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colbgcolor=#D89E6E> 보종 寶宗 | |
본명 | 설보종 (薛寶宗) |
가족 | 어머니 미실 아버지 설원 딸 보량 |
배우 | 백도빈[1] | 곽정욱(아역) 치카키 유우야(일본판 더빙) | 아베 아츠시(일본판 더빙 아역)[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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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선덕여왕》의 등장인물.2. 작중 행적
미실과 설원 사이에서 나온 아들인데, 양 부모 사이에서 아주 좋은 유전자와 장점만을 고루 받은, 말 그대로 엄친아다. 사실상 미실의 친위대인 동시에 능력있고 강력한 일월성도의 수장. 풍월주 바로 아래에 위치한 화랑인 '부제'를 맡고 있다.[3] 하종이 주로 화백회의처럼 머리 쓰는 부분에 가서도 대책이 없는 반면, 보종은 주로 밖에 나가서 전쟁, 수색 등의 빡센 일을 능수능란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실이 더 신임하는 아들은 이쪽이다. 차기 풍월주를 문노의 요청으로 비재를 거쳐 결정하기로 하고도 보종이면 당연히 다른 화랑을 모두 이길 거라 오히려 명분을 획득할 기회라고 좋아할 정도.그러나 장애물만 없으면 뻥 뚫린 보종의 길 앞에 김유신과 덕만이라는 엄청난 장애물이 들이닥친다. 문노를 찾으러 갔던 천명공주와 문노를 찾으러 갔다 문노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절만 쑥대밭으로 만들고 도리어 자기가 추락해서 죽을 뻔했다가 덕만에 의해 구출되고, 또한 자기가 끼던 반지가 고스란히 덕만 손에 들어가 모든 걸 폭로하는 바람에 미실의 계획에 차질(아마 처음으로 덕만이 미실의 계획을 방해했던)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거의 낙하산처럼 들어온 '용화향도'를 앞장서서 괴롭혔는데, 백제와의 전쟁에서 보종은 제일 편하게 아버지 따라 전쟁놀이(?)를 즐긴 반면, 용화향도는 제일 생고생만 하다 겨우 살아 돌아와 정식 화랑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김서현의 승승장구를 질투한 나머지 (아버지보다 더 크게 공을 치하받았고, 병부 대감이 되어 병부에도 견제가 들어가자) 김서현을 암살하려다 실패하여, 오히려 어머니인 미실에게 "내가 모든 적을 죽여 해결했다면 설원도 없다."라고 심하게 까이며 아버지와 본인의 이미지를 제대로 구기는 굴욕을 당했다. 그 이후로 보종은 모든 면에서 더 신중해진다.
그러다 덕만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덕만을 쫓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결국엔 비담과 거래를 해서 생포하게 됐는데, 덕만이 손에 상처를 입히고 비담은 먹튀해서 입 씻고 덕만을 데려간다고 하고, 이 틈을 노려 자기가 하수로 생각하던[4] 김유신과 싸우다 압도적으로 밀려 칼이 부러지고 갑옷이 찢어지는 대굴욕을 당한다.[5]
그러나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김유신을 새삼 다시 보고 경계하게 되어, 미실이 명한 월천대사를 잡아오라는 명도 유신이 가로막자 이를 바득바득 갈며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비재 대결 땐 오로지 김유신 하나만 바라보며 피 같은 수련을 한다.
그러나 이런 보종 앞에 또 다른 변수 내지 걸림돌이 생겼으니, 바로 미실의 숨겨진 아들 즉 이부형제[6]인 비담이었다. 4강전에서 이 인간만 이기면 김유신과 붙는 건데, 보종이 급기야 비담이 부상당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치사한 방법을 써서 비담이 처음엔 밀리는 듯 싶다가[7] 비담이 책에서만 습득한 권법을 써 대는 통에 결국 탈락한다.[8][9] 미실이 후에 상심한 보종을 보듬어 안는데, 이 때 미실은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 듯 싶다.
