄다. 그러자 이런 사건을 들어놓고 저녁 메뉴를 생각하는 거냐는 유카리의 딴지에 할 말이 없는지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영화관이 문을 닫을 것 같다고 말을 돌린다.

하지만 그런 그녀한테 유카리는 자신이 이 영화관을 선전해주는 대신 늦게까지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다고 말하며, 2화에서 언급하였던 브레이크 댄스 사건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대략적인 개요는 기계장치계 트릭인 로프, 톱니바퀴, 드럼통을 사용한 거라면서, 사람에 따라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지난번의 서술 트릭이나, 불안정 트릭, 달인 트릭 등을 같이 이야기한다.

그러자 이 말을 듣고 있던 카라토가 "달인 트릭?"이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이자, 유카리는 범인이 무언가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는 트릭이라면서 변장의 달인이라든가, 등반의 달인이라든가 하는 예시를 든다.

이에 카라토는 납득하다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유카리에게 탐정이냐고 묻고, 유카리는 이 질문에 탐정이기를 바란다면 탐정이라고 밝히겠다며 어중간한 대답을 한다. 이를 들은 카라토는 조금 황당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자신도 알고 있는 사건이 하나 있다면서 어두운 얼굴로 "제가 낸 결론과 경찰이 낸 결론이 다르거든요. 그걸 확인해주셨으면 해서..."라며 말을 꺼낸다. 유카리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에 재밌다는 얼굴을 하면서 가끔은 자신이 해답자 측이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이야기를 경청한다.

그러자 카라토는 부탁한다면서 "하지만 제가 낸 해답과 경찰이 낸 해답이 다르기 때문에... 자살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공범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유카리 씨가 방금 말한, 달인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궁술의 달인이라든지..."라는 언급과 함께 3-1화를 끝마친다.

3.5. 3-2화

그 사건이 어떤 사건이었는지를 똑독히 기억하고 있으며, 굉장히 기분 나쁜 사건이었다는 언급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하는 카라토.

등장인물은 분명 4명이며 모든 문과 창문이 닫혀있었고 밖에 발자국도 없었으니 틀림없었다고 하고는, 유카리처럼 피해자를 사토, 다른 등장인물을 아, 이, 우라는 가칭으로 칭한다.

그리고는 사토가 나쁜 사람이었으며, 툭 하면 사람을 상처 입히고 함정에 빠뜨렸다고 언급하지만, 그런 그녀의 말을 유카리가 자르면서 "그거, 사건과 관련 있나요?"라고 묻자 사과를 하면서 의 시점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3.5.1. 카라토의 문제

파일:비 긋는 탐정 3-2.jpg

10:00 : 전원 7시 방향의 거실에 있다가, 전원이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이후 사토는 1시 방향 객실로, 는 11시 방향 주방으로, 는 도장으로, 는 3시 방향 복도로 향했다.
10:00 ~ 10:15 : 복도에 있던 는 그 사이 누구도 복도를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지 못 했다.
10:15 : 객실에서 들려온 둔탁한 소리를 듣고, 는 객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자물쇠가 잠겨있었기에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거기서 후두부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사토와 커다란 쇠망치를 발견하였다. 이에 는 놀라 떨면서도 사토의 생사를 살폈고 죽은 것을 확인하였다.
10:15 ~ 10:45 : 30분간 는 객실에서 머물렀다.[14]
10:45 : 객실에서 나온 에게 사건에 대해 말하려고 11시 방향 주방으로 향했으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에 다른 방으로 간 건가 생각해서 12시 방향 1번방으로 향하지만 거기도 자물쇠가 걸려있었고, 이에 서둘러 문을 부수고 들어간다. 그러자 그 안에는 몸을 둥글게 만 가 쓰러져있었으며, 그 몸 위와 주변에는 밀가루가 대량으로 뿌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자국은 없었다. 이후 에게 다가가 상처와 생사를 확인하고 사망했다고 확신한다. 복부에는 깊은 십자 모양의 상처가 있었으며, 그것 외의 다른 상처는 없었다.
10:45 ~ 10:50 : 는 그 자리에서 울고 있었다.
10:50 : 아까 전 객실 쪽에서 들려온 의 비명에 객실로 간 는 거기서 주저앉은 채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와 대량의 베인 자국과 구타 흔적에 의해 거의 사람 형체를 갖추지 못 한 사토의 시체가 있었다. 객실에는 쇠망치 이외에는 수상한 물건이 없었으며, 한테도 딱히 이상한 물건은 없었다. 그리고 한테 핏자국 같은 건 어디에도 없었으며, 닦아낸 흔적도 없었다.
카라토 : 범인은 누구일까요?

- 추가 힌트 -

카라토의 출제가 끝나자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유카리는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질문을 던진다.
유카리 : "그 날의 날씨는?"
카라토 :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유카리 : "그 집의 벽은 어떤 느낌입니까?"
카라토 : "복도에 접한 벽의 천장 쪽에 창문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닿지도 않고, 사람이 지나갈만한 넓이도 아닙니다."
유카리 : "아, 그래요. 도장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카라토 : "사다리랑, 활이..."
유카리 : "이 중에 활을 잘 다루는 사람은 있습니까?"
카라토 : " 씨의 특기입니다."
유카리 :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카라토 :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문이든 간 안에서는 잠글 수 있습니다."
유카리 : "마지막으로 하나. 씨의 소지품에 대해서 가르쳐주세요. 가능한 자세하게."
카라토 : "아, 그, 그건, 그러니까..."
유카리 : "네, 알겠습니다. 이제 됐어요. 그럼 추리를 해볼까요."

그러면서 추리를 시작하는 유카리. 하지만 그 전에 카라토에게 말할 게 있다면서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며, 출제자라면 좀 더 즐겁고 당당히 이야기하라고 한다. 이에 카라토가 사람이 죽었다며 머뜩찮은 반응을 보이자, 대답이라도 유쾌하게 자신이 해야겠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렇게 내놓은 첫 추론이...
유카리 : "사토 씨는 우연히 선반 위에서 떨어진 쇠망치에 맞아 사망. 씨는 우연히 지면에 떨어져있던 식칼에 찔려 사망. 어이쿠, 이거 명추리 아닌가?"

...물론 농담이고, 이후 가 뒤집어 쓰고 있는 밀가루나, 사토의 시체 상태를 지적하면서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는다.

[ 해답 ]

들은 이야기 속 근거로 미루어 볼 때, 범인은 다. 다만, 역시 뭔가 영문 모를 행동을 저질렀다.

단서는 사건이 벌어진 두 개의 방이 전부 밀실이었다는 것에 있으며, 따라서 범인은 자동적으로 밀실이라는 여건을 무시할 수 있는 인물로 좁혀진다. 특히 의 경우는 가 즉사를 하지 않은 이상 십자 상처가 배에 새겨지는데도 비명을 지르지 않은 건 이상하다. 하지만 즉사를 했다면 밀실을 만들 수가 없게 되며, 도장에서 방으로 이동한 경위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 죽음은 자살로 보는 게 타당하며, 십자 모양의 상처는 할복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사토를 살해할 수 있는 것은 사토 본인이나, 밖에 없다. 만약 라면 복도 벽 천장 쪽 빈 공간이 그 단서로, 도장에 있는 사다리를 설치하고 그 위로 올라가서 그 빈공간을 통해 화살을 쏘아서 사전에 객실 천장에 로프나, 그물, 혹은 스위치 같은 걸로 고정시켜 놓았던 쇠망치를 떨어뜨리면 된다. 추락 지점에 피해자인 사토를 위치시키는 방법은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거면 충분하며, 그 외에도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사토 역시 자살이라는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래도 자기 후두부를 후려갈기는 자살은 부자연스럽다.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 자살자의 목적이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의 행동으로 보아 그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 대목에서 어째서 거기서 가 나오냐는 거냐며 묻는 카라토에게 유카리는 가 한 일을 추가로 이야기해준다.

