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國朝五禮儀序例 兵器圖說. 조선 성종 5년인 1474년에 왕의 명으로 편찬한 한국의 대표 예법책인 국조오례의의 일부로, 1400년대 당대 주로 사용되던 한국의 군사무기들에 대한 설계도 및 사용법을 수록한 병기 전문서적.2. 내용
국조오례의는 한국 왕실의 의식 절차와 의례를 규정한 책으로, 1474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동시에 이러한 국조오례의를 시행하는데 필요한 참고사항을 규정하여 함께 편찬한 책이 바로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이다.국조오례의서례에는 군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무기와 갑옷의 규격·형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별도의 항목을 뒀는데 이를 병기도설이라고 한다. 이미 이보다 과거에 만들어진 세종실록오례에 1300년대~1400년대 초 한국의 주요 무기 설계도 및 운용법을 자세히 실어놓았지만 주로 냉병기에 한정되었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국조오례의서례 병기도설에선 새로이 화약무기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한국의 고전 군사학적인 가치가 크다.
병기도설에는 총통완구 등 화포류 11종, 대신기전 등 로켓형 화약 무기 3종, 대발화통, 화차 등 기타 화약무기 5종, 방패, 창 등 냉병기 12종, 수은갑 등 조선시대 갑옷 5종, 투구 2종 등 40여 종에 달하는 조선 초기 무기류의 재료 및 간단한 제조방법과 구체적 규격, 설계도가 실려 있다.
국조오례의서례 병기도설은 한국이 자랑하는 문종화차와 신기전이 최초로 등장하는 문헌이라 그 가치는 말로 형언할 수 없다.동아일보 : 조선초 장거리 로켓 ‘대신기전’ 완벽 복원, 머니투데이 : 600년 前 조선엔 '로켓무기'가 있었다 또한 당시 한국의 정밀한 군사기술력을 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길이 단위는 자(尺)·치(寸) 정도만 사용되었지만 병기도설에서는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화약무기의 규격임을 고려, 푼(分)·리(釐) 단위까지 사용해 크기를 정확하게 표기하고 있다. 병기도설의 자 단위가 영조척인지 주척인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1리면 현대 기준으로 0.2~0.3 mm 수준의 정밀한 단위임이 확인되어 당시 학계를 놀라게 했다.
1400년대 한국의 군사기술, 특히 화약병기를 연구하는데 중요하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