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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게 딱! 좋아!/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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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작가 시리즈
이구성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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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10권 특별판 최종판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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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창 밖의 소녀
2.1. 원작2.2. 웹툰
3. 산 속의 미녀
3.1. 원작3.2. 웹툰
4. 숨소리
4.1. 원작4.2. 웹툰
5. 저승에서 돌아온 아내
5.1. 원작5.2. 웹툰
6. 손목

1. 개요

딱 좋아! 시리즈 7권. 2003년 3월 10일 초판 발행.

8권과 함께 에피소드가 5개로 가장 적다. 그나마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내용이 길기는 하다.

2. 창 밖의 소녀

2.1. 원작

#

한 회사원 남자가 회식을 마치고 늦게 퇴근을 하였다.[1] 남자는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지만 잠잠하기만 하다. 손잡이를 돌려 보니 문은 잠겨 있지 않아 그대로 열렸고, 집으로 들어온 남자는 아내에게 자신이 왔음을 알리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다. 아내를 찾지만 집 어디에도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 늦은 시간에 아내가 어디갔는지 궁금해 하던 와중 창 밖에 똑똑 하는 소리가 들린다. 창 밖을 보자 아무것도 없어 잘못 들었나 하고 신경을 쓰지 않지만, 다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또 창 밖을 보니 웬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의 모습은 어딘가 폭행을 당한 듯 머리는 헝크러져 있고 옷이 찢어져 있었고, 소녀는 잠시만 들어가서 쉬어도 되겠냐고 부탁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소녀의 상태를 보고 그냥 돌려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들어오라 하고 아내 옷을 입혀 보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탁자 위에 있는 쪽지를 발견한 남자는 그 쪽지를 읽어본다. 아내가 쓴 그 쪽지에는 급하다며 제발 이 편지를 읽게 되길 빈다고 적혀있었다. 상당히 다급하게 쓴 듯 휘갈긴 필체였고, 이 글을 보면 즉시 집에서 나가고 웬 계집아이가 잠깐 쉬어도 되냐 물어보면 절대 허락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여보 급해요. 당신이 내 편지를 읽게 되기를 빌어요. 이 글을 보면 즉시 이 집에서 나가요. 혹시 어떤 계집아이가 창문에 기대어 우리 집에 들어와 쉬었다 가도 되냐고 묻거든 절대로 허락하지 마세요. 그 아이가 집 안에 들어오면 안 돼요. 명심하세요. 우리 집은 13층[2]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3]
그 이유는 남자의 집은 아파트 13층이었기 때문이다.[4] 그제서야 남자는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소녀는 뭐였는가 섬뜩해 하며 다시 창가 쪽을 보지만 이미 소녀는 창 밖에 없었고, 이미 집 안에 들어와 남자 뒤에 서 있는 상황이었다. 남자는 가슴을 두근거리며 뒤를 보는데, 소녀가 끔찍한 모습으로 남자 곁에 다가와 있었다. 남자는 떨며 소녀에게 넌 누구냐며 묻는데 이에 소녀는 아줌마 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흉측한 웃음을 지으며 들어오지 말라고 했던가, 빨리 이 집에서 나갔으면 아줌마와 같은 꼴은 안 당했을 거라고 말한다. 남자는 아내도 이 일을 겪었다는 것을 깨닫고 벌벌 떠는 남자를 소녀가 살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2.2. 웹툰

배경연도가 2003년으로 나오는데다 시작하자마자 부부가 같이 등산을 하다 길을 잃어버렸는데 우연히 약초를 캐다 계곡에서 떨어져서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부부가 다친 노인을 모시는데 8괘에 맞춰 쌓아 세워진 진법인 돌무더기를 발견하지만 그후 노인집에 간다.

노인집에는 신을 모시는듯한 물건이 쌓여있어서 심마니인줄 알았는데 신을 모시는 무속인이냐고 물어보는 남편 질문에 노인은 둘다 아니고 자기한테는 이곳을 지키는 사명이 있다고 말하는데 아내가 풍경을 발견하는데 이상하게 바람이 부는데도 소리가 안나는데 노인이 저 풍경은 안 울릴때가 더 좋다고 하니깐 아내가 물어보는데 그 노인은 이곳의 사정을 자세히 말해줄수 없다고 말한다.

노인은 자길 구해준 부부한테 보답하려고 9천만원이나 하는 100년 묵은 천종 산삼을 주려는데 부부가 부담되어서 못받는다고 하니깐 노인은 꼭 보답을 하고싶다고 말하는데 아내가 아까 본 풍경을 대신 달라고 하는데 노인이 놀라면서 무서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결국 풍경을 주지만 조건으로 첫째, 사람이 있는 방 안에는 절대 걸면 안되고 집 밖에 걸어나야한다.[5] 둘째, 풍경이 울릴때 더구나 혼자 있을때 울리게 되면 모르는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면 절대로 집안으로 들어오게 해선 안된다.

이렇게 말하면서 꼭 지킬걸 명심하라고 말한후 이 집에는 울리지 않는 풍경처럼 불이 켜지지 않는 등불과 비쳐지지 않는 거울, 물이 들어가지 않는 호리병등 정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여러 물건들이 있는데 그 물건들에 옛날 주술로 그놈들을 봉인했다고 말한다.
노인이 말한 그놈들이 요괴들로 음이 충만한 날에는 구속과 봉인의 힘이 못 이기고 한순간 약하재는 때가 있어서 그때면 봉인된 물건들의 기능이 살아난다고 말한다.

