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2:07:19

박동윤(화가)

<colbgcolor=#f4ecd5><colcolor=#015566> 박동윤
朴東潤 | Park Dong Yoon
출생 1957년 11월 20일 ([age(1957-11-20)]세)
충청남도 공주시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직업 미술가
학력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학 박사.
가족 아버지 박대선(朴大善,1914~1994) 어머니 이수남(李守男,1919~1983) 사이에 5남3녀 중 5남.

1. 개요2. 생애3. 년대별작품영상4. 작품세계 발자취5. 개인전·아트페어·미술관소장6. 박동윤 화론(畵論)7. 외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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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화가.

한지의 반투명특성 운용으로 한국의 자연에 뿌리를 둔 한국의 미와 한국인의 정신을 한국의 전통미로 표현하는 한지화가이다.

2. 생애

파일:2=생애. 사진제공=박동윤.jpg
(위 왼쪽부터)홍익대미술관 앞에서 1977. 앙데팡당전을 준비하면서 서양화 실기실(1977). 졸업작품전 출품작 앞에서(1979). (아래 왼쪽부터) ‘웨이브’창립전 작품 앞에서(관훈미술관,1985). 상수동작업실에서 동판화개인전을 준비하며(2002). 사진제공=박동윤.

박동윤은 1957년 11월20일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아버지 박대선(朴大善,1914~1994) 어머니 이수남(李守男,1919~1983) 사이에 5남3녀 중 5남으로 출생했다. 공주교대부속초등학교, 공주사대부속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1980년 동대학원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1985년 졸업했다. 2012년 홍익대학교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학 박사 취득하였다. 재학 중 박서보(朴栖甫,1931~), 하종현(河鐘賢,1935~), 최명영(崔明永,1941~), 서승원(徐承元,1942~)교수에게 지도 받았다.

1986년 제6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미술회관,우수상), 제5회 공간국제소형판화비엔날레(공간화랑,가작), 1989년 제7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립현대미술관,우수상)에 출품하여 수상하였다. 2013년 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1986년 오리진회화협회에서 활동했고 회장(2007~2009)을 역임하였다. 공주교육대학교(1990~2023)교수, 학생지원처장(2010~2011), 교육대학원장(2018~2019)을 역임했고 2023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박동윤은 1989년 반려자 심연숙(沈娟淑,1966~)과 결혼했고 슬하에 1녀를 두었다.

3. 년대별작품영상

4. 작품세계 발자취

파일:4-1=작품세계발자취.jpg
(위 왼쪽부터)Space-Arrow 920M-P Aquatint, 50×70㎝, 1992. Green-Filling Aquatint, 29.5×50㎝, 1995. Space-Arrow 990C-P Aquatint, 70×50㎝, 1999. Affectionate Things 2002 E-P, Etching Aquatint on B.F.K Arches, 50×50㎝, 2002. (아래 왼쪽부터)Affectionate Things 200414, Korean Paper & Oil Painting on Canvas, 80×40㎝, 2004. Affectionate Things 200617-P, Korean Paper Casting, 120×90㎝, 2006. Affectionate Things 200704, Korean Paper & Oil Painting on Canvas, 162×162㎝, 2007. Affectionate Things 200707-P, Korean Paper Casting, 39×49㎝, 2007. 사진=이만홍.

◇한국인의 정감과 소박한 즐거움(1995~2001)
박동윤 작가는 초기에 캔버스에 흑연가루를 두텁게 바르고 문지르고 철판을 접합시키는 작업특징을 보여주었고 1987년 ‘그로리치 화랑’에서 서양화로 첫 개인전을 가졌다. 1986년 전후 판화로 ‘애정이 깃든 사물들’ 명제에 집중하여 정밀한 묘사에 이어 점차 동판화로 확장해 나갔다. 소재로 백자, 화살, 당초문의 찻잔, 달빛의 창살과 정화수, 질그릇, 목단, 한자 등을 한국인의 따듯한 정감과 삶의 소박한 미감으로 승화시켰다. “박동윤의 판화는 정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 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는 정확 세밀한 그림이다. 리얼리티가 있다고 했을 때, 그의 경우는 형체 자체를 고스란히 옮겨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질감까지도 리얼하게 재생해낸다는 데에 고유한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1]” “전체적으로 ‘애정 어린 사물들’에 나타난 색채는 흑갈색 등 무채색에 가깝다. 차분하게 전개된 흑갈색의 색채는 시간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검은색의 한자를 배경으로 갈색이나 짙은 연두색, 흰색 등이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2]