10시 15분 경까지만 해도 그냥 후두부에서 피만 흘리며 죽어있던 사토의 시체가 10시 50분에는 대량의 베인 자국과 구타로 인해 사람 형태조차 갖추지 못 한 꼴이 되어있었다. 이는 누군가 그 시간 동안 시체를 추가로 손질한 것이며, 45분~50분까지만 머물렀던 가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따라서 이 시체 손질을 한 것은 15분부터 45분까지 30분간 객실에서 머물렀던 다.

다만, 시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언급이 있으니 재미로 한 일은 아닐 것이며, 의 시체를 보았을 때 펑펑 운 것과는 대조적인 이 행동으로 보아 사토의 평판은 영 아니었을 것이다. 즉, 정리를 하자면 15분에 사토의 시체를 발견한 는 이것이 의 범행이라고 추측했다. 어쩌면 근처에 화살이 떨어져 있었을지도 모르며, 의 범행을 숨기려고 사건 현장을 조작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의 시체의 밀가루를 뿌린 것은 필연적으로 가 되는데, 그 행동의 의미는 확실치 않다면서 유카리는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누가 시체에 접근하는지 알아내려 했다든가, 혹은 기절했을 뿐이라 생각하고 깨우려 한 시도였다든가, 아님 타살로 보이게끔 하려 했다든가, 아니면 그냥 장난이었다든가.

아무튼 어느 쪽이든 간에 이 추리가 맞다면 가 살인범이고, 는 공범이 되어버린다면서[15] 굉장한 사건이라며 유카리는 이야기를 끝마친다.

3.5.2. 그 뒤

이야기를 끝마친 뒤, 이 추리에 틀린 점이 있냐고 묻는 유카리. 그런 유카리한테 카라토는 자신과 같은 결론이라고 하지만, 유카리는 경찰이 다른 답을 냈다고 했던 카라토의 말을 짚으면서, 그 경우에는 경찰 말이 옳지 않겠냐고 한다.

하지만 이에 카라토는 경찰이 내놓은 답은 는 자살, 사토한테 살해당했다는 거라면서, 그렇게 결론 짓고 를 사형에 처했다는 사실까지 말해준다.

그래도 유카리는 그럼 그게 맞을 거라면서, 경찰 쪽이 입수할 수 있는 정보가 더 많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런 유카리의 말을 부인하며 카라토는 경찰이 입수할 수 있는 정보가 오히려 더 적었다고 한다.

그러자 유카리는 "헤에... 그건 의외네요. 어째서죠?"라고 묻고, (이 순간 BGM이 뚝 끊긴다) 이에 창백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더듬는 카라토를 추궁하며 방금 그녀의 발언 두 개 덕분에 추리해야 할 게 더 늘었다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동시에 흰 글씨로 다음과 같은 글귀가 화면에 떠오른다.

[ 이 사건과 세이난 카라토의 관계성은? ]
그녀의 발언에서의 의문점은 두 개다.

1번. 어째서 경찰 쪽이 입수한 정보가 더 적을까?
2번. 어째서 가 시체를 손질했다는 정보를 이야기하지 않았나?
먼저 1번의 경우, 경찰과 등장인물한테는 정보를 입수하는 시간차가 있다면서 얼음을 사용한 흉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 유카리. 물론 이 사건의 현장이 무슨 얼음성 같은 데는 아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녹아서 없어지는 얼음처럼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증거가 사라진 상태였을 거라 추리한다. 그리고 만약 가 협력관계였다면 증거품을 은멸하는 것을 방해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만약 협력 관계가 아니었다면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살해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후 가 사형에 처해졌다는 걸로 보아 가 사건 이후에도 재판을 받을 때까지 생존했다는 것은 틀림없으니 그녀가 살해당했을 리는 없고, 가 살해당했다면 카라토가 이 이야기를 대체 누구한테 들었나 하는 모순이 생기며, 특히 사건 설명이 의 시점에서 진행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앞서 말했듯 는 협력관계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어서 2번을 짚으며, 카라토가 사건을 확인해달라면서 이야기를 꺼냈으면서 어째서 가 시체를 손질했다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은 거냐고 유카리는 추궁하며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창백한 얼굴의 카라토와 문답을 주고 받는다.
유카리 : "카라토 씨는 상당히 씨를 감사주고 싶었다든지... 애시당초 씨가 카라토 씨 자신이라든지..."
카라토 : "제, 제가 그 씨라고 한다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잖습니까...
유카리 : "있습니다. 씨는 씨의 범행을 덮어주려 했습니다. 씨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을 원했던 것이 아닐까요? 솔직히 말하는 게 어때요? 시체에 손을 대고, 책임을 전부 씨에게 덮어씌워서 씨가 살인을 저지른 증거를 지운 씨. 분명 지금도 태평히 살아가고 있을 씨. 카라토 씨는 그 씨...의 친구가 아닐까요?"

한참 의혹을 제기하다 말고 급선회해버린 유카리의 말에 "친구?"라는 말을 반복하며 벙찐 표정을 짓는 카라토. 이에 유카리는 카라토 씨 같은 작고 귀여운 아이가 시체를 난도질한다든가 할 리 없다며 말을 잇고, 카라토는 미묘한 얼굴을 하면서 친구가 맞다며 인정한다.

그 뒤, 증거는 어떻게 인멸한 거냐는 질문에 카라토는 가 집을 어지럽힌 뒤에 불을 질렀으며, 소방차가 온 뒤에도 불을 끄지 못 하게 공격을 했다고 답한다.

그 말에 유카리는 "살인, 방화, 상해... 사형당할만 하네요."라고 중얼댄 뒤, 의 사이는 좋았냐고 묻고, 카라토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한다. 그러자 그럼 어째서 한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거냐면서, 아님 한테 속은 거냐며 유카리는 예시까지 들어 말한다.
내가 어떻게든 하겠사와요. 그러니 우 쨩은 일단 몸을 감추도록 하여주세요.

그런 유카리의 말에 긍정을 하던 카라토. 하지만 뭔가 위화감을 느끼지만 그 정체를 모른 채 고개를 갸웃하다가 시간이 늦었으니 그만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유카리의 말에 당황하면서 먼저 실례하기로 한다. 그렇게 나가려는 카라토를 배웅하면서 유카리는 밖에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려주고, 현장 부근에 있는 종업원용 우산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에 그걸 써도 되는 거냐며 카라토는 묘한 표정으로 묻지만, 유카리의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주인은 이제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을 테니까요."라는 말에 버리는 물건이라고 판단하고는 감사히 쓰기로 한다.

이후 전개

영화관을 나와 우산을 쓴 채 빗속을 걸어가던 카라토는 전화를 걸어 주인이랑 대화를 나누던 중 조금 전 유카리가 한 말을 그대로 이야기하면서 뭔가 위화감이 없냐고 묻는다.

이에 전화 건너편 상대가 우 쨩이라는 이름을 걸고 늘어지는지 그건 그냥 가상의 이름이라고 답한 카라토. 하지만 그 다음에 말투가 특이하다는 말에 "그야 확실히 특이한 말투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말투를... 말투를..."이라고 하면서 그 위화감의 정체를 깨닫는다.