노인이 사는곳은 풍수지리적으로 제압하는 곳이고 돌무더기는 요괴들이 도주할수 없게 만든 결계라고 말한다.[6]

그리고 노인이 있는 산은 200년전에는 지금과는 모습과 환경이 달라서 짐승들이 사는 공간으로 밤에는 잡스런 귀신들과 어둠의 요물들이 기거하는 곳이었는데 400년 만에 최고로 음이 충만하여 악귀들의 힘과 요기가 만월처럼 쎄지니깐 산에 들어온 인간들을 홀려서 죽이거나 심지어 마을에 까지와서 위험을 줬다고 한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도움을 바라니깐 산 깊은곳에서 수련을 하던 선사가 나왔는데 강력한 주술과 신기로 악귀와 잡귀들을 퇴치하고 산의 구석 구석까지 정화를 하여 악귀를 몰아세우면서 30일 동안 신통력으로 모두 퇴치를 하고 항아리에 봉인해서 지금 노인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마친후 부부는 풍경을 가지고 이상한 노인이었고 받은게 찜찜하다고 대화를 나누면서 노인이 가르쳐준 등산로를 찾아서 집으로 돌아간다.

풍경을 베란다에 걸어두고 노인의 주의사항대로 풍경이 소리가 났을땐 혼자 있으면 안되니깐 퇴근 후 일찍 집에 오라고 아내가 말하니깐 남편은 항상 일찍 온다고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늦은 밤 아내가 남편한테 언제 오냐고 전화를 하는데 원작에선 회식때문에 늦게 들어오는데 웹툰에선 회사에서 잔업이 있어서 늦게 끝났는데 20분 후 집에 간다고 말하는걸로 바뀌었고 전화를 끝는데 베란다에 걸어둔 풍경소리가 난다.

남편은 8시에 맞춰 집에 들어가려는데 원작에선 초인종을 누르는데 기다려도 반응이 없다가 문은 이미 열려있어서 들어갔지만 웹툰에선 도어락에 있는 비번을 누르면서 들어가는 걸로 바뀌었고 남편이 아내를 찾을때 저녁상을 차린걸 발견한 장면이 추가되었다.

창밖에 있는 소녀를 남편이 발견하고 들어오라고 하는데 씨익 웃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남편이 아내가 쓴 쪽지를 발견했을때 이렇게 쓴걸로 바뀌었다.
여보 급해요. 당신이 이 쪽지를 읽기 바라며 적어요. 이 글을 보면 즉시 이 집에서 나가요. 혹시 베란다 창문 밖에서 웬 여자애가 집 안으로 들어와 쉬고 가겠다고 하면 절대로 허락하지 말아요. 할놀산 노인이 한 말을 기억해요. 명심하세요. 우리집은 13층 아파트예요.

남편이 쪽지를 다 읽은 후 저 풍경은 소리가 나지 않고 노인의 경고를 기억하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집안으로 들어온 소녀가 남편한테 지금 혼자지? 라는 대사가 추가되었고 원작처럼 소녀가 흉측하게 웃는데 원작에선 아줌마 말을 들었어야지. 라는 대사가 웹툰에선 노인의 말을 들었어야지. 로 바뀌면서 원작처럼 남편이 소녀한테 살해당한다.

저 소녀의 정체가 풍경에 봉인돼있는 악귀인걸로 밝혀졌다. 사실 부부가 9천만원짜리 산삼을 가져갔으면 오히려 큰 돈을 챙길 수 있었는데 풍경을 가져간게 멍청하다는 지적도 있다.

3. 산 속의 미녀

3.1. 원작

배경은 조선시대, 두 명의 장사꾼이 산 너머의 장터로 가기 위해 깔딱산을 넘는다. 깔딱산을 넘는 도중 주인공 장사꾼이 친구에게 이 산에 대한 소문을 들었냐며 '깔딱산을 넘어가려다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해준다. 이에 친구 장사꾼은 산적들의 소행인가 하자 주인공은 귀중품은 그대로여서 그건 아닐 거라고, 게다가 산적들은 수년 전에 관군한테 토벌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구미호의 소행이라 묻자 그것도 아니라며 시신에 간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같은 사람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하나같이 장사꾼들만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은 친구는 무섭다며 그 얘긴 그만하고 어서 산을 넘자고 말한다. 주인공도 발걸음을 재촉하자고 한 말이라며 걸음을 서두른다.

