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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년 11월 29일 롯데마트 잠실점[1]에서 한 직원이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소속 시각장애인 예비 안내견이 들어온 것에 대해서 데려온 사람에게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려왔냐"고 소리치며 진입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된 사건.이는 퍼피워킹이라고 부르는 안내견 훈련으로, 훈련 중인 안내견이 이를 훈련시키는 비장애인 훈련자의 지도 아래 여러 장소에 적응하는 훈련이다. 관련 게시글
2. 비판의 원인
장애인복지법의 안내견 관련 조항은 보조견 훈련자 및 훈련 자원봉사자에게도 장애인과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서는 안 된다.누구든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4항에 따라 지정된 전문훈련기관에 종사하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경우에도 또한 같다.
- 장애인복지법 제40조 제3항
- 장애인복지법 제40조 제3항
11월 30일 롯데마트는 "안내견이 매장 내에서 대소변을 보는 등 소란이 있어서 매장 관계자가 이야기를 하는 중에 화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안내견은 대소변을 참고 정해진 시간에만 보는 훈련을 반드시 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2] 기사 롯데마트의 주장대로 안내견의 대소변 행위가 실제로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출입 거부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기사
이후 롯데마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이 올라왔다.
11월 30일 롯데마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과문 |
3. 반응
이 사과문에 대해 많은 의견들과 비판이 쏟아졌다. 그 이유는 세 문단만으로 이루어진 만큼 사과문의 분량이 매우 짧고 성의가 없으며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에 대한 출입 거부는 명백한 불법 행위임에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전혀 막은 적이 없다고 오히려 회피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대다수였으며 심지어 대한민국 법률상으로는 당연히 출입을 허용해야 마땅한 것을 "배려"라고 표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차후 대응 방법도 뭉뚱그려 대충 넘어갔으며 가장 중요한 당사자에 대한 사과와 매니저에 대한 징계 여부가 완전히 배제되었다. 기사1 기사2같은 날 자원봉사자 측은 추가로 "우리가 '정당하게 활동할 수 있다'라고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처음에는 잘 인지를 못하셔서 여러가지 상황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영상
12월 1일 구청 측은 "안내견이 사람들간에 고성이 오가자 놀라서 분뇨를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과태료를 롯데마트 측에 부과할지 아니면 해당 직원에게 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
이 와중에 롯데쇼핑 소속 직원이 블라인드에 안내견 관련인들이 먼저 비상식적인 태도로 윽박질렀다는 허위 정보를 올렸다가 관심이 모이자 글삭튀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기사
가장 큰 문제는 자원봉사자가 정당하게 출입이 가능한 법령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출입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대중에 대한 인식이 매우 중요한 대기업 특성상 상대가 법령까지 보여줬으면 내부사정을 떠나 들여보내는 것이 맞고 설사 위에서 문책한다고 하여도 법에 명시돼 있다고 하면 문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행위로 인하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롯데=법도 무시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기업 전체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고 후술할 불매운동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후 각 롯데마트 지점에는 안내견 관련 안내문들이 붙었는데 이 또한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은 명백히 마트 측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마트 측이 취해야 할 입장은 없이 방문객들의 책임만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
이 사건 외에 그동안 다른 지점들에도 안내견의 출입을 막았다는 폭로가 여러 건 나왔다. 기사 이로 인해 불매운동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뉴스
4. 기타
12월 3일 기준으로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측이 퍼피워킹하는 가정에 가서 해당 안내견이 잘 있는지 봤는데 피해를 입은 훈련견은 다행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애초에 사건 발생 후 회복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견종만 안내견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기사이 사건을 계기로 안내견과 퍼피워킹에 대해 많이 알려지면서 안내견이 출입거부 당하는 일이 줄어들어 훈련사들은 오히려 이 사건이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안내견 조이와 함께 국회에 출입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장애인복지 사전교육이 있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마트 직원뿐 아니라 이 법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안내견학교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삼성화재가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는 것[3]이 알려지면서 나비 효과로 삼성의 이미지가 좋아지기도 했다.
롯데마트와는 반대 사례로 신세계그룹에서 경영하는 스타필드는 안내견은 물론이고 반려견까지도 출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롯데마트가 스타필드에게 비교당하기도 했으며 이 사건으로 큰 일을 치른 롯데마트는 스타필드보다 한술 더 떠 위생문제가 있는 식당을 제외한 매장 전 구역에 반려견도 출입을 허용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되자 그냥 반려견한테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안내견 조끼를 입혀 코스프레를 시켜서 가짜 안내견(훈련중 포함) 행세를 시키며 일반적인 동물 출입금지이고 오직 안내견만 출입 가능한 곳에 개를 데리고 다니는 천하의 얌체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오죽하면 안내견학교 홈페이지에서 공지로 호소문을 띄웠을 정도다.#
[1] 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2] 애초에 안내견 한 마리에 훈련과정에 쓰이는 금액이 억 단위다. 대소변 운동부터가 일반인도 시간만 들여서 할 수 있는 훈련인데 저걸 빠뜨린다? 어불성설이다.[3] 한국 도우미견 협회도 안내견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