◇자연성과 우연성 오방색의 대비(2002~2007)
2002년 회화개인전 이후 한지의 독특한 특성을 이용한 겹쳐짐과 사라짐을 드러내 보였다. 한지만의 질감과 가소성을 이용한 다양한 크기의 격자와 사각의 추상으로 표현된다. 나무틀에 다져넣은 반듯하게 그어놓은 직선과 직선은 건조과정에서 수축하면서 미묘한 변신을 하게 되며 가장자리는 원래의 형태를 깨고 자연적이고 우연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 “둥그런 타원을 가로지르는 분방한 선, 수레바퀴처럼 놓은 타원형과 굵은 선, 타원형 속에 그는 약간은 거칠게 선과 색채를 결합하기도 하고, 그 자유 공간 속에서 색채와 형태를 결합하기도 한다. 그의 추상적 회화는 판화에서 유화로의 변화만이 아니라 세심하게 그의 작품 속 이미지의 변화를 예감하게 된다.[3]” “무엇보다 한지의 부드러운 촉각과 숨결을 오방색의 대비구조와 연관시킴으로써, 캔버스 고유의 회화적 특성을 얻으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색료 또한 한국스러운 저채도의 묵색과 오커(ocher), 나아가서는 오방색의 분위기를 유채로 연출해냄으로써 한지와 유채의 협화와 조응의 구조가 캔버스의 기저를 이룰 뿐만 아니라, 이에 의해 화면의 물성적 근거를 찾고자 한다.[4]

파일:4-2=작품세계발자취.jpg
(위 왼쪽부터)Affectionate Things 200806, Hanji on Canvas, 40×100㎝, 2008. Affectionate Things 201701, Hanji on Canvas, 32×32㎝, 2017. Affectionate Things 201806, Hanji on Canvas, 127×127㎝, 2018. 사진=이만홍. 온유갤러리 전시전경 11월11~28일 2020. (아래 왼쪽부터)갤러리H 전시전경 2021.12월15~21일 2021. 갤러리 그림손-박동윤 정년기념전 전시전경 12월14~20일 2022. 전시전경사진=권동철.

◇상생의 조화와 반부조의 콜라주(2006~2008)
서양화가 박동윤은 한지만으로 운용하는 반부조형식의 콜라주작업을 선보인다. 바탕에 칠해진 어두운 색을 기조로 그 위에 한지를 중첩시키거나 겹치면서 색의 농도를 조율한다. 바탕에 깔린 음(陰)과 색한지의 양(陽)은 상생의 조화를 드러낸다. 평면에 수직으로 세우는 ‘날(blade)’의 등장이다. “박동윤 작가 작품특징은 색한지 자체를 화면에 바르거나, 견고한 입체 큐빅을 만들어 이를 다시 화면에 부착한다. 그러니까 평면이 입체화된 반부조적인 회화의 형식으로 공간적인 개념을 아우르고 있다. 이러한 부조적인 회화 작품은 한지 표면의 질감과 색채가 어우러져 독특한 화면을 이룬다.[5]” “겹겹이 쌓이는 색 한지는 하나의 선을 곧추 세운다. 한지가 겹치면서 캔버스를 비집고 올라와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이 날숨은 고착된 화면으로부터 사각을 끄집어내는 것이자, 식상한 편견의 고리로부터 서구 미술사적 맥락의 굴레로부터 박동윤의 역동하는 고유성을 끄집어내는 것이다.[6]

