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11-18 15:38:24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세력전 이벤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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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차: 1년전쟁 이벤트3. 2차: SEED 이벤트4. 3차: UC 이벤트5. 문제점

1. 개요

캡슐파이터에서 각 기체별 소속세력을 놓고 편을 갈라서 진행했던 이벤트. 1년전쟁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UC 배경으로 총 3회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당초에는 캡슐파이터에 등장하는 모든 건담 시리즈의 대비 가능한 모든 소속들을 이용한 장기 이벤트로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이하 서술할 사건들이 겹쳐 결국 3회로 끝나고 말았다.

2. 1차: 1년전쟁 이벤트

2012년 7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지구연방vs지온공국 세력전 관련 공지가 올라왔다. 보상으로 연방의 최초 전용기였던 짐 스나이퍼 II 화이트 딩고 사양과 지온의 자쿠 화이트 오거를 내걸었는데, 선행공개된 영상에서 화이트 오거의 성능과 스킬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유저들은 지온 세력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력 선택이 완료되고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 소프트맥스측이 제시한 상세 세력전에서 지는 세력은 이기는 세력보다 세력 포인트를 3배 정도 더 얻어내야 보상 유닛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공지한 것이다. 정확하게는 기체 보상만 얻는다는 전제 하에 승리세력은 세력전 포인트 230점, 패배세력은 640(...)점이 필요.[1]

지온 측이 이벤트 초반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보이며 연방 유저들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에 빠져야만 했다. 이에 대해 수많은 연방측 플레이어들이 항의 메일을 보냈으나 운영진 측에서는 미리 준비한 매크로 대답을 통해 희소성 문제로 그렇게 했다고 대답했다. 문제는, 세력전이 3차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 세력전이 1회만에 끝날 거라 생각하고 희소성을 택한 연방 유저들은 전부 빅엿을 먹었으며, 이후 2차 세력전에서 화이트 오거를 얻기 위해 지온을 선택해서 더블빅엿을 먹는 상황이 온 것이다. 실제로 2차전 역시 압도적인 차이로 연방군이 이기면서 1차전 연방군 소속이었던 2차전 지온군 소속 유저들은 그야말로 현실은 시궁창이란 게 뭔지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이후 3차전까지 진행하도록 계획된 이유가 처음부터 이렇게 엿먹을 유저들이 발생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또 다시 소맥식 밸런스 조절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화이트 딩고 기체는 B랭크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C랭크 상위기체 정도의 스탯과 무장을 들고 나와 화이트 오거 자쿠와 넘사벽 수준의 차이를 만들면서 1차전 연방군을 선택했던 플레이어들에게 그야말로 확인사살을 해 버리고야 말았다. 유닛 지급 하루 전에 빔 저격 일괄 하향 패치를 먹은 바람에 선행공개 영상보다 더더욱 DPS가 덜떨어지게 된 건 덤.

3. 2차: SEED 이벤트

2012년 10월부터 진행되었으며, 1차 이벤트가 한참 진행될 시기부터 광고했던지라 이번에는 유저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2회만 진행했으며 유닛 보상에 필요한 징표 수가 30개로 줄어든 데다가 패배측 보상도 6000P+10장으로 증가해 부담이 약간은 줄어들었다. 즉 세력포인트 380점을 모으면 패배해도 유닛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

지구연합에 워낙 유닛이 없는 바람에 '아크엔젤' 세력을 포함시켜서 초딩3신기 S랭크가 수급되긴 했지만, B랭크가 하나도 없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니까 스뚜롹을 왜 A랭크로 내놔서- 전체적 유닛 숫자와 질 모두 자프트가 연합을 압도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1차 지구연방 2차 자프트 쪽이 더블빅엿을 먹고 엄청난 노가다에 빠져들어야만 했다.

세력간 불균형 문제나 유닛 랭크 불균형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이 이벤트 이전까지는 대부분 BC랭크방/올랭크방 두 가지로 분열되어 있었던 데 비해 이 이벤트 뒤로 ABC랭크방과 C랭크방 등이 좀 더 많이 생겨나게 되는 등 플레이어들이 랭크 설정을 좀 더 세분화하게 되었다. 유저들이 밸런스를 만들어가는 게임 참고로 이번 이벤트의 보상인 네오 로아노크 전용 윈덤이자크 쥴 전용 구프 이그나이티드 둘 다 고만고만한 성능인지라 보상 유닛 성능 문제로는 별다른 말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

4. 3차: UC 이벤트

2012년 12월 정기 업데이트부터 진행. 지구연방과 소데츠키의 세력전이 되었으며, UC계열 기체가 거의 없다는 약점 탓에 바로 앞 시대인 지구연방(U.C. 0093), 네오 지온(U.C. 0093) 기체들을 세력전에 참가 가능하도록 추가시켰다. 게다가 소데츠키를 지원하던 지온 잔당군[2] 또한 이 세력전에 참가함에 따라 론도 벨 역시 지구연방 측으로 참전했다. 그 미친 론도벨을 여기다가 쑤셔넣겠다니 이건 미친 짓이야

문제는 소맥이 연방 세력에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를 넣는 걸 깜빡하면서 정작 주연 기체인 유니콘 건담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뻔했다는 것. 결국 이벤트 시작 직전에 지구연방측 세력으로 추가해 겨우겨우 참여가 가능했다.

세력전 이벤트 중 유일하게 C랭크를 보상으로 지급했는데, 선행 영상에서 프로토 스타크 제간의 산탄+호밍 구성이 너무나도 좋았던 데 비해 드라체(UC)의 무장 구성이 너무나도 평범하고 DPS마저 떨어지는 구성을 보여 이번에도 시작 전부터 대놓고 대결 양상이 뻔하게 보였다. 실제로 이번 이벤트에서는 세력전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1차 지구연방 2차 소데츠키 선택이 극단적으로 몰리는 바람에 멋모르고 반대편 세력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1차보다 더욱 심한 노가다지옥 구경을 해야만 했다.

