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낙상(落傷)은 떨어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현상 혹은 그로 인한 상처를 말한다. 넘어져서 다칠 경우 가벼우면 찰과상, 심하면 열상, 골절,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2. 상세
낙상은 생각보다 큰 부상이다. 우선 사람 자체의 체중이 보통 50kg 이상으로 동물 중에서 무거운 편이기 때문에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그 충격력이 엄청나며[1] 사람은 다리가 두 개밖에 없기에 더 넘어지기 쉽다.[2]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사 원인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사망 사례이다. 성별로는 여성이[3], 연령별로는 어린아이나 노인층이, 직업별로는 건설 근로자, 전기기사, 광부, 도장공(painter), 등산가[4], 운동선수[5] 등이 낙상의 위험이 높고 더 부상도 크게 입는다.병원에서 2차적인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사고이기도 하다. 병상에서 떨어져 다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노인 환자들이 많은 요양병원에선 특히 더 잘 일어난다. 노인들은 침대처럼 그렇게 높지 않은 곳에서 떨어져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6]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노인이 아닌 성인은 주로 사고에 의한 낙상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얼음 또는 눈에 의한 동일 면상에서의 넘어짐’, ‘미끄러짐, 걸림 및 헛디딤에 의한 동일 면상에서의 넘어짐’[7], ‘계단에서의 낙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야외 낙상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움직일 때 스마트폰 보느라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이 꼽힌다.
낙상은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 신체가 받는 충격이 차이가 난다. 앞으로 넘어지는 낙상 사고라면 충격이 손과 무릎으로 분산되어 체중의 2.5배 정도가 되며 뒤로 넘어지는 낙상사고라면 충격이 엉덩이 쪽에 집중되어 체중의 4배 정도가 된다.
낙상 환자 중 50, 60대까진 주로 손이나 팔, 어깨를 다친다. 70대 이상의 낙상 환자라면 고관절, 척추를 다치는 환자가 많다. 때로는 넘어지면서 무릎, 팔꿈치 등의 관절을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혀 관절 재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70대 이상 노인은 노화에 의해 균형감각이 떨어져 낙상 사고가 날 때 바로 손으로 바닥을 짚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근력 감소, 균형 장애, 청력과 시력의 감퇴, 인지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해 노인에게 자주 특히 발생하는데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한 노인 낙상의 발생은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낙상 사고 혹은 낙상의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은데 칭기즈 칸[8], 에드먼드 힐러리, 엔니오 모리코네, H. R. 기거, 박수련 등이 낙상으로 사망했다.
노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낙상 사고에 취약하다. 어린아이들은 아직 운동감각이 덜 발달했고 성인보다 안전에 덜 신경쓰기 때문에[9] 낙상을 많이 격는 편이다. 영유아기에는 뒤로 넘어지는 낙상 방지를 위한 머리쿠션도 있다.[10] 간혹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머리를 부딪히면서 뇌출혈로 사망하거나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증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다가 뇌출혈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들도 있다. 따라서 보호자들이 여러 응급상황에 대한 숙지도 중요하다. 가령 아이의 키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졌거나, 떨어질 때 머리부터 부딪혔거나, 아이가 의식을 잃거나 구토를 하는 등의 특정 상황에서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에 데려가 머리 CT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뇌졸중, 저혈압 등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 질병이나 운동장애를 동반하는 파킨슨병 등의 질병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의학에서 낙상을 약물 부작용에 포함시키며 유심히 추적관찰하는 이유는 낙상을 유발하는 질환 중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것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어서다가 갑자기 기절해 발생한 낙상은 심혈관계와 신경계 중 하나에 큰 문제가 있음을 암시한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외상도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환자의 낙상 예방은 중요하다. 치매 노인, 정신병 노인 중 행동제어가 심해 비정상적인 활동이 우려되는 경우 낙상이 우려된다. 불가피하게 보호자 동의하에 침대결박을 고려해야 한다.[11]
2023년 말에 한 유튜버가 몰래카메라를 찍기 위해 일부러 빙판길을 만들어 낙상을 유발시킨 사건이 벌어졌다.
[1] 사람보다 가벼운 토끼는 달리다 넘어져 굴러도 충격력이 작아 멀쩡하지만 사람보다 더 큰 말, 코끼리 같은 동물은 한 번 넘어지기만 해도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2] 물론 사족보행을 하는 동물도 장애물에 발이 걸리면 넘어진다.[3] 여성은 유방 때문에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편이고(실제로 거유를 가진 여성은 유방 무게 때문에 잘 넘어지는 편이다.) 하이힐처럼 발뒤꿈치를 들어올려 무게중심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신발을 많이 신기 때문이며 남성들보다 맨다리를 드러내는 복장이 많으니 부상에도 더 취약하다.[4] 산에는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만한 장애물들이 많기 때문이다.[5] 특히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히는 축구나 럭비 같은 경쟁 종목이라면 낙상은 필수적으로 발생한다.[6] 당장 추락해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 1.8m 미만 높이에서 발생한다. 당연한 게 그보다 더 높아지면 다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사망한다.[7] 길가다가 뭔가에 걸려서 생기는 낙상은 돌부리, 나무뿌리, 고르지 못하거나 아래로 패인 길바닥, 다른 사람 발, 줄 등이 주된 원인이다. 길가다가 미끄러져서 발생하는 낙상은 빙판, 기름, 물, 진흙, 모래, 바나나 껍질 등이 원인이다.[8] 일반적인 낙상보다 더 위험한 낙마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9] 어린아이들이 무턱대고 어디에 올라가서 떨어지는 놀이를 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10] 영유아는 몸에 비해 머리가 커서 머리가 무겁기 때문에 뒤로 넘어지면 머리를 쉽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11] 그러나 요양병원에서 함부로 환자들을 침대결박하면 또 불법이다.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