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5 21:21:02

PC방 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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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일 1시간 56분. 저 사람 말대로 PC방 온 지 두 달 다 되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2달을 훌쩍 넘겼다.

1. 상세2. 기타

1. 상세

PC방에서 죽치고 게임만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다른 말로 PC방 죽돌이(여성형으로는 '죽순이'), 혹은 벽에도 PC방을 이용한다고 해서 새피족(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한 판 개념이 있는 게임들보다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이 끝이 없는 MMORPG류를 주로 하는 경향이 있다.

식사도 PC방에서 파는 컵라면으로 때우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잠시 집에 가서 자나 싶으면 다음 날 또 와서 온종일 다른 건 안하고 같은 게임만 반복해서 한다. 말 그대로 인생 막장 테크를 밟게 되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PC방이 많이 생겼고 한 동네에 적어도 하나씩은 있는 곳이 PC방이라 집이 없는 이들에겐 하룻밤 묵는 용도로 애용되었다. 이러한 용도로 사용된 것은 여관에서 하룻밤 묵는 것보다 PC방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 또한 음식 배달이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구나 일부 PC방에는 샤워장이나 간이수면실 등의 시설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후 PC방에 정착될 무렵엔 수면실이 없어지는 추세로 접어들었지만 매장의 사장이 특정 게임에 빠진 경우 자신의 길드원들을 매장에서 숙식을 시키며 같이 렙업을 하는 케이스도 종종 있었다.

무인기를 통한 선불 시스템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PC방의 허술한 손님관리를 틈타 후불로 미친듯이 즐겨놓고 먹튀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금도 먹튀나 폐인으로 검색해보면 줄줄이 쏟아지는 목격담 게시글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피시방이 2, 3층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문, 카운터 밑, 그냥 입구로 무지성 도주를 하는 등등 상상을 초월하였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업도 힘들어지면서 이런 유형의 사람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 등을 보면 가정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해서 아예 PC방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사례가 종종 소개된다.

심한 경우 PC방에서 게임만 하다 영양실조과로, 폐혈관동맥색전증[1]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문제도 게임 중독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게임 자체보다 가정과 사회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경제력이 넘치는 사장님들이나 건물주 등이 집에서 게임하면 마누라가 바가지를 긁어대기 때문에 속 편하게 PC방에 와서 장기간 게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과거 복덕방이나 공원의 역할을 PC방이 대체한 것이다.

2. 기타

소문에 의하면 맨 위의 사진의 저 사람은 로또 2등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저 채팅에 나온 대로 저길 인수하겠다는 말이 헛소리는 아닌 셈이다. 그리고 요금 계산을 후불이 아니라 선불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이런 증상을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이라고 부르며, 장시간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리에 오래 앉아있을 때에는 가끔씩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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