그렇게 산을 넘는 와중 한 노인이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노인은 기력이 없어보였는데, 이에 장사꾼들이 노인에게 무슨 일이냐 묻자 노인은 약초를 캐러 왔다가 사흘을 굶어서 배가 고파 기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친구는 빨리 산을 넘어가자고 하지만, 주인공은 노인에게 자신의 식사였던 주먹밥 2개를 건네준다. 친구는 자네 먹을 것을 주면 저녁을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주인공은 그냥 산 넘어가서 해결하면 된다고 웃음 짓는다. 그 사이 주먹밥을 금세 먹어치운 노인은 둘이 산을 넘어가려는 것을 보며 보아하니 장사꾼 같은데 이 산을 넘는 건 위험하다며 만류한다. 하지만 물건을 팔아야 했던 장사꾼들은 어쩔 수 없다며 산을 넘어가야 한다는데, 그러자 노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지금부터 자기 말을 명심하라고 한다. 깔딱산 정상에 가면 웬 처자들이 있을 건데, 절대 그녀들과 대화를 나누면 안 되며, 그녀들이 주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되고 또한 절대로 그녀들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

그 말을 들은 친구는 뭔 소리냐며 들은 체 만 체 하지만, 주인공은 마음에 걸려 한다. 그러고 밤이 깊을 쯤 둘은 깔딱산 정상에 다다른다. 다행히 달빛이 밝아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 순간 맞은편에서 웬 젊은 여자 2명이 다가오는 것이었다. 둘은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여자들이 달빛이 고와서 산책 나왔다고 하며 행색을 보니 장사꾼 같은데 이곳엔 어쩐 일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장사꾼들은 이 시간에 젊은 여자들이 산 속에 다니는 걸 의심스러워 하고, 친구는 구미호가 둔갑한 걸로 판단하고 요망하다며 썩 꺼지라고 한다. 이에 여자들은 깔깔 웃으며, 자신들은 구미호가 아닌 이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며 꼬리가 없음을 어필한다. 그제서야 장사꾼들은 의심을 풀고 사과를 한다.

그러자 여자들이 음식을 준비했는데, 둘이 먹기 양이 많아서 같이 먹자고 한다. 이에 낮에 노인에게 한 적선이 복이 되었다고 생각한 장사꾼들은 기뻐하며 음식을 먹으러 가려다가 주인공 장사꾼은 문득 낮에 노인이 했던 충고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게 마음에 걸려 주저하는데, 친구 장사꾼은 이미 갈 생각에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그 노인이 말한 처자들이 저 여자들이라고 판단하고 결국 고민하다가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한다. 친구는 저녁도 걸러 배가 고플 텐데 하고 이상하게 여기는데...

그 순간 그녀들이 묘한 정적에 휩싸이더니 표정이 싸해지고, 둘이서 뭔가 수근거린다. 결국 혼자 음식을 받아 다 먹어치운 친구에게 빨리 출발하자고 재촉하는데, 여자들은 자기네 집에 가면 술과 음식이 얼마든지 있고 편안한 이불자리도 준비해 준다고 한다. 친구는 기뻐하지만 주인공은 말은 고맙다만, 장에 가서 물건을 팔아야 하니 어쩔 수 없다고 거절한다. 그러자 여자들은 가지고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주인공의 물건은 건어물소금이고 친구의 물건은 포목과 노리개라고 한다. 그러자 마침 그녀들에게도 필요한 물건이었다며, 그 물건들을 모두 자기들이 사겠다고 하며 같이 집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자 친구는 이게 왠 횡재냐고 기뻐하고 주인공도 잠시 다른 걸 잊고 좋아한다.

여자들은 이야기가 다 됐으니 밤새 놀기로 하자며 어서 가자고 재촉하고 동료 장사꾼이 냅다 따라가려는 순간, 주인공은 다시 노인의 충고가 영 걸려 자기는 안 간다며 장에 가서 물건을 팔겠다고 한다. 여자들은 잠시 싸해지더니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해도 주인공은 안 가겠다며 서둘러 떠나려고 한다. 그 순간 여인들은 주인공을 노려보는데... 결국 친구는 웃기는 친구라면서 황당해하고 그녀들을 따라간다. 주인공은 친구가 따라가는 것을 보고 괜히 노인의 말을 신경써서 손해 보는 게 아닌가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산을 내려간다.

이틀 후 아침, 주인공은 장에 내놓았던 물건들을 후한 가격에 팔아서 기분이 좋다며 깔딱산을 오르고 있었다. 친구가 결국 장에 안 왔다고 생각하며 정상에 다다르고, 여기서 친구와 헤어졌다는 걸 기억하는데 웬 관졸들이 있는 것이었다. 주인공이 무슨 일 생겼냐고 묻자 관졸들은 행색을 보니 장사꾼 같은데 이 산에는 장사꾼을 노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가 있으니 오래 살고 싶으면 이 산을 넘어가지 말라고 한다. 주인공이 그 소문을 듣긴 했다고 하자 관졸은 소문이 아니라 진짜로 엊그제 밤에 장사꾼 한 명이 변을 당해 여기 와 있는 거라고 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깜짝 놀라 자신도 이곳을 지났으니 재수없으면 당할 뻔 했다며 다급히 길을 떠나려는데, 관졸들이 변을 당한 게 포목과 노리개를 팔려고 했던 장사꾼이었다고 대화하는 걸 듣고는 혹시 그게 아는 사람인가 싶어 확인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그러자 관졸들이 시신이 저 쪽 숲에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하며, 워낙 참혹해서 보기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주인공은 그 친구가 가지고 있던 물건이 포목과 노리개였다는 걸 생각하며 관졸들이 가리킨 곳으로 가서 보니, 헤어졌던 그 친구가 참혹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주인공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오자 관졸들은 그렇게 놀랄 거면서 왜 시체를 보겠다고 했는지 묻자, 주인공은 엊그제 같이 이 산을 넘던 자기 친구가 맞다고 하며 여자들을 따라갔던 친구가 왜 저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관졸들이 무슨 말이냐고 해서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관졸들은 그건 말도 안 된다고, 이 주변은 물론이고 이 산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흉측한 곳에는 아무도 살 리가 없다고 한다. 결국 주인공은 대체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며 산을 급히 내려간다. 어제 만났던 여자들을 떠올리며 그녀들을 따라간 친구가 그렇게 되었으니 나도 따라갔다면 그렇게 되었을까 하며 오싹해하는데, 마침 그 때 충고를 해줬던 노인이 바위에 앉아있었다. 주인공은 서로 인사를 한 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하고, 노인은 자신의 충고를 잘 받아들인 덕이라고 한다.

