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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크 6B(M60A1 기반)에 장착된 블레이저 아머 |
1. 개요
Blazer(בלייזר)1970년대에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반응장갑. 세계 최초로 군사적인 목적으로 채택되고 상용화된 폭발반응장갑(ERA)로 알려졌다.
주로 마가크 전차 계열에 장착되었다.
2. 상세
1970년대 초에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다.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은 아랍 연합군의 대전차로켓과 9K11 말륫카 대전차미사일을 비롯한 대전차 화기에 큰 전차 손실을 입었고, 성형작약탄을 발사하는 대전차화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던 도중에 1970년에 서독의 맨플레이트 헬트가 개발한 폭발 반응장갑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군은 반응장갑의 개발에 돌입하여 블레이저(Blazer) 아머라는 이름으로 폭발 반응장갑을 도입했고, 1982년에 발발한 레바논 내전에서 블레이저 아머를 두른 이스라엘군의 M48 패튼들이 대전차 화기 공격에 대해 이전보다 상당히 향상된 생존성을 보여줬다.
3. 구조 및 성능
기본적으로 하나의 반응장갑 블록은 두개의 강철 장갑판 사이에 플라스틱 폭약이 삽입된 샌드위치 형태의 구조를 하고 있다. 대전차고폭탄이 탄착하여 폭발할때, 폭발과 함께 메탈제트가 뿜어져 나오면 그때의 충격으로 반응장갑도 폭발하며, 이때 반응장갑의 폭발이 메탈제트의 진행을 방해하여 메탈제트가 주 장갑을 관통하는 것을 방지한다. 물론 대전차탄 수준의 강력한 공격이 아닌 소총탄이나 폭발 파편 정도에는 반응하지 않을 정도의 둔감함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블레이저 장갑을 장착할 경우, 9M14 말륫카(9K11 말륫카의 강화 개량형)도 30도의 경사가 있으면 포탑 측면에서 완벽하게 막아낼 수 있고, 전차 전면부에서는 경사를 고려하지 않아도 70% 이상의 방호능력을 제공한다. RPG-7 로켓을 상대로는 블레이저 아머를 장착한 차체 전면에서 장갑 경사(포탄 입사각)에 상관없이 방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등장 초기에는 몇가지 단점들이 지적되어 자주 쓰이지 않았다. 첫째로, 반응장갑의 폭발이 전차 주변에 있는 아군 보병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우려되었다. 둘째로, 모듈끼리 연쇄폭발을 일으켜서 차량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게 우려되었다. 셋째로, 대전차로켓이나 대전차미사일이 아닌 적군 전차포에서 발사되는 철갑탄을 상대로는 얼마나 방어력을 제공할지가 의심되었다. 이외에도 반응장갑을 자주 교체해야할 수 있다는 사실과, 반응장갑이 차량의 총 중량을 늘려서 기동성을 떨어뜨리고 구동계에 무리를 주는 것도 우려 사항이었다. 사실 이런 단점들은 폭발 반응장갑 (ERA)의 전반적인 단점에 해당한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곡면으로 설계된 M48 패튼과 M60 전차의 주조포탑을 퍼즐 조각처럼 덮기 위해 반응장갑 블록들이 제각각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가진 것도 단점으로 여겨졌다.
3.1. 슈퍼 블레이저
블레이저 아머의 강화형으로 개발된 반응장갑. 초기 블레이저 아머가 1세대 반응장갑이라면 슈퍼 블레이저는 2세대 이상급의 물건이다.구형 블레이저 장갑과 달리 모든 반응장갑 블록의 크기와 형태가 직육면체 모양으로 획일화되어 전차의 종류에 상관없이 쉽게 장착할 수 있게 되었고, 방어 성능도 더 강력해져서 대전차고폭탄과 같은 화학 에너지탄뿐만 아니라 운동 에너지탄을 상대로도 방호성능을 낼 수 있다. 밀스펙 시험(MIL-STD-810)[1]도 통과하여 내구성과 사용 적합성을 검증받았다.참고
4. 영향
블레이저 아머의 도입으로 전차의 생존성을 크게 늘린 이스라엘군의 실적은 소련군에게 자극을 줬고, 이후 소련에서 콘탁트-1을 시작으로 여러 폭발 반응 장갑들이 개발되는 계기가 되었다.블레이저 아머의 성능을 눈여겨본 미군도 이를 도입하여 1990년대 초에 걸프 전쟁에 참전한 미 해병대의 M60A1 전차들에 장착하였으며 이 형식을 M60A1 RISE 라고 한다. 또한 소말리아에서 진행된 희망 회복 작전에 사용된 M2 브래들리에도 적용했다.
[1] 정확히는 Mil-Spec 810C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