또한 징표 40개로 연구소 프리미엄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는데, 누가 언제 다시 뿌릴지 모르는 유닛들을 가뿐히 포기하고 프리미엄을 받겠느냐는 듯 프리미엄으로 교환한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다. 결국 보상 유닛까지 총 70개 모은 노가다 용자들이 가끔 인증샷을 남기는 정도에서 그쳤으며, 이벤트 자체에서 드러난 수많은 약점을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아예 승자 세력에게만 주는 특전을 하나 더 추가시켰다는 점에서 또 다시 엄청난 어그로를 끌었다.

5. 문제점

보통 신기체가 나오게 되면 선행영상이 나왔었고, 이 선행영상만으로 신기체의 성능을 짐작해내야만 했다. 보통 신기체들은 선행영상 말고도 업뎃이후 유저들의 공략글이나 직접 상대해보는 것으로 알 수 있고, 한정판 기체가 아니기때문에 획득에 목맬 필요가 없다.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세력전 기체들은 언제 풀지 모르는 한정판 기체에 이벤트 시작 이전에 한번 팀 선택을 결정해야만 하고, 결정 이후에는 되돌릴수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는 영상만으로 기체의 성능을 짐작해내고 1차전이 어디에 우승할지 짐작해낼 수 있는 고수들이 유리해진다.

초보들은 선행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걸 알았다고 해도 선행영상만으로 기체의 성능을 짐작해내기가 힘들다. 1차전만 해도 선행영상을 보고 고수들의 경우 '저격기체는 안그래도 취급이 안좋은데 오거는 폭딜도 되고 스킬도 좋고 쓸만해보이네?' 결론을 내는 반면 초보들은 '저격기체가 좋을거같아 거기에 실탄은 맞추기 힘들지만 빔은 인스턴트식이라 맞추기 쉽고, 이놈은 전용기라서 스킬도 덕지덕지 붙었잖아?' 같은 결론이 나올 수 있다. 2차전의 경우 고수들의 경우 '이새끼 중거리전을 잘하는 쌍지휘달린 묵기네? 거기에 지구연합의 유일한 B랭크니 나중에 지구연합 태그에서도 잠재력이 있어보여' 라고 판단하겠찌만 초보들의 경우 '이자크 구프는 찌기면서 접근전을 잘하네?' 라는 결론을 낼 수 있다.[3] 3차전의 경우도 '아 프제간은 산탄도 있고 호밍도 있고 리로드 업도 있고 전탄필도 있으니 저거 씹사기겠구나' 라는 판단을 내리겠지만, 초보들의 경우 '유라체는 연사속도가 좋아보이니 DPS가 더 좋아보이네?' 라는 결론을 낼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치질도 들어간다. 그 예로 프제간같은 경우 선행영상에서 후리업이라는 안좋은 스킬배치때문에 혹시나 싶어서 영상을 보고 프제간의 전체적인 리로드를 정밀점검한 결과 '이거 허세끼가 있어보이는데?' 같은 결론이 나와도 이미 프제간의 무장 자체가 좋아보이는것만 잔뜩 있기 때문에 게시판에서 유저들의 선호도가 유라체보다 대체적으로 훨씬 높으며, 이를 감안하면 정말 세세한건 따지면 안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초보들은 여기까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1차전 팀 구성은 '대부분의 고수유저+적당히 수박 겉핥아본 중~초보유저+그냥 아무데나 골랐다가 운좋게 승리한 초보유저' vs '판단 잘못한 초보유저+아무데나 골랐다가 패배한 초보유저+희귀성을 보고 고르는 극소수 유저'들로 나뉘어진다. 2차전은 안얻은 기체가 있는 팀을 고르기 때문에 이미 저 구성대로 팀을 짠 유저들은 섞이지 않고 팀 간판만 바꾸게 된다. 일단 1차전에서 삐끗하면 도저히 후자 유저들이 이길수가 없고 2차전까지 닥치고 피를 봐야 되는 것이다.

그리고 1차전과 2차전에서 패배하는 것은 팀 구성을 보듯이 라이트 초보유저들이기 때문에 라이트한 초보유저들이 2차전까지 엄청난 노가다의 피를 봐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 당연히 멘탈붕괴하고 그만두는건 예사고, 한정기체에 욕심이 있었다면 엄청난 노가다의 벽을 뚫지 못하고 그냥 접어버린다.

결국 3차 이벤트를 끝으로 더 이상의 세력전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1] 승리 측은 1만 포인트 + 15장 지급되어 세력포인트 230/10 = 23장, 참전포인트 230/100 = 2장으로 25장을 확보해야 했고, 패배 측은 6천 포인트 + 5장만 지급 되어 세력포인트 640/20 = 32장, 참전포인트 640/200 = 3장으로 35장을 확보해야 했다. 세력 포인트와 세력 포인트로 각각 35장씩 총 70장 밖에 얻지 못하는데 패배 측은 세력포인트로 얻을 수 있는 한계치 직전까지 게임을 했어야 한단 소리.[2] UC 4화에서 토링턴 기지를 깽판놓던 그분들.[3] 대체로 캡파 역사상 중~장거리전까지 잘하는 묵기는 만능 사기기체 취급을 받았다. 인피니트 저스티스나 SR 턴에이나 블루 데스티니 2호기나 볼K형 같은게 그 예다. 하지만 찌&빠기가 근접전을 잘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애매했다. 사기라고 해봤자 F91이나 둘라비 정도 뿐이고, 그나마 금지걸릴 정도는 절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