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8:46:31

안티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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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
정(定)
Thesis
반(反)
Antithesis
합(合)
Synthesis

1. 개요2. 용례3. 관련 문서4. 동음이의어

1. 개요

반대 의견, 반대편, 반대 주장, 반정립, 반대 명제 등을 뜻하는 말이다. 정반합의 '반(反)'에 해당한다. 주로 변증법에서 논지를 전개시킬 때 이용되는 말로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는 대상의 모순을 드러내기 위한 해당 명제의 이(裏)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서로 대척점에 있는 존재, 어딘가 닮은 것 같으면서도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

2. 용례

반대된다는 이유로 이를 단순히 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그렇게 단순히 볼 수는 없다. 좀 더 구체적, 철학적으로 얘기하자면, A라는 명제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그냥 테제이다. 이 상황에서는 내재된 모순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안티테제는 이 모순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대상을 역으로 뒤집어 공격함으로써, 내재하는 모순을 드러나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진테제(Synthese/Synthesis)[1], 종합을 위한 과정으로서, 상호 충돌하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티테제에도 한계가 있다. 안티테제는 어디까지나 대상의 모순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테제의 이후에 생겨나는 것이다. 단순히 안티테제만으로는 그 무엇도 아니며 오히려 위험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는 말로, 안티테제는 사후(事後)에 생겨날 수는 있어도 사후(死後)에는 생겨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또한 변증법에 따르면 안티테제 역시 이후에는 또 다른 테제가 되어버리기 마련이라 영원한 안티테제는 존재할 수가 없다.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가 대표적인 케이스.[2]

가령 "투명드래곤은 현 양판소의 천편일률적인 전개와 범람하는 먼치킨 주인공들을 비꼬기 위한 안티테제격 작품이다." 정도로 사용된다.

그 개념이 확장되어, 그냥 A라는 특정 형식을 뒤집어놓은 것으로 많이 사용되는 수식어 중 하나다.

창작물에서는 캐릭터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로 번역한다면 foil이다. 양쪽 중 어느 하나가 주동 인물이라면, 이에 완전히 반대되는 속성을 가져서 주동 인물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인데, 이때 돋보이는 면은 인물의 긍정적 면모뿐 아니라 모순 역시 포함할 수도 있다. 또한 클리셰 비틀기에 안티테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작(원작)과 후속작(시퀄) 간의 괴리가 커질 경우에도 안티테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장르 등에서 전작과 크게 달라졌을 경우에는 안티테제 경향이 더더욱 강해진다. 다만, 이 경우 전개 등이 엉성할 경우 도리어 '원작 파괴' 혹은 '사실상 아마추어 팬메이드작'라는 혹평으로 까이게 될 수 있다.

3. 관련 문서

4. 동음이의어



[1] 독일어/영어[2]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클리셰의 파괴를 위해서 만든 클리셰도 결국 완전한 클리셰 파괴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클리셰를 창조해버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클리셰에 얽매이는 정체됨의 반복이 계속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