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22:01:23

볼트 76 감독관



1. 개요2. 상세3. 사적인 문제
3.1. 감독관의 일지 제1부3.2. 감독관의 일지 제2부3.3. 감독관의 일지 제3부3.4. 감독관의 일지 제4부3.5. 감독관의 일지 제5부3.6. 감독관의 일지 제6부
4. 웨이스트랜더5. 기타

1. 개요

볼트 76의 감독관. 폴아웃 76의 메인 주연격 캐릭터다.

2. 상세

이름을 알 수 없고 연령 또한 알 수가 없지만 목소리와 개인사로 중년 이상은 될 거라고 추측할 뿐이다. 성별의 경우는 여성, 외모의 경우엔 폴아웃 76 오피셜 트레일러에 이 여성으로 추측되는 볼트 거주자가 볼트 건설 축사 영상에 보이긴 한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애팔래치아 토박이 출신의 여성으로, 광부인 어머니와 선생님인 아버지 밑에 자랐다. 어머니를 불행한 사고로 잃게 되고, 볼트텍 대학에 입사하여 감독관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그녀는 전부터 볼트텍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 견학도 자주 다닐 정도였는데[1] 이런 그녀의 관심과 우수한 인재성 덕분에 그녀는 금방 볼트 76의 감독관이 되어 25년간 성공적으로 볼트를 관리했다.

볼트 76은 핵이 떨어진 뒤에 멸망한 미국을 재건할 임무를 가진 최고의 인재만을 모아놓은, 엘리트중에서도 엘리트만 모아놓은 집단이었고, 감독관도 물론 여기에 해당된다. 볼트 문이 닫힌 후 25년 뒤에 그녀와 거주민들은 정해진 기간만큼 보급된 보급품이 다 떨어져 볼트 밖으로 나섰고, 볼트의 특제 거주지 건설기구 C.A.M.P를 가지고 세상을 재건하려 한다. 이들이 세상에 나오는 이 날을 '재건의 날'이라 부른다.

다른 모든 볼트가 그렇듯, 이 볼트에서 내부적인 또 다른 목적은 있는데, 잔혹한 실험 같은 게 아니라, 사실 감독관 혼자 맡은 임무가 있었으며, 그것은 애팔래치아 내에 존재하는 핵 생산 및 발사시설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었다. 본래 그녀는 재건의 날이 오기 전에 볼트의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혼자 이 임무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감독관 사무실의 단말기를 통해 자신을 추적할 배짱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럴 자신이 있다면 자신을 도와달라"라고 한다. 25년간 거주민들과 살면서 볼트 76의 모든 사람들은 서로 가족이 되었고[2] 그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서로를 의지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녀 스스로 볼트텍의 규정을 어기고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본래라면 플레이어도 감독관과 같이 여정을 함께 했겠지만 감독관은 재건의 날 몇 시간 전에 먼저 볼트를 나갔고, 플레이어는 전날 파티에서 과음으로 인해 거주민들 중 꼴찌로 늦잠을 자는 바람에 플레이어들은 그녀의 홀로 테이프 기록만을 좇으며 그녀의 여정을 따라가게 된다.

감독관과 관련된 기록은 총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볼트텍 감독관으로서 그녀가 가진 임무 보고서를 위한 기록이고, 다른 하나는 멸망한 세계에서 과거를 추억하며 남기는 개인적인 기록이다.

3. 사적인 문제

보조 퀘스트로, 감독관이 자신의 좋았던 시절을 추억하며, 마침내 자신의 약혼자인 에반을 찾아내기 위해 돌아다니게 된다. 그녀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인생사도 함께 남기며.

3.1. 감독관의 일지 제1부

감독관의... 이건 그냥 개인 일지라고 할게요. 공식 기록은 아니에요. 그냥... 저 자신을 위해 남기는 거예요.

농업 연구소. 볼트텍에 들어가서 처음 발령받은 근무지 중 하나에요. 어렸을 때부터 방문했던 농장이라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기뻐했죠.

