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3:40

깍두기(컴퓨터 그래픽)

1. 개요2. 비트맵 이미지3. 동영상
3.1. 깍두기가 발생하는 과정
4. 로우 폴리곤

1. 개요

비트맵, 컴퓨터 그래픽, 동영상 등의 이미지가 비정상적으로 출력되는 현상이다.

2. 비트맵 이미지

비트맵 이미지의 경우 말 그대로 그림을 수많은 점들의 배열로 나타내기 때문에 그림을 계속 확대해서 둥근 부분이나 비스듬한 부분을 보면 말끔하지 못하고 마치 바닥의 타일마냥.정사각형을 이어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 모양이 마치 깍두기같다고 해서 이를 깍두기 현상이라고 부른다. 자세한 건 계단 현상 문서 참고. 물론 벡터 이미지는 점이 아닌 선으로 나타내기에 아무리 확대해도 해당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3. 동영상

영어로는 pixelated artifact라고 한다. 비교적 최근 들어 생긴 말로는 Potato quality라고 흔히 편하게 칭하는 편.[1] 기본적으로 영상을 격자 형식으로 잘게 잘라서 처리하는 손실 압축 포맷의 특성 때문에 일어나며, 높은 비트레이트가 필요한 역동적인 장면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그리고 압축하기 전의 원본 영상[2], 제한된 비트레이트와 해상도의 영향도 매우 크다. 해상도가 낮고 구형 포맷[3]으로 압축된 옛날 동영상에서 이런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지만, 현대 HD 방송에서도 깍두기 현상은 일어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상미가 중요한 대중가요 프로그램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음악방송 LED 테러 항목 참조. 레이저를 번쩍번쩍 틀어제끼기 시작하면 가수의 얼굴마저 뭉개질 정도. 이는 블럭 방식인 MPEG-2 포맷으로 압축되기 때문. 아무리 화질이 좋아도 대역폭의 한계로 인해 영상이 송출되기 전 압축을 해서 그런 것이다.[4] 이 현상이 약간 줄어든 Xvid 코덱은 HD 해상도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으며, 2010년 이후로는 해당 현상을 없애기 위해 CRF 인코딩[5]H.264 코덱이 대중화되어 웹상에서 이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현재 디지털 이미지 포맷 특성상 그라데이션암부 표현력이 사람의 눈을 만족시키기에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두운 장소를 촬영하거나 묘사한 장면에서 명도에 따라 층이 보이는 등고선 현상이 일어난다.
  • 일반적으로 코덱별 깍두기 발생 정도는 다음과 같으며, 신형 코덱일수록 깍두기 현상이 점점 줄어들고 깍두기 1개당 크기도 커지는 편이다.
    MPEG-2 > Theora > WMV 9Xvid > VP8 > H.264 > VP9HEVC > AV1VVC
  • 인터넷 강의에서 많이 일어나는 편인데, 주로 화면이 바뀌거나 선생님이 많이 움직이면 엄청 일어난다. 강의가 오래되면 더 심하다. HEVC로 바꾸면 개선될 것이다.[6]
  • 코덱 자체의 모션 예측 알고리즘하고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인공영상이나 격렬한 조명에서는 구식 알고리즘으로 압축을 하게되면 낮은 대역폭에서는 깨지는 현상이 심하다. 그러나 최신 코덱의 경우 모션 예측 알고리즘이 개선되어 해당 프레임을 정지해서 보지 않는 이상에는 육안으로 깍두기 현상을 식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효과적인 시간적 압축이 가능하다.

3.1. 깍두기가 발생하는 과정

MPEG-2 코덱으로 동영상을 인코딩할때 시간적으로 차이나는 앞뒤 프레임을 비교하여 변화된 내용만 B프레임에 저장하는 Motion estimation 과정을 거치게된다. 이 과정은 cpu자원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대충설렁 처리하기도 하는데 대충하면 할수록 비정상적으로 큰 크기의 B프레임이 생성된다. 한정된 비트레이트(CBR모드)를 가지고 인코딩을 한다면 앞에서 언급한 뚱뚱한 B프레임들이 대부분의 비트레이트를 소모하게 되고 나중에 생성되는 B프레임은 울며 겨자먹기로 최소한의 비트레이트만 받게되는데 최대한 압축을 해야하므로 대부분의 데이터를 높은 q값으로 양자화해버리기에 8x8블럭이 1x1블럭으로 해상도가 1/64로 쪼그라드는 깍두기 참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4. 로우 폴리곤

3D 게임의 초창기 시절, 화면에 나타낼 수 있던 폴리곤의 수가 제한적이었고 셰이더도 제한적이었기에 3D 오브젝트가 날카롭게 각진 모양으로 표현되었는데, 이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매끄러운 오브젝트를 구현할 수 있게 되자 이런 구 시대[7]의 로우 폴리곤을 깍두기라 부르기 시작했다.

같은 뜻으로 쓰이는 다른 속어로 목각인형이 있다. 이 단어는 버추어 파이터의 그래픽을 부르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1] 한국말로 적절히 옮기자면 화질구지 정도.[2] 특히 한번 손실 압축된 영상을 다시 손실 압축하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3] MPEG-1, Cinepak, Indel Indeo, MPEG-2, Theora, WMV, Xvid[4] 또한 MPEG2는 MPEG1을 보완해서 전송속도를 늘려 처음부터 고화질 방송 송출용으로 제작된 포맷이기도 하다.[5] 가변 비트레이트. 2pass 역시 평균 비트레이트를 내어 특정 부분에 비트레이트를 더 높게 주지만 한계가 있고, CRF가 훨씬 유연하게 부과한다.[6] 2023년 현재 대부분의 기기에서 HEVC를 지원하므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구형기기에서의 호환성을 고려해 아직은 H.264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7] 보통 세가 새턴, 닌텐도 64, 플레이스테이션 1으로 대표되는 5세대 게임기 시대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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