이에 주인공은 이 산의 괴변들은 모두 그녀들의 짓인 것을 깨닫고 노인에게 혹시 깔딱산의 변고가 왜 일어나는지 알고 있냐 묻자 노인은 사연을 말해준다. 10년 전 남자 5명과 여자 2명이 깔딱산을 넘어가다가 산적을 만났다. 남자들은 칼을 뽑고 대항하려 하는데, 산적들이 여자들만 넘겨주면 보내주겠다고 하자 남자들은 자신들만 살고자 그렇게 하고 자기들만 산을 넘어가버렸다. 산적에게 남겨진 두 여자는 거세게 저항하다 결국 산적들의 손에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고, 죽어가면서도 자신들을 버리고 간 자들을 저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남자들이 모두 장사꾼들이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그 처녀들이 원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 순간 깔딱산 정상 부근에 웬 흐느끼고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알고 보니 어젯밤 그녀들이 주인공을 놓친 것에 대한 분함과 억울함 때문에 저렇게 흐느끼는 거라고 노인은 말해준다. 주인공은 다시는 이 산을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원귀로 변한 그녀들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의문점이 하나 있는데, 도대체 이 노인은 이 일을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사연을 알고 있냐는 것이다. 어쩌면 이 노인이 여자들을 버리고 간 장사꾼 중 1명일 수도 있지만, 여자들이 거세게 저항해 산적들이 화가 나서 살해해 버렸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정황상 산적패 소속이었지만 큰 죄를 저지르지 않았던 말단 산적이라 관군에게 용서를 받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인다.

3.2. 웹툰

시작하자마자 장사꾼 한명이 귀신들한테 쫓겨서 죽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주인공이 노인한테 준 주먹밥이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면서 하나씩 먹는 장면으로 바뀌면서 주먹밥 하나씩에 대한 보답으로 조언하는걸 3가지로 내용이 바뀌었고 산적들을 관군이 전부 토벌했다는 내용에서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내용으로 변경되었다. 정황상 그들에게 억울하게 살해당한 여자들이 원귀가 되어서 복수로 산적들을 몰살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노인이 산적들에게 살해당한 여자들이 원귀가 되어서 가장 먼저 죽인게 산적들이라고 말하며 관군들이 뒤져보니 산중 곳곳에 흩어진 토막난 시체로 발견되었고, 그녀들을 팔아넘긴 장사꾼들 또한 장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산을 넘다가 원귀로 변한 그녀들을 만나 처참하게 살해당해 토막난 시체로 발견되었다. 또한 산적의 짓 다음으로 구미호의 짓으로 추측하던 원작과 달리 호랑이의 짓으로 추측하면서 그다음으론 구미호의 짓으로 추측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그녀들의 과거회상 장면이 추가되면서 상세하게 묘사되었는데 깔딱산 정상에 만난 여자들이 쌍둥이 자매라는 설정으로 바뀌면서 이모의 생신준비를 위해 이모 댁에 가다가 산적들에게 능욕당하고 살해당했으며 자매가 죽은 후에 부모가 자신의 딸들을 찾으려고 산을 뒤지다 결국 딸들이 죽었다는 걸 알자 상심해서 앓다 죽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또한 원작에서는 10년전 사건이 벌어졌는데 웹툰에서는 작년으로 변경되었다.

친구 장사꾼이 쌍둥이 자매랑 같이 식사할때 서서 먹는것에서 돗자리를 깔고 먹는걸로 바뀌었으며, 친구 장사꾼의 시신을 발견한 자가 사냥꾼으로 나온다.

마지막에 자기한테 조언한 노인이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아냐고 주인공이 물으려고 말하자마자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남은 주먹밥들을 노인이 있던 자리에 올리고 공양을 한 다음 그 노인의 정체가 천년묵은 여우나 둔갑한 영물, 혹은 이 산을 지키는 산신령이었을거라는 생각을 하는 결말로 변경되었다.[7]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살해당한 장사꾼의 시신이 처음 나왔을 때는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데, 그 다음의 다음 컷에서는 엎드린 자세의 머리가 그려져있는 작화오류가 났다.

