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협소설 《겁난유세》의 주인공.무혼지겁 이전의 별호는 옥수검이었으나, 무혼지겁 이후로는 수라보의 보주, 수라마교의 교주로 유명한 혈혈수라라고 불린다. 무혼지겁 덕분에 강호 십대마인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체를 감출 때 사용한 가명 겸 춘추서원의 총관으로서의 이름은 철담마도 황무. 가명인 황무는 광무혼의 성인 광(廣)의 일부를 떼어낸 한자인 황(黃)으로 바꿔서 만들었다.
무혼지겁 전에는 삼기의 일원인 근심수사 종기의 수제자이자 운지의 사형 겸 무혼보의 보주였다. 무공이 굉장히 뛰어나 천하에서 가장 강하다는 십절 중 젊은 고수에 속하는 신오절의 일원으로 불렸을 만큼 명성 높고 강호의 고수에게 존경받았었다. 신체적 특징은 왼쪽 눈썹 언저리에 있는 흐릿한 검흔.
2. 작품 내 행보
삼기 중 하나인 근심수사 종기의 제자로 종기의 영겁혼돈안에 자신도 모르게 조종당해 종기의 이상을 위해 희생당한다. 종기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약혼녀인 온옥교한테 살해당한 것으로 위장한 뒤 자신이 삼기의 유진을 이었다는 것과 그 때문에 온옥교에게 살해당했다는 소문을 퍼트렸고, 본인은 몰래 잠적했다. 이후, 자신의 친우로 이루어진 신오절과 나이 든 고수들인 구오절을 분란을 십절의 일원인 자신이 죽었다는 커다란 사건의 여파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한 곳으로 모으고 삼기의 유진이 숨겨졌다는 금적산에 이들이 유인한 채 기관절학의 대가 천수옹이 만든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으로 유진을 얻는 대신 밖으로 빠져나온 추일령과 운지를 제외한 유진을 얻기 위해 함정에 빠져든 이들을 몰살시켰다.강호의 도의를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지만, 어쨌든 자신의 친우를 속인 채 죽이고 살아남은 추일령의 비난으로 며칠 동안 폐인 생활을 하다가 더는 스승인 종기에게 휘둘리기 싫은 나머지 깊이 잠드는 약을 먹고 10년쯤 잠들려고 했지만, 종기의 음모로 1년밖에 못 잔 채 다시 깨어난다. 강호의 평화를 위해서 친구까지 죽였는데도 막상 일어나보니 자기의 이름을 도용한 이가 마구잡이로 강호고수들을 때려잡고 기껏 일궈놨던 무혼보에서 자신을 따르던 이들은 모조리 몰살당한 상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쯤 실수로 자기 손으로 장모인 능라선자도 죽이고 연인인 온옥교도 종기의 손에 납치당해 그녀를 구하고 싶으면 혈혈수라로 분장해 태산까지 오라고 강요당한다.그걸로도 모자라 종기가 끌어들인 천라성과 강호의 고수에게 습격을 받고, 천수옹의 기관에서 죽었던 고수들과 자신의 친우들을 이용해 만든 강시에게 공격받는다. 그러다가 친우였던 옥청이 천수웅의 무덤에서 죽어갈 때 몽환전력대법으로 광무혼을 죽이겠다는 일념과 진기를 담아서 강시가 된 옥청을 두 번 죽인 광무혼이 이 내공을 전수받아 골골한 상태로 온옥교를 구하러 갔다. 그리고 고생해 연인을 구했지만, 연인인 온옥교 역시 스승인 종기가 안배한 혈혈수라를 끝장내기 위한 다섯 제자인 오성 중 하나. 결국, 연인한테 칼침 맞은 뒤에 화약 세례를 받고 파묻힌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죽기 전에 광무혼을 저주한 친우 옥청의 내공이 온옥교의 공격으로부터 단전을 지켜주고 화약 세례를 막아준 덕에 일단 죽지는 않고 살아남는다. 그리고 온옥교를 만나기 전에 자신의 미래를 암시해준 춘추서원의 원주인 만박에게 구조받은 뒤에 이름을 황무로 바꾼 채 춘추서원에서 머물며 종기를 죽일 기회를 10년 동안이나 기다린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만박과 춘추서원의 제자들과 어떻게 해야 강호고수들이 전멸하고 고수 대부분이 속한 종기의 천라성을 무찌를 계획을 세웠으며 1권 시점에서 정확히 1년 전, 만박이 무혼지겁의 진실은 담은 책인 겁난유세를 써내려가기 위해서 사라지자 계획을 시행하러 나서기 전에 춘추서원 내부의 문제 하나를 해결하고 강호로 다시 한 번 나간다.
