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스 시리즈 삼각 구도의 주역 | ||
이사무 다이슨 | 뮨 판 론 | 갈드 고어 보먼 |
◀◀◀▶▶▶ 마크로스 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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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드 고어 보먼(ガルド・ゴア・ボーマン)(Guld Goa Bowman)[1]은 일본 SF 애니메이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시리즈 중 하나인 마크로스 플러스의 등장인물이다. 성우는 이시즈카 운쇼/오오츠카 아키오(우타 마크로스). 이름인 Guld는 덴마크, 스웨덴어로 황금을 뜻한다. 실제 발음은 귈드. 국내 상영본에선 '걸드'로 번역.
1. 개요 & 작중행적
젠트라디 혼혈(하프)인 청년으로, 통합군의 차기 가변전투기 선정 계획 슈퍼노바 프로젝트에 참여한 YF-21의 테스트 파일럿 겸 기술주임. 군에서 차출된 이사무의 경우와는 다르게 YF-21을 개발한 제네럴 갤럭시사 소속의 민간인 신분이다.[2] YF-21의 개발에 참여한 기술자[3]이기 때문에 기체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으며 파일럿으로서의 실력은 출중한 편이지만[4] 전투종족인 젠트라디 혈통의 특성상 시시각각 치솟는 전투본능과 폭력성을 억제하기 위해 상시로 약을 복용하는 불안정한 모습도 보인다.[5]경쟁기종인 YF-19의 파일럿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사무 다이슨,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사이버 아이돌 샤론 애플의 매니저인 뮨 판 론 등과는 사실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6] 하지만 7년 전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셋 다 뿔뿔히 흩어져 서로 서먹해진 상태.
작중에선 냉정하고도 침착한 성격이지만 이사무에게는 단순히 프로젝트 라이벌로서의 경쟁심 수준이 아닌, 감정적이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그와 물리적 다툼까지 벌이기도 하였다. 테스트 비행 도중 이사무와 정면으로 마주친 것만으로도 과거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떠올라 뇌파로 조종되는 YF-21의 BDI시스템이 먹통이 될 정도로 그에 대한 적개심은 상당하다. 심지어 테스트 도중 이사무에게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기지 지휘관이 이를 사적인 감정으로 의심하여 추궁하자 우연에 의한 사고라고 둘러대긴 했지만.[7] 여러모로 탑건의 주인공 매버릭의 라이벌인 아이스맨의 영향을 받은 캐릭터.
과거 뮨을 좋아하고 있던 갈드는 뮨이 이사무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젠트라디 특유의 투쟁심이 자신도 모르게 끓어올라 이사무를 때려눕혀 떡실신시키고 뮨을 강간 하려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성을 되찾은 그는 자신이 뮨에게 그러한 짓을 했다는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플래시백[8] 현상을 일으켜 기억이 왜곡되어 버린 것.[9] 두 사람은 갈드의 그런 종족적 특징을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구에서 비밀리에 개발되던 고스트 X-9에 만족한 통합군이 슈퍼노바 프로젝트를 돌연 취소해버리면서 이에 열받은 이사무가 고스트 X-9을 엿먹이기 위해 무단으로 YF-19를 탈취하여[10] 지구로 향하자, 뉴 에드워드 기지 사령관이자 프로젝트의 현장 책임자인 미라드 대령은 갈드에게 이사무를 추격하여 붙잡아올 것을 요청한다. 명령이 아니라 요청인 까닭은 프로젝트가 취소된 마당에 공식적으로는 민간인 신분인 갈드에게 미라드 대령이 명령을 내릴 수도 없거니와, 군의 명령으로 동결처분중인 YF-21을 대령의 권한으로 출격시키는 것은 월권 행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드 부스터를 탑재하고 도주한 YF-19를 추격할 수 있는 기체는 YF-21 뿐이었고, 그 YF-21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은 갈드 뿐이었기 때문에 갈드는 '이사무가 지구로 가서 뮨을 만나게 할 수는 없다'는 개인적인 이유를 더하여 대령의 요청에 따라 이사무를 뒤쫓아 출격한다.
지구 대기권에 돌입중이던 이사무를 따라잡은 갈드는 이사무와 도그파이트를 벌인다. 한때 절친한 친구였지만 소원해진 채 어른이 된 두 사람은 기체로는 서로에게 가차없이 실탄을 발사해가며 살벌한 공중전을 벌이지만 무전망으로는 학창시절 치킨 레이스, 빌려간 CDV, 점심 사준 기억 등을 들먹이며 따지는 애들
이후 샤론 애플이 뮨을 납치하여 깽판중인 마크로스 시티에 다다를 무렵 샤론 애플이 해킹하여 출격시킨 고스트 X-9가 헤드온으로 레이저 기총을 난사하며 난입하고, 고스트의 압도적인 성능 탓에 두 사람 모두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갈드는 이사무를 마크로스 시티로 보낸 뒤[15] 고스트 X-9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아무리 기체성능을 향상시킨 YF-21 이라도 애초에 무인기라 기동과 화력에 한계가 없는 고스트에겐 역부족이였고 결국 갈드 자신은 중파된 기체의 리미터를 해제하여 고스트에게 특공을 걸고 장렬히 산화한다.