그저 미실의 최측근이자 사실상 친위대로서 너무나 많은 활약(?)을 하며 덕만과 유신을 괴롭혔던 인물이지만, 유신이 비재 파이널 라운드로 기절하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칠숙의 공격을 간신히 막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버텨라, 유신!"이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보종이 유신을 응원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심지어 이때 덕만의 최측근이자 유신의 절친인 알천이나 왕실편이었던 임종도 감히 응원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숨죽이고 보고만 있었는데, 보종의 한 마디로 봇물 터지듯 화랑들이 유신을 소리쳐 응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칠숙이 패배를 인정하여 유신이 승리하자, 미소와 함께 왼손을 번쩍 들어 기뻐해 준다.[10] 나중에 의아하게 생각한 설원의 질문에 "화랑이라면 누구라도 그 광경을 보고 응원했을 것입니다."라는 발언으로 미실파 중 개념인+대인배라는 설원보다 강력한 대인배 포스를 자랑했다.[11][12]
설원에 의해 김춘추를 낚아 보고자 자신의 딸인 보량을 춘추와 엮으려다가 역으로 딸을 보쌈해 간 춘추에 의해 제대로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세종과 갈등의 골이 깊던 나머지 세종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제일 먼저 뒤치기해서 세종을 잡아간 것도 이 사람이다. 역시 미실이 왕이 된다며 결속해서 미실의 난을 일으킬 때도 그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아예 미실이 계엄령을 선포할 때 엄마와 더불어 킬 빌 패러디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비록 덕만과 김유신 때문에 예전만큼의 넘사벽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가 이끄는 일월성도는 10화랑 중 강력하다. 덕만이 매점매석과 조세 개혁 떡밥으로 많은 중소 귀족에 속하는 화랑들이 떨어져 나가는 와중에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화랑들이 미실의 군사 정변 전까지 보종에게 남았던 것은 비단 미실의 영향력 뿐만 아니라 보종의 인간됨도 사실상 한몫 하고 있었다. 허나, 미실이 군사 정변 과정에서 너무 무리수를 둬서 보종도 점점 피해를 보고 있다.
결국 미실이 죽은 후 목숨을 건지긴 하지만, 비담 때문에 점점 비중이 공기가 되어가는 느낌. 그리고 52회에선 세월이 흐른 후엔 드디어 비담의 꼬봉이 되어버렸다.[13] 하지만 나이만 먹었지, 술만 퍼먹는 하종과는 다르게 자기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듯.[14] 그리고 하종과의 관계도 개선된 듯 하종을 형님이라고 부른다. 귀양간다면서 백제군에서 도망치기 위해 월야랑 본의 아니게 엮여서 싸우고 있는 김유신을 캡처, 바로 잡아들여서 사량부의 비담에게 선사한다. 유신이 하옥된 상황에서 백제를 막으러 대신 지휘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오랜만에 전장에 나갔지만, 패하고 아버지가 전사하는 결말로 끝난다.
마지막 회에서는 하종, 미생과 달리 최후가 편집되어 버렸다. 어차피 미생은 모든 회차에 출연한 유일한 개근 캐릭터인데다가 마지막에 비담한테 한 말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반면 보종은 아무것도 없다. 무예씬을 주자니 최종 화의 하이라이트인 비담의 최후랑 겹친다. 물론 반란군에 가담한 핵심 인사였으니 사후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0%에 달한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유신과의 정면승부는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15]
