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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럼절 Drumi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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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럼절의 시작을 알리는 표준 화석, 프티카그노스투스 아타부스(Ptychagnostus atavus) (공공누리) | |
| <colbgcolor=#f5f5f5> 공식 명칭 | 드럼절 (Drumian) |
| 잠정 명칭 | 제6절 (Stage 6) |
| 기간 | 약 5억 450만 년 전 ~ 5억 50만 년 전 |
| 소속 | 현생누대 고생대 캄브리아기 먀오링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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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럼절(Drumian Stage)은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세 번째 세(世)인 먀오링세(Miaolingian)의 두 번째 절(期)이다. 시기상으로는 약 5억 450만 년 전부터 5억 50만 년 전까지를 가리킨다.2006년 국제층서위원회(ICS)에 의해 공식 명칭으로 비준되었으며, 이전까지는 단순히 '캄브리아기 제6절'로 불렸다. 이 시기는 삼엽충이 전 지구적으로 번성하며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던 시기이자, 탄소 동위원소 비율의 급격한 변동인 DICE 사건이 기록된 지질학적 격변기이기도 하다.
2. 명칭 및 국제표준층서구역
명칭은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드럼 산맥(Drum Mountains)에서 유래했다. 이곳의 휠러 셰일(Wheeler Shale) 지층이 드럼절의 시작을 가장 잘 보여주는 표준 지층(GSSP)으로 지정되어 있다.드럼절의 시작점은 부유성 삼엽충인 프티카그노스투스 아타부스(Ptychagnostus atavus)가 지층에서 처음 출현하는 시점으로 정의된다. 이 삼엽충은 크기가 작고 눈이 없으며 바다를 떠다니며 살았기 때문에, 전 세계의 깊은 바다와 얕은 바다 지층 모두에서 발견되어 연대 측정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3. 특징
드럼절은 삼엽충의 다양성이 극대화된 시기 중 하나다. 특히 드럼절의 이름이 유래한 유타주의 휠러 셰일 층에서는 그 유명한 삼엽충 엘라트라타(Elrathia kingii)가 대량으로 발견된다. 이들은 산소가 부족한 진흙 바닥에서도 적응하여 번성했으며, 오늘날 화석 수집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삼엽충 중 하나다. 또한 눈이 없는 아그노스투스(Agnostus)류 삼엽충들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당시의 바다가 지리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이 시기의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은 바로 DICE 사건(Drumian Carbon Isotope Excursion)이다. 드럼절의 시작과 함께 전 지구적으로 탄소 동위원소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이 관측되는데, 이는 심해의 무산소 물 덩어리가 얕은 바다로 올라오는 용승 작용이나 해수면 상승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부 해양 생물군이 멸종하거나 교체되는 등 생태계에 일시적인 충격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캄브리아기 생태계의 번영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