[ 그 정체는... ]
> 카라토 : "어째서 말투를 알고 있는 겁니까?"
이와 동시에 하늘에서 내리던 비가 피빛으로 바뀌면서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금 극장으로 화면이 옮겨지며 그 안에 서있는 유카리의 그림자와 극장 커튼을 배경으로 엔딩 크레딧이 펼쳐진다.

3.6. 4-1화

비오는 날의 저택 안. 외출을 하는 주인을 배웅한 카라토는 안으로 돌아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때울까를 고민한다. 그런 그녀의 앞에 별안간 유카리가 천장에 매달린 채 나타나며 자신의 상대를 하는 건 어떻냐고 제안하고, 이 갑작스런 등장에 "후왓?! 거꾸로 귀신!!"이라 당황하는 카라토를 보며 만족스럽게 웃은 뒤, 짧은 만담을 나눈다.

그 뒤, 올라오는 건 좋았지만 내려가는 게 힘들다며 근처 기둥에 있는 밧줄을 잘라달라 요구하는 유카리의 요청대로 카라토는 밧줄을 자르고, 그렇게 떨어진 유카리가 살짝 울상을 지으며 머리에 혹이 생겼다고 하는 걸 카라토는 어처구니 없다는 얼굴로 바라본다.

그러던 찰나, 지난 편에서의 의문(어째서 의 말투를 알고 있었나?)이 생각난 카라토는 그것을 물어보려고 말을 꺼내지만 유카리는 그 말을 도중에 잘라버리고는 "NO!! 유카리 씨는 현재 질문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선언해버린다. 그래도 카라토가 물고 늘어지자 어떻게든 듣고 싶다면 조건이 있다면서 자신이 내는 문제 2개를 맞출 것을 요구하며, 둘 다 정답이라면 어떤 질문이라도 대답을 해주겠다고 한다.

이에 카라토는 언제나의 그거냐며 되묻지만, 유카리는 2번째는 조금 다를 거라는 이야기를 꺼낸 뒤, 뇌의 스트레칭이라도 할 겸 그 2개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건을 하나 이야기하겠다며 이쪽은 틀려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 말에 카라토는 "그런가요. 아뇨, 추리하는 이상은 힘내서 정답을 맞추겠습니다만"이라고 대답하고, 사건 이야기가 시작된다.

3.6.1. 다가갈 수 없는 방

파일:비 긋는 탐정 4-1.jpg

이 사건에 공범자는 없으며, 자살도 아니다. 그리고 범인은 용의자 중의 누군가이다.

등장인물은 용의자인 , , , 의 4명과 피해자인 사토 1명이다.

사건은 다음과 같이 흘러갔다.

~16:00 : 전원이 9시 방향의 로비 겸 거실에 있었다.
16:00 : 사토는 홀로 12시 방향 객실로, 는 홀로 6시 방향의 부엌으로, 는 홀로 5시 방향의 창고로 이동하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 이동한 루트가 로비 → 부엌 → 복도 → 창고이기는 했다.
16:00 ~ 16:30 : 9시 방향 로비에 남아있던 는 복도쪽의 창문을 보고 있었으나 그 30분간 복도를 지난 인물은 보이지 않았다.
16:30 : 별안간 9시 방향 로비에 있던 가 다음과 같이 외쳤다. "틀림없어. 지금 이 집에 살인사건이 일어난 거야! 나의 탐정으로서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야!"[16] 그 말대로 실제로 살인사건이 벌어졌으며, 16:30에 는 객실로 들어서고 사토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잘 들어달라며 유카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강조한다.
(1) 방에 있는 창문 자물쇠는 잠겨있었다
(2) 복도에 접한 쪽의 문 자물쇠는 열려있었다.
(3) 시체는 밧줄이 목을 조르고 있는 상태였으며, 식칼이 등에 꽂혀있었다.
이것을 본 는 "무무무, 일단 응급 세트와 검사 세트를 가져오는 거야. 씨 짐이 많으니까 따라와주길 바라는 거야.'''라고 하면서 객실을 나와 로비로 향했다.
하지만 거기서 준비를 마쳤을 무렵 는 다시금 이렇게 중얼거렸다. "하앙? 어째선지 큰 판단 미스를 한 느낌이 드는 거야. 나의 탐정으로서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그 순간 객실에서 비명이 들리고, 당황한 두 사람이 객실로 돌아가자, 거기에는 피투성이로 떨고 있는 와 당황한 채 주저앉아 있는 가 있었다.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 나는 사토 씨와 만날 약속을 하고 있었으니까 객실에 온 거다퐁. 그랬더니 쓰러져있길래 일으키려 한 거다퐁. 그랬더니, 그랬더니 피가 손에 질척하고 묻어서...
: 에 씨의 비명소리가 들렸길래 객실에 왔다펫. 그렇게 객실에 왔더니 사토씨가... 펫.

이를 들은 는 그대로 다음과 같은 추리를 개시하였다.
: "하앙. 현장은 [ruby(16시 반부터, ruby=잡념 사념 사고방해, color=#FF0000)]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ruby(거야. 창문의 열쇠는 변함없이 잠겨있는 거야.,ruby=그래. 난 8할의 감과 1할의 수사와 1할의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거야., color=#FF0000)] 숨겨진 [ruby(통로도 발견되지 않는 거야.,ruby=이 재능을 살리지 않을 수는 없는 거야.,color=#FF0000)] 집의 외부에 발자국은... [ruby(없는 거야~ 하앙? 클로젯에서 희미하게 혈흔이 발견되는 거야., ruby=Jing Tea의 홍차를 마시면서 Des Gateaux et du Pan의 애플 파이를 먹고 싶은 거야., color=#FF0000)] 희미하다는 부분이 [ruby(어쩐지 걸, ruby=배가 고픈 거야., color=#FF0000)]리는 거야? 사인 결과가 나온 거야. 어디.. [ruby(척살? 의미를 모,ruby=이런 거 탐정의 일이 아닌 거야., color=#FF0000)]르겠는 거야. [ruby(식칼로 찌른 뒤 나중에 밧줄로 목을 조른 거야?,ruby=아플 것 같아 아플 것 같아 아플 것 같아 아플 것 같아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color=#FF0000)] 의미를 [ruby(모르겠는, ruby=아빠! 도와줘!, color=#FF0000)] 거야! 흉기인 식칼은... 주방에도 [ruby(창고에도 있, ruby=잡념 사념 사고방해, color=#FF0000)]는 거야. 곤란한 거야. [ruby(원래 나는 수사도 추리도, ruby=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color=#FF0000)] 잘 못하는 거야. [ruby(이런 때는, ruby=엄마! 도와줘!, color=#FF0000)] [ruby(탐정의 감에 기대는 거야. 나의 탐정으로서의 감이 집을, ruby=용서 못해! 밝혀내겠어! 아빠 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아낼 거야! 그걸 위해 탐정이 된 거야!, color=#FF0000)] 봐라, 라고 말하고 있는 거야. [ruby(집을 봐라? 하앙 하앙, ruby=이 감이야말로 내 유일한 장점인 거야!, color=#FF0000)] 하앙 하앙? 항항. [ruby(과연 범인을 안 거야., ruby=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 color=#FF0000)] [ruby(범인은..., ruby=살해당할지도 몰라!, color=#FF0000)] [17]

범인은 누구일까?

