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위치: 애팔래치아 착공일: 2065년 2월 준공일: 2069년 10월 거주인원수: 500명 이상[1] 존속기간: 240개월 제어 시스템: 브레인 파워 4 제1동력로: 라이트 라이프형 지열발전 시스템 제2동력로: 제너럴 아토믹스 사 원자력 발전 시스템 |
2. 설명
다른 볼트와 비교실험을 위하여 어떠한 실험도 없이 폐쇄 후 20년 뒤에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설계된 대조군 볼트. 세계관 내에선 건국 300주년이 되는 날에 대외적으로 선보여졌다고 한다.폴아웃 3에선 시타델의 볼트텍 단말기를 보면 DC 인근지역(DC Area)의 볼트 중 하나로 이 볼트의 정보가 나오지만, 실존하는 위치를 게임상에서 찾을 순 없다.[2] 마더쉽 제타에선 볼트 76의 건설 현장을 점검하던 볼트텍의 부대표가 납치되어 녹음을 했다 살해당한 자료가 있다. 엔클레이브가 볼트 76의 거주자들을 학살하고 레이븐 락을 건설했다는 설도 있다.
다만 레이븐 락이 보통의 볼트와는 디자인 자체가 다른데다가, 여기의 중앙 컴퓨터는 브레인 파워 4가 아니라 ZAX다. 폴아웃 4의 대전쟁 이전 보스턴 뷰글 신문기사에서도 대통령이 레이븐 락 군사기지로 피난한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레이븐 락은 이미 대전쟁 이전부터 존재했던 시설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다지 신빙성은 없는 설.
폴아웃 4 초반의 뉴스 방송으로 잠깐 언급만 되었고,[3] 폴아웃 76 에 등장이 확정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시점에서 불투명한 볼트이기도 하다. 제대로 사회재건이 되었다면 작중 200년이 넘는 시기 동안 조용한 것이 이상한데 결과적으로 볼트 76은 현대 시점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볼트로 남았다. [4]
3. 실체
미합중국 정부에 의해 문명의 재건을 위한 17개의 통제군 중 하나로 발탁되었으며, 당시 미국내 존재하던 다수의 인재가 입주하였다. 입주 당시 거주민은 총 88명으로서, 볼트 76 내 단말기를 확인해보면, 이들 중 절반은 천재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우수한 인재가 많았다.
전후 미국의 재건이라는 정상적인 목표가 있었기에, 완공시에는 미국 대통령까지 현장에 찾아와서 기념연설을 할 정도였고(폴아웃 76 티저 트레일러 참조) 핵전쟁 후 25년 동안 오버시어의 최우선 목표 역시 볼트 76 거주민들을 무사히 지키는 것뿐이었다(볼트 76내 오버시어의 기록을 보면, 25년 동안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음을 자축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거주민의 안전을 위해 볼트 내부에 살상용 무기가 봉인된 채 사용이 엄금되었고, 전력설비는 볼트 스타 슈퍼 리액터(Vault Star super-reactor)라는 최신형 설비로 업그레이드되어 삶의 질이 크게 올라갔으며, 볼트 내 각 방은 간소화된 인테리어가 아니라 컬러 텔레비전을 포함한 각종 가구와 장식이 배치되어 있는 등, 이들이 당시 미국 정부로부터 얼마나 투자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볼트 76 감독관 참고.
그리고 핵전쟁 후 25년이 지나자 볼트 76 거주민들은 2102년, 볼트 76을 열고 전부 나왔고 볼트 거주민들이 전부 나가자 볼트내 내부시설을 임무를 마치고 셧다운된다(따라서 마지막 출발자인 플레이어가 볼트 76을 나오면 다시 볼트 76 내부로 돌아갈 수 없다). 정상적이라면 이 시점에서 오버시어 임무 역시 종료되겠지만 오버시어는 은퇴하는 대신 볼트텍으로부터 받은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볼트 76를 떠난다. 그 임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설령 미국 정부가 가로막더라도) 핵전쟁 이후 애팔래치아 일대의 핵무기 발사시설 3대를 점거하는 것이다.
오버시어의 기록에 따르면, 핵무기 시설을 점거하는 이유는 다시 핵무기가 잘못된 손(wrong hands)에 떨어져서 세상이 다시 핵 참화에 휩싸이지 않도록 위함("They blew up the world before. We can't let it happen again")이며 오버시버 본인의 힘만으로는 그 목표를 이루기 힘들 것을 알기에, 볼트텍의 보안 규정을 어기고("I've decided to break protocol") 이런 내용이 담긴 홀로테이프를 남겨서 다른 볼트 거주민(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메인 퀘스트의 시작이다(다만, Nuke Launch 홀로 테이프에 따르면, 오버시어 추측으로는 애초에 오버시어 혼자서는 불가능한 임무였고[5] 따라서 이렇게 오버시어가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까지 볼트텍은 예상했다고 본다).결과적으로는 플레이어가 오버시어의 요청에 응해 핵발사기지 확보임무에 동참하게 되었지만, 볼트 76 자체는 실험이 없는 통제군이 맞다(Overseer's journal, entry 5 참조).
참고로 볼트 76 내 터미널을 보다보면 여기서 재밌는 사실이 있는데, 볼트 76 거주민들은 원래 볼트 76에서 나갈 때, 오버시어에게 외부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하여 무기도 챙겨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버시어는 이를 거절하고 볼트 76 거주자들에게 C.A.M.P.와 스팀팩, 정제된 물 등의 표준적인 장비만 챙겨서 내보냈다(Final entry 참조).