4. 숨소리

4.1. 원작

한 남학생이 공부를 위해 신청한 하숙집에 들어온다. 학생은 주인 아주머니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아주머니는 반기며 학생이 묵을 방으로 안내한다. 이 때 학생이 밖에서 보기와 달리 안은 상당히 낡은 목조건물이라 생각하고 방에 도착한다. 학생의 방은 복도 제일 끝 방이다. 아주머니는 조금 외진 방이지만 대신 아주 조용한 방이니 공부하기엔 좋을 거라고 하고, 학생이 미리 보낸 책상과 옷장도 두었다고 말하자 학생은 방이 생각보다 넓고 좋아 만족해한다. 아주머니는 다행이라고 말하고 미리 드린 주의사항은 잘 알고 있냐고 묻는다. 그 주의 사항은 밤 12시가 넘기 전에 불 끄고 자라는 것. 아주머니는 알았으면 됐다고 하고 꼭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방에서 나간다. 학생은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12시 넘어서는 불 끄고 자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요구사항이니 지켜야겠다며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날 밤. 공부하던 학생은 어느새 시간이 12시가 된 것을 확인한다. 이제 그만 마칠까 하고 책상에서 일어나려는 도중, 갑자기 누군가 마루 밟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누가 복도를 걸어가나 하고 이상해 하던 와중 소리는 점점 커지고 학생의 방문 앞에서 멈춘다. 방문 밖에 있는 누군가는 방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문이 잠겨 있어 열지 못하자 손톱으로 문을 긁는다. 학생이 누가 이러는지 공포에 떠는 도중 소리가 멈추자 안 열리니까 갔다고 생각해 안심했지만, 그 순간 방문이 열리고 만다.

방 안에 들어온 것은 검은 망토를 뒤집어 쓴 괴인. 학생은 당황하며 누구냐고 묻고 내게 용건이 있냐고 하는데, 그 괴인은 아무 말 없이 그 학생에게 다가간다. 괴인이 그 학생을 덮치기 직전 학생이 두려워하며 비명을 지르자, 그 때 주인 아주머니가 다급히 방에 들어와 멈추라고 소리 지른다. 그 학생에게 떨어지라고 꾸짖는 아주머니를 보고 그 괴인은 혀를 차는데, 아주머니는 괴인에게 이 방에서 당장 나가라며 거울을 꺼내든다. 괴인은 거울을 보자 비명을 지르고 괴로워하며 방을 빠져나간다. 아주머니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다며 안도하자 학생은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고, 그 괴인은 누구고 왜 날 덮치려고 한 건지 묻는다. 아주머니는 약속을 안 지키고 12시 넘어서까지 안 자고 있으니 그런 거라며 꾸짖고 들고 있던 거울을 건네준다. 학생이 이 거울을 비추자 그 괴인이 달아났다는 것을 기억하자, 아주머니는 그 귀신은 거울을 무서워 한다고 한다. 그 귀신을 향해 거울을 비추면 달아나니까 거울을 줄 테니 만약 그 귀신이 나타나면 사용하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 귀신은 밤 12시가 되면 나타나니까 그 시간이 되면 주의하라고 한다. 즉 밤 12시에 불 끄고 자라고 한 건 이 귀신의 습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한 대비. 학생은 거울을 비춰도 달아나지 않고 자기에게 달려들면 어떡하냐고 묻자, 아주머니는 그럴 리는 없지만 혹시 모르니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숨을 쉬지 말라는 것. 그 귀신은 숨소리를 듣고 나타나는데, 귀신이 들어오면 10초 동안 숨을 쉬지 않으면 돌아갈 거라고 말한다. 10초 동안은 숨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아주머니는 방을 나간다. 학생은 거울을 보며 이게 귀신을 퇴치한다고 하자 안심한다.

그리고 다음 날 밤. 공부를 하다가 학생은 또 마루를 밟는 소리를 듣는다. 시계를 보자 벌써 12시가 넘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자, 학생은 서랍을 열고 거울을 꺼내며 자신만만해 하지만, 거울이 깨져 쓸 수가 없게 되었다. 학생을 큰일났다고 판단하며 문을 보자 그 귀신은 이미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학생은 절망하지만 아주머니의 10초 동안 숨을 멈추면 귀신이 돌아갈 거라는 말을 떠올리고 숨을 참기 시작한다. 학생이 숨을 참기 시작하자 6초만에 귀신은 살기를 거두고 방에서 나가게 되는데, 이에 학생은 안심하고 10초는 안 되었지만 이제 숨을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숨을 쉬게 된다. 복도에 있던 그 귀신은 학생이 숨 쉬는 소리를 들은 그 순간 마루 밟는 소리가 빨라지면서 귀신이 학생의 방으로 되돌아오며,
"숨소리... 숨소리가 들려!! 숨소리가 들려!!!"
귀신은 광분하며 순식간에 방으로 되돌아 오고 방에 있던 학생을 죽여버린다.
결국 학생은 광분한 귀신에게 비명횡사 당해 사망한다.

결국 학생의 자업자득인 셈. 아주머니의 주의사항[8]도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10초 동안은 반드시 숨을 참으란 것도 명심하라 했는데 제멋대로 6초밖에 안 지났지만 귀신이 돌아가자 안전하다는 자기 판단 하에 숨을 쉬어버리는 경솔함의 극치를 보인다. 이 귀신은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게 마치 사신을 연상케 하며, 퇴치 방법 중 숨을 참는 방법은 평소에는 말 한 마디 안하다가 숨소리가 들리자 광분하며 달려가는 장면을 보면 방법은 쉽지만 실패하면 리스크가 매우 큰 걸로 보인다.