OVA에서는 마지막 미소를 지은 뒤 리미터를 해제하고 그대로 들이박아 동귀어진하여 폭발하지만 극장판에선 더욱 처절한 연출을 보여주는데 리미터 해제이후 YF-21을 필사적으로 뿌리치려는 고스트의 맹공을 미칠듯한 회피기동으로 피하면서 집요하게 추격,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가속/고기동 G에 몸이 짓눌려 갈비뼈가 으스러지고 안구가 터져버리고 피를 토하는 사투 끝에 고스트를 따라잡아 동체로 충돌을 감행한다. 결국 고스트는 충돌 후 폭발하고 추격 과정에서 입은 치명상과 충돌시 충격으로 사망한 갈드의 시신은 대파된 YF-21과 함께 우주의 별이 되어버린다. 고스트와 동귀어진을 작정한 뒤 이사무와 뮨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7년만의 재회를 축하하며 건배다. 그럼, 먼저 가 있겠어."[16]
여담이지만 시대적으로 수십년 뒤인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등장한 제네럴 갤럭시 개발 기종인 VF-27의 개발부서 이름이 '갈드 워크스'다.[17] 이는 제네럴 갤럭시 사에서 고스트 X-9과 격돌하여 승리한 갈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네이밍인 듯 하다. VF-27는 개발 사상과 기술적인 특징에서 YF-21과 공통점이 많기도 하고..
2. 기타 매체에서의 갈드
알파 외전[18] |
A.C.E 3에서도 이사무와 함께 등장하지만, 초반에 합류해 쭉 나데시코 크루들과 함께 하는 이사무와 달리 잠시 팀을 이탈했다가 중반에 다시 합류한다.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 앤솔로지 코믹스에서는 항상 이사무에게 뒤쳐지는 본인의 처지에 좌절하던 차에 프리벤터에 와 있던 디아나 소렐의 도움으로 여러가지를 시도해본다. 그 중 하나가 단쿠가의 머리에서 이글파이터 조종석을 떼어내고 거기에 YF-21을 붙여서(...) 야생화를 체험해보는 것, 히이로 유이의 허락을 받아 윙 제로에 탑승해 제로 시스템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었는데 둘 다 결과는 그닥..
이사무, 뮨과 동년배이긴 하지만, 얼굴만 보면 이 둘보다 훨씬 연상으로 보일 정도로 노안이다. 어렸을 적엔 안 그랬는데, 본격적으로 노안이 시작된 건 고등학생 시절부터로, 같은 고교동창인 케이트, 모건 부부가 나이에 맞게 중년 외모를 가지게 된 것과 달리, 갈드는 이 때부터 이미 아저씨스러운 외모와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른 노안의 원인은 젠트라디 혈통 탓일지도..
마크로스 30에선 인질로 잡힌 뮨을 구하기 위해 브레라 스턴, 그레이스 오코너와 함께 초반엔 어쩔 수 없이 적으로 등장하다, 중반부터 아군에 합류한다.
