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21:28:04

거대로봇

1. 개요2. 설명3. 현실의 거대로봇4. 거대로봇이 등장하는 창작물5. 관련 문서

1. 개요

거대로봇은 Giant(巨大)Robot, 즉 인간 크기를 넘어서는 거대한 로봇, 그중에서도 주로 인간을 닮은 형태의 로봇을 가리킨다.

2. 설명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 매체 중 소위 거대로봇물이라 불리는 장르에 나오는, 인간보다 큰 로봇을 아우르는 단어다.

신장 5m인 나이트메어 프레임, 7~8m인 오라 배틀러, 8~10m인 암 슬레이브, 18~22m인 모빌슈트, 57m인 컴배틀러V, 80m인 에반게리온, 200m인 건버스터, 약 150,000,000,000광년(1,500억 광년)의 초 천원돌파 그렌라간[1] 행성이나 우주를 먹고 사는 트랜스포머의 유니크론, 다중 우주보다 거대한 림보 차원을 손가락에 둘 정도의 생각 로봇등을 모두 거대로봇이라 총칭할 수 있는 편리한 단어다.
로봇의 크기 비교 174 작품을 늘어 놓아 보았다 【미크로맨 ~ 그렌라간】

도중에 하츠네 미쿠가 따라오는데, 미쿠의 신장이 인간의 신장과 동일하므로 실제 인간의 크기와 로봇의 크기를 비교하는 기준이 되어준다. 일본 여성 평균 신장이 대략 1.6m이고 미쿠는 그보다 작은 1.5m로 딱 맞다. 왜 미쿠가 기준인지는 묻지 말자.[2] 중간에 생명체초호기가 있다. 이런 건담도 있으니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점에 있는 존재도 생각해봐야 할 듯. 미쿠가 도중에 어디갔나 찾는 사람 꼭있다. 비교대상으로 후지산에 각종 천체들, 끝내 백 번 접은 신문지까지 나오는 판에 다른 것들은 놀랄 일도 없어보인다.

이 거대로봇에 대하여 일부 팬들이 슈퍼로봇, 리얼로봇으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자주 의견충돌이 발생하는데, 명확한 분류 기준은 없다. 따라서 로봇보행병기라면 이족보행병기든 다족보행병기든 크기만 크면 거대로봇의 범주에 포함된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이것을 아주 싫어하여, 혹성로보 단가드A를 로봇물이면서 로봇이 안 나오는 괴작으로 만들었다.[3]

역시 많이 알려져있는 거대로봇들은 1970 ~ 1980년대 초반에 절정기를 이루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등장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대로봇들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주로 주인공이 탑승하는 주인공 개념이고 제목들도 등장하는 로봇의 이름을 따는 경우가 많다보니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거대로봇하면 일본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고 사실도 그런 편이다.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물을 살펴보면 사실 신화 속의 탈로스우주전쟁트라이포드, 이미 50년대 외계에서 온 거대로봇의 침략을 다룬 영화 크로노스 등 어떻게 보면 거대로봇의 개념은 먼저 탄생시켰다고 봐도 되지만 이쪽은 아시다시피 워낙에 유명한 프랜차이즈인 트랜스포머 정도를 제외하면 인간형의 친숙한 모습도 아닌데다가 주로 히어로물의 악당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고 스타트렉비저매스이펙트리퍼처럼 미지의 기계신 무기 생명체나 우주적 존재 같은 모습으로도 많이 등장한다.[4] 아무튼 이쪽도 뒤져보면 뭐 게임, 영화, 만화, TV드라마, 소설, 애니메이션 전방위로 워낙 그 수가 많기 때문에... 게다가 최근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거대로봇물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5]

한때는 남자의 로망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당대의 남자아이들은 거대로봇에 타고 싶다는 소망을 저마다 가지기도 했다. 거대로봇 붐이 완전히 끝난 21세기 이후로는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지금도 로봇 관련 영상물이나 장난감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변치 않는 소년들의 로망이다.

