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0 23:05:26

대령의 유산

파일:external/thehealingtouch.files.wordpress.com/cb.jpg

1. 개요2. 등장 인물
2.1. 보우 집안2.2. 프룬 일가
2.2.1. 릴리안 프룬2.2.2. 에쎌 프룬
2.3. 디존 일가
2.3.1. 헨리 디존2.3.2. 게트루트 디존2.3.3. 글로리아 스완송2.3.4. 루디 디존
2.4. 헨리의 지인들
2.4.1. 클라렌스 스패로우2.4.2. 윌버 C. 필즈
2.5. 헨리의 고용인들
2.5.1. 피피2.5.2. 지브스2.5.3. 셀리
3. 사건의 진상

1. 개요

시에라 엔터테인먼트가 1989년에 발표한 어드벤처 게임이자 로라 보우 시리즈의 첫번째 작.

때는 1925년 미국 루이지애나뉴올리언스. 툴레인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는 여대생 로라 보우는 친구 릴리안의 초청으로 사우스 루이지애나의 고립된 섬에 있는 릴리안의 친척 헨리 대령의 저택에 놀러가게 된다. 하지만 헨리 대령의 집안은 살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대령의 유산 분배 문제로 인해 분위기가 엉망이였고 설상가상으로 대령은 "내가 죽기 전에 상속자들이 먼저 사망하게 된다면 재산은 살아남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줄 것"이라는 폭탄 발언을 던져 최악의 상황에 치닫게 된다. 그러던 중 연쇄 밀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기술적으로 보면 킹즈 퀘스트 4의 SCI엔진 와 킹즈 퀘스트 5의 VGA 사이에 있는 작품으로 킹퀘4에서 첫 등장했던 SCI엔진를 발전시켜 쓰고 있다. 여전히 타이핑 위주의 플레이이지만 그래도 마우스를 쓸 수 있게 되었으며 인물의 표정이나 배경 그래픽 같은 것도 훨씬 파워업 됐다.

게임 난이도는 좀 높은 편. 우선 이 게임에는 초보적인 시간 관념이 도입되어 행동을 하면 시간이 지나가는 형식을 띄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인물들이 하나둘씩 살해되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인물들을 따라다니며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엿듣기 시스템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야기의 진상 대부분이 이 엿듣기를 통해 나오기 때문이다. 저택 곳곳에 있는 장소들도 꼼꼼히 뒤져야 하기 때문에 눈썰. 영어로 타이핑 쳐야 한다는 것도 한 몫한다.

마지막 선택에 따라 엔딩이 갈린다.

전반적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영향력이 강한 작품이다. 또 루이지애나 주 특유의 부두교나 크레올 문화를 만끽할수 있는 작품으로 이런 분위기는 가브리엘 나이트으로 이어지게 된다.

인물 설명과 누설을 보면 알겠지만 디존 가문은 굉장한 콩가루 집안이다.

2. 등장 인물

파일:external/scummvm.sourceforge.net/laurabow-2-full.png

2.1. 보우 집안

2.1.1. 로라 보우

2.1.2. 존 보우

로라 보우의 아버지. 형사다. 직접 등장하진 않는다.

2.2. 프룬 일가

2.2.1. 릴리안 프룬

로라의 친구이자 같은 대학교 동창. 전형적인 플래퍼다. 미스터리 매니아인 로라를 삼촌 헨리 대령의 저택으로 초청하게 한 원인이다. 밝고 상냥한듯 하지만 뭔가 말하지 않는게 있는것 같은데... 일기를 쓰는 걸 좋아해서 항상 쓰고 있다. 이는 후반부에 진상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2.2.2. 에쎌 프룬

릴리안의 어머니. 미망인. 헨리 대령에게는 여동생에 속한다. 주정뱅이. 게트루트를 싫어한다.

2.3. 디존 일가

2.3.1. 헨리 디존

릴리안의 삼촌인 대령. 젊었을땐 군인으로 미국-스페인 전쟁 참전자로 용맹함을 떨쳤으나 지금은 완고하고 괴팍한 갑부 노인. 사교성도 상당히 떨어져 로라는 물론 가족들하고 이야기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던 중 로라를 제외한 일족에게 "내가 죽기 전에 상속자들이 먼저 사망하게 된다면 재산은 살아남은 사람에게 공평하게 줄 것"라고 선언해 순식간에 분위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성도 그렇고 친족들이 프랑스어를 섞어쓰는 걸 보면 프랑스계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2.3.2. 게트루트 디존

헨리와 에쎌의 시동생이자 글로리아와 루디의 어머니. 미망인. 그러나 에쎌하고는 사이가 좋지 않다. 화려하게 차려입고 속물적인 기색이 강하다고. 클라렌스를 싫어한다.