[ 해답 ]
범인은 '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에서 창문의 묘사가 자세한 것은 힌트였다.

애초에 사토가 있던 객실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인 복도를 지난 사람이 시체가 발견된 16시 30분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가 공범이 아닌 이상, 이 사건이 통상적인 사건과는 달리 평면도 위에서 벌어진 게 아니라는 걸 뜻 한다.

즉, 범인은 복도와 9시의 로비를 지나지 않고서 객실로 향했다는 소리가 된다. 하지만 밖에 발자국이 없기에 사건 현장 밖을 돌아서 들어간 건 아니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밧줄을 단서로 삼아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옆이 안 된다면 로 가면 되는 것이다.[18] 범인은 5시 방향의 방에서 창문을 열고 거기서 밧줄을 타고 올라간 것이다. 이 밧줄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설치했는지, 아니면 사건 이전부터 설치되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걸 타고 올라간 다음에는 밧줄을 다시 회수하여 반대편 객실 쪽 창문에다가 늘어뜨린 뒤, 그걸 타고 내려가 창문을 통해 침입하면 된다.

발견 당시에 창문이 잠겨있기는 했지만, 이때에도 잠겨있었다는 보장은 없으며, 그걸 타고 내려가 침입한 범인은 그대로 사토를 살해하고, 타고 내려온 밧줄을 회수하여 그대로 사토의 목에다가 감아둠으로써 이동 도구가 아닌 흉기로 보이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범인은 가 들어오기 전에 창문을 잠그고 객실에 있던 클로젯 속에 숨었으며, 이후 둘이 나가자 태연히 클로젯 밖으로 나간 뒤 발견자인 척 한 것이다.

그러므로 범인은 5시 방향의 창문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피를 뒤집어썼던 인물. 즉 가 된다.

3.6.2. 그 뒤

카라토의 해답을 인정하며 모든 정황을 들려준 유카리.

그런 유카리의 말에 카라토는 감에 의존하는 가벼운 탐정인데도 의외로 제대로 해결했다며 중얼거리고, 이에 유카리는 추리 스타일은 저마다 가지각색이라며 정답을 찾아내는 것만 가능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허나, 직후 갑작스레 바뀌는 BGM 속에서 유카리는 지금의 사건을 듣고 뭔가 떠오르는 게 있지 않냐면서, 첫번째 질문과 관계되는 거라는 말을 꺼낸다. 이에 카라토는 조금 당황하며 이 탐정이 부족한 파티의 탐정과 같은 인물 아닌가, 하는 점을 이야기하지만, 유카리는 탐정에 대해서는 잊으라면서 트릭을 이야기하는 거라며 뭔가가 떠오르지를 않냐면서, 카라토가 뭔가 중대한 판단 미스를 범하고 있지는 않냐며 연신 캐묻는다.

그리고는 카라토가 처음 자신의 집에 들어왔을 때 조마조마했지만, 금새 기뻐졌다면서 설마 탐정이 되었을 줄이야, 하는 뉘앙스의 말을 꺼내는 유카리. 그녀의 말에 카라토는 자신과 그녀가 과거에 만난 적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유카리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유카리 : "없습니다~. 세이난 카라토와 만난 것은 그날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이네요. 이전에는 서로 말도 걸지 못했으니까요. 그렇게, 가까이에 있었는데도. 떠올려주세요. 추리해주세요. 탐정 비슷한 것이라고는 해도 탐정이죠? 이 얘기 하나 하려고, 이 사건을 만들... 실례, 조사했다구요? 설령 틀린 추리로 소중한 사람을 한 명 무의미하게 죽게 내버려뒀다고 해도, 지금 와서 올바른 추리를 할 의미가 없다고 해도, 탐정이라면 추리합시다. 네?"

허나, 그 말에 카라토는 당황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답하고, 이에 유카리는 지금부터 내는 두 문제를 풀 수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답해주겠다고 하지만, 동시에 "답할 필요는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이라고 덧붙인다.

카라토는 그런 유카리한테 오늘 따라 유독 텐션이 높지 않냐고 하지만, 유카리는 언제나 자신은 텐션 UP UP이라고 하면서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어떤 사건을 추리해줬으면 한다고 한다.[19]

그렇게 마침내 출제되는 메인 이벤트 사건. 하지만 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유카리는 이 사건이 카라토가 답을 틀린 사건이라고 말하며, 카라토가 그런 게 있었냐고 묻자, 다음과 같이 답한다.
유카리 : "있었고 말고요. 제목을 짓자면... 그렇네요. 도호쿠 3에게 닥친 비극[20] 정도로 할까요. 조금 싸구려스럽나요?

그 말에 카라토는 시퍼래진 얼굴로 입을 다물고, 그런 카라토를 유카리는 언제나와 다를 바 없는 어조로 바라보면서 능청맞게 "왜 그러시나요?"라고 묻는다.

이에 카라토는 말을 더듬거리면서 "그, 사건은... 그건... 제가..."라고 입을 열지만, 유카리는 그 뒷말을 기다리지 않고 카라토가 출제했던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며, 허나 답이 틀렸다...기보다는 출제가 잘못되었다면서 창문과 문의 기재가 없었던 점과, 그게 잠긴 걸 확인한 건 대체 어느 시점이었냐는 것을 지적하고, 카라토가 틀린 추리를 근거로 멋대로 기술하지 않았을 뿐이라 확언한다. 그런 유카리의 말에 카라토는 쇠망치와 밀실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든 부인하려 하지만, 유카리는 다시금 그 말을 끊고는 지금부터 확실히 출제를 할 거라면서 이렇게 말한다.
유카리 : 그렇게 서두르지 말아주세요. 지금부터 확실히 출제할 테니까. 그리고 떠올려주세요?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로 말조차 걸지 못했던 그 때의 일을...

3.7. 4-2화

시작부터 뜬금없이 달인 이야기를 하면서 스토리를 시작하는 유카리. 사격의 달인 같은 건 오히려 사건을 추리하기 쉬워진다며 친절한 범인이라고 비웃으면서, 자기 생각에 가장 귀찮은 것은 변장의 달인이라고 한다. 이유는 누구를 봤다는 증언의 태반을 의심해야 하기 때문.

그러면서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자신도 변장이랑 목소리가 특기라면서, 필요한 기술이었다며 옷 갈아입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파일:비긋는 탐정 도호쿠 키리탄.jpg
네~ 제 이름은 도호쿠 키리탄. 취미는 게임과 언니 관찰입니다.
위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이야기를 이어나간다.[21]

의기양양한 얼굴로 굉장하지 않냐면서 이 정도는 옷만 준비되어 있다면 5분으로 가능하다면서, 키를 작게 할 수는 없지만 작아보이게 하는 건 가능하다며 목소리까지 똑같이 말하는 키리탄(물론 정체는 유카리지만 편의상 키리탄으로 서술)을 보며 카라토는 얼굴을 창백하게 한 채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키리탄은 능글맞게 다음과 같이 답한다.
키리탄 : "무엇에 대해 말씀하시고 계신 건가요? 제가 갑자기 변장을 한 것 말인가요? 달인의 주제를 꺼낸 것 말인가요? 이 변장한 인물에 대한 것 말인가요?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답할 필요 없죠? 카라토 씨에게 사건을 가르쳐 준 씨입니다. 본명은 도호쿠 키리탄입니다. 언니를 살인자라고 오해하고, 또다른 언니를 사회적인 살인자로 만든 현재 행방불명 중인 도호쿠 키리탄입니다. 카라토 씨의 친구인 도호쿠 키리탄입니다.