4.2. 웹툰

주인공이 남학생에서 여학생인 성혜로 바뀌었고 숨참는 시간도 13초로 변경 그리고 귀신의 얼굴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자세한 설정도 밝혀지는데 이 건물은 원래 여인숙이며 3년전에 상술한 위의 귀신 때문에 사람이 죽어가지고 폐장하다가 최근에 다시 연것이라고 한다.

웹툰판 1화의 내용으로 선정되었다.

여기서는 여학생 성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내려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5. 저승에서 돌아온 아내

5.1. 원작

회사원 김대리는 퇴근 시간을 마치고 자리를 정리한다. 그의 동료가 자기가 생맥주 한 잔 쏘겠다며 김대리에게 퇴근 후 뭉치자고 권하지만, 김대리는 고맙지만 오늘은 안 되겠다고 미안해하며 거절한다. 동료는 모처럼 한 턱 낸다는데 거절하냐며 섭섭해하자 다른 동료가 잠시 그에게 따로 얘기를 해주는데, 김대리는 오늘 혼자 있고 싶을 거라고 한다. 동료의 말에 의하면 바로 오늘이 김대리의 죽은 아내의 1주기이기 때문. 1년 전 오늘, 김대리가 사고로 아내를 잃었으니 우리와 어울리며 히히덕거리며 놀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하자 그 동료는 자기가 실수를 했다며 미안해한다. 동료 둘은 퇴근하며 김대리의 아내가 피서 갔다가 바다에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일을 이야기한다.

장면이 바뀌고 과거 회상으로 넘어가는데, 김대리의 아내 영란이 물에 빠져 김대리에게 구해 달라고 필사적으로 소리지른다. 하지만 김대리는 수영을 못해서 섣불리 뛰어들지 못하고 물에 뛰어들면 나까지 빠져 죽는다고 안절부절한다. 결국 아내는 그대로 물 속으로 가라앉고 말고, 김대리는 절규하며 주저앉는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김대리는 집으로 와서 위스키를 마시며 아내의 사진을 바라보며 슬퍼한다. "그 때 차라리 나도 물에 뛰어들어서 당신을 구하려다 죽고 말걸..."이라고 후회하며 당신 곁으로 가고 싶다고 흐느낀다. 잠시 후 김대리는 독한 위스키 한 병을 다 비우고 잠에 빠져든다. 그런데 별안간 이불 속이 차갑고 축축해 잠에서 깨는데, 이불 속에 누군가가 있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나타난 것은 바로 바닷물에 흠뻑 젖은 아내. 김대리는 기겁하며 아내를 알아보자 아내는 당신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찾아왔다고 말한다.
"당신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당신을 찾아 왔어요.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 나와 함께 가요. 제가 온 바다로요. 바다 속은 너무나 차갑고 추워요. 난 너무나 외롭고 무서웠어요. 이제는 나랑 함께 해요. 같이 바다로 가요. 날 따라와요."
그 말은 김대리도 죽으라는 말. 김대리는 기겁하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런데 일어나 보니 꿈이었는지 아무것도 없다. 김대리는 침대 위에 놓아진 아내의 사진을 잠시 바라본 뒤 꿈 속에 있던 아내의 말을 기억해내고 식은땀을 흘린다. 이내 침대가 흠뻑 젖은 걸 확인하자 끔찍한 악몽을 꿨으니 자기가 흘린 식은땀으로 침대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 좀 마실 생각으로 방을 나가며 죽은 아내 생각을 너무 했나 씁쓸해한다. 그리고 물을 마시는데 그 때 부엌에 웬 이상한 발자국을 발견한다. 누가 왔었는지 현관에서부터 물에 젖은 발자국이 시작되어 김대리가 자던 방까지 주욱 이어져 있었다. 김대리는 발자국의 물을 한 번 핥아보자 물은 짠맛이 났고, 이 물이 바닷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내의 말인 바다 속은 너무나 춥고 외로웠다는 말을 기억하고 이 발자국은 바다에서부터 찾아온 아내의 발자국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바로 남편을 데려가기 위해 바다에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5.2. 웹툰

시작하자마자 김대리가 죽은 아내사진을 보는데 3일전에 새로 발령받은 부장은 김대리의 사정을 모른채 신혼생활을 해서 좋겠다고 크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주변의 사원들이 정색하자 김대리가 당황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때 김대리의 회사동료가 김대리 아내가 죽었다고 얘기해서 저승에 있는 사람을 이승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오래 생각하면 안 좋다고 걱정하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아내의 죽은 시기가 원작에선 1년전이었지만 웹툰에선 3년전으로 바뀌었고 기일이 8월 8일이라는게 추가되었다.

그후 원작에선 회사동료가 생맥주 한잔을 쏘겠다는 장면이 웹툰에선 소주를 쏘겠다는 부장으로 바뀌었고 김대리의 회사동료가 대신 부장이랑 같이 소주 마시러 가면서 부장한테 '저도 최근 알게 된 건데 말입니다, 실은 8월 8일, 오늘이 3년 전에 사망한 김대리 아내 기일입니다.'라고 얘기하는 장면과 술집에서 회사동료와 부장의 대화에서 김대리 아내의 시신을 건지려고 경찰이 바다 밑을 아무리 수색해도 시신을 못건졌다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아내 이름이 영란이에서 성혜로 바뀌었다.

