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7 01:15:43

랄로리아란 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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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oriaran Dynar

1. 개요2. 생애
2.1.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2.2. 기나긴 망명생활2.3. 콜드하버에 떨어지다2.4. 친우와의 재회2.5. 죽음
3. 관련 아티팩트4. 기타

1. 개요

1시대 200년대부터 2시대 582년까지 살았던,[1] 에일리드의 마지막 왕이자 네날라타의 왕. 전작들에서는 <에일리드의 마지막 왕>이라는 책에서 언급만 되었으나,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직접 등장한다.

2. 생애

2.1.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니벤 베이 근처의 도시국가이던 네날라타[2]에서 왕자로 태어났으나, 시로딜에서 알레시아의 노예 반란이 승리를 거둔 후 에일리드는 점차 쇠퇴해갔기에 그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순탄치 않았다. 종족의 몰락을 그대로 빗댄 듯,[3] 혹은 훗날 찾아올 고난과 역경을 예견하기라도 하듯 어두운 시기의 통치자라는 뜻을 지닌 이름을 지니고 태어난 랄로리아란은 아버지가 인간들이 세운 제국에 네날라타를 속국으로 들이겠다는 통보를 받고, 노예제에 의존하던 경제를 억지로 철폐하는 것도 모자라 에잇 디바인 신앙을 믿도록 강요받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4]

2.2. 기나긴 망명생활

랄로리아란은 곧 즉위하게 되나, 선지자 마루크를 필두로 제국에서 엘프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려는 알레시안 교단이 설립되면서 속국으로 들어선 에일리드 왕국들에도 위기가 닥쳐왔다. 네날라타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버틴 왕국이었으나 황제에게 최후 통첩을 받은 후 에일리드들은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버리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5] 이렇게 네날라타의 에일리드들이 망명을 시작한 때가 1시대 372~374년 사이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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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대 582년, 비스넨셀의 폐허.

피난을 간 에일리드의 무리는 어느덧 비욜세이(Bjoulsae) 강[6] 유역까지 다다르게 된다. 그곳에 살던 디레니 일족은 이들을 환영해주었고, 에일리드는 뱅코라이 북부에 살던 오크를 몰아내고 새로이 도시를 세워 거주하게 된다. 도시는 비스넨젤(Bisnensel), 새로운 물의 전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할시온 호수 인근에 세워졌다. 그럭저럭 브레튼과의 사이도 완화되고, 오크들과 휴전협정도 맺는 등 적응해서 살아가나 싶던 차에 또 다른 불행이 닥쳐왔다.

헤르메우스 모라의 교단이 비스넨젤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인 고위 사제 울루스칸트(Uluscant)는 랄로리아란의 지위를 노리고 끊임 없이 테러를 가했다. 처음에는 이상한 의식을 치르거나 지속적으로 환영을 보여주는 선에서 그쳤지만, 오밤 중에 살인까지 벌이자 랄로리아란과 그의 가족들은 80여 년 이상을 살았던 새로운 터전에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발피에라 섬까지 달아난 왕가는 디레니의 보호를 받는 대가로 이들에게 힘을 빌려줄 것을 약속한다. 당시 시로딜에서는 선지자 마루크가 창립한 알레시안 교단의 위세를 업은 시로딜의 군대가 여러 전쟁범죄를 저지르며 하이 락까지 몰려오고 있었는데, 점차 디레니까지 위협하게 된 알레시아군의 진군을 목도한 랄로리아란은 디레니와 스카이림의 하이 킹 엘프학살자 호아그와 손을 잡고 이들에 맞서기로 결정했다.[7] 이로 인해 발생한 글렌움브리아 습지 전투(1E 482)에서 디레니 연합군[8]은 승리를 거뒀다.[9][10] 이 여파로 알레시아 군은 매우 큰 타격을 입었고, 랄로리아란은 뛰어난 전술가이자 전략가로서 거듭나게 됐다.