이후에도 어째서 변장을 한 거냐는 답변으로 이 사건에 변장의 달인이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치사하다는 반론은 이미 당신이 궁술의 달인 어쩌고 했으니 안 받겠다고 하는 키리탄.

그리고는 "살인귀한테 너의 그 기술은 비겁하다 같은 소릴 한들, 네에?"라면서 맛이 간 눈을 짓고는 출제를 시작하겠다면서, 서술 트릭도, 속임수도 없으니 자신이 정정당당하고 이상적인 출제자라고 자화자찬을 한 뒤,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키리탄 :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닙니다. 공범자는 없습니다. 진상을 착각하여 공범자 비슷한 일을 한 사람은 있습니다만.

3.7.1. 도호쿠 3자매에게 닥친 비극

파일:비 긋는 탐정 4-2.jpg

~10:00 : , , , 사토는 7시 방향의 거실에 있었다. 이 시점에서 문과 창문이 잠겼는지의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10:00 : 전원이 거실을 나갔고, 는 11시 방향의 주방에, 는 5시 방향의 도장에, 는 3시 방향 복도에, 사토는 1시 방향 객실로 이동하였다.
10:00 ~ 10:15 : 는 복도를 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
키리탄 :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지만, 어라? 잘 관찰해보니? 1번 방의 복도측 벽. 객실의 복도측 벽. 이것들의 천장 쪽에 사람이 지나갈 수 없는 크기의 창문이 있는데, 그 두 창문에는 한 가닥의 끈이 걸쳐져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중요한 체크포인트네요.
카라토 : 그, 그런 거 못 봤습니다.
키리탄 : 그야 카라토 씨가 봤을 리가 없잖습니까. 본 것은 도호쿠 키리탄입니다. 이것이 10시 시점에서 존재했다는 것은 사전에 준비해둔 것이겠네요. 와아, 죽일 생각 만만이네요.
10:15 : 객실에서 큰 소리가 났기에 는 객실로 들어가려 했다. 허나, 자물쇠가 잠겨있었기에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흔적이 있는 사토와 쇠망치, 그리고 쇠망치와 이어진 끈과 화살이 있었다. 참고로 이 집안의 화살은 본래는 도장에만 있었다.
그리고 휴대전화가 있었으며, 위치를 볼 때 통화 중에 살해당한 듯 하다. 휴대전화가 잠겨있었기에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창문은 잠겨있었고, 방 안을 찾아보았지만 누군가 숨어있다거나 하지도 않았다.[22]
10:15 ~ 10:45 : 의 범행이라고 생각한 는 그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사토의 시체를 두들기고 난도질해서 세공한다.
키리탄 : 화살이 하나 있는 것만으로 이 씨의 범행이라고 생각하다니, 조금 성급한 거 아닌가요? 우 씨에게 있어 이 씨는 그렇게 쉽게 범행을 저지를 것 같은 사람이었습니까? 아, 혹시 사토 씨를 난도질할 명분이 필요했던 건가요? 그럼 납득.
카라토 : 그, 그런 이유는...
키리탄 : 네네. 패닉 상태였던 거겠죠.
10:45 : 를 만나기 위해 는 주방으로 향했다. 이는 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동 중에 복도를 확인하였더니 1번 방과 객실을 잇고 있던 끈은 사라져있었다.
그렇게 향한 주방의 문은 잠겨있지 않았으며, 창문 역시 잠겨있지 않았다. 이에 는 다시금 주방을 나와 1번 방으로 향했으며, 이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이 시간에 는 거실이나 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음에 향한 1번 방의 문은 잠겨 있었으며, 이를 부수고 들어간 의 눈에 비친 것은 방 안 가득한 밀가루와 그 아래에서 복부에 십자모양 상처가 난 채 누워있는 였다. 창문 열쇠는 잠겨 있었으며, 사람이 숨을 수 있는 장소 같은 건 없었다.
키리탄 : "카라토 씨, 당신, 우 씨가 어떻게 이 씨의 생사를 확인했는지 알고 계십니까?"
카라토 : "네? 그러니까, 일단 복부에 십자모양 상처가 있다는 점과... 손목의 맥을 확인했습니다만, 멈춰있었으니까..."
키리탄 : "그렇네요~ 손목, 확실히 만져서 확인했네요~ 살아있는 채로 멈출 수 있어요. 손목의 맥. 야구공 정도의 사이즈 물건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우면 손목의 맥은 멈춥니다. 익숙해지면 꽤 오랜 시간 멈출 수 있어요. 제 최고 기록은 121초. 그럼 이 이 씨의 시체는 조금 부자연. 몸은 젖어있는데 옷은 젖어 있지 않습니다. 어디서 들어본 적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분명 기분 탓입니다. 하지만 우 씨는 이 정도는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적어도 바닥에 젖은 발자국이라도 있었다면... 아, 바닥을 밀가루가 마구 뿌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았겠네요. 작은 부자연이 커다란 부자연으로 감춰져 있습니다.
10:50 : 객실에서 비명이 들렸기에 는 객실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사토의 시체를 발견하고 뒷걸음질치고 있는 와 만났다.

이 순간 BGM이 끊기며 키리탄(유카리)은 이렇게 말한다.
키리탄 : "그럼 아 씨의 증언을 확인하도록 하죠. 응? 그 표정은 뭡니까? 이제 출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계셨던 겁니까? 증언을 확인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오히려 역으로 묻고 싶네요. 당신들은 왜 서로의 증언을 확인하지 않은 겁니까? 당신들이 본 이 씨의 시체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겁니까? 아아, 이렇게 말하면 마치 카라토 씨가 우 씨인 것 같네요. 실례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같네요. 실례했습니다. 뭐, 실제로 두 가지 의미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만."

아무튼 의 증언이라면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저는 10시부터 10시 15분까지 주방에 있었사와요. 공기가 안 좋았으니까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려고 했사와요. 아시다피시 비가 쏟아지고 있었기에 금방 닫았지만요. 자물쇠는 잠그지 않았사와요. 10시 15분.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려 주방을 나왔사와요. 하지만 어디서 들린 소리인지 몰랐기에, 조금 멀리서 들렸으니, 도장이나 객실이려나? 하고 생각하고는 도장으로 갔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이 쨩의 시체가 있던 거에요. 복부에는 십자모양의 상처. 호흡도, 심장도 멈춰있었사와요. 그리고 어째선지 이가 몇 개 부러져 있었사와요. 저는 그저 망연자실해서 비명을 지르는 것조차 하지 못했사와요. 그 뒤, 현실도피라도 하고 싶었던 건지 휘적휘적 도장 안을 걷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수납장에서 수일분의 식료의 흔적. 와이어, 로프, 총, 약, 붕대, 식칼, 바늘, 실, 성냥, 라이터, 가솔린 등등이 발견되었사와요. 사토 씨의 개인물품이었을까요?[23]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10시 50분. 결국 커다란 소리는 뭐였을까 생각해서 객실로 갔답니다. 그랬더니 사토 씨의 시체가...

그러몀 범인은 누구일까?

모든 설명이 끝나자 얼굴에 그늘을 드리운 채 입을 다무는 카라토.[24] 그런 카라토에게 키리탄(유카리)은 문제를 풀 것을 재촉하며, 다시금 조건을 정리한다.
자살이 아니고, 공범은 없고, 외부인...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었죠?