그리고 위스키를 마시고 소파에서 깜빡잠이 드는데 성혜가 귀신이 되어서 나타나서 처음에 같이 가자고 하다가 중간에 깨어나는데 바닥에 물바닥 흔적이 있는데다 옥상에서 혼자서 커피를 마시다가 부장이랑 만나서 어제 죽은 아내를 만나는 꿈을 꿔서 몸에 손자국이 생겼다고 얘기해서 죽은 사람을 오래 기억하면 너무 안좋다고 부장이 걱정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원작처럼 현관에서부터 김대리가 자던 방까지 주욱 이어져 있던 물에 젖은 발자국을 김대리가 핥아서 죽은 아내가 온것이라는걸 알게 된 후 아내의 섬뜩한 모습에 꿈이 아닌 걸 알게 되고 이를 동료에게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부장이 "으음... 꿈이 아닌 걸 알게 되니 다행이군. 어제부터 자네의 조짐을 보았는데 이젠 정말 큰일이야. 더 지체하면 자네도 죽을 수 있으니 점집으로 같이 가세."라고 얘기하고, 김대리는 부장과 같이 용한 무당에게 간다.

무당이 김대리의 사연을 듣자 "자네의 그리움이 이미 갈라진 연을 계속 붙잡는 바람에 망자를 이승으로 부르는 천리를 거스르는 일이 생기고 말았어."라고 답한다.

이에 김대리는 죽은 아내와의 인연을 끊고 싶다고 부탁하니 무당이 김대리한테 준 부적이랑 같이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태우라고 조언을 하고 김대리는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부적이랑 같이 태우고 마지막으로 앨범을 태우려는데 성혜의 형체가 흐릿해진걸 확인하고 앨범도 태우는데 연기가 한순간 춤을 추는 사람의 형상을 보인다.

이후 김대리는 고개를 뒤로 돌려 하늘을 쳐다보고 가슴이 후련해지면서 "안녕 성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라고 생각한다. 김대리가 쳐다본 곳에는 매우 아름다운 성혜의 형상이 있었다.

열린 결말로 끝난 원작과는 달리 웹툰은 뒷내용이 9권에 나온 꿈 속의 약혼녀랑 유사한데 저승에서 돌아온 아내 웹툰판을 꿈 속의 약혼녀랑 합친거라고 작가가 밝혔다. #

그간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말을 안 들어서 배드 엔딩으로 끝났지만,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타인의 말을 잘 듣고 현명하게 행동한 덕에 별일 없이 끝났다.
독자들은 깔끔한 해피 엔딩이라서 호평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아내와의 추억을 불태워 없애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과 부하직원을 걱정해서 같이 무당집에 간 부장은 평생 없을 귀인이라는 의견도 많다.

6. 손목

한 가족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별장을 찾아온다. 딸 성혜는 2층을 쓰기로 하고 기뻐하며 그날 저녁 가방의 물건들을 기쁜 맘으로 정돈한다. 그리고 다음날 성혜는 아침에 일어나는데, 책상에 놓아둔 팬더곰 인형이 사라졌다. 어떻게 된 거냐며 이상해하며 1층으로 내려온다. 팬더곰 인형이 없어졌는데 엄마가 인형을 가져갔냐고 묻자 엄마는 집에서 안 가지고 온 거라고 여기고, 아빠도 없어지다니 그럴 리 있냐며 시큰둥하게 생각한다. 성혜는 여기 올 때 제일 먼저 챙긴 데다 이 별장에 보름은 있을 건데 그걸 놔두고 왔을 리 없다고 말하자 아빠는 어디 다른 데 두고 못 찾는 거라고 하고, 엄마도 이런 곳에 인형을 훔쳐 가는 좀도둑이 있을 리 없다고 안심시킨다. 성혜는 이상히 여기며 이곳저곳을 찾아 보지만 결국 인형을 찾지는 못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성혜의 칫솔이 없어져 엄마를 부르며 칫솔을 못 봤냐고 묻는다. 아빠와 엄마의 칫솔은 있지만, 성혜 것만 없어 엄마는 다시 칫솔을 안 챙겨온 거 아니냐며 묻자 성혜는 답답해하며 그걸 어떻게 빠뜨리냐고, 어제도 썼는데 오늘 안 보이는 거라고 하자 엄마는 쥐가 물고 가기라도 한 거냐며 이상해한다. 성혜는 쥐가 칫솔을 어디다 쓰냐며 어이없어하고, 엄마도 동의하며 쥐가 있을 리 없다고 하며 곧 아빠한테 말해서 새로 사다 달라고 할 테니 좀만 참으라며 넘어간다. 여전히 성혜는 이상해하고 그날도 밤이 찾아온다. 성혜는 일기를 쓰고 다시 잠을 자고 난 후 다음 날 아침이 되었다. 성혜는 일어나며 책상을 보는데 이번엔 일기장이 사라졌다. 또 물건이 없어지자 이제 슬슬 성혜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일주일 뒤 아침. 성혜는 엄마와 아빠를 다급히 부른다. 엄마, 아빠는 놀라 성혜의 방에 들어가 무슨 일인지 묻는데 성혜는 이번에는 머리핀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엄마와 아빠는 그거 때문에 새벽부터 호들갑이냐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데, 성혜는 여기 온 첫날부터 물건이 없어지는데 하루에 한 개씩 매일매일 없어진다고 불안해한다. 엄마와 아빠는 별것도 아닌 일로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핀잔과 함께 어디서 잃어 버리고 그러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며 신경을 끄려 한다. 그러면서 설마 좀도둑이 집어가는 건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도둑이 여기까지 와서 그런 거나 훔쳐가냐며, 그것도 하루에 한 개씩만 훔쳐갈 리 없다며 말도 안 된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성혜는 그래서 무서운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도둑이 아니라 귀신의 장난 같다며.