옛날 일이 생각나네요... 가을 축제 당시였어요. 전 옥수수 미로를 사방팔방 뛰어나고 있었죠. 부모님은 천천히 좀 가라고 소리치셨고요. 하! 어찌 천천히 갈 수가 있었겠어요.

전 항상 경쟁적인 인생을 살았어요. 그냥 개척 청년단원이 되기 싫어서 기어코 조장을 맡기도 했죠. 그냥 우수한 학생이 되는 것도 싫어서 전부 A를 받아내고야 말았고.

아, 옛날이 그립네요. 그냥... 어린아이였던 시절 말이에요. 평범한 삶... 평범한 집...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있을지 궁금하네요...

3.2. 감독관의 일지 제2부

저 왔어요, 어머니, 아버지. 너무 오래간만에 왔죠? 틈... 빠져나올 틈이 없었어요.

두 분 다 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거 알아요. 아버지가 거실 탁자에서 시험지를 채점하던 모습이 그리워요. 세 식구끼리 라디오에 둘러앉아 실버 슈라우드를 듣던 것도 그립네요.

아버지, 지하 생활이 어떨지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사실이었어요. 똑같은 사람들과 25년이나 갇혀 지내는 건... 많이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 짝을 찾고, 결혼하고, 자식을 낳는 모습을 지켜보니까... 아버지와 어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조금은 이해가 돼요.

뭐, 이왕 추억 여행을 시작한 김에 예전에 다녔던 고등학교도 방문해보는 게 좋겠네요...

3.3. 감독관의 일지 제3부

감독관의 개인 일지.


저희 어머니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돌아가셨어요. 광산 사고가 원인이었죠. 웨스트 버지니아 주민이라면 집안에 똑같은 사연 하나 정도는 있어요. 단지... 설마 내가 그 사연의 주인공이 될까, 생각하는거죠.

아버지는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어요. 전 아예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게 됐죠. 그전에도 날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에반... 아아... 에반. 어머니께서 사고가 일어나기 몇 달 전에 그이를 소개해줬어요. 저보다 일년 먼저 졸업하고 바로 광산에서 일을 시작했죠. 정말 잘생기고 팔에 근육도 많았어요. 웨스트 버지니아 소녀가 그런 매력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요?

그이가 제 곁을 지킨게 놀라울 따름이죠. 장례식이 끝나고 주변에 누가 다가오는 걸 원치 않았는데, 에반은 다가왔어요. 근무가 끝나면 도시락통을 들고 도서관에 나타났죠. 그것도 매일같이.

그러던 중 취업 박람회에서 볼트텍 직원들을 만났는데, 머리에 경종이 울려 퍼진 기분이었어요. 가족을 보호하고, 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미국을... 지키는 일 말이에요.

볼트텍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자마자 제일 먼저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 무덤을 찾아갔어요.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셨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3.4. 감독관의 일지 제4부

감독관의 개인 일지.

4년에 걸쳐 볼트텍에서 살고, 배웠어요. 감독관 과정을 우등으로 졸업했죠. 아버지가 참 자랑스러워하셨어요. 오죽했으면 편찮은 몸을 끌고 보러 나올 정도였다니까요.

확실히 제가 높으신 분들한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긴 했나봐요. 감독관 자리가 생기자마자 제안이 들어온 걸 보면. 졸업한 지도 얼마 안됐는데! 몇 년은 걸려야 정상이거든요. 핵전쟁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알았던 걸지도요.

볼트 76가 지어질 거란 소식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뛰쳐나와서는 거실 한복판에서 춤을 막 춰댔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애팔래치아는 안전할 거란 생각에.

에반은 그 순간에 맞춰서 프러포즈하고는 막 웃더라고요. 좋은 소식 직후에 제가 거부할 리가 없다는 걸 알았던 거죠. 누구보다 저를 잘 알았으니까.

