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족영원 無足蠑螈 | Caecilian | |
학명 | Gymnophiona Müller, 1832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 양서강 Amphibia |
아강 | 진양서아강 Lissamphibia |
목 | 무족영원목 Gymnophiona |
하위 분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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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족영원(無足蠑螈)은 양서류의 한 종류이다. 영원이란 이름만 붙었을 뿐, 도롱뇽, 영원과는 목(order) 단위부터 다르다.2. 상세
일반인이 보기에도 굉장히 신기한 동물로, 개구리나 도롱뇽처럼 양서류이지만 지렁이 내지는 뱀, 먹장어 같은 생김새에 특히 눈과 입이 안 보이고 줄무늬까지 있다는 점 때문에 입 벌릴 때만 빼면 지렁이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 보통 낙엽 밑이나 땅 속에서 살지만, 양서류답게 수생종도 있으며, 눈도 퇴화되어 작고 희미하게 남아있는 상태라 빛 정도만 구분할 수 있으나, 대신 콧구멍과 눈 사이에 감각기가 있어 미각과 촉각이 대단히 민감하다. 발이 완전히 퇴화했는데, 뱀이나 다른 발이 없는 무족도마뱀들과 달리 꼬리까지 몽땅 퇴화했거나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종류에 따라 작게는 지렁이 수준에서 크게는 1.5m까지도 자랄 수 있다.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기어가진 않고 뱀처럼 스르륵 미끄러져서 움직인다.얼굴이 뭉툭하고 넓적한 삼각형인데다 입이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달려있어 마치 상어의 얼굴을 닮았다.
무족영원은 꼬리에서 추격하는 포식자를 단념하게 할 독을 분비한다. 그러나 꼬리뿐 아니라 머리에서도 독샘이 발견됐다. 게다가 머리의 독샘은 독사 등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이빨과 연결돼 있다고 한다. 먹이를 즉사하게 할 치명적 독성은 없지만 왕지렁이 등을 무력화할 수 있다. #
무족영원은 모든 종이 유일하게 체내수정을 하는 양서류이다. 종에 따라 새끼를 낳는 부류와 알을 낳는 부류가 있으며, 난생종의 경우 부화할때까지 알을 지키는 종이 많다. 새끼들은 부화 후 첫 식사로 어미의 허물을 벗겨먹기도 한다. 또한 일부 난생종 무족영원(Siphonops annulatus)은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인다.[1]
3. 서식지
중남미,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의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동물로 유럽과 호주에서는 서식하지 않으며 국내 자생종도 없다.4. 기타
예전에는 나사(裸蛇)[2]라고 한다. 인터넷에서는 한동안 "인도에서 발견된 기이한 신종 생물 세실리언"이나 심지어 방사능에 오염된 동물이라는 식으로 무족영원이 2010년대에 들어서 발견된 신종 생물인 것 마냥 와전되어서 돌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이미 선사시대부터 인류와 영역을 함께 했던 종이고 일찍이 한자어 명칭까지 붙여졌다. 다만 나사(裸蛇)라는 명칭이 국내에서는 사어화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다.[3]여러모로 지렁이와 같이 생긴 생김새 때문에 보통 징그럽다고 여겨지지만, 눈이 보이는 사진에서는 의외로 얼굴이 뱀이나 상어를 닮았는데 이게 상당히 대충 생겨먹어서 은근히 귀엽다.
[1] 연구 출처 어미의 난관 상피조직 내 비대해진 샘(oviduct epithelium’s hypertrophied glands)에서 지방과 탄수화물로 이루어진 모유가 생성되며, 이것이 어미의 총배설강을 통해 배출되어 새끼들에게 제공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새끼들이 일으키는 촉각 및 청각 자극에 의해 젖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약 2개월 동안 포유가 이뤄지며, 포유류 새끼 같이 젖을 더 많이 먹는 새끼들이 더 크고 강하게 자란다. 평균적으로 모유를 더 많이 먹은 새끼는 몸무게 약 10%, 몸길이는 5% 정도 더 컷다고 한다.[2] 벌거숭이 뱀. 뱀 특유의 비늘가죽이 없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3] 델리 대학교에서 "무족영원(세실리언)을 발견했다"는 기사는 무족영원이 신종 생물이란 얘기가 아니라, 인도 아대륙 내에서도 무족영원이 서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게 최초라는 말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