[1] 영화와 소설로 유명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한 디스커버리호의 선장이자 목성의 스타게이트를 통해 스타차일드가 되어버린 데이브 '보우먼'과 철자가 같다. 데이브 보우먼 역시 인공지능인 HAL9000과 혈투를 벌였다.[2] 테스트 파일럿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탁월한 조종솜씨와 공학적 지식을 두루 갖출 필요가 있는 테스트 파일럿은 경험많고 실력있는 군의 우수한 파일럿 중에서 지원 또는 차출되는 경우가 있고, 드문 경우지만 개발에 참여한 군수업체의 기술자가 파일럿 교육을 이수한 뒤 해당 기종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테스트 파일럿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가 본 작에서 이사무 다이슨이고, 후자가 갈드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3] 학창시절에도 이사무가 탔던 글라이더를 갈드가 직접 만들었다. 소싯적부터 타고난 파일럿이었던 이사무와 달리 이쪽은 공돌이 기질이 다분했던 셈.[4] BDI 시스템의 도움이 있었다지만 고기동형 미사일 무리의 근접신관 범위와 상대 속도를 계산하여 정면돌파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YF-21은 갈드가 의도한대로 컨트롤될 정도의 기동성과 가속력을 보유하고있다는 의미기도 하다.[5] 마크로스 시리즈 중에서 젠트라디족이 호전적인 성향이라는 설정은 있어왔지만 이를 제어하기 위해 약물까지 수시로 복용한다거나 하는 극단적인 묘사는 없었고, 타 작품의 젠트라디 캐릭터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이 갈드 등 일부 젠트라디만의 특이체질인건지, 젠트라디 전체의 종특인건지는 알 수 없다.[6]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고등학교 동창인 점을 감안하면 이사무, 뮨에 비해서 좀 심하게 노안. 고등학생 시절이었을 회상 장면에서도 벌써 엄청 늙어 보인다.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젠트라디 여성이나 젠트라디-인간 혼혈 여성은 다들 엘프같은 미모와 동안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그냥 남캐의 비애인 듯.[7] 테스트 도중 이사무의 도발로 우발적인 싸움이 벌어지자 참지 못하고 격투전 끝에 실탄을 쏴버렸고, 추락 사고에서 구해준 이사무의 VF-11을 짓눌러 지면에 처박아버렸다. 심지어 격투전에서 사용한 실탄도 우발적으로 쓴게 아니라 처음부터 작정하고 쓰려고 몰래 반출한 정황도 있다.[8] 젠트라디 종족의 특징으로 자신의 어두운 기억을 봉인해 버리며, 당사자는 이러한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한다. 한마디로 셀프 기억소거. 원래는 전투종족인 젠트라디가 PTSD 등으로 인해 전투 불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9] 갈드의 기억 속에는 이사무가 뮨을 감싸고 있는 모습과 자신이 이사무를 때려눕힌 모습만이 남아있어서, 이사무가 뮨을 겁탈하려다 자신에게 들켜 싸움이 벌어졌던 것처럼 왜곡되어 있다. 이사무와 직, 간접적으로 대면할 때 왜곡된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발작이나 패닉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했다.[10] 통합군에 의해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취소되어 버리면서 YF-19와 YF-21 두 기체 모두 보안상의 이유로 아무도 접근할 수 없게끔 동결처분 되었고, 또한 프로젝트가 취소되었으니 군에서 파견된 이사무는 본대 복귀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임은 말할 것도 없다. 한마디로 현역 장교가 개발중지된 시제기에 실탄을 탑재하여 몰고 탈영한 격.[11] 이사무 : 쳇... 고딩 시절 점심 두번 사줬다고! (미사일을 두 발 발사)갈드 : (미사일을 요격하고) : 나는 13번도 더 뜯겼다!!(정확히 13발의 미사일을 퍼부어 회답) 이사무 : 일일이 세지... 말라고!![12] 추측성 분석이긴 하지만 도그파이트를 벌이는 와중에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를 먼저 꺼낸건 이사무 쪽이다. 갈드는 이에 계속 반박하며 그때의 얘기를 주고받는데, 이사무가 이런식으로 과거의 일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면서 갈드가 본능적인 플래시백 현상으로 본의아니게 왜곡해버린 과거를 자연스럽게 되새겨 제대로 떠올리도록 유도한 걸지도 모른다. 실제로 갈드는 이사무가 저질러놓고 얼버무리며 변명한 행각들을 아주 정확하게 기억해서 반박했다.[13] 미사일이 착탄되기 직전에 엔진을 꺼서 바람을 타고 활공해 순간적으로 고도를 올려 회피했다. 이른바 필살 용조 날기.[14] 여담으로 도그파이트 도중 언급했던 학원제 때 갈드가 만든 비행기를 박살낸 범인은 이사무가 맞았다. 너무 잘 만들었길래 전날 한번 타봤다가 부숴버린 것(...). 실제로 말싸움에서 지지않고 언성을 높이던 이사무도 이것에 대해서는 은근슬쩍 넘기려고 시도했다.[15] 과거 뮨에게 몹쓸 짓을 하려 했던 기억이 되돌아온 이상 뮨을 볼 면목이 없기도 하겠지만 상황을 따져보면 가장 이성적인 판단이기도 하다. 우선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서둘러 뮨을 구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였고, 치열한 도그파이트에서 진심을 내지 않고 싸웠던 이사무의 YF-19의 파손이 더 심했으며, 고속 고기동이 가능한 고스트를 상대하기 위한 기체성능만 따지면 여러모로 YF-21가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16] 이 일이 끝나면 뮨과 함께 셋이서 한잔 하자던 이사무의 제안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다. 먼저 가 있겠다는 말에서 둘은 갈드가 자폭할 심산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막을 수 없었다.[17] 현실의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의 위엄쩌는 개발부서인 스컹크 웍스의 패러디.[18] 리미터 해제는 48초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