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2 20:51:16

마법선생 네기마!/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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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갑자기 불어난 설정3. 느린 진행4. 파워 밸런스5. 결말

1. 개요

마법선생 네기마!의 비판 요소를 정리한 문서.

2. 갑자기 불어난 설정

마법선생 네기마!를 기억하는 팬들은, 전부 이렇게 입을 모아 말한다. 마호라 무도회전까지가 제일 재밌었다고. 어찌보면 블리치가 " '소울 소사이어티 편' 까지만 하고 연재 끝냈어야했다" 라는 소리를 듣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기도 하다. 학원제 편이 끝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국으로 간 이후 마법세계로 빠지게 되면서 급격히 설정이 팽창하게 되며, 마법세계의 설정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면서 눈요기+간단한 마법물을 즐기고 있던 독자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메갈로 메센브리아를 필두로 한 각종 나라이름, 제국과 원로원의 존재, 각국의 수도라든가 장로들, 원로들, 화폐단위, 마법 생물들, 법과 원칙에서부터 아카마츠 켄이 그만의 세계를 점점 디테일하게 묘사해 나가는 바람에 읽다보면 이사람은 누군가, 주인공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질정도. 여기에 네기 스프링필드가 배워나가는 기술명이라든가, 전투 방법, 학생들이 새로 얻은 아티팩트효과 및 이름이 더해지면 따로 적어두지 않는 이상 외우기는 커녕 뭐가 뭔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 팽창으로 인하여 진지한 설정들이 생겨나면서, 초반부의 러브코메디적 사건들이 알고 보면 상당히 위험하고 웃어넘길 수 없었던 내용들로 뒤바뀌기 시작했다. 아래의 장르의 애매모호함과 어느정도 겹치는 내용. 특히 동서대전의 설정이 확립되면서 수학여행편 이전에 대전에 대해 다루던 설정들이 충돌을 가져오게 되었다.[1]

3. 느린 진행

연재 4년간 만화속에서 흐른 시간은 단 6개월. 여담으로 캐릭터들은 1989년생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엄밀히 말하면 1988년 4월생부터 1989년 3월생까지.. 한국으로 말하면 1988년 3월생부터 빠른 1989까지라고 할 수 있다) 현실 시간으로 상정하면 중학교는 예전에 졸업한지 오래. 아무 문제없이 진학했다면 대학교 4학년이다.

단, 이것은 억지로 전개를 늘인다기보단담아낼 내용이 많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4. 파워 밸런스

전반적으로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군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거나 강한 무력을 손쉽게 얻는 등 성장속도가 다른 소년물들과 비교해봐도 과도하게 빠르다. 단적으로 주인공인 네기 스프링필드는 11살인 나이로 이미 세계 최고 수준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마법세계 총인구만 12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세계 내에서 주인공의 무력이 차지하는 상대적인 위치는 다른 이능물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나이나 성장 가능성까지 비교하면 이미 넘사벽.

네기마는 러브코미디 물로 시작했었기 때문에 뒤늦게 배틀물로 전환이 이뤄져 주인공의 성장이 꽤나 급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주인공 네기가 10살이라 유난히 튈 뿐이지 주인공이 순식간에 강해지는 소년 만화는 차고 넘친다.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을 떠올려보자. 이쪽은 아방의 첫 수업은 일주일이 채 안 되었으며 전체 시간의 흐름도 사실 몇 개월 수준이다. 그 외에도 일주일 연습해서 마피아 잡는 만화 등을 생각해 보면 어린 주인공의 말도 안 되는 파워업이 드문 일이 아니긴 하다. 그러나 이 같은 파워업을 보여주려면 그만한 사전 작업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타이는 작품 초반부터 주야장천 마왕군과 싸우고 숙명의 라이벌인 헤들러와의 전투로 육체적인 성장을 진행하는 한편,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강력한 힘과 뒤늦게 밝혀진 출생의 비밀로 인해 처음으로 내적인 고통을 겪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내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타이는 세계 최강자 라인에 도달한다. 과정 자체는 네기의 파워업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타이의 대모험은 작품 전체가 타이의 성장에 촛점을 두기 때문에 '타이가 점점 강해진다.'는 사실과 느낌을 독자에게 전달했다.[2]