소림사와 무당파를 포섭하기 위해 춘추서원과 마찬가지로 떠오르는 신성이자 과거 십절 중 두 명이 속해 있었던 천지회를 이용해 오성련의 실체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천화궁에 숨어 종기의 눈을 피해 겁난유세라는 책을 쓰면서 겸사겸사 온옥교의 다른 인격이 가지는 광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인형을 제작하던 만박과 재회하고 겁난유세라는 책을 세상에 퍼뜨리면서, 구파일방과 추운행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여 본격적인 복수에 들어간다.
천라성에 잠입하기 위해 운지가 자신을 추적하기 위해 부른 곽창휴로 위장해 천라성에 가서 마찬가지로 초대를 받고 와있던 추운행과 힘을 합쳐 염도, 뇌불, 취개와 싸우고 최일명으로 분장한 추일령이 운지를 살해함으로써 분노한 종기가 다시 강호에 나오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 뒤에 추일령이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아놓은 세력인 광명전과 천라성의 진실은 알게 된 소림사, 무당파와 여러 무림의 군웅들을 모아 천라성의 세력을 제거하는 동안 추일령과 함께 천라성에 잠입해 종기를 맞닥뜨린다.
종기와 처절하게 싸움을 벌이지만 신마은하광을 상대로 급급히 버티다가 결국 귀곡자의 진전으로 얻은 금옥수를 전신에 사용하여 간신히 상처를 입히고 뇌정지기를 담은 천뢰검을 박아넣어 종기를 끝장내지만, 안 그래도 강호를 종횡하면서 온갖 상처를 입은 데다가 종기의 싸움에서도 크게 다치고 자신을 지탱해준 원동력인 종기를 막는다는 목적을 완수한 나머지 빈사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에 만박의 정체가 혈놔군사임을 알아채 죽기 전에 만박에게 죽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다는 이유로 만박과 함께 천수옹의 무덤으로 함께 들어가 기관을 작동시켜 무혼지겁의 진정한 흑막인 혈뇌서원을 제거하고 본인도 같이 사망한다. 천수옹이 구양직의 귀곡삼절 중 기절을 얻은 사람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구양직이 아니었다면 혈뇌서원의 진실은 영원히 알려지지 못한 채로 비밀 속에 묻혔을지도 모른다!
3. 성격
어렸을 적에 부모를 잃었지만, 부모가 남긴 유산이 막대한 덕에 모자란 것을 못 느끼고 잘 살아왔다. 무공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자 때마침 강호에서 제일가는 고수인 종기가 찾아와서 제자가 되어서 무공을 전수받았고 아름다운 약혼녀인 온옥교를 만나서 강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세력과 무공을 지닌 고수가 된 인생의 승리자 같은 인물로 온옥교가 말하기를 광무혼을 만나면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성품도 곧다.일종의 정의덕후의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영겁혼돈안의 현혹이 있긴 했지만, 강호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자들이 모조리 죽어야 한다는 종기의 미친 생각에 동의해 약혼녀인 온옥교까지 끌어들였지만, 결국은 버림받았다. 이게 전부 종기의 근심 어린 얼굴을 풀어주고 싶다는 일념에서 시작하여 스승의 명에 따라 자기 자신도 버리고 친구들도 실질적으로 죽게 하였지만 돌아온 건 배신과 죽음이라는 불쌍하기 짝이 없는 인생인 셈.
속좌하기 위하여 종기를 죽이고 암중에서 도사리던 혈뇌서원의 음모도 저지하고 사망했지만 그걸 모르는 후대의 판단은 세상을 혼란케 만든 마왕이니 참 안타깝다. 후대의 평가는 마왕이지만 작중의 행적을 보면 광무혼은 길을 한때 잘못 들기는 했어도 영웅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인물이다. 영웅으로서의 광무혼의 신념은 종기를 이긴 뒤에 말하는 '"세상은 세상의 것이오. 아무리 당신의 생각이 옳다 여겨지더라도 세상에 대고 그것을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될 말이오."에서 잘 드러난다.
4. 광무혼의 무공
겁난유세에서 종기를 제외하고는 추일령과 함께 쌍벽을 이룬다. 겁난유세 자체의 무공 수위가 낮은 것도 있지만, 30대도 안 돼서 십절이라는 걸출한 고수의 자리에 오른 걸 봐도 재능 하나는 대단한 셈. 재능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무혼지겁 이후로 사실상 추일령과 더불어 종기의 천라성에 대항하는 무림회천맹의 유일한 고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추일령은 일단 전력 취급이긴 해도 거의 활약을 안 하니깐(…) 그리고 그 고강한 무공 탓에 이리저리 구른다.겁난유세에서는 무공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 광무혼이지만,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면 종기가 그렇게 칭찬한 무공 실력조차 실혼전기의 적군양이 뜨면 십초지적도 안 된다. 그 적군양도 강한 축에는 속해도 다른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상위권에 속하는 이들에 비해서는 한참 떨어지는 편. 참고로 종기와 만박의 무공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조심홍은 종기에 근접한 수준. 그런데 적군양은 조심홍을 십초 내에 제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종기를 이쪽은 뇌정지기를 담은 신검인 천뢰검까지 동원해 간신히 이겼다.
