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6-03 09:54:35

문맥을 무시한 인용

1. 개요2. 설명3. 예시4. 관련 문서

1. 개요

Incivile est nisi tota lege perspecta una aliqua particula eius proposita iudicare vel respondere.[1]
(법률 전체를 통관하지 아니한 채 그것의 어떤 특정한 규정만으로써 판정하거나 해답하는 것은 야만이다.)
켈수스(Celsus)[2]
위 문장은 로마법 대전에 나오는 법해석에 관한 금언이지만, '문맥을 무시한 인용'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영어) quoting out of context; quote mining; contextomy

어떤 문장이 쓰인 문맥과 맥락을 무시하고 인용하는 논리적 오류이며, 어떤 문장이라도 앞뒤의 문맥을 따라 읽어야 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여 이루어지는 오류이다. 다음 두 가지 오류와 관련이 깊다.
  •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논박하고자 하는 상대의 주장을 좀 더 공격하기 쉽게 왜곡하는 효과가 있다.
  •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권위자나 유명한 사람 역시 토론하는 사람을 지지한다고 왜곡하는 효과가 있다.

한자성어로는 '단장취의(斷章取義: 끊을 단, 글 장, 취할 취, 뜻 의)'라고 한다. 본래 글[章]의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멋대로 필요한 부분만을 잘라[斷] 스스로가 의도한 뜻[義]을 얻는다[取]는 의미이다.

오해할 수 있지만 어떤 표현을 새롭게 해석해서 또 다른 뜻을 부여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서 '당랑거철'은 본래 불리함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당당한 기세를 뜻하는 말로 쓰였지만, 후대 사람들은 비상식적이고 어리석은 무모함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재해석해냈다. 이는 언어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특징이기도 하다.

2. 설명

서로 다른 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서로 다른 양의 빛을 받아들이고, 구면수차와 색수차를 보정하는, 모방할 수 없는 경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눈이 자연선택으로 진화했다는 것은 고백하건대 전혀 터무니없어 보인다. - 찰스 다윈, 1872년
이 예문을 보면 마치 찰스 다윈이 자신이 주장한 자연선택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생략된 문장들을 보면 다윈의 의도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뒤의 몇 문장을 생략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맨 맨 먼저 태양이 제 자리에 있으며, 지구가 그 주위를 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인간의 상식으로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모든 철학자가 알듯, 민심이 천심이라는 옛말은 과학에 통하지 않는다. 이성은 내게 말한다. 단순하고 불완전한 눈에서 복잡하고 완벽한 눈으로 가는 수많은 계층이 존재하며, 뒤에 있는 것이 앞선 것보다 생존에 유용하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면 어떨까? 확실히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눈이 계속 변화하며 변이가 유전될 수 있다면?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변이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어떤 동물에게도 유용하다면, 자연선택으로 복잡하고 완벽한 눈이 진화하는 것의 어려움으로 이론을 전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즉, 자기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3.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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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



[1] Digesta 1.3.24. 테오도르 몸젠 편집.[2] Publius Juventius Celsus, 67 ~ 130, 고대 로마의 법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