하지만 그런 그녀의 재촉에도 카라토는 시선을 피하며 이 사건을 추리해본들 무슨 의미가 있냐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지만, 키리탄(유카리)은 범인을 알 수 있다면서 어차피 의미는 지금까지의 사건 모두가 이미 해결된 사건이니 의미 같은 건 없었지 않냐면서, 탐정이라면 문제를 풀라고 재촉한다.

심지어 혹시 해결했다가는 '자신은 언니를 살인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한 명의 언니를 사형대에 올리지 않을 수 있었다'라면서 후회에 빠지는 우 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꺼내지만, 그래도 탐정이 추리를 하는 것에 비하면 별 거 아닌 일이라며 다시금 재촉한다.

이에 카라토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런 문제를 풀 의미는 없다. 증거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이것을 푼다고 뭐가 바뀌지? 두 명의 언니를 살인자로 마는 내가 남을 뿐이다라는 글을 오른쪽에 띄우고, 배경은 전부 불타버리고 말았다는 글귀로 도배가 된다.

하지만 직후, 배경에 있던 글씨가 진상을 알고 싶어라는 글귀로 덧씌워지고, 의미가 없더라도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을 신호로 마음을 다잡고 추리를 개시한다.

[ 해답 ]
>카라토 : "외부인이 없었다고는 말하지 않았고, 도장에 있던 수납장의 상황으로 보아 10시 이전에 누군가가 살의를 갖고 침입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게 맞겠죠. 이 사람을 씨라고 합시다.
키리탄 : "아, 좋네요. 풀지 않는 편이 후회하지 않고 끝나는데, 수수께끼가 있으면 풀어버린다. 이것이야말로 탐정의 직업병이죠. 가치관이 망가져 있습니다.
그런 키리탄(유카리)의 말을 잘라내고 집중하여 추리를 계속하는 카라토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토를 살해할 방법이 없다. 복도를 지나갈 수 없고, 밖으로 나간다 해도 창문이나 문이 잠겨있는 객실에는 들어갈 수 없다. 사토가 창문을 열어준다면 들어갈 수 있을지야 모르지만, 이 경우에는 역으로 밖으로 나오면서 방을 밀실로 만들 방법이 없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의 살해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타코 언니는 범인이 아니지만, 이 경우 증언에서 모순이 생긴다.[25]

즉, 가 본 시체와 이타코 언니가 본 시체. 둘 중 하나는 시체가 아니다. 그리고 이타코 언니가 심장이 멈춘 것을 확인한 데 반해, 는 손목의 맥밖에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맥을 멈추는 방법이 있으며, 이 사건에 변장의 달인이 있다고 한다면 가 본 즌코 언니의 시체는 즌코 언니도, 시체도 아니었다.

사토를 살해한 방법은 끈에 흉기를 달아두고, 위에서 잡아당기고 있다가 피해자가 오는 것을 기다려서 끈을 자르면 된다. 아까 유카리가 했던 것처럼.

문제는 1번방과 도장 사이를 복도를 지나지 않고 이동한 방법인데, 이것은 로프를 옥상에다 걸치고 옥상을 지나가면 된다. 아까 유카리가 언급했던 사건처럼.

그리고 도장에 즌코 언니의 시체가 있었고, 즌코 언니는 15분 전에 살해되었으니, 도장에서 즌코 언니를 살해한 후, 옥상 위를 지나서 1번방에 도착. 거기서 끈을 자른 것이다.

또한 즌코 언니의 이가 부러진 것과 비명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즌코 언니는 지근거리에서 입에 무언가를 쑤셔박아진 채 살해당했다고 봐야 하며, 1번방에서 죽어있다고 생각되었던 가짜 시체는 몸만 젖어있고 옷은 젖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옥상 위를 지나면서 젖은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다만 이렇게 할 경우 1번 방에 들어갈 때 젖은 발자국이 생겨버리기에 그걸 감추려고 밀가루를 뿌린 것이며, 같은 방법을 쓴다면 주방으로 이동도 가능하니 밀가루를 가져오는 것은 쉬웠을 것이다.

따라서 범인은 외부인 에다.

3.7.2. 마지막 문제

모든 추리가 끝나자 변장을 풀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유카리는 그런 카라토의 추리에 정답이라고 말하며, 추리가 잘 풀리면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그런 유카리한테 카라토는 어째서 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거냐며 후회하는 발언을 하지만, 유카리는 '어차피 들어봤자 의미는 없었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그 정도로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 했었다. 가 비명을 지르지도 않고, 집을 불태운 덕에 증거도 안 남아서 범인을 밝혀낼 가능성을 막고 있다'고 한다.

그 때, 그 말을 듣고 있던 카라토는 별안간 묻고 싶은 게 있다며 이야기를 꺼내지만, 유카리는 지금은 질문을 받고 있지 않다면서 2번째 문제를 풀면 대답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카라토는 어떻게든 답을 들어야겠다면서 씨의 말투를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묻지만, 그 말을 유카리는 무시한 채 2번째 문제는 평소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이어서 카라토의 '이 사건의 상세를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질문 역시 가볍게 흘려넘기고는 '확실한 증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근거는 제시해달라'고 한다.

그런 유카리한테 결국 카라토는 확실히 대답해달라며 말하고, 유카리 역시 지금부터 문제를 출제하겠다면서 이야기를 꺼내는데...

파일:비 긋는 탐정 카라토.jpg 파일:비 긋는 탐정 유카리.jpg
카라토 : "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
유카리 : "저는 대체 누구일까요?"

이후 유카리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출제와 질문이 겹쳐버리고 말았지만, 먼저 이야기를 꺼낸 자신이 우선이라면서 문제에 답할 것을 요구하며 카라토와 다음과 같은 문답을 이어나간다.
카라토 : "우선, 아까 사건의 상세는 경찰도 모릅니다."
유카리 : "저도 카라토 씨처럼 키리탄에게 상세를 들은 거예요."
카라토 : "그건 거짓말입니다. 도호쿠 키리탄은 바로 저입니다."
유카리 : "사실은 씨. 도호쿠 이타코 씨에게 사건의 상세를 들었답니다."
카라토 : "그것도 거짓말입니다. 면회시의 발언은 기록됩니다. 아까 그 이야기를 발언했다면 재판 결과는 달라졌겠죠."
유카리 : "아니, 경찰에 잡히기 전에 들은 거에요."
카라토 : "집을 불태우고, 소방서가 오고, 난동을 부리고, 경찰이 오고... 어느 타이밍에 들은 겁니까?"
유카리 : "아아, 사실 아까 그 이야기는 전부 제가 지어낸 겁니다."
카라토 : "그럼 어째서 창과 문의 위치가 실제의 것과 일치하는 겁니까."
"애초에 유카리 씨도 범인도 변장이 특기죠?"
유카리 : "우연의 일치네요."
카라토 : "저, 아까 그 사건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카리 : "화살이 객실에 있었던 이유 말입니까? 그날 10시 이전에 객실에 둔 게 아닐까요?"
카라토 : "그게 아닙니다."
유카리 : "창문과 문의 확인 타이밍 말입니까? 키리탄... 당신이 집에서 나올 때 확인했었죠. 제대로 전부 잠겨있었나요? 객실에서 두 사람이 패닉에 빠져있을 때 당당히 잠그며 돌아다녔다...고 생각합니다만?"
카라토 : "쉽게 잠그지는 못 했겠죠. 하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유카리 : "범인이 어떻게 집에서 나왔는가, 입니까? 그야 당신이 집을 나온 뒤 태연히 나온 거겠죠."
카라토 : "집을 나와서 어디로 갔을까요?"
유카리 : "자기 집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카라토 : "아뇨. 먼저 가야 할 장소가 있을 겁니다."
유카리 : "어디인가요?"
카라토 : "병원입니다. 그도 그럴게 범인은 복부를 십자로 그었으니까요. 즌코 언니와의 싸움에서 그런 모양의 상처가 생겼다고 상상하기는 힘듭니다. 즉, 그것은 범인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스스로 그은 상처입니다. 상당히 깊은 상처였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흉터도 남겠죠."
유카리 : "그렇네요. 카라토 씨가 출제할 때, 깊은 상처였다고 분명히 말했네요."
카라토 : "유카리 씨. 부탁이 있습니다."
유카리 : "뭔가요?"
카라토 : "배를 보여주실 수 있나요?"