2.3. 콜드하버에 떨어지다

승전을 거둔 랄로리아란은 다시금 고향 네날라타로 돌아갈 귀향길에 올랐고, 백 년이 넘도록 타향살이를 한 끝에 겨우 하트랜드의 땅을 밟았지만, 고향에 들르기 전 방문했던 도시[11]에서 몰라그 발의 함정에 빠져 도시째로 콜드하버에 떨어지게 됐다. 그 후 도시는 본래의 지명이 잊혀지고 공허한 도시(The Hollow City)로 불리게 됐으며, 랄로리아란은 화이트 골드 타워를 모방한 무광감옥(The Lightless Oubliette)에 갇혀 3천년 가까이 유폐됐다. 그만한 세월을 살았음에도 여전히 살아있었는데, 고문을 견뎌보라며 몰라그 발이 일부러 수명을 늘린 탓이다.

2.4. 친우와의 재회

랄로리아란은 오랫동안 고문을 받으면서도 굳건한 믿음을 갖고 한 영웅이 오길 기다렸다. 메리디아가 점찍어 놓은 영웅, 잔존자차원융합을 막기 위해 몰라그 발의 수작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진 군대를 모으고 새로운 아군을 포섭하기 위해 콜드하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랄로리아란은 그런 잔존자에게 본체는 갇혀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진 못 해도 자신을 투영한 영체를 보내며 소소한 도움을 주다가 이내 무광감옥에서 겨우 빠져나온다. 이후 수장이 없던[12] 파이터 길드를 이끌고 몰라그 발에 맞설 군대의 지휘관이 되기에 이른다.

이렇게 메리디아의 군대를 이끌게 된 랄로리아란은 끝없는 계단의 최심부, 차원 소용돌이에 메리디아, 잔존자, 바누스 갈레리온, 다리엔 고티어,[13] 가브리엘 베넬레[14]와 함께 전장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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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우를 알아보는 랄로리아란.

최후의 전투에 돌입하기 전, 마음을 다잡고자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말을 나누는 잔존자에게 글렌움브리아 습지 전투 때 활약했던 한 브레튼 병사를 꿰뚫어보며 느꼈던 위화감을 그제서야 해소하기도 한다. 그 전우가 위장한 채 시간여행을 했던 잔존자라는 것을 알아본 것이다.[15]

2.5.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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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디아의 빛.

몰라그 발의 방해에도 불구, 메리디아의 빛으로 차원 소용돌이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나, 메리디아의 방어막의 범위에서 벗어나있던 다리엔과 랄로리아란은 안전하게 귀환하지 못 하고 각기 다른 운명을 맞는다. 다리엔은 실종되지만,[스포일러] 랄로리아란은 중상을 입고 눈까지 멀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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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예배당에서 죽음을 맞이한 랄로리아란.

그 후 바누스, 가브리엘보다 약간 늦게 빛의 예배당으로 돌아온 잔존자가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유언을 듣는다.
랄로리아란 다이나: 드디어 때가 온 것 같구나. 나는... 나는 내 백성들보다 훨씬 오래 살았으니까.

그렇게 랄로리아란은 잔존자에게 유품으로 자신이 쓰던 검을 건네며 숨을 거둔다.[17] 죽어서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지만, 동족의 오명을 어느 정도 만회할 만큼의 활약을 하며 2시대 582년, 그 파란만장했던 생을 끝맺었다.[18]

3. 관련 아티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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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날라타의 왕관.[19]

오블리비언과 온라인의 알드메리 자치령 지역 스토리[20]에 등장하는 네날라타의 왕관[21]의 주인으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어느 쪽이건 랄로리아란 본인이 쓰고 있는 왕관과는 모양새가 매우 다르다. 제작진이 모델링을 통일하지 않는 등 대충 작업한 것인지 왕관이 여러 종류 있었는지는 불명.

