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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북부 영어를 정리한 문서.2. 미국 북부 영어
- 북부 내륙
시카고,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등 오대호 주변 지역을 포함한다. 20세기 중엽에는 북부 내륙 발음이 일반 미국 영어(General American)에 가장 가까운 억양으로써 취급받았지만(지금도 이들 지역은 언어학적으로 중서부에 포함되는 경우가 좀 있다), 모음 발음에 변화가 일어나면서(NCS; Northern Cities Shift) 그것도 옛날 얘기가 되었다.지못미[æ]발음이 굉장히 긴장되면서 [ɛə]처럼 들리는 것이 그 변화의 예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돼 있다시피 러스트 벨트의 쇠퇴로 다시 모음 발음이 표준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발음이 걸걸하면서 모음이 늘어져서(두가지를 합쳐서 "걸쭉" 하다고 할까..) 클래식 영화배우 말투처럼 들리기도 한다.
- 중북부
미시간 어퍼 반도, 북부 미네소타, 노스다코타, 동부 몬태나 등을 포함한다. 특히 미네소타 말투는 스웨덴계 이민자의 영향인지[1] 액센트를 넣긴 하는데 규칙적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sing-song) 억양으로 유명하다.[2] 또한 bag, flag 등의 모음처리 또한 특이하다. - 서부 뉴잉글랜드
코네티컷, 서부 매사추세츠, 버몬트 등을 포함한다. 타 지역 방언에 비해 특이점이 적어 전문가들 조차 집어내기 힘들다고 한다.
2.1. 북동부
대서양을 두고 영국을 마주보기 때문에 한 세기 전만 해도 영국식 발음의 변화 추세를 그때그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미국 내 다른 지방에 비해 영국식 발음과 제일 비슷하다.[3] 한때는 미국식 영어의 표준으로 취급되던 적도 있었지만, 미국 영토가 서부로 확장화돼서 표준은 동부와 서부의 절충지대인 중서부식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대도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에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방언이다. 한국에서 발매(수입)된 영어 교재 중 Longman출판사의 Exploring English 시리즈의 카세트 교재는 동북부 억양으로 녹음되어 있다.- 뉴잉글랜드 발음 - 미국의 여러 억양들 가운데 영국식 영어와 가장 비슷하다. 뉴잉글랜드 억양에서, a를 '애' 보다는 '아'로, o를 '아'보다 '어'로 발음을 하고, d나 t를 연음으로 흐리지 않고 정확히 그 음가를 내주면 영국식 영어 비슷한 느낌이 나게 된다.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뉴잉글랜드 억양이 영국 입장에서는 가장 친근하게 느껴지는 미국 영어인 셈이다. 영국식 영어에서 a를 '아' 보다 '애'로, o를 '오'보다 '어-'나 '아-'처럼 발음[4]하고, d나 t를 연음으로 부드럽게 내면서, 전반적으로 좀 더 빠르게 말하면 이쪽 억양 비슷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이 미국에서 생활을 할 때 발음에 큰 변화를 안 주고 앞의 사항들만 주의하면서 뉴잉글랜드 억양 비슷하게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세부적으로 동부, 서부, 남부 뉴잉글랜드 발음으로 나눈다. - 동부 뉴잉글랜드
- 보스턴
특유의 앵앵거리는 목소리 톤 때문에 비음을 섞어 말한다는 오해를 사곤 한다. 하지만 정작 이 목소리는 비음 때문이 아니라, 연구개와 경구개의 경계선 바로 근처에 목소리의 공명이 집중되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5][6] 전체적인 억양의 경우, 말에 높낮이를 주는 대신 밋밋한 높이로 리드미컬하게 말한다. 또 영국 영어와 비슷하게 단어 끝의 r을 잘 발음하지 않아서 Park the car in Harvard Yard라는 문장을 보스턴 사람에게 시키면 Pahk the cah in Hahvuhd Yahd처럼, 중간의 r을 다 빼먹고 장모음으로 늘여 발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또한 단어 끝에 붙은 er이나 or을 '어'보다 '아'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teacher(티처)나 professor(프로페서)를 발음하는 것을 들어보면 '티차'나 '프로페사'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 보스턴에서 즐겨 먹는 조개스프인 Clam Chowder도 '클램 차우더'가 아니라 '클램 차우라' 정도로 발음한다. 이 억양은 보스턴 브라민의 이미지와도 자주 엮이는 편이다. 보스턴 출신의 영화배우 맷 데이먼이 이 억양을 쓴다. 그가 MIT의 청소부로 등장하는 영화 '굿 윌 헌팅'을 보면 보스턴식의 발음을 들을 수 있다. - 서부 뉴잉글랜드
코네티컷 등이 해당되며, 성문폐쇄음(예: nothing → not'n)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 중부대서양 발음 - 같은 이름을 두고 두 가지의 다른 개념이 존재한다.
