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22:59:50

나는 착한 아이를 그만뒀다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

1. 개요

보러가기

2014년, 네이버 도전만화에 연재되었던 인디 웹툰. 장애인에 대한 언더도그마를 정면에서 반박하는 만화로 업로드 당시 댓글 창에서 소소한 논란이 있었다.

저자는 shfoswm.[1]

2. 등장인물

  • 고윤아
    동희의 짝꿍. 경증의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 수민
    동희의 친구1. 고윤아에 대해 굉장히 안좋게 생각하며 이러한 생각을 가장 강하고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그로 인해 동희와 사이가 안 좋아져 아래의 예진에 비하면 비교적 비중이 적은 편. 작중 시점으로 작년에 고윤아와 같은 반이었다.
  • 예진
    동희의 친구2. 수민과 더불어 고윤아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나 수민에 비하면 이러한 생각을 소극적이고 조심스럽게 표하는 편이며 그로 인해 동희와 작중에서 계속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작중 시점으로 작년에 고윤아와 같은 반이었다.
  • 준기
    동희의 담임교사. 남성. 동희가 상당히 좋아하는 선생님인 듯 하다.
  • 윤아의 엄마
    흡연자이며 외모를 봐서 상당히 부유한 집안인 듯 하다.

3. 줄거리

새 학년을 맞이한 동희와 친구들. 동희는 짝꿍인 윤아를 맡게 된다. 동희는 윤아가 지적장애가 있다는 걸 제외하면 착한 아이인 줄 알고 윤아를 안좋게 말하는 자신의 친구들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한다. 허나 윤아는 일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돌아가면 고함을 지르고 울며 머리를 쥐어뜯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였다.

윤아의 엄마는 동희를 차로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준기 선생은 동희에게 상을 주는 등 착한 아이라고 칭찬해줬다. 하지만 반 아이들은 윤아를 괴롭히지 않을 뿐, 윤아를 떠맡는 것 같아 불편해했다.

이후 수민이 밝히길, 작년에 윤아의 짝꿍이었던 예진이가 윤아의 가방을 들어주는 등 불필요한 요구까지 들어주는 것에 대해 수민이가 보다 못해서 한소리 하자, 윤아는 수민이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거짓말을 해서 나쁜 아이로 몰고 갔다고 한다. 예진이는 수민이 덕에 윤아에게서 벗어났지만, 학년이 바뀔 때까지 담임선생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한다.

동희 역시 윤아가 자신의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점, 어른들이 자신에게만 윤아 돌보미 일을 떠넘기는 것에 대해 불만이 쌓여갔고,[2] 윤아의 엄마는 윤아가 학교에서 어땠는지 매일 일지를 쓰게 하거나 주말까지 자신의 딸을 동희에게 떠넘겨 다른 친구들과 놀지 못하게 하는 지나친 간섭을 했다. 동희도 윤아의 지나친 집착에 진절머리가 나서[3] 결국 윤아에게 '네 짝꿍 도저히 못하겠어. 미안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다음 날, 윤아의 엄마는 학교까지 찾아온 것도 모자라, 동희의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동희가 날 괴롭히고 욕을 했다'는 윤아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것이다. 심지어 동희에게 "너는 우리 윤아보다 더 심한 장애아 낳아봐야 한다"는 욕설까지 한다. 준기 역시 양쪽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동희를 탓하는 것에 급급했다. 이러한 상황에 동희는 충격을 받아 쓰러지고 만다.

그 후 동희는 일주일 동안 학교를 쉬었고, 자신이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윤아의 일지를 보여주며 부모님과 학생주임 선생님[4]에게 털어놓아 누명을 벗었다. 이 와중에도 윤아의 엄마는 동희의 집에까지 찾아오는 만행을 저질렀으나, 동희의 부모님이 문을 끝까지 열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이후 동희는 예전 생활로 돌아가 학교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보냈다. 그때 윤아가 자신에게 욕을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무시했다.
윤아: 이 나쁜 년아!!!!
동희: 어쩌라고.

동희가 "나는 착한 아이를 그만뒀다"라고 독백하는 것을 끝으로, 본작은 막을 내린다.

4. 평가

자신의 장애를 악용하여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경증 장애인[5]과 장애인의 잘못을 혼내기는커녕 오히려 비장애인에게 모든 걸 떠넘기는 사회,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을 억지로 통합시켜놓고 그로 인한 문제는 방관하는 어른들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결국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골고루 있는 사람이며, 이들을 마냥 옹호하는 언더도그마적 사회 통념과 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을 잘 지도해야 할 어른들이 되려 아직 어린 아이들에 불과해 자기 앞가림을 책임지기도 벅찬 또래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이 만화가 갓 나왔을 당시 장애인을 악마화한다는 논란과 함께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 중심의 네티즌들로부터 일부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다만 맹목적인 혐오를 하는 작품은 아니며 내적인 개연성과 작가의 연출력이 받쳐줬기에 댓글 반응 다수는 만화 속 상황에 공감하는 반응이었다.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 '현실적인 장애 만화', '장애인 친구 만화' 등 여러 제목으로 떠돌다가 장애인이 가해자가 된 사건 관련 이슈에 끌올되는 고전이 됐다. 이때 역시 댓글 반응은 공감이 대부분이지[6] 장애인 비하 작품으론 평가되지 않았다.

그러다 돌연 8년이 지난 2022년, 원작자는 블로그의 원본과 네이버 도전만화를 삭제함과 동시에 본 만화가 '혐오만 가득찬 쓰레기'라고 악평하며 자신이 그린 만화로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1] 그림체, 후반부 특징적으로 몰아치는 연출 스타일로 인해 현재 프로 연재 중인 모 작가를 떠올리는 독자가 꽤 있었으며, 과거 구글링 시 연관된 페이지가 나왔다. 이제는 작가 스스로 기록말살형을 한 작품이라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는 상황[2] 윤아와 같이 다닌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고, 심지어 수행평가까지 떠맡아야 했던 듯하다. 급우들이 '동희를 부르면 윤아도 같이 따라온다'며 동희와 어울려주지 않고, 윤아의 엄마 또한 주말마다 윤아의 놀이상대가 되어달라 집을 찾아왔다.[3] 새벽 3시까지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4] 그런 와중에도 담임은 오지 않았다고...[5] 윤아는 언제나 어른들이 특별 취급을 해주다보니 버릇이 아주 제대로 잘못 들고, 결국 '모두 내 편이기 때문에 친구도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6] 심지어 PC이슈에 민감한 여초카페, 인스티즈 등지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