네기마는 러브코미디 노선과 갑작스럽게 진행된 마법세계 이야기, 뜬금없이 마법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적의 등장, 마법세계에서 만나게 된 새로운 등장인물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해야했다. 거기다 수많은 학생들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언급해줘야 했으니 네기의 파워업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다. 그 결과 네기의 수련은 단편적인 연출로 진행되었고 성장속도가 지나치게 빠르지 않나 의문을 품게 한 것이다.[3]

또 다른 문제는 가계약으로 얻어지는 마법무구인 아티팩트의 성능이 지나치게 강력하고 시기적절하다는 점이다. 일반인을 모험에 동참시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지만 날로 먹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러브코미디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일단 가계약(키스)을 진행하는데, 마침 그 상황에 필요한 도구들이 튀어나오고 거의 오파츠급 성능을 가지니 문제. 사실상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 물론 가계약 자체에도 여러 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리스크 자체가 네기의 파워업으로 유명무실해졌다. 게다가 본래 상당히 뛰어난 능력, 무술이나 박학다식 등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아티팩트를 쓰기 시작하면 먼치킨이 따로 없다.

다만 마법세계 편이 최종국면을 맞이함에 따라 아티팩트에 의한 지나친 파워 인플레가 어느 정도 정리되기도 했다. 하얀 날개 멤버 대부분이 페이트 아베룬쿠스에게 손도 못 써보고 순살.[4]아티팩트 들고 날뛰어봐야 결국 진짜 강자들에겐 택도 없다 되겠다. 하지만 이런 연출을 해봤자 아티팩트를 이용해 지나칠 정도로 이득을 본 상황이라 '이제 와서 무슨 짓인가.' 하는 생각만 든다. 게다가 페이트는 작중 최강자 나기와 호각을 다퉜던 정도고 초중반까지는 거의 모든 캐릭터를 일격에 보냈던 것을 감안하면 아티팩트의 파워 인플레가 해소됐다고 보긴 힘들다. 최종국면에 앞서 여중생들에게 아티팩트만 주어줬는데 페이트와 대면할 정도가 된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아티팩트는 이도의 그림일기인데 미야자키 노도카를 참조하도록 하자. 사실상 이 아티팩트 때문에 마법세계편이 재미없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결말

최종보스전을 비롯해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354화에서 갑자기 7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355화에서 각 등장인물들의 후일담을 보여주며 완결이 나버려 샤먼킹꼴이 나버렸다. 최종보스전을 남겨둔 채 갑자기 수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다는 점은 같으나 상술했듯이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꽤 많아 오히려 '샤먼킹보다 더 심한 용두사미 결말[5]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동안 네기마가 밑도 끝도 없이 설정을 부풀린 것을 결국 수습을 못한 꼴이어서 비판이 많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전질 다 버리거나 화형식을 했다는 얘기까지 나올정도.

또한 작품이 러브코미디로 시작한 만큼 독자들이 오래 전부터 궁금해할만한 최종 히로인이 누구인지도 안 밝히고 끝났다. 그러면서 완전히 오픈된 열린 결말도 아니고, 몇몇 히로인들은 대놓고 탈락시켜서 비판받고 있다. 일설에서는 출판사와의 불화로 급작스럽게 연재 종료를 한 게 아니냐는 루머도 돌았지만 나중에 공개된 아카마츠 켄의 인터뷰를 보면 저작권 문제로 급하게 연재 종료를 한 건 아니라고 한다. 오랜 연재 기간에 지쳤다고.[6] 후반 갈수록 평행세계가 본격화 되며 복잡해진 스토리 덕에 러브라인 비중은 심하게 떨어지고, 복잡한 스토리의 반작용인지 호쾌한 격투물로 장르가 바뀌어가긴 했지만 적어도 히로인이 누구인지라도 정해주었으면 그나마 평가가 올랐을 것이다.