또한 오버시어는 볼트 76 거주민들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외부가 아니라 볼트 76 거주민 내부에 있다("I worry that the biggest threat to the Project isn't any threat we'll face out there, it's from within")고 믿었다(Keeping a lid on it 참조). 이들은 미국 최고의 인재들에다가 C.A.M.P.라는 최첨단 기술까지 지원받았으니 황무지에서도 어찌어찌 살아남겠으나, 볼트 76을 출발할 때부터 볼트 거주민들은 이미 누구와 편을 먹고 누구와 함께 간다는 내용을 말하기 시작하였고 이들이 미국 재건이라는 본래 목표에서 탈선하여 자기들끼리의 정치질과 내분에 빠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 것이다. 때문에 오버시어는 처음부터 볼트 거주민들이 분열하지 않기를 희망했고("I've learned in these past few years, it's that we need to rely on each other")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응급구호단이 멸망한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분열과 의심 때문이라 지적하면서 볼트 76 거주민들은 동일한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서로 협동하고 신뢰하기를 당부한 것이다(Fort Defiance 홀로 테이프). 참고로 오버시어 터미널의 홀로 테이프 각본은 폴아웃 76의 리드 디자이너인 페렛 보드앵(Ferret Baudoin)이 직접 작성하였는데, 2020년 퀘이크콘에서의 발언에 따르면, 이는 실제로 폴아웃 76 플레이어들이 서로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썼다고 한다.
하지만 볼트 거주민인 플레이어는 스코치 비스트 여왕을 잡기 위해 핵을 쏘아버린다. 그리고 그 뒤에 발견되는 녹음 기록(Nuke launch)에서 오버시어는, 플레이어가 핵을 쏘아버렸다는 것에 절망하면서 이 미친 군사 경쟁(arms race)과 파괴의 악순환을 멈추고, 정신차려서 선한 일을 행하라고 호소한다. 오버시어의 목적은 그냥 핵 사일로를 확보하는 것이었지 핵을 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버시어는 플레이어를 믿고 핵 사일로를 확보하도록 지원하여, 누군가 핵을 또다시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 했는데, 플레이어는 이런 기대를 배신하고 본인이 직접 핵을 발사하여 핵전쟁후의 세계를 다시 핵폭발로 휩싸이게 한 것이다. 물론 플레이어 역시 애팔래치아의 스코치 비스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핵을 발사한 것이니 할 말은 있겠으나...
어쨌든 볼트 76 거주자들은 오늘도 협력하지 않고 열심히 핵을 쏘면서 열심히 군사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볼트 76 거주민의 내부 분열을 위기 요인으로 꼽은 오버시어의 혜안은 틀리지 않은 셈이다.
볼트 76이 개방되고 1년후인 2103년 시점에서 오버시어는 플레이어 앞에 다시 나타나, 볼트 79의 금을 이용하여 금본위 화폐경제를 세워서 미국을 재건하자고 제안한다.
웨이스트랜더 행적과 폴아웃 본가 시리즈 스토리와 비교해봤을 때 이후 볼트 76 거주자들은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미국 재건에 실패했음을 알 수 있으며 기껏 발견한 금괴도 결국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미국 재건에 관심이 크지 않던 인재들 이었음이 자명해졌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인류를 위협하던 스코치드 바이러스를 절멸시킨 것은 자명하므로, 미국은 구하지 못했지만 인류는 구한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7]
4. 기타
[1] 폴아웃 76의 플레이어들은 전부 볼트 76의 거주자들이란 설정이다.[2] 참고로 해당 단말기에 등장하는 DC area라는 단어는 DC 인근 지역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DC 인근에 있는데, 볼트 76와 함께 DC area로 등장한 볼트 87은 실제 지도상 메릴랜드 주에 있고 역시 동일하게 DC area로 등장한 볼트 92은 실제 지도상 버지니아 주에 있기 때문. 전부 DC 지역 내가 아니라 인근 지역을 지칭한다.[3] 상술한 건국 300주년 부분. 핵공격이 일어나기 1년 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4] 향후 스토리 작가들에 의해 좌우되겠으나, 깡촌이라 불러도 무방한 웨스트 버지니아 주 특성 상 영향력이 미미했을 것이라는 가설도 세워봄직하다. 애초에 사람도 적은 동네가 스코치드 사태로 인해 인구가 절멸된 적도 있고, 핵전쟁 이외의 요인으로 인한 환경 오염도 겹치고 겹쳤으니... 제 아무리 사회 재건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고 한들, 사람이 너무 적어 현지 인프라를 복구하는 것 이외에 여력이 없다고 해도 설정이 어긋나진 않을 것이다.[5] 핵 시설에 접근하기 위해선 메인퀘스트로 엔클레이브와 접촉하여 장군 지위까지 진급해야하고 각 핵 시설에 있는 각종 방어 시스템 및 경비 로봇들과 싸우고 버텨야 한다. 여럿이서 뚫거나 어지간히 준비를 하지 않는 이상 핵 한발 쏘기도 힘들다.[6] 사실 폴아웃 76의 커뮤니티는 온라인 게임치고 꽤 친절하고 유순한 편이다.# 게다가 핵미사일은 대부분 균열지점 프라임에서 스코치 비스트를 사냥하거나 머농거 광산에서 얼 윌리엄을 죽이기 위해 사용 된다. 플레이어 간의 싸움 때문에 쓰이는 경우 역시 없지는 않으나 매우 적다.[7] 설정상 76 주민들은 사회 재건을 위해 선발된 나름대로의 엘리트들이다. 프리퀄 특성상 이들이 문명 재건에 성공한다면 이전 작품들과 모순이 생기는 만큼, 76 주민들의 실패는 예정된 운명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웨스트 버지니아 자체가 인구도 적고 영향력이 미비한 곳이라 인프라는 복구했을지언정 오버시어가 상정했던 '미국 재건' 은 실패했을수도 있다.물론 이들의 결말은 베데스다만이 알고 있을 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