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樂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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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조선 말기의 무신으로 탐관오리의 대명사. 본관은 수원(水原)[1], 자는 경윤(景尹).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한 무신 백동수는 증조부 백동의(白東毅)의 6촌 재종제(再從弟)로, 백낙신에게는 삼종증조부가 된다.[2]
2. 생애
종3품 영종진 수군첨절제사를 지낸 아버지 백형수(白珩洙)와 어머니 이정은(李正殷)의 딸[3] 사이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백낙신의 문음진신보(文蔭縉紳譜) 아래로 남동생 백낙영(白樂榮)과 백낙훈(白樂薰)이 있었다.1858년 전라 좌수사에 임명되어 탐관오리 짓을 일삼다가 조정에 보고되어 처벌받았지만 다시 줄을 잘 탔는지 1861년 경상우도 병마 절도사에 임명되어 진주목사 홍병원과 결탁하여 역사에 남을 탐관오리의 명성을 쌓게 된다. 보통의 탐관오리들과는 다르게 개인 문서까지 만들어질 정도면 얼마나 수탈을 했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당시 백성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삼정의 문란, 그 중에서도 환곡의 문제였는데 백낙신과 홍병원은 장부를 조작하고 백성들을 쥐어 짜내서 막대한 환곡을 거둬들였다. 뿐만 아니라 개간지에 불법적으로 과세하고 세곡을 빼돌렸는데 1년도 안 되어서 모여진 재물이 미곡 15,000석에 달했다.
백낙신의 탐학에 끓어오른 진주의 민심은 결국 폭발하고 만다. 결정적 계기는 역대 진주목사들이 빼돌린 미곡 28,000석과 경상 우병영의 밀린 환곡과 군포 24,000석을 일시에 부과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에 몰락 양반 출신인 유계춘, 김수만, 이귀재 등이 진주 백성 8만 명을 모아 농민군을 조직한 후 1862년 2월 18일 일제히 봉기했다. 백낙신이 인망 관리도 제대로 안 했는지 봉기를 진압하라고 보낸 포졸들이 하라는 진압은 안하고 오히려 봉기에 가담했다.
백낙신은 농민군을 달래려고 나섰다가 오히려 포위당했고 백성들은 아전 두 사람을 곤장으로 때려 죽이고 백낙신을 하루 동안 감금했다가 풀어주는 등의 사태가 일어났다. 진주의 사태를 보고 받은 조정에서는 당장 안핵사 박규수를 진주로 파견했다. 박규수는 조사 과정에서 백낙신의 비리를 알게되어 조정에 백낙신의 재산을 몰수하고 귀양을 보내는 것만이 진주의 민심을 달래는 방책이라 건의하여 결국 조정은 박규수의 주청대로 백낙신의 재산을 몰수하고 전라도 강진현 고금도로 귀양을 보냈다.
그러나 백낙신은 귀양간 지 1년만에 귀양처가 고향으로 옮겨졌고(전리방원) 1865년 귀양에서 풀려 영종진첨절제사로 복직되었다. 병인양요 때는 영종도와 행주를 방어했고 1877년 평안도 병마 절도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임기가 끝난 후에도 돌아오지 않아 1885년 다시 유배되었다.
물론 당시에 탐관오리들의 학정이 도처에서 있었다고 하지만 백낙신의 경우는 엄청난 스케일의 탐관오리 짓을 한 덕에 1862년 조선 각처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농민 봉기인 임술농민봉기의 방아쇠를 당기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첫째 부인이 이순신의 11대손[4], 첫째 사위 이민응(李敏應)도 이순신의 11대손[5], 셋째 사위 이규증(李奎曾)은 이순신의 10대손[6]이다. # 세 사람 모두 이순신의 직계 후손이기는 하지만 모두 이순신 이후 공통 조상은 7대조 정도 되기 때문에 서로 혼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 미디어에서 등장
MBC 주말 드라마 닥터 진에서 진주 민란을 다루었는데 백낙신과 진주목사 홍병원을 모델로 결합한 듯한 진주의 지방관이 1명 등장한다. 민란 진압의 목적 아래 부녀자를 겁탈하려 드는 천하의 개쌍놈. 백성들에게 피습을 당하나 진혁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는데 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여전하다. 결국 치료는 받지만 백성들에게 포로로 붙잡혔는데 백성들이 밀리게 되자 포박을 풀고 홍영휘를 총으로 쏴 버렸으나 화가 날 대로 난 김경탁에게 베어 끔살당한다. 드라마에서는 이미 역사가 바뀌어 버렸기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었다.대체역사소설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에선 조선의 개혁으로 삼정의 문란이 해소된 데다 이제 막 갓 관직에 오른 햇병아리라 아직 스케일 큰 비리는 저지르지 않았지만, 역사 지식으로 이미 정체를 알고 있는 박현상이 청나라에 보낼 외교관이자 버림패 중 하나로 낙점했다. 홍수전은 살려서 송환할 생각이었지만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자 여론을 달래기 위해 그를 참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