◇인간의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갈망(2007~2017)
비단으로 만들거나 끈으로 묶은 꾸러미들을 상자에 담은 입체작품을 선보였다. 2012년경 두껍고 얇은 한지를 여러 겹 덧대고 붙이고 거기에 색 한지를 위아래로 길게 늘어뜨리는 패턴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표면에서 약 10㎝이상 위로 봉긋하게 올라와 바라보는 각도와 조명에 의해 장엄하고 신비로운 묘한 뉘앙스의 형태, 색채, 느낌을 전달한다. “박동윤 작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사각 안의 사각형은 한국고대조형물에서 본 듯한 직사각형 나무의 구멍을 떠올린다. 그것들은 한국의 불교사원에서 볼 수 있는 계단들, 즉 작가가 설명하는 것처럼, (종교상)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인간의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갈망을 상징하고 있다.[7]” “서양화가 박동윤은 두껍고 얇은 한지를 여러 겹 덧대고 붙여 여기에 다시 색 한지를 붙이는 식으로 화면을 차근차근 채워간다. 포근함, 부드러운 촉감, 수용성의 감도, 군무를 추는 듯 한 리듬감 등 한지의 성질을 최대한 살려낸 듯 보인다. 한지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한편으로는 이를 통해 ‘한지 릴리프’라는 자신만의 조형체계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8]

◇서(書) 필획과 한지의 광대한 스펙트럼(2018~현재)
그림을 그림답게 하는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적절한 표현매체를 사용하는 것이다. 한지의 가장 특별함인 반투명성으로 밀도 있고 깊이 있는 회화성에 도달하고 있다. 겹겹 세워진 색한지들의 광대한 스펙트럼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듯하다. “요컨대 박동윤의 ‘Affectionate Things’는 더 구체적으로 작가가 속한 집단의 환경문화전통이 누대에 걸쳐 혼종 되면서 추출된 조형언어의 결정이다. 천전리의 추상암각화나 가야토기의 투각도형은 물론 한지의 반투명 물성과 오방색, 그리고 한글의 자모나 원교추사의 리드미컬하고도 구축적인 필획이 응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남의 눈만이 아니라 열린 내 눈으로 세계 안 밖의 생활과 주위의 대상 물체를 바라보고, 대화하고 염(念)해낸 결과를 삼차원의 서적(書的)필획과 구조로 추상화해내고 있다.[9]

5. 개인전·아트페어·미술관소장

파일:5=개인전 카타로그 표지. 사진=권동철. 2023.5.jpg
개인전 주요카탈로그 표지모음(1987~2022). 표지촬영=권동철.

△주요개인전=2022 그림손 갤러리, 2020 갤러리H, 온유갤러리(안양), 2019 아트스페이스 호서(서울), 2017 이미정 갤러리(공주), 2015 에이블 NY 갤러리(뉴욕), 2014 에이블 NY 갤러리(서울), 2011 희수갤러리, 2009 갤러리 호(서울), 갤러리 아트사이드, 2007 인사아트센터(서울), 2002 갤러리 라메르, 2001 가나아트스페이스, 2000 La Salle 대학교 유니온 빌딩(필라델피아), 1999 갤러리 사비나, 1998 갤러리 상(서울), 1997 김내현화랑(서울), 1995 예맥화랑(서울), 1992 강남화랑(서울), 1990 오원 화랑(대전), 1987 그로리치 화랑(서울).

△주요단체전=1976~77 INDEPENDANTS(국립현대미술관), 1984 서울현대미술제(미술회관,서울), 1986 제29회 오리진회화협회전(미술회관), 1988~06 한국현대판화가협회전(헤이리예술인마을,파주), 1990~06 오리진회화협회전(미술회관), 1995~98 서울판화미술제(예술의전당), 2002 한국국제현대판화전(성산아트홀,창원), 2004 한지와 정신전(세종갤러리), 2007 한지작가정예전(갤러리 베아르떼,서울), 2010 한국한지현대미술초대전(함섭한지스튜디오,춘천), 2013 단원미술관개관기념전(단원미술관,안산), 2014 한지화가 기획초대전(원주한지테마파크) 등 다수.