거대로봇물이 몰락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돈도 많이 들지만 무엇보다 로봇을 그릴 줄 아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것. 메카닉 작화의 거장인 오오바리 마사미나 야마네 마사히로 등의 작화진들이 점점 고령화되면서 메카닉 원화가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림 문서에도 나와있듯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이다. 기초 중의 생기초라는 사람의 인체나 옷도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서만 제대로 그릴 수 있는 판국에 기계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정밀하게 묘사된 로봇은 오죽할까. 누구나 따라그릴수 있게 단순하게 묘사한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넣는 것도 체력이 많이 소진되는데 로봇은 말할 것도 없다.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거의 대다수의 거대로봇물들은 3D로 제작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또봇이나 카봇 등의 한국산 로봇물. 그 선라이즈 조차 3D로 비중을 늘리는 추세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바로 인기하락으로 인한 수요층의 간소화이다. 닌텐도나 스마트폰같은 전자기기들이 보급되면서 저연령층의 아이들이 장난감이나 TV를 등한시하게 되어 수요가 떨어진 것. 거금을 들여 만든 로봇 애니메이션이 흥하지 않는다면 경제적 리스크는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건담 시리즈같이 오래된 IP만 기존 팬들 위주로 장사를 하며 팬층이 얇은 IP는 전부 망했다. 원래 거대로봇물이라는 것 자체가 완구를 팔기 위한 홍보마케팅 전략 중의 하나이기에 수요가 없으면 아무 의미 없다. 그나마 키덜트들이 건프라나 초합금같은 고가의 로봇완구를 구매하기도 하며, 어린 시절 용자물 등을 보고 자란 성인들이 추억팔이 겸 용자물 굿즈나 복각완구를 구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수요가 한정적이다. 애니메이션은 볼 지언정 다 큰 어른이 장난감에 큰 흥미를 갖지 못한다는 이유. 더군다나 일본은 현재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 사회에 접어든 상황과 겹쳐 애니메이션 시장이 대부분 오타쿠 층에만 국한되어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어린세대에 어필할 거대로봇물이 이 나라에선 소수이다.

일본에서는 거대로봇물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중국에서는 반대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의 전성기 시절보다 10~20년이 지난 1990년~2000년대에 일본산 로봇 애니메이션을 수입을 했고 이 시절에 거대로봇물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크면서 2015년부터 구매력을 가진 성인이 되었다. 원체 인구수가 많다보니 시장이 어마어마하며 일본에서도 중국쪽으로 활로를 열어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아예 중국 자본을 받아 중국에 어필하는 작품을 만들거나 중국 내에서도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거대로봇물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오히려 90년대 일본마냥 거대로봇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이며, 또봇, 헬로 카봇, 미니특공대 등의 아동용 3D 메카물들이 대거 양산되고 있다.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이 바로 완구. 퀄리티와 성능이 장난이 아니다. 디자인도 개성넘칠 뿐더러 튼튼하고 관절도 부드러워 포즈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완구는 이것이 정말 아동용, 그것도 국산완구가 맞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상당한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이 장난감들을 보다가 90년대 용자 완구를 보면 초라할 지경. 사실 국산 로봇완구 디자이너들도 어릴적 용자물같은 로봇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라서 영감은 얻은 것도 큰 이유이기도 하다. 완구 유튜버나 키덜트들도 이 완구들을 구매하기도 하며, 미국이나 일본같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마저도 주된 고객층이 저연령층에만 국한되어있는 것. 한국 애니메이션/논란과 오해 및 문제점 문서에도 나오지만 국산 애니들은 당연히도 아동용 위주의 시장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6][7] 국내에서 애니를 만들어봤자 흥행하기도 어렵고 수지가 맞지 않다는 이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먼저 만화영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다라는 편견 및 고정관념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선 매니아들을 위한 거대로봇물 제작사가 전무하다는 것. 그나마 다행인 건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도 기지게를 피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거대로봇물이 국내에서 뜰 가능성과 잠재력도 기대해 볼수 있겠다.