에반과 제거 동거를 시작한 지 몇달 후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어요. 진심으로 제 결혼을 바라셨는데. 그게... 제가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죠... *눈물이 샘솟음, 기침소리, 이어지는 한숨*

이제 집으로 가봐야겠어요. 에반 그이에게 이 정도는 해줘야죠.

3.5. 감독관의 일지 제5부

감독관의 개인일지.

볼트 76는 최고의 인재를 수용할 용도로 지어진 게 맞아요. 그런데... 꼭 모든 볼트가 그렇진 않아요.

사회 보존 프로그램. 원래 제가 알아선 안 될 내용이었는데, 그 실체를 알아버렸고...

에반은 언론에 알리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맞아요. 볼트 거주자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게 윤리적으로 잘못되긴 했어요. 하지만 재번식에 제일 적합한 사람들을 선별하고, 인간을 극한으로 밀어붙였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한다는 목표가 있잖아요. 이게 우리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라면 어떻게 할 건데요?

모두를 구할 순 없어요. 볼트텍에 매번 해준 말이기도 해요. 전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옳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끝내 볼트텍도 제가 진실을 알아냈다는 걸 눈치챘죠. 이대로 해고되거나 체포될 줄 알았는데, 그러기는 커녕 저에게 모든걸 얘기해주더군요. 볼트 76는 통제 볼트가 될 것이고, 실험 같은 건 없을 거라고.

그 얘기에 마음이 놓였어요. 문제는... 절 워싱턴 DC에 있는 볼트 101에 배정하겠다고 하더군요. 웨스트 버지니아를... 제 동향 사람들을... 뒤로 하고 떠나란 얘기였죠.

그렇게 배정하게 내버려 둘 순 없었어요. 무슨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어도.

미안해요, 에반. 제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핵폭탄이 떨어질 때 이 집에서 함께 죽는 길을 선택했더라면.

한순간도 당신 생각을 안 한 적이 없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거에요. 여기 없다면... 당신이 있을 장소는 한 군데밖에 없겠죠. 광산에.

3.6. 감독관의 일지 제6부

감독관... 감독관의 개인 일지...

그이를 찾았어요. 에반을. 역시 제 생각대로 저 밑에 있더군요. 하지만... 설마... 설마... 그것들처럼 변해있을진 몰랐어요... 그이의 얼굴에 녹색 병변이...

하나님... 이건 제 잘못이에요. 전부 다.

볼트텍에서 볼트 76을 주겠다고 했어요. 결혼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래대로라면 배우자 면제 혜택에 따라 에반에게 볼트의 자리를 내어주기로 되어있었어요.

그런데... 더 자격 있는 사람이 있었던 거에요. 재건에 도움이 될만한 능력을 갖춘 토목 기사였죠. 볼트텍 간부의 먼 사촌인데, 입주 조건을 아슬아슬하게 충족시킨 상황이었고...

76는 최고의 명석한 인재를 위한 볼트였는데, 에반은 자격 미달이었죠. 내심 볼트텍의 판단이 옳다는 걸 저도 알고는 있었어요.

그래서 파혼했어요. 그이를... 제물로 바친 거에요. 볼트틀 위해. 애팔래치아를 위해.

지금 할 일은 명백하지만, 전 도저히... 못 하겠어요. 에반을 사랑하는걸요. 이미 그이를 한번 죽였는데, 또 죽이고 싶지 않아요.

부탁드릴게요. 전 76에 모든 걸 바쳤어요. 여러분 모두 총명한 분들이잖아요. 처음 몇 년은 힘들었어도 결국 서로를 신뢰하는 방법을 배웠죠. 여러분도 저를 신뢰하게 되었고요. 비록 제가... 거주자 여러분보다... 많이... 압도적으로 어린 편이었지만, 그래도 감독관으로 받아주셨잖아요.

이번만큼은 부탁드릴게요. 에반이 편히 잠들 수 있게 해주세요. 그이에게 이런 운명은 가혹하잖아요.

스코치드, 이 역병을 없애야 해요. 이젠 생존만 걸린 문제가 아니에요. 사적인 문제가 됐죠. 핵폭탄을 확보해야겠어요. 이 질병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거에요.

