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13 01:23:31

강철 폭풍 속에서



1. 개요2. 줄거리3. 번역

1. 개요

독일의 작가인 에른스트 윙어가 자신이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는 동안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같이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레마르크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과 함께 전쟁 문학걸작으로 꼽힌다.

1920년에 처음 나왔을 때는 에른스트 윙어의 일기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은 것에 가까웠다. 이후 여러 차례 개정되었는데, 특히 1934년에 출판된 개정본에서 논란이 될만한 부분이 고쳐졌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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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

3. 번역

처음의 한국어 번역본은 2014년 뿌리와 이파리에서 <강철 폭풍 속에서>라는 제목으로 노선정의 번역본을 출간하였으나, 후에 절판되었다. 이후 지식을 만든 지식에서 2024년에 신혜양과 에릭-요아킴 융크가 <강철 폭풍을 뚫고>라는 제목으로 번역한 것을 출판하였다. 독일어 원제는 In Stahlgewittern으로 <강철 폭풍 속에서>에 더 가깝다.

가장 최근의 번역본인 <강철 폭풍을 뚫고>는 독일에서 공부했던 한국인 교수와 한국에서 공부했던 독일인이 힘을 합쳐 번역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놀랍게도 자잘한 오역이 계속 튀어나온다. 원래 사탕무 밭인 것을 작품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북부 지방에서 도저히 재배할 수 없는 사탕수수로 번역한다던지, 독일의 증류주인 슈냅스(Schnaps)를 소주로 번역한다던지 하는 식이다.[1] 그래서 주인공은 졸지에 사탕수수 밭이 널려 있는 열대 지방에서 소주를 마시는 한국 군인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뿐만 아니라 번역가들이 인문계 민간인들이어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오역들도 있는데, 예를 들어 <강철 폭풍을 뚫고>에 (Kreide, 영어로 chalk)을 백으로 번역한 곳이 많다.[2] 문맥에 맞추어 백악암 또는 백악토로 번역하는 것이 맞으며, 특히 1차 대전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백악토질의 땅에 참호를 파는 것이 다른 토질과 어떻게 다른지 잘 알기 마련인데, 백악토를 백암으로 번역하는 바람에 뜬금없이 암석에 삽질을 하고 있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다. 또한 군사 용어가 허술하게 번역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참호의 측벽 또는 측면 방호벽(Schulterwehr)을 번역하는데 현대의 군대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견장(肩牆)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흔히 제복의 어깨 부분에 달아 놓은 계급장 등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견장(肩章)과 헷갈리게 만들었다. 유산탄(Schrapnellminen)에 대한 번역도 일정하지 않으며, 박격포탄을 곡사포탄과 구별하지 않고 그냥 포탄으로 번역하여,[3] 독일군이 마치 곡사포탄이 떨어지는 궤적을 눈으로 보고 옆의 참호로 피하는 초인적 동체시력반사 신경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1] 슈냅스가 증류주인데다가 작은 잔에 담아서 한번에 털어 넣듯이 마신다는 점에서 소주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위스키를 작은 스트레이트 잔에 담아서 마신다고 소주로 번역하지는 않듯이, 어색한 번역이다.[2] 백악이라고 맞게 번역한 곳도 있다.[3] 예를 들어 영국군의 2인치 박격포탄(Kugelminen)과 3인치 스토크스 박격포탄(Zylinderminen)을 각각 구형 포탄과 원통형 포탄으로 번역했다. 최소한 저자가 써놓은 독일어 표현 그대로 구체형 유탄(Kugelminen)과 원통형 유탄(Zylinderminen)이라고 번역하거나, 가능하면 구체형 박격포탄과 원통형 박격포탄이라고 번역하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