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12-20 10:08:52

대학(임시)

사서오경
사서 오경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상서 주역 춘추 예기

유교경전. 논어, 맹자, 중용과 더불어 사서오경(혹은 사서삼경) 중 사서로서 존숭된다. 본래 《예기》(禮記)의 제42편이었으나, 남송 시대에 성리학이 확립되면서 주석이 덧붙여져서 별책으로 사서의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본서는 개인의 인식론에서 기초하여 윤리학, 그리고 사회정치철학에 이르기까지 이들 모두를 단일한 차원에서 통일적, 체계적으로 제시한 경전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읽히는 대학은 주희의 편집을 거친 것으로, 주희의 "대학집주"와 그에 따른 해석을 기본으로 한다. 주희는 원문의 착간이며 오탈을 교정하거나 일부 부실한 내용을 보충하기도 하는 등 이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손질, 나쁘게 말하면 제2의 창작을 했으며, 무엇보다도 목차를 오늘날 읽히는 바와 같은 1장 및 10장의 순서로 정비했다. 그런 이유로 원대 진호(陳澔)의 예기집설, 명대 호광의 예기집설대전 같은 글에서는 빠졌다.(...) 물론, 그건 주자 이후의 예기 관련 저작에서 그럴 뿐이지 예기의 고본이라 할 수 있는 예기정의(禮記正義)와 같은 책에서는 그대로 실려있다. [1]

총 1장으로 구성된 경 파트에서는 책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근본 도리, 즉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의 3강령과, 도리에 이르는 경로로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8조목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전 파트는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이곳의 1장, 2장, 3장은 각기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의 3강령에 대한 해설이다. 4장에서는 사물의 본말을 논한다. 5장은 본디 격물과 치지에 대한 해설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내용의 대부분이 망실되었다. 6장은 성의, 7장은 정심과 수신, 8장은 수신과 제가, 9장은 제가와 치국, 그리고 마지막 10장은 치국과 평천하를 해설한 것이다.

성리학 교육체계에 있어서 (즉 주희의 해석을 따르자면) 대학은 "공부하는 방법"을 담은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3강령은 간단히 말하자면 학문을 쌓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세가지 지향점, 즉 "공부의 목적"을 담고있다. 명명덕(明明德), 즉 "밝은 덕을 밝게 밝힌다"는 것은 배움을 통해 사람이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밝은 성정을 발현시키는 것을 말한다 (보통 맹자의 성선설이라고 말하는 사상과 복합적으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자는 이 구절을 중용과 맹자의 성론과 결합시켜 하늘이 내린 사람의 본성은 밝은 덕(明德)을 발현시킬 수 있는 그릇이므로 배움과 수양을 통해 이를 구현시키는것을 "큰 배움의 길"(大學之道)라고 해석하였다.[2]

보통 "성선설"이라고 표현하는 이 사상은 하늘이 내린 사람의 본성에는 이미 인, 의, 예, 지와 같은 "옳고 선한것"에 대한 갈망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도덕적인 삶을 사는것은 억지로 애를쓰며 해야하는 인위적인것이 아니라 사람의 본성에 어긋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세번째 강령인 "지어지선(止於至善)"은 "지극히 선한것에 그친다"는 뜻으로, 밝은 덕을 밝게 밝히는 일에 온 힘을 쏟되, 그 목표는 선함에 그쳐야 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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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 출판된 예기 번역본의 경우 '주자 장구를 찾아본다.'정도로 나온 예가 있다. 자유문고 번역과 명문당 번역이 그렇다. 학민문화사 영인본에서도 이 부분은 주자 장구를 보라고 돼 있다.[2] 물론 이 명명덕이 무슨의미냐에 따라서 윤리와 사상 문제 혹은 국어 비문학 지문이 될수있다. 실제로 저 '명명덕'의 의미를 해석한 여러 유학자들의 견해가 지문으로 나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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