(BGM이 끊긴다.)

유카리 : "저, 상당히 치유 능력이 높은 편이라 하더군요. 병원의 선생님이 그랬습니다. 개인정보를 물어온지라 입막음을 해드렸습니다만. 앞으로 반년만 있으면 흉터도 사라진다는 듯 해요."
카라토 : "그렇습니까, 유카리 씨..."
카라토 : 당신은 범인입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즐거운 음악이 흘러나오며 양 손으로 따봉을 들고는 "축하드립니다. 정답이에요. 네, 제가 범인입니다~!"라고 자백하는 유카리. 이어서 약속한 대로 어떤 질문이든 답해주겠다는 그녀한테 카라토는 동기를 물어본다. 이에 유카리는 머뜩찮은 반응을 보이지만, 그래도 상관은 없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유카리 : "솔직히 그 사건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상관 없었습니다. 잠깐 연습대상이 필요했을 뿐이거든요. 자해 트릭과 변장 트릭과 맥을 멈추는 트릭은 결국 관뒀습니다. 그거 부담이 너무 커요."
카라토 : "연습, 대상...?"
유카리 : "네, 실전... 탐정을 상대로 할 때의 연습입니다. 그러니, 도호쿠 세 자매와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지도에 다트 던져서 정했습니다. 그래서 카라... 키리타... 카라토로 괜찮죠? 카라토 씨가 집에 왔을 때는 정말로 깜짝 놀랐어요."

이후 유카리는 들어서 기분 좋은 동기는 아니냐고 묻고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야기를 끝낸다.

하지만 다음 순간, 자신을 강하게 노려보는 카라토를 발견하고는 과장되게 겁에 질린 표정을 짓지만, 이내 언제나의 표정으로 되돌아가 그 증거는 카라토의 증언이 의심받지 않는 게 전제라면서 신고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이야기한다. 거기에 덧붙여서 카라토가 안고 있는 문제점 몇 개를 짚고는 품에 넣고 다니는 칼은 호신용이냐며 묻지만, 이에 카라토는 이렇게 답한다.
카라토 : "그렇네요. 호신용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말을 잠시 멍하니 되읊는 유카리. 허나, 이내 카라토의 의도를 파악하고는 필사적으로 말리면서[26] "당신은 탐정이고, 훌륭히 범인을 맞췄다. 그걸로 끝내면 되잖아요. 그러면 안녕 또 만나요. 하는 걸로 됐잖아요."라고 말하면서 어차피 자기가 범인이라는 증거도 안 갖고 있는 점을 들어서 설득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설득이 먹히는 기세가 없자, 이번에는 자신이 절대로 순순히 잡힐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자기 스스로가 죽거나 잡힐 것 같은 상황에 처하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경고한다.

그래도 안 먹히자 이번에는 곤란하다면서 자신은 카라토가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람을 내버려둘 정도로 상냥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마지막으로 자신 쪽이 이런 싸움에는 더 프로라는 점을 들어서 설득을 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고, 더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유카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로 유감입니다"라는 말을 하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화면이 피가 튀기는 연출과 함께 붉어지면서 비 긋는 탐정의 이야기는 끝을 맞이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후속작 피안열차에서 계속되나 1화(3편 분량)만 나오고 연중되어서 결국 새로운 떡밥만 잔뜩 던져진 채 불완전연소로 스토리가 중단된다. 본래는 제작자에게 연중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피안열차를 만들지 않고 그냥 비 긋는 탐정에서 유카리와 카라토 중 누가 죽었는지 알 수 없도록 열린 결말로 깔끔하게 끝내는 게 훨씬 좋았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4. 해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카라토-
    본명은 도호쿠 키리탄. 도호쿠 가의 3녀로, 어린 시절 벌어진 살인 사건에서 작은 언니인 도호쿠 즌코를 살인범으로 오해한 나머지, 당시 사건의 피해자였던 사토(가칭)를 토막내어 언니의 범행을 숨기려 하였다. 허나 직후 즌코의 시체를 발견하고 멘붕을 하고 울음을 터뜨린 뒤, 큰 언니인 도호쿠 이타코와 조우. 이후에는 이타코가 자신이 모든 걸 잘 처리하겠다는 말을 믿고 사건 현장을 빠져나와 도주했다.
    허나 이타코는 즌코(어쩌면 이쪽은 키리탄이 범인이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사건 현장을 불태우고, 도착한 소방차의 소화작업을 방해하였으며, 이어서 도착한 경찰에게 체포되었고, 그대로 사형 판결을 받아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후 키리탄은 현재 주인이라고 칭하는 사람의 집에서 식객 살이를 하며 모종의 위법적인 일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이며, 그런 생활 속에서 유카리와 만남을 겪지만 결국 4화에서 모든 진상을 깨닫고 유카리한테 달려들었다가 역으로 당하게 된다.[27]
다만, 작중에서 본인이 한 말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그렇게 일으킨 사건은 탐정한테 몇 분 내에 해결당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체포되지도 않고 수배되지도 않은 채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는 걸로 보아, 다음 네 가지 가능성 중 하나인 걸로 보인다.
(A) 범인임이 밝혀졌으나 그대로 도주. → 부족한 파티의 탐정이 다가갈 수 없는 방의 탐정과 동일하다면 이 가능성이 높다.
(B) 범인임이 밝혀지자, 그대로 사건 현장의 인물들을 전원 살해. → 오인의 범인 사건이 이 테크를 탔다.
(C) 범인임이 밝혀지고, 체포도 되었으나 탈옥해서 도주. → 1화에서 경찰들을 언급하며 한 말들을 생각하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엮였을 가능성이 높다.
(D) 사실 탐정들은 그녀가 범인임을 알아내지 못 하였으며 전원 살해당했다. → 오인의 범인에서 나오는 탐정은 유카리에게 살해당했고, 다가갈 수 없는 방에서 나오는 탐정은 유카리의 이야기에서는 침착하게 추리를 하고 있었으나, 정작 화면 속에서는 여탐정의 옆 붉은 글씨로 그녀의 소름끼치는 독백이 연신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작중에서 나오지 않는 걸로 보아, 유카리가 한 이야기 전반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본인이 마지막 화에서 한 말 대로라면, 카라토, 아니 도호쿠 키리탄의 언니인 도호쿠 즌코와 사토(가칭)를 살해한 진범이며, 그걸 단순한 예행 연습이라 칭하고, 피해자들을 지도에 다트 던져서 정했다는 걸로 보아 인간말종이라고 해도 아무런 하자가 없을 성격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 같은 것도 느끼지 않는 듯 하다.
거기다 마지막 화에서 밝혀지는 거지만 경이로운 수준의 변장 실력을 지니고 있기에, 똑같은 탐정한테 2번 이상 얼굴을 들이밀었어도 들키지 않는 게 이상치 않고, 마찬가지로 설령 경찰한테 체포를 당한 전적이 있더라도 그냥 얼굴을 바꾸고 도망치면 그만이니 수배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타인으로 변장하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니 아예 신분을 사칭해서 잠입하는 것도 가능할 듯 하다.[28][29]