그 외에도 천뢰무한에서 삼대검주가 이기어검 중 수어검의 경지에 도달하였고, 광무혼은 작중 묘사로 보아 목어검, 아니면 심어검 정도로 보인다. 참고로 수어검을 다루던 삼대검주 중 남궁화운은 깨달음을 얻어 강해졌지만, 사도빈의 무적검 '지옥'을 맞고 '한 방에 죽었고, 그런 사도빈은 전력을 다하지 않은 낙무흔에게 발렸다. 천뢰무한 내의 파워 밸런스가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간 광마보다 조금 낮은 걸 고려해도 이걸 보면 다른 주인공에 비해 진짜 악하다는 게 감이 온다.
자세하게 다른 주인공과 비교하면 일단 무적검을 가진 무적 시리즈 주인공보다는 약하고, 낙무흔보다도 약하고, 적무한과 청무량보다는 당연히 약하고, 뇌정마제를 무찌른 검무린보다도 약하다. 적군양보다는 위에서 말했듯이 훨씬 약하고, 아마 혈관음의 단자명보다 약할 거다. 비슷하게 약하다가 끝판에 깨달음을 얻은 진소백보다도 약해 보이고, 심지어 초화평보다 약해 보인다. 그나마 화일운이 무력 면에서는 광무혼과 엇비슷할 걸로 보이는 데 이쪽은 다른 쪽으로 사기라서 안 된다. 그러니깐 금시조 월드의 모든 주인공 중 최약이라는 소리. 북궁남가에서는 히로인인 연취취가 어검술을 사용하니 주인공 주제에 일개 히로인과 동급의 무력을 보유했다는 말이 된다.
4.1. 무공 목록
- 참마도법 - 황무라는 가명으로 정체를 숨긴 광무혼이 창안한 도법. 오른손을 이용하는 우수도법으로 꽤 강력한 도법이지만, 광무혼은 본래 좌수를 사용하는 검사인지라 그 위력은 창궁검법을 왼손으로 사용할 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 창궁검법 - 광무혼이 창안한 왼손을 사용하는 검법. 푸른 하늘이라는 의미 그대로 내공의 기운이 푸른빛을 띤다.
- 벽력쇄혼세 - 뇌성이 일어나면 혼조차 스러진다는 뜻을 가진 초식으로 창궁검법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진 초식이다.
- 뇌전경혼세 - 뇌전은 빛살이라 혼조차 피하지 못한다는 뜻을 가진 초식으로 그 뜻대로 창궁검법의 초식 중 가장 쾌속하다고 한다.
- 구주진천세 - 가공할 압력이 검에서 뿜어져 나와 수십 갈래의 광채를 뿜어내는 초식으로 작중 묘사로는 광역공격기로 보인다.
- 회류지번세 - 검풍을 이용한 회오리를 만들어내서 공격하는 초식이다.
- 의형회혼세 - 뜻이 일면 형상이 저절로 따르니 떠났던 혼마저 되돌아온다는 뜻을 가진 초식으로 검술의 극의인 어검술을 뜻하는 창궁검법의 마지막 초식.
- 파랑만리세 - 파랑이 일어나매 사해가 덮인다는 의미가 있는 초식으로 창궁검법 중에서 위력은 최약이지만 가장 넓게 펴져 나가기 때문에 공격범위 하나는 제일 넓다.
- 축영단공 - 전설적인 귀곡자 구양직이 익혔던 소요문의 신법으로 공간을 접어서 이동하는 거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쉽게 말해 일종의 축지법으로 겁난유세에서는 광무혼이 축지법의 이론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나온다. 극성으로 익히면 제자리에서 사라졌다가 다른 곳에서 나타나게 된다. 북궁남가에서도 짤막하게 등장한 바가 있다.
- 무령장 - 광무혼이 작중에서 딱 두 번 사용한 장법. 자세한 내용은 불명.
- 금옥수 - 유령전을 찾아갔다가 얻은 귀곡자 구양직의 무공 중 하나로 금강석조차 단숨에 자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단 내공의 소모가 굉장히 심해 5갑자 이상의 내공이 없는 한 운용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5. 기타
종기도 막고 그 뒤에 숨은 흑막인 혈뇌서원조차 무찔렀지만, 결국 본인도 죽어버렸다. 거기다가 작중 행적을 보면 부상도 자주 입고 종기에게 이용당한 것이나 다름없는 삶이라 금시조 월드에서 가장 처절한 주인공으로 손꼽힌다. 비견될 만한 주인공이라면 적무한 정도밖에 없는데 이쪽은 상대적으로 작품 분위기가 겁난유세만큼 처절하지 않아서 잘 부각되지는 않는다.쉽게 말해서 인생 자체가가 배신과 고생, 그리고 이용으로 점철된 주인공. 그리고 그 오욕을 지우려고 노력했지만, 그조차도 세상은 알아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