아직 풀리지않은 떡밥들 중 대표적인 것은 붉은 날개의 마지막 행적, 네기의 마지막 마법+헤르만과 마계의 공주인 쟈지 자매들을 필두로 한 마계편, 묘지기의 주인의 정체, 아리카 공주의 행방, 나기와의 최종결전 등이 있다. 그 외에도 351화에서 등장한 출석부의 학생들 사진 옆에 써져 있던 '전시중 사건(아이사카 사요)', '밸런타인 건(쿠페이사사키 마키에의 사이, 미야자키 노도카, 오오코우치 아키라, 하세가와 치사메)', '크리스마스 건(시이나 사쿠라코)', '할아버지 건(유키히로 아야카), '그 레시피(요츠바 사츠키)', '마계는 금성?!(쟈지 레이니데이)', '하루나 님 호 건(사오토메 하루나)' 등. 아마 이 쪽은 외전으로 나오지 않을까.

이후, 작가가 신작과 네기마의 속편(?)을 동시에 언급해서 어쩌면 네기마의 속편은 아카마츠의 새로운 작품이 완결된 다음에야 연재될 지도 모른다. 남겨진 떡밥들과 7년 사이의 내용은 네기마 속편(?)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속편'이 아니라 '속편(?)'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2부가 연재되기보다는 스핀오프작이 연재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각 등장인물별로 7년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이 짤막짤막하게 전개되는 옴니버스물이라든가…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 사실 잘해봐야 스쿨럼블Z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완결권인 37권에서 아카마츠 켄 작가의 후기에 의하면 원작의 엔딩은 네기의 여러 평행세계의 결말 중 하나라고 하니, 후속작이 나온다면 원작 엔딩을 별개로 치고 또 다른 엔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나와봐야 아는 거긴 하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팬들의 바람은 원작의 아쉬운 결말로 끝내지 말고 후속작에서 제대로 된 결말을 내주는 것이다.

그리고 후속작인 UQ HOLDER!가 나왔다. 결국 후속작의 제목이 'UQ HOLDER 마법선생 네기마 2'로 바뀌었다. 그리고 UQ HOLDER 137화부터 140화까지의 스토리를 통해 네기마 본편의 결말을 완전히 매듭지었다. 이로써 샤먼킹처럼 나름 뒷수습에는 성공했다. 다만, 위에서 언급된 3학년 2학기 때 학생들과의 이벤트, 아리카 공주의 행방[7], 묘실의 주인에 관련된 떡밥 등 여전히 미회수 떡밥으로 남겨진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나마 아직 UQ HOLDER 본편 스토리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스토리 진행 도중에 떡밥을 풀어주고 갈 가능성은 있다.


[1] 초기까지만 해도 과거의 대전은 동양과 서양의 대립이라는 설명 이상이 되질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법세계 설정이 확립된 이후 서양 마법사에게 가족을 잃고 원한을 가지게 되었다는 동양측 치구사의 설정이 붕 뜨게 된다.[2] 일반적인 소년만화는 수련과 싸움을 통해 성장하는 주인공이 정점에 도달하게 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3] 술식병장을 습득하고 몇 권 지나지 않아 세계 최강자 라인에 있는 라칸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서는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었다. 제반니급 배경설명도 압권인데, 네기가 뭔가 대단한 성취를 이루면 "역시 천재선생" 같은 멘트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4] 죽진 않았지만.[5] 적어도 샤먼킹은 완전판으로 어느정도 수습은 하려고 했다.[6] 실제로 작가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방대한 분량이긴 하지만... 그리고 지쳤다고 했으면서 막상 후속작인 UQ Holder가 네기마의 직계 후속작이라 별 의미 없는 말이 되었다.[7] 나기가 에바와 재혼했기 때문에 사망 혹은 실종처리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독자 한 명이 메일로 문의한 결과 네기를 출산한 뒤 죽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