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8-16 18:00:12

P-16

파일:Gpb1p16-index.jpg
베를리너-조이스 P-16 (Berliner-Joyce P-16)

1. 소개2. 설계 및 개발3. 운용4. 파생형5. 제원

1. 소개

항공 초창기에 미국항공기 제작사인 베를리너-조이스(Berliner-Joyce Aircraft Corporation) 사에서 개발되어 1920년대부터 30년대에 걸쳐 미 육군항공대에서 운용된 복엽 전투기 P-16은 미 해군에서도 XF2J라는 명칭으로 채용 평가를 받았다. 미 육군은 나중에 복좌추격기(Pursuit-Biplace)를 의미하는 PB-1이라는 분류기호를 부여하며 재명명되었다.

2. 설계 및 개발

1922년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Virginia)에서 세워진 베를리너 항공기(Berliner Aircraft Company)의 자산을 계승하여 1929년에 설립된 베를리너-조이스 사는 사업을 제대로 펼쳐보기도 전에 대공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회사는 새로 맞아들인 설계주임 윌리엄 밀러(William H. Miller)의 주도 아래 완전히 새로운 민간용 단엽기를 기획하고 있었으나, 경기가 극도로 나빠지면서 민간 항공사업은 활력을 잃고 장래가 어두워졌다. 이에 군용기 납품으로 눈을 돌린 베를리너-조이스 사는 마침 육군이 제시한 복엽 전투기 개발에 사운을 걸고 응모하게 된다.

대공황이 터진 1929년 10월, XP-16으로 불린 시험 제작기는 처음 비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제 전투기의 동체는 금속제 프레임에 천을 씌워 만들어졌고, 두 장의 주날개는 상단 날개는 크고 하단 날개는 작은 일엽반 스타일에 가깝게 설계되었다. 조종사의 뒤에는 관측수를 겸하는 기총 사수가 타게 된다. 그 심장으로는 과급기가 딸려 600마력의 파워를 내는 커티스 V-1570 콘쿼러 직렬 수랭식 엔진이 얹어졌다. 육군 심사단은 XP-16이 보여준 보수적인 설계와 충분한 속도 성능에 만족했고, 초기 생산형인 YP-16을 25대 추가 발주를 넣게 된다. 이 계약에서 언급된 25대 중에서 먼저 롤아웃되는 15대는 선행 양산형으로 간주되었다.

프로토타입과 생산형의 주된 차이점은, 과열되는 경향이 있던 과급기가 제거된 엔진에 원래 달린 2엽 프로펠러 대신 3엽 고정피치 프로펠러를 꽂은 것 정도였다.

3. 운용

이윽고 1931년에는 육군항공대의 신형 전투기에 흥미를 느낀 해군에서 함상 전투기로 개조된 XF2J-1을 주문했다. 사실 이 시기쯤 되면 단엽기들이 등장하고 있었던 탓에 YP-16는 미 육군항공대에서 개발을 의뢰한 마지막 복엽 전투기였다. 게다가 2명이 타는 P-16은 1918년 이래 육군에 실전 배치된 유일무이한 복좌 복엽 전투기이기도 했다. 초기 생산형인 Y1P-16는 1932년부터 제94추격 비행대(94th Pursuit Squadron)에 배속되었다. 생산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PB-1으로 개칭되었다. 생산형들은 프로토타입에 끼워져 있던 과급기가 분리되었기 때문에 고공 성능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가벼운 단좌 전투기에 비해 확실히 뒤처지고 있었다. 이 문제에 더해 시제기도 전방 시야가 좋지 않다고 지적받던 단점까지 있어서 착륙할 때면 파일럿을 힘들게 했었다.

1934년이 되자 PB-1은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지만, 모든 기체가 처분된 것은 아니었고 얼마간 보관 상태에 들어갔다. 몇 대의 기체들은 1940년까지 후방에서 비행 교습이나 연락기로 이용되는 등 보조 임무를 맡고 있었다. 해군에 팔린 XF2J-1의 운명도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P-16과 같은 결점을 안고 있었던 탓에 해군항공국은 개량을 요구했고, 이 작업이 지연되는 사이에 회사의 재정 상황이 나빠져 해군은 개량형을 2년이나 걸려 받아볼 수 있었다. 그 무렵 군용기들은 2년이면 마치 피처폰스마트폰으로 바뀌듯이 진보를 거듭하고 있었던 탓에 추가 평가 테스트는 아무 의미가 없었고, 결국 해군은 채용을 포기하게 된다.

4. 파생형

  • XP-16 : 1대만 제작된 원형기(No. 29-326)로 600마력의 V-1570-25 엔진을 장착.
  • Y1P-16 : No. 31-502~515, 31-597, 32-221~230까지 25대가 만들어져 미 육군항공대에 납품된 생산형으로, 군의 평가 시험을 거친 후 P-16으로 채용. 1935년부터는 복좌추격기를 의미하는 PB-1으로 개칭.

5. 제원

  • 형식 : 복엽 전투폭격기
  • 초도비행 : 1929년 10월
  • 생산개시 : 1932년
  • 생산수 : 26대
  • 퇴역 : 1940년
  • 승무원 : 2명
  • 전장 : 8.59 m / 전폭 : 10.36 m / 전고 : 3.10 m
  • 익면적 : 27 m2
  • 중량 : 1,240 ~ 1,800 kg
  • 동력 : 커티스 V-1570-25 콘쿼러 수랭식 엔진 (600 hp)
  • 최대속도 : 282 km/h
  • 항속거리 : 1,046 km
  • 무장 : 7.62 mm 기관총 2정 (기수) / 기관총 1정 (후방 사수) / 폭탄 102 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