△미술관소장=국립현대미술관(서울), 서울시립미술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성곡미술관(서울), 공주교육대학교도서관, 박수근미술관(양구).

6. 박동윤 화론(畵論)

파일:6=서양화가 박동윤  작업장면. 사진=권동철(2020. 8.31). 정년기념화집표지. 사진제공=박동윤..jpg
(왼쪽부터)박동윤 화백 작업실에서. 사진=권동철. (오른쪽)박동윤 정년기념 작품집표지(1987~2022) 사진제공=박동윤.

나는 차령산맥과 계룡산의 산계(山系)를 이루고 유유히 금강이 흐르는 선조들의 자취가 곳곳 자리하는 오랜 역사의 공주시에서 출생하고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릴 적 미술에 재주가 있어 주변에서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1976년 홍익대 미술대학에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입학했다. 대학시절 무엇을 그려야 할지에 대해 고뇌하고 대학원에 다니면서는 흑연가루 등 물질성에 무척 매료되었다.

판화를 시작할 무렵 나무판 위에 떠 있는 화살을 다루다가 화살의 강한 상징성은 물론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시·공간을 연결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판화와 회화작품에 등장하는 형상과 실루엣은 한국전통이미지들로 한국인의 정신성으로 표현되었다. 또 한지로 제작되는 콜라주부조작품은 두껍고 얇은 한지를 여러 겹 붙여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등 색한지의 변주를 보여준다. 한지의 가장 특별함은 반투명성이다. 밀도 있고 깊이 있는 회화성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나는 한지특성의 활용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러한 회화성구현을 위해 나만의 몇 길잡이를 가지고 있다. 우선 ‘열어놓은 마음의 눈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러움을 얻게 되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실패하고 다시 재구축한다.’이다. 작업을 하다보면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 경우 이를 중간단계라 여기고 다시 시도를 해보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 이는 작품형성과정 속에서 우연의 결과도 얻게 되고 밀도와 깊이감을 획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의 예술적 성취목적은 한국성을 담은 형상성을 찾는 것인데 이는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 주는 특별한 고고함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나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의 유희삼매(遊戲三昧)를 무척 좋아한다. 추사글씨는 추상성을 강하게 내포한 에너지를 품고 있다.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마음과 같이 맑고 투명한 즐거움의 행위 속에서 태어난 미술이 내가 추구하는 현대추상미술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박동윤 화백 화론(Park Dong Yoon Artist’s Talk), 대담정리=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2023.8]

7. 외부링크

박동윤 인스타그램

서양화가 박동윤‥한국인의 체취 서체자국의 메타포

(인터뷰)서양화가 박동윤‥“한국적인 요체 그 형상성표현이 내 예술의 목표”

한지의 격상 꾸밈없는 고매함!

포용과 균형의 추상적 한국미


[1] 서성록 미술평론가-스페이스-타겟 또는 물체의 바이오, 1995.[2] 유재길 미술비평-애정 어린 사물들의 자유로운 표현, 2001.[3] 김종근 미술평론가-박동윤의 판화에서 유화로의 도전, 2002.[4] 김복영 미술평론가-물질과 시간 그리고 기억, 2003.[5] 고경옥 이랜드문화재단수석큐레이터-애정이 깃든 사물들, 2015.[6] 유근오 미술평론가-사각 혹은 기억하는 질료, 2009.[7] 메리 그레고리 미술평론가-애정이 깃든 것들, 2015.[8] 서성록 미술평론가-추상적 조형어휘로 풀어낸 전통미, 2016.[9]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3차원의 서(書),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