[1] 본작의 촬영기간 중에 결혼해서 방영기간 중에 득남했다.[2] 성인 역인 치카키 유우야보다 아베 아츠시가 1년 연상.[3]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10화랑 중에서 유일하게 두건을 두르고 있지 않다. 오히려 화랑을 그만두고 사량부의 관원이 된 후반부에야 두건을 두른다.[4] 무리는 아니었다. 유신은 이 이전까지는 서라벌 화랑 중 최약자였고 이 에피소드에서 문노의 가르침을 받아 막 각성한 찰나이니, 유신 본인도 본인의 진보를 몰랐다.[5] 물론 이때 덕만의 소엽도에 찔려 손에 부상을 당하긴 했다.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처발렸지만... 보종 본인도 33회에서 유신에게 진 것은 손을 다쳐서가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했다.[6] 이 당시만 해도 보종은 비담이 미실의 아들인 것을 몰랐다.[7] 비담이 비재 따윈 하찮다고 발언했던 점, 비재하기 전 화랑들을 희롱하고 남들 다 수련할 때 퍼질러 잠이나 자고(...) 이서군과 일식 사건 때 보종과 겨뤄본 적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16] 정말 대충 싸웠을 확률이 높다. 아니, 확실하다. 한동안 검을 놓고 살았던 최후반부에 몸에 화살 3방 맞고 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나름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임종을 털었다. 근데 그 임종과 비재 8강전에서 제대로 붙어 발목을 다친다? 방심했을 확률이 높지만 비담이 그 정도 계산도 못하는 자는 절대 아니므로 일부러 당해줬을 확률이 크다. 비담의 목적은 유신에게 걸림돌이 될만한 보종을 격파하고 유신에게 져 주는 것이다. 그런데 보종보다 훨씬 강한 놈이 말짱한 상태에서 유신에게 진다? 누가 그걸 납득하겠는가. 그러기 위해선 비재에서 절대 전력을 내서도 안 되고 어느 정도의 부상을 입었다는 걸 보여줘야 지쳐서 졌다라는 쇼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맞아줘서 다쳤을 확률이 높으며 그 상태에서 보종도 대충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보종이 예상 외로 강해서 결국 비기를 써서 압도적으로 두들겨 팬 것.[8] 이건 당연한 거다. 아직 성장 중인 다른 화랑들과 달리 비담은 첫 등장부터 칠숙에 버금가는 무력을 가진 어나더 레벨의 실력자이다. 서라벌에서 화랑들을 징하게 봐 왔을 김서현 휘하의 무관들이 "근래 그렇게 뛰어난 놈은 처음 본다."라고 할 정도. 반면 보종은 앞이 안 보이는 칠숙에게 석품과 대남보랑 같이 덤볐음에도 탈탈 털렸다. 비담이 그 당시 시점에 전력을 다했으면 유신과 보종이 같이 덤벼도 털었을 것이다.[9] 책에서 배운 것 같지도 않은 게 보종을 팰 때 쓴 비기는 문노가 스스로 가르친 적이 없다고 인정했고 "훔쳐배웠다"라고 언급하는 걸 보면 그저 담 너머 훔쳐보는 것으로 배웠다는 말이다.[10] 이때 일월성도를 비롯해 석품을 제외한 모든 화랑들이 진심으로 기뻐한다.[11] 다만 세월이 지나 설원의 죽음 이후 완전히 캐붕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설원은 적어도 악역 포지션이었을지언정 끝까지 인품만은 훌륭하고 죽기 전에 유신에게 적에 대한 정보를 넘겨줄 정도로 명예로웠던 반면, 보종은 그 이후로는 완전 캐붕해서 염종, 하종과 붙어다니며 온갖 비리를 함께 저지르는 단순 악역 포지션으로 전락해 버렸다.[12] 이는 젊은 시절에는 원칙을 벗어나지 않다가 세월이 지나며 캐붕된 호재와 비슷한 케이스. 또, 보종이 만약 어릴 때의 대인배 포스를 그대로 가지고 침착했다면 비담에게 설원의 부재를 없애줄 수 있었을 것이다. 설원이 염종의 관상이 안 좋다고 옆에 어울리지 말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고 결국 붙어다닌 결과가 좋지 않게 되어버렸다.[13] 실제 역사에선 김유신 다음으로 바로 풍월주가 되었으나, 드라마 상에선 이 과정은 생략되었다.[14] 오히려 비담이 득세하는 터에 당연히 그 측근으로써 같이 승승장구하고 있기에 오히려 예전과 비해서도 못지 않은 권세를 누리는 셈이다.[15] 추측이긴 하지만 유신과 이때 붙었으면 유신이 당연히 이겼을 가능성이 있다. 사량부는 어디까지나 감찰부였고 크게 싸움을 하지는 않는 부서다. 그에 반에 유신의 병부는 허구헌 날 전장에서 나가서 실전을 해야 하는 부서이다. 목숨 걸고 싸우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을 유신과 기껏해야 집에서 수련을 했을 보종의 무술 격차는 더더욱 벌어졌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