그외의 서구권에서는 반응이 호불호갈리는데. 미국에서는 아이언맨처럼 인간 크기나 그보다 조금 큰 파워슈트 개념은 인기가 있는 편이나 인간이 탑승하는 10m 이상의 거대로봇은 배틀테크퍼시픽 림을 제외하곤 수요층이 확실히 적다.[8] 다만 인간이 탑승하지 않는 거대로봇들은 트랜스포머 포함 많은 SF나 히어로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특히 서구권에서 비인간형 거대 로봇들은 적이나 우주적 존재 등으로 표현하기 쉽기 때문인데. 반면 일본 스타일의 인간 탑승형 휴머노이드 거대 로봇들은 유튜브에서도 그냥 장르로서 즐기는 댓글보다 크기와 설계, 속도에 대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는 댓글이 많다.

로봇을 잘 그리고 싶다면 먼저 투시와 원근법, 입체도형 등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복잡한 기계도 단순한 도형의 복합체에 지나지 않다. 도형과 투시를 알아둔다면 로봇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형 로봇을 그린다면 인체를 공부해두는 것도 좋다. 변신합체로봇이라면 관절이나 부착부위 등 정성들일게 좀 많다. 동물형 로봇이라면 동물 크로키도 좋다.

3. 현실의 거대로봇

탑승형 거대로봇
<colbgcolor=silver,#3f3f3f> 국가 일본 미국 한국 캐나다 일본
이름 쿠라타스 메가봇 메소드 프로스테시스
(Prosthesis)[1]
아칵스
(ARCHAX)
제작 水道橋重工 MegaBots, Inc ㈜한국미래기술 EXOSAPIEN
TECHNOLOGIES
ツバメインダストリ
株式会社
공개 2012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23년

[1] 2020년에 가장 거대한 4족보행 로봇으로 가네스에 등제된 탑승형 거대로봇.


이외에도 일본이 요코하마에서 2020년 18.3m, 무게 25톤의 실제 움직이고 탑승하는 건담을 선보였다. 2014년부터 제작된 것으로, 팔, 다리, 손가락, 무릎 등 34개 관절부위를 굽힐 수 있다고 한다. 걷기, 무릎앉아, 만세 등의 포즈가 공개되었다. # # 다만 이건 실제로 걷는 물건은 아니고 한 자리에 골반 뒷부분이 고정되어 허공에서 런닝머신 타듯이 제자리걸음하는 방식이다. 실물 크기의 건담이 제대로 걷게 하려면 현재로써는 갈길이 멀것이다.

4. 거대로봇이 등장하는 창작물

거대로봇물 문서 참조.

5. 관련 문서



[1] 농담이 아니다. m로 환산하면 약 1,419,109,570,887,120,000,000,000,000m. 참고로 인간이 관측 가능한 우주의 지름이 약 930억 광년이다.[2] 에초에 미쿠는 보컬로이드, 즉 프로그램이지 로봇은 아니다. 다만, 동인계에서 로봇의 육체를 가진 프로그램이란 설정을 집어 넣기도 한데다가, 보컬로이드가 보컬 + 안드로이드의 합성어이므로 아주 못 넣을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저 미쿠 캐릭터 자체는 로봇이라고 볼 수 있으니말이다.[3] 물론 초반 한정이다. 훈련을 마치고 실제로 출발할 즈음에는 단가드A도 완성되어 그 뒤로는 제대로 나온다. 역시나 스폰서가 갑이다[4] 이쪽의 최고봉은 최후의 질문의 AC아닐까...[5] 최근 퍼시픽 림도 A급 자본이 들어간 영화이고 TV 애니메이션은 심 바이오닉 타이탄등이 제작되어지는 추세이다.[6] 애초에 동서고금 막론하고, 애니메이션은 미국을 비롯하여 아동대상으로 만들어진게 거의 대부분이며, 아동 대상 애니메이션의 매출이 훨씬 높은데, 이는 절대 한국 애니메이션에 한정된 사항이 아니다.[7]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인데, 일본 애니메이션이 고연령층 대상 작품들이 많은 것은, 어릴때부터 일본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온 성인층을 타겟으로 삼고 기존 아동 애니메이션을 성인 취향에 맞게 리메이크 해오기 때문이다. 당장, 일본 애니메이션들도 아동 대상 애니메이션의 매출이 고연령층 오타쿠 대상 애니메이션의 매출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크다.[8] 이것도 어린 시절 일본 거대로봇물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 먹히지 대중적으로 먹히는 코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