[1] 주로 니코니코 동화에서 활동하는 영상 제작자. TRPG 리플레이 영상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주로 '주정뱅이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여기에서 그의 TRPG 영상 상당수가 번역되었다.[2] 나무위키의 경우는 올바른 맞춤법보다 저명도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본 문서의 문서명은 '비 긋는 탐정'이 되었다.[3] 본래는 니코니코 동화 블로그에 게시글이 올라왔으나 니코니코 동화가 블로그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현재는 게시글이 삭제되었다.[4]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주인은 티비플에 올라왔던 번역판을 그대로 백업해둔 것에 불과하다.[5] 유카리는 해결이란 경찰에 의해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범인이 잡혔다'가 아니다.[6] 이때 배경이 갈색 톤으로 바뀌는데, 이후에도 진실이 아니지만, 가능성으로는 존재하는 해결책을 내놓을 때 똑같은 연출을 사용한다.[7] 이때부터 BGM이 갑작스레 소름 끼치는 느낌으로 변조된다.[8] 말장난이다. 오인과 5명의 일본어 발음이 둘 다 ごにん(고닌)이기 때문.[9] 이걸 추론하면서 카라토는 안색을 시퍼렇게 물들였다가 이내 새빨갛게 하면서 '이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유카리는 이걸 인정하면서 '범인도 일단은 부끄러웠으니까요?'라며 얼굴을 물들이는 게 포인트.[의문점] 이 사건의 진범은 아무리 봐도 유카리가 맞다. 잘 생각해보면 굉장히 소름 돋는 부분이 여러 군데 존재한다. 아까 사건의 범인이 누구라고 했는가? 분명히 메이드라고 했다. 옷을 모두 벗고 살인을 저지른 뒤 옷을 다시 갈아 입어서 범행을 은폐했다고 했는데, 지금 유카리는 폐허에 메이드복을 벗어 놓았다고 했다. 왜 굳이 메이드복을 벗어 놓았을까? 그리고 유카리가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든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과연 범인이 도망치는 걸 그냥 두고 볼 일이 없다는 건데 지금 주인하고의 대화에서 저택의 모든 인원이 살해당했다고 했다. 즉 유카리가 2-2 사건의 범인이고 1명이 아니라 저택의 모든 인원을 살해하고 일부의 살인만 짜깁기하여 현장 탐정이 해결한 사건으로 다시 재구성시켜서 카라토에게 말해주었다고 생각하면 모든 아귀가 맞아 떨어진다.[11] 여기서 BGM이 갑자기 뚝 끊긴다.[12] 이 장면에서 카라토는 이 사건에도 탐정이 있느냐고 캐묻고, 유카리는 탐정 있는 곳에 사건 있는 법이라고 넘긴다.[13] 여기서 배경 화면이 필름 같은 연출로 바뀌고, 위 아래에는 의심중이라는 글귀가, 가운데에는 진상을 모르겠어라는 글귀가 지나간다.[14] 작중에서는 카라토가 말을 더듬으며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그 뒤, 30분간. 씨는 객실에서, 네, 객실에 있으면서...[15] 이때, 화면 좌상단에는 협력하려고는 하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이라는 문구로 핵심을 짚는다.[16] 이 대목에서 카라토는 감에 맡기는 탐정이냐며 딴지를 걸었고, 유카리는 그 감이 맞으니까 무서운 거라며 식은땀을 흘렸다.[17] 이 대목에서 로 추정되는 여성의 실루엣이 하얀 배경에 떠오른 화면이 펼쳐지며, 그녀의 옆에서 빨간색으로 된 이런 글씨들이 위와 같이 지나간다.[18] 여기서 그 동안 평면도로만 그려지던 사건 현장의 지도가 그대로 기울더니, 3D 같은 형태로 바뀌며 건물 밖의 모습까지 비춘다.[19] 이 와중에도 그놈의 브레이크 댄스 사건을 언급하는 건 잊지 않고, 가능하면 자신과 그 사람이 하늘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팥소찰떡이 소나기 속을 날아가서 둘 다 눈이 동그래진 그 사건을 출제하고 싶었다는 개그를 치고, 이에 카라토가 팥소찰떡이 날아다니면 눈이 동그래질만 하다며 태클을 건다.[20] 이 순간 BGM이 뚝 끊긴다.[21] 그리고 이 순간부터 배경에 핏방울이 비처럼 떨어지기 시작한다.[22] 이 와중에 어느 정도 물건이 놓여있는 방이라면 당연히 사람 한 둘 숨어있을 공간 정도는 있다며 제대로 확인한 가 장하다고 칭찬한다.[23] 허나, 실제로는 발견 못 했다고 바로 덧붙였다.[24] 이 시점에서 배경에 내리던 핏방울은 바닥을 한가득 메웠다.[25] 여기서부터 카라토, 아니 키리탄이 대놓고 라는 호칭 대신 이타코라는 이름을 말하고, 대신에 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한다.[26] 여기서부터는 아예 배경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27] 죽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피안열차를 보면 이게 죽은 사람이 타는 열차라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기 때문.(코토노하 자매가 살았든 죽었든 현실 세계에 있어야 할 코토노하 자매의 도난품들이 전부 열차에 있다는 점, 바깥 풍경이 현실과 동일하다는 점 등) 피안열차 1 후편에서 언급되는 돌아오지 않는 그녀 2명 중 1명이 키리탄을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나머지 1명은 코토노하 자매의 생존자) 미나세 코우가 커다란 일을 하나 끝마쳤다고 하는 것도 열차일 가능성이 있다. 코토노하 자매의 언동도 매우 수상하고 정황상 한쪽이 죽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3시간'의 피안열차라는 게 3시간 뒤에 코토노하 자매가 키리탄을 살해할 계획(사고사?)이라는 의미가 아니냐는 추측도 많다. 다만 작품이 연중됨에 따라 결국 진실은 저 너머에...[28] 이러한 능력은 이 세계관에서도 엄청난 거라, 후속작인 피안열차에 나오는 괴도인 코토노하 자매도, 자매끼리만 구분하지 못하게 변장할 수 있지, 생판 닮지도 않은 타인으로 변장하는 건 무리라고 말한다.[29] 그리고 후속작 피안열차에서는 이 유카리마저도 진저리치는 상대로 미나세 코우가 등장한다. 말하는 것을 보면 살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듯 하며, 흥분하며 유카리를 비웃다가 갑자기 생리혈을 찾는 기분 나쁜 짓을 하기까지... 유카리가 이 정도로 진저리치는 장면은 비 긋는 탐정, 피안열차를 통틀어 이 장면 하나뿐이다. 이후 말하는 것을 보면 본인이 직접 누군가를 살해하지는 않지만 사고나 자살을 유도하는 범죄자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인물도 여러모로 떡밥이 많으며 피안열차를 제작한 게 코우일 거라는 추측, 코우가 유도해서 죽게 만든 게 코토노하 자매의 한 쪽일 거라는 추측, 카라토의 주인이 코우일 거라는 추측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