2.3.3. 글로리아 스완송

게트루트의 딸이자 루디의 여동생. 화려하게 차려입은 배우. 게트루트처럼 허영이 심하고 속물적인 성격이다. 허나 루디하고는 사이가 좋다. 한때 클라렌스의 여친이였으나 헤어지고 서로 으르렁거린다. 건강이 좋지 않다. 이름은 1920년대 유명 미국 여배우인 글로리아 스완슨 패러디.

2.3.4. 루디 디존

게트루트의 아들이자 글로리아의 남동생. 거만한 성격에 아무 여자에게나 들이대는 카사노바. 게다가 도박 중독으로 빚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클라렌스를 싫어한다.

2.4. 헨리의 지인들

2.4.1. 클라렌스 스패로우

헨리의 전담 변호사. 일견 믿음직해보이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헨리를 제외한 디존 일가 대부분은 싫어하고 본인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것처럼 보이는데...

2.4.2. 윌버 C. 필즈

헨리의 주치의. 강직해보이지만 로라에게 들이대는 성격.

2.5. 헨리의 고용인들

2.5.1. 피피

프랑스인 하녀. 항상 말끝마다 Oh Lala, Mon Ceri 같은 프랑스어를 섞는다. 게다가 영어도 묘하게 프랑스어 악센트가 섞인 느낌.
섹시하고 요염한데다 붙임성도 좋지만 뭔가 속내를 알 수 없어서 다들 탐탁치 않아한다. 루디는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을 걸었지만 게다가 대령과 찰싹 붙어서 묘한 분위기가...

본작의 색기담당. 심지어 탈의 서비스신도 있다.

2.5.2. 지브스

집사. 무뚝뚝하고 말 없는 성격.

2.5.3. 셀리

요리사. 흑인 아줌마다. 처음엔 외부인인 로라하고 다소 거리를 두는 인상이였지만 목걸이를 찾아준 후 친해진다. 부두교를 믿고 있으며 상당히 신실한 수준. 크레올 특유의 사투리를 구사한다. 분명 하는 요리도 케이준 스타일일 듯. 전형적인 Mammy 캐릭터로 꼽힌다.

제법 오랫동안 이 저택에서 살아왔으며 릴리안하고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 저택 북동쪽 오두막에서 닭을 키우며 살고 있다.

3. 사건의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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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릴리안이였다.

릴리안은 정신병을 앓고 있었는데,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였다. 릴리안의 아버지가 자살하고 어머니가 알콜 중독이였던걸 보면 가족 내력인 듯하다. 게다가 애정결핍도 있어서인지 헨리 삼촌에게 집착하고 있었으며[1] 헨리와 셀리, 친구 로라 [2]를 제외하면 모두가 한통속으로 자신을 음해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얀데레의 스멜 결국 릴리안은 자신을 방해하는 일가와 사용인들를 모두 죽이게 된다. 심지어 어머니마저도.[3]

릴리안은 헨리 대령만큼이나 저택의 구조와 비밀 통로를 잘 알고 있었기에 통로들을 이용해 타겟을 노려 살해한 후 2층 계단 왼쪽 방에 숨어 알리바이를 만들었다. 또 다락방에서 군복을 발견해 살해할때마다 입었다. 시체는 릴리안과 로라가 같이 쓰는 세탁물 통로에 밀어넣어 처리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몰살하는 후반부엔 대놓고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매우 의심하기에 좋은 행동을 하다가 결국엔 루디에게 살해당한다.

루디가 헨리를 살해하려고 했던 이유는 재산을 확실하게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루디는 다른 상속자들을 다 죽일 생각은 업었는데 헨리가 자기가 죽으면 남아있는 상속자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고 하니 가장 빠르게 상속받는 것은 헨리가 죽는 것이었기 때문에 헨리를 살해하려고 한 것이다.

한편 클라렌스와 윌버는 헨리 몰래 돈을 빼돌려 경마용 말을 샀다가 그만 다치는 바람에 급전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윌버랑 달리 클라렌스는 별다른 가책을 못 느꼈다고.

피피는 지브스랑 내연의 관계였다. 헨리에겐 재산을 얻을 목적으로 접근했기에 별다른 애정은 없었다. 하지만 지브스랑은 정말로 좋은 사이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집사인 지브스가 피피가 들이대는 남자들 중 가장 신분이 낮았는데다 평소에는 지브스가 피피가 남들 앞에서 대놓고 하는 유혹을 거절했는데 뒤로는 다른 남자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가 지브스와는 서로 육체적인 관계를 맺은 것이 드러났으니 피피가 사랑한 건 지브스가 유일했다. 이러한 설정은 후속편인 태양신의 단도에서도 나오는데 후속편에서 팜 파탈 기믹의 이베트 들라크루아는 많은 이들에게 추파를 던졌으나 유일하게 사랑한 건 박물관에서 가장 신분이 낮은데다 흑인이던 경비원 어니 리치였다.