4. 기타

콜드하버에 갇혀있을 무렵 <갈등과 투쟁의 인생>이라는 회고록을 직접 자필로 쓰기도 했다. 끝까지 다 써서 망정이지 드레모라가 필기도구를 압수해서 하마터면 덜 쓸 뻔 했다고. 모리하우스가 썼다고 전해지는 <아다발-아>가 알레시아 반란에 관해 인류의 입장에서 쓰여진 기록이라면, 이 회고록은 반란 후 에일리드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사적인 사료인 셈이다.

평소에는 나이에 걸맞게 점잖은 편이지만, 워낙 호전적이라 와일드 엘프(Wild Elf)라는 별칭이 붙은 에일리드답게 보기보다 한성깔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가령 파이터 길드에 막 들어섰을 때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투의 불만의견이 나오자 그렇다면 나에게 도전하겠느냐? 너를 죽임으로서 네 동료들에게 내 실력을 증명하길 원하는 것이더냐? 라면서 화를 내기도. 마침 그 현장에 끼어있던 다리엔이 그거는 좀 보고싶다며 부채질하는 건 덤(...)[22]

에일리드계 메리디아의 신도 중 우마릴이나 나릴모르와는 달리 멀쩡한 선역으로 등장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에일리드가 인간공예로 악명이 자자한 종족이라 이들 중에, 그것도 지도자 격 인물 중에 이렇게 올곧은 인격자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믿겨지지 않는다는 평이 있다. 인생 내내 인간들한테 핍박받은 적이 많았다 보니 성격이 틀어질 만도 한데 그러지도 않았으니 신기하다고 여기는 유저들이 꽤 있는 편. 막장 족속 중에서도 선한 사람이 하나쯤은 나올 수 있다는 예시의 대표주자로 등장한 것이겠지만, 주인공에게 우호적인 왕이자 최후의 희망을 주인공에게 맡기며 작별한 조력자라는 점에서 보면 마틴 셉팀의 셀프 오마주일지도 모르겠다.

성우는 데이비드 쇼네시로, 온라인 본편에서는 남성 드레모라헤르메우스 모라[23] 등의 배역을 맡았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다른 작품 중 스카이림에서는 겔레보어 또한 담당했는데, 둘 다 어떤 엘프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인 걸 감안하면 노린 캐스팅일지도.

죽기 전에 유품으로 남긴 에일리드의 분노라는 대검은 옵션[24] 때문에 고이 간직하기보다는 기껏 받아놓고 잡템 팔듯혹은 손이 미끄러져서 팔아버리는 잔존자가 꽤 있다(...) 하필 병력을 다 모아놓은 후 줬던 퀘스트 보상인 에일리드의 희망이라는 목걸이도 같은 옵션이 붙어 있어 둘 다 자주 희생양이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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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날라타 에일리드 센치(Nenalata Ayleid Senche)

망명 중에는 한 고양이과 맹수를 길들인 후 함께 사냥을 나서며 백성들에게 배급할 식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세이다레(Ceydarre)[25]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기 먹을 것도 나눠주며 손수 길러냈다고.