이 기록을 듣고 나면 감독관의 약혼자였던 에반을 처치하라는 퀘스트가 부여된다. 에반은 감독관의 은닉물 근처 방에 가둬져있으니, 문을 열고 처치하면 된다.

4. 웨이스트랜더

파일:FO76_overseer.png

본편에서는 기록으로 간접적으로만 만났으나, 이후 DLC 웨이스트랜더에서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자신의 고향이었던 서튼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만나면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정석적인 스토리라인대로면 볼트 76 거주자가 감독관을 만나는 시점은 그녀의 은닉물과 기록을 모두 찾은 뒤, 스코치비스트 여왕을 격파하여 역병이 소강상태가 된 이후의 상황일 것이지만, 게임적 허용으로 인해 볼트에서 갓 나온 아무것도 모를 시점인 1레벨 상태에서도 서튼에서 감독관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엔 "맡길 일이 있지만 지금의 플레이어는 좀 더 애팔래치아에서 경험을 쌓고 오는 것이 좋겠다"며 20레벨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웨이스트랜더 메인 퀘스트를 주지 않는다. 또한 감독관이 남겨두었던 기록들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 있는데, 기록을 다 찾지 못했을 경우 자신이 남긴 기록들을 들어주면 좋겠다며 찾아봐달라는 식의 말을 한다.

20레벨을 달성하고 감독관에게 가면 최근 애팔래치아로 넘어오거나 다시 돌아온 집단들인 크레이터(레이더)와 파운데이션(정착민)에게 스코치드 역병의 백신을 배포하기 위해 볼트 76 거주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이후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면 플레이어에게 볼트 79에 대한 전설을 들려주며 이와 관련된 비밀들을 파헤치는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또 본편 때 핵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감독관이 플레이어를 원망하는 홀로테이프를 얻는데 이후에 감독관을 직접 만나서 해당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스코치 비스트 여왕을 무찌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말하면 찝찝하면서도 이해한다는 식으로 넘어간다.

5. 기타

당장 직접 만날 수 있었던 발레리 바스토우같은 케이스와 비교해 봐도 알겠지만 볼트 76 감독관은 오버시어들 중에서도 특출 나게 뛰어난 능력자인 동시에 실험에 미친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핵전쟁 이후의 인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보통 다른 오버시어들의 경우 능력이 있어도 성격이 인간말종이거나, 인류의 미래를 개선한다고 해도 볼트텍의 방식대로 비인도적인 실험행위를 끝내질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볼트텍의 지시를 무시하거나, 이들의 정신세뇌(?)및 기괴한 사상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었다. 감독관도 그런 희귀한 사람 중 한 명이었으며 유능하기도 보통이 아니어서, 볼트텍의 진실을 알게 됐는데도 능력만 가지고서 별도 교육 없이 에반과 함께 볼트 101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그런 볼트 76 감독관의 유일한 잘못은 약혼자(남편)를 버린 것, 그래도 대부분의 볼트 감독관들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면 이 잘못은 그나마 넘어갈만한 수준이다. 이후 스코치드가 돼버린 그녀의 약혼자(에반)를 처치하고 감독관에게 약혼자를 처치했다고 알려주면 울먹이며 플레이어에게 감사를 표한다.
[1] 애팔래치아 내에 볼트텍 대학이 있다.[2] 25년간 감독관으로서 그녀가 맡은 임무는 거주민들 중 그 누구도 사상자가 나와서는 안되며, 이를 위해 보안팀들도 비살상 무기만 착용하게 할 것. 이었다. 볼트텍스러운 실험이 전혀 없는 극소수의 관리 볼트다 보니, 실험이 전혀 없으면서도 위험사고라는 게 음주 고성방가라던지, '깨끗한 치아 상'을 받기 위해 2명이 싸우다 치아가 나가버린다던지 하는 수준의 그 어떤 볼트보다도 밝은 분위기의 내부 사정이 이 볼트를 독특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