실제로 비교해보면 의도한 구석이 많다. 본작에서 피피는 삼촌인 헨리에게 근친애적인 감정을 가진 릴리안이 삼촌에게 접근한 연적으로서 제거한 거였고 후속작인 태양신의 단도에서의 이베트는 진범인 라이언 핸러헌 오라일리에게 집착당해 살해당했다. 자기가 마음에 두고있던 이베트가 흑인 경비원 어니 리치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경비원인 어니는 라이언이 원래 살해해야 하는 인물이라 죽였는데 대성통곡하고 슬퍼하는 걸 본 라이언이 이베트가 어니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집착해서 이베트까지 죽여버린 것과 서로 대칭된다. [4]

헨리는 몸이 멀쩡했다.[5] 휠체어도 페이크. 심지어 종점의 기적도 선보이신다 오오 하지만 콩가루같은 집안 꼴에 환멸을 느끼고 일부러 괴팍하게 굴어 방어막을 치고 있었다.[6] 당연히 릴리안이 진범인 것도 알고 있었으며 자기에게 집착해서 살해를 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이때문에 릴리안을 더욱 경멸했다. 그럼에도 릴리안을 놔둔 것은 릴리안을 제외한 일족 모두가 자기가 죽기만을 바라며 살해하려는 계획까지 꾸민다는 것을 알고 놔둔 것이다. 그 중에서 양심적이고 착한 셀리와 로라를 눈여겨보고 그들에게 자신의 유산을 물려주기로 한다.[7]

만약 모든 진실을 알아내고 루디를 쏘게 된다면[8] 헨리는 감사의 뜻으로 로라와 셀리에게 숨겨두었던 재산을 물려주게 된다.

[1] 허나 헨리는 이런 집착이 부담스러웠는지 릴리안과 조금 거리를 뒀고 릴리안은 폭발해 한바탕 따진다.[2] 인형의 집에서 릴리안이 정신 나간 채로 주절거리는 말을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릴리안은 로라를 '불청객'으로 여기고 손대지 않는다. 대령이 상속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선언도 있으니 적극적인 살해 타겟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데드신에서 릴리안한테 죽는 상황이 다수 있는 걸 보면, 아무리 로라라도 선을 넘거나 진상을 파헤치려고 한다면 얄짤없이 죽여버리는 듯.[3] 릴리안이 자기 어머니인 에쎌을 죽인 것은 삼촌인 헨리에 대한 집착때문이다. 헨리는 미망인이 된 자기 여동생인 에쎌이 불쌍해 모녀를 돌봐줬는데, 삼촌에 대한 근친애적으로 집착하는 릴리안이 자기 어머니인 에쎌이 자기를 제쳐두고 삼촌 헨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여겨 경쟁자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살해한 것.[4] 이하 태양신의 단도 누설. 라이언이 죽인 와트니, 칼튼 부인, 어니는 라이언의 사주를 받고 와트니가 죽인 캐링턴과 아는 사이였기에 입막음을 위해 죽였다. 라이언은 형사 신분으로 와서 매력적이고 육감적인 이베트에게 반해 태양신의 단도로 돈을 벌면 그녀와 결혼할 마음까지 먹었는데 자기가 어니를 죽인뒤에 이베트가 펑펑울며 기력을 잃자 이베트가 유일하게 사랑한 건 어니임을 알고 집착해서 죽여버린 것이다.[5] 아마 주치의인 윌버는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6] 비밀 통로를 알고 있었으며(당연히 자기 집이니깐) 그 통로를 통해 친족들의 행동을 파악하고 있었다.[7] 사실 엔딩 시점에서 루디를 제외하면 친족은 다 죽은 상태라서 물러줄 사람이 없기도 했다. 심지어 진엔딩에서는 루디조차 감옥에 가버리기 때문에 말년을 홀로 보내야 하는 꽤 불쌍한 인물.[8] 죽지는 않고 나중에 경찰에게 잡혀간다. 릴리안을 죽인 게 정당방위(릴리안이 루디를 먼저 공격했다)였다고 해도 헨리를 죽이려고 했기에 참작은 불가능할 듯. 헨리를 쏘면(헨리가 루디에게 공격당했으나 그를 제압하고 공격하려던 찰나였다, 즉 정당방위다.) 루디에게 '우리 집안 일이니 알아서 하겠음'라는 얘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불쌍한 릴리안이 죽긴 했지만 알게 뭐야. 근데 괜찮은걸까?' 식의 찝찝한 배드 엔딩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