전작 스카이림의 모드인 Beyond Reach에 등장하나, 나미라의 수하가 되어 나오는 등 실제 행적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1] 무려 3천년을 넘게 산 것이다. 후술하겠지만 정상적인 방식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활동한 것이 아니다.[2] 노예 반란 당시 알레시아 측에 붙은 왕국이자 메리디아를 섬기던 곳이었다.[3] 랄로리아란은 말년까지도 자신의 이름이 이런 의미일 거라고 생각했다.[4] 당시 그러한 명령을 내린 것은 여제로 등극한 알레시아로 추정된다. 회고록아버지는 여제에게 굴욕을 당했다고 기록했기 때문. 다만 이렇게 빡빡한 조약을 잘 지킨 덕에 네날라타는 다른 에일리드 국가에 비하면 꽤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다.[5] 랄로리아란이나 피난을 준비하는 백성들과는 다르게 끝까지 남아야 한다며 소신을 유지하는 이들은 모두 알레시아군에게 학살당하여 고블린들의 먹이로 던져지게 됐다. 즉 남느냐 가느냐가 아닌 죽느냐 사느냐인 상황이었다.[6] 하이 락과 해머펠 사이에 흐르는 강으로, 일리악 베이와 이어져 있다.#[7] 호아그는 그 이명에서도 알 수 있듯 신나게 엘프를 갈아댄 사람이지만, 알레시아군이 부왕 백발의 키요릭을 살해한 원한을 갚고자 디레니 측에 붙었다.[8] 당시 알레시아군의 협박에 못 이겨 개종한 브레튼이 많았으나, 소수의 브레튼 군대는 디레니 측으로 전향해 참전하기도 했다.[9] 당시 알레시아군에는 팔츄라는 늑대인간이 지휘관으로서 활동했다. 어떤 무기로도 죽일 수 없었지만 불 공포증이 극심했기에 주변에 불을 지르고 기사들로 하여금 습격을 가하도록 해서 겨우 죽일 수 있었다. 후에 팔츄는 한 리치맨 네크로맨서의 손에 의해 부활해 다시금 글렌움브라 일대를 위협하나, 그 옛날 자신을 죽인 자의 손에 의해 한번 더 죽게 된다.[10] 디레니 측의 소환술사들은 아트로나크를 군마나 군견처럼 가공해 병기로 써먹었다고 한다.[11] 당대에는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팬들은 메리디아를 섬기던 에일리드 도시국가 델로딜일 거라고 추측한다. 마침 델로딜은 몰라그 발을 섬기는 도시국가 아바갈라스와 전쟁을 하다 모종의 이유로 벽돌 하나 남기지 않고 실종되었기 때문. 이 도시의 건축 양식은 아무리 봐도 임페리얼식이라 델로딜이 맞다기엔 조금 애매했는데, 온라인 작가진의 QnA에서 델로딜이 맞다고 입증되었다.[12] 원래는 씨-올-컬러스라는 아르고니안이 이끌고 있었다. 파이터 길드 퀘스트의 엔딩에 따라 어떤 선택지를 골랐건 간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13] 파이터 길드 대표로 온 브레튼 기사.[14] 메이지 길드 대표로 온 브레튼 마법사.[15] 글렌움브라 지역의 과거로 가다(A Step Back in Time) 퀘스트를 수행했다면 나오는 대사이다.[스포일러] 훗날 서머셋 확장팩에서 재등장. 컬러드 룸즈에 보내져 생존했으며, 메리디아의 챔피언으로서 만나게 된다. 특유의 깐족거리는 바람둥이 기질은 여전하지만(...) 녹터널을 막고자 던브레이커의 타락을 정화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안타깝게 퇴장한다.[17] 알트머 양식의 대검으로 화염 인챈트가 붙어있다.[18] 감수성이 예민한 유저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이다. 특히 옆의 가브리엘이 그의 임종을 지켜보며 슬픔을 못 이겨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곁들여져 더 슬프다.[19] 좌측은 오블리비언, 우측은 온라인에서의 모델링이다. 온라인에서는 프레이디스 여왕의 왕관을 비롯한 다른 왕관 아이템들과 모델링을 공유한다.[20] 발렌우드 서부의 그린셰이드에서 등장했다. 마브룩 시에 있는 메이지 길드의 금고 안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 금고는 크림슨 넌루트는 물론이고 매그너스의 지팡이까지 보관하고 있었다![21] 움바카노와 관련된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그게 맞다.[22] 물론 위협만 하는 선에서 그친 건 아니고, 파이터 길드 인원들을 비롯한 아군 세력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신뢰감을 쌓으며 평화적으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긴 했다.[23] 후에 네크롬 확장팩이 나오며 웨스 존슨으로 캐스팅이 변경된다.[24] Ornate. 비슷한 성능의 다른 장비보다 더 비싼 값에 팔 수 있는 특성.[25] 에일리드어로 자비로운 그림자(Shadow-Mercy)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