-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의 지방에서 쓰이는 발음
- 뉴욕
유대계 인구가 많아 유대인 억양(≒ 러시아 억양)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 외에도 러시아계, 이탈리아계 등 여러 이민자들의 흔적도 섞여 있다.[7] 단어 끝의 r발음이 생략되거나[8], 말이 무지 빠르다는 것과, 몇몇 모음의 음색이 일반 미국 영어와 꽤 다르다는 특징 등이 있다. 토박이의 경우, coffee를 CO-AH-fee 로 발음하기도 하며, 강세를 받는 모음을 밋밋하게 질질 끌며 말하는 경향이 있다. 관련 영상[9]일반적인 미국식 억양과의 비교 현대에는 버니 샌더스가 가장 전형적인 케이스. 지역구는 버몬트지만 본인이 유대인이기도 하고, 브루클린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라나이도 많고지금도 진하기 그지없는 뉴욕 억양으로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또한 뉴욕 토박이인지라,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뉴욕 액센트가 꽤 묻어난다.[10] 버니만큼 진한 사투리는 아니지만.[11] 관련 밈으로 "Hey! I'm walking here!"가 있는데 존 보이트,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영화 미드나잇 카우보이[12]의 한 장면에서[13] 해당 대사를 한 것이 유명해진 것이다.[14][15] 해당 장면 패러디, 오마쥬 모음 - 뉴저지 억양
자기네 지방을 "뉴 조이지"라고 발음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많이 퍼져있지만 사실 이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적어도 뉴저지 내에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ʌ]발음을 [o]처럼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 건 사실이라... 어느 정도 외지인들에겐 그렇게 들릴 법도 하다. 뉴욕 억양처럼 강세를 받는 모음을 밋밋하고 길게 끌며 말하는 경향이 있다. 제임스 롤프의 어투에도 약한 뉴저지 억양이 묻어있다.[16] - 필라델피아
소위 Canadian raising처럼 모음의 조음점이 위로 약간 떠 있거나 하는 등, 모음의 음색에서 두드러진 개성을 보인다. About이 a boat처럼 들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 극단적인 경우 aboot에 가깝게도 들린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존재한다. - 볼티모어
토박이들은 자기 지역 이름을 보디모어, 혹은 아예 볼모처럼 부른다. 또 Oh를 "에우" 혹은 아오처럼 전설화시켜 발음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도 fire를 파, o를 au/aw로 발음하거나 hunter를 huna로 발음하는 등 단어 중간의 t도 생략한다. wash를 warsh로 발음하거나 심지어 l도 모음화시켜 middle을 mido, college를 cawidge로 발음한다! 영문판 언사이클로피디아에서는 "콧소리 잔뜩 섞인 게잡이 어부 말투"라며 까고 있다. - 미드 아틀란틱
[1] 스웨덴어는 특유의 고저 악센트를 갖고 있다.[2] 심슨 가족에서도 이러한 시골 북유럽계 미국인들의 억양에 관한 패러디성 에피소드가 나온 적있다.[3] 영국 서부 출신 이민자가 많았던 다른 미국 지역과 다르게 뉴잉글랜드는 주로 이스트 앵글리아 출신 영국인들이 많이 정착했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대규모 유입과 미디어에 의한 영향으로 인해 현대에는 o가 '아'로 발음되고 t를 굴려서 발음하는 등 표준 미국 영어에 가까워졌다. 물론 다른 미국 방언들보다는 여전히 영국 영어에 가깝긴 하다.[4] oah로 발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coffee의 경우 co-AH-fee로, Boston은 Bo-AH-ston으로 읽는다.[5] Stern, Acting With An Accent[6] 다른 방언들과 다르게 'father-bother 합병'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bother에서의 o가 /ɑː/로 발음되어 이와 구분하기 위해 father에서의 a가 전설모음화하여 /aː/로 발음되고, 이것이 앵앵대는 것처럼 들리는 이유이다.[7] 뉴욕의 유대계가 대부분 러시아계다.[8] 하지만 현재 뉴욕 시민 대다수의 억양에는 단어 끝의 r발음이 간간이 탈락되긴 해도 대개 드러나 있다. 사회학자 윌리엄 라보프가 진행한 1966년 실험에 따르면, 이미 이 때부터 r발음의 탈락은 하층민 및 서민층 사이에서만 나타났다 한다.[9] 1:38~1:54.[10] call을 co-AH-ll 식으로 발음한다던가, r 발음을 할 때 혀를 안 굴리는(non-rhotic) 경우가 종종 있다던가 등등.[11] 버니는 서민층 출신이지만 트럼프는 상류층 출신이라 그렇다.[12] 박정희 대통령이 평범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인 줄 알고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가족들과 함께 보다가 영화의 정체를 깨닫고 벙쪄서 중간에 나가버린 것으로 유명한 그 영화다. 제목과 달리 사회비판적인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이다. 제목에 낚이지만 않는다면 볼 만한 고전명작 영화.[13] 뉴욕 억양으로 '암 오아킨 히어' 비슷하게 발음한다.[14] 그래서 타 지역 출신한테 뉴욕 억양을 흉내내보라고 하면 위 대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진짜 뉴요커 앞에서 어중간하게 이걸 했다가는 지역드립으로 받아들이고 화낼 수도 있다.[15] 길을 건너다가 과격한 택시가 주인공 일행을 칠 뻔한 상황에서 '나 여기 지나가고 지나가고 있는 거 안 보이냐'는 뜻으로 한 대사로, 이 장면을 촬영할 때 감독의 요청으로 뉴욕의 진짜 일상을 찍기 위해 영화 촬영중임을 전혀 티내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난폭운전 택시도 당연히 예정에 없던 것이었다. 즉 애드립.(...)[16] Cinemassacre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롤프가 초딩(...) 시절에 촬영한 게임 리뷰 비디오를 보면 이 때만 해도 그의 뉴저지 억양이 꽤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유튜브에서는 여기서 짤막하게 볼 수 있다.) 아마 나이가 들면서 표준 발음에 가깝게 교정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