비 오는 날 밤. 성혜는 침대에 누워 있지만 잠을 자지를 못한다. 안 그래도 밤이 무서운데 비까지 와서 12시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때 책상 옆에서 무언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책상 옆을 보니 주먹만한 크기의 뭔가가 꼼지락대고 숨어버린 것. 성혜는 엄마 말대로 쥐가 있나 생각한다. 물건을 훔쳐가는 범인이 그 녀석이라고 생각한 성혜는 불을 켜고 확인하지만 아무것도 없다. 자기가 잘못 본 건가 생각한 와중 가방이 꿈틀대는 걸 발견하고, 회초리를 들고 가방을 엎은 순간 나타난 것은 사람의 손목이었다. 게다가 손목은 스스로 움직였는데, 성혜는 그걸 보고 기겁하는 와중 손가락에 끼어 있던 반지가 자기 반지라는 것을 알게 되고 손목을 뒤쫓는다. 손목은 화장실로 들어가서 하수구 뚜껑을 열고 구멍 안으로 도망가 버렸다. 부모님이 잠에서 깨고, 성혜에게 밤중에 왜 계단을 뛰어다니는 거냐고 묻는다. 성혜는 자기 물건을 훔쳐가던 범인이 사람의 잘린 손목이었다는 걸 말한다. 부모님은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싶어 꿈 꿨냐고 묻지만, 성혜가 오늘 안 자고 있었고 손목을 본 데다가 하수구 구멍 안으로 도망갔다는 말을 듣고 일단은 믿어 보기로 하고 성혜는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자기로 한다.

다음날 하수구 정비 업체를 불러 하수구 구멍을 파달라고 한다. 업자들은 1m는 넘게 팠는데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서 아빠는 이걸 보며 네 눈으로 확인이 되었냐고 타이른다. 성혜가 여전히 틀림없이 저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하자 아빠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 순간 업자들이 하수구에서 사람의 손목이 나왔다며 기겁한다. 아빠도 정말 손목이 나왔냐고 당혹해 하며 확인한 순간, 사라진 성혜의 물건들(팬더곰 인형, 칫솔, 연필, 일기장, 머리핀, 반지 등등)이 손목과 같이 있었다. 업자들과 부모님은 놀라며 어떻게 된 영문이냐며 생각한 뒤 아빠는 별장 주인을 불러 사정을 설명한다.

약 40년 전.[9] 동네에 어떤 손버릇 나쁜 좀도둑이 있었는데, 그 도둑은 계속 도둑질을 하다 꼬리가 길면 밟히듯이 동네 사람들에게 잡히고 화가 난 사람들에게 손목을 잘렸다고 한다. 그 자는 마을에서 쫓겨나 굶어 죽었고, 사람들은 잘린 손목을 산에 묻어주었다. 그리고 그 손목을 묻은 곳이 바로 이 별장이 지어진 곳. 그 말을 들은 성혜는 그 손목이 좀도둑의 손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잠시 후 성혜네 가족은 잘린 손목을 고이 화장시켜 주고 아빠는 명복을 빌어 준다. 그 이후로 다시는 성혜의 물건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1] 늦은 시간이라고 하지만 첫 장면은 낮 배경이다.[2] 편지의 이 부분이 정말로 빨간색으로 쓰여 있다.[3] 마지막 '요' 부분에 힘이 다한 듯 펜을 흘려 쓴 모양이다.[4] 첫 장면을 다시 보면 남자가 13층에서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생각해보자. 대부분 아파트들이 창문 바깥에 사람이 제대로 서있을 만한 무언가를 설치해두는가?[5] 부부집은 아파트라서 베란다 밖에다가 걸어둘거라고 아내가 말한다.[6] 부부는 무속인이라서 이해가 안된다고 서로 귓속말을 한다.[7] 만약 노인의 정체가 영물 또는 산신령이라면 쌍둥이 자매와 노인의 관계가 의문인데, 정황상 원래 산의 주인이었던 노인이 해당 사건 이후 쌍둥이 자매에게 산의 주도권을 빼앗겼을 가능성도 있다.[8] 근데 아주머니도 참 이상한 게 애초에 이런 곳에서 하숙집을 하고 있다는 게 매우 미심쩍은 일이다. 이런 식으로 괴인이 드나드는 집에 멀쩡한 집이라고 사람들을 투숙하게 했다는 것부터가 목숨이 걸려있는 일인데 사기나 다름없지 않은가? 거울이 있으면 괜찮다는 말에 그냥 눌러앉은 학생도 바보지만.[9] 1960년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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