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5년 10월 1일 일본도로공단의 도로 관리 사업을 이어받아 민영화된 아래 3개의 주식회사를 통칭하는 이름. 일본국유철도가 JR 그룹 7개사로 분사된 것처럼 한국도로공사가 민영화되어 지역별로 분사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네쿠스코」로 발음되며[1], 가타카나 표기는 ネクスコ.
2. 설립
일본도로공단은 일본 전국의 고속도로를 확충해왔으나, 채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속도로 건설과 경영 비효율로 인해 2001년 기준 40조엔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었다. 2005년 민영화 시점 기준에도 38조엔이 남아있던 상황이다.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을 추진한 고이즈미 내각은 이러한 고속도로 관련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JR그룹의 예를 따라 도로공단과 혼슈시코쿠연락교공단, 수도고속도로 및 한신고속도로를 민영화하기로 하여 2005년에 일본도로공단을 해체하고 NEXCO로 통칭되는 3개의 고속도로 기업을 출범시킨다. 또한 독립행정법인인 일본고속도로보유 · 채무변제기구(日本高速道路保有・債務返済機構)가 출범하여 이 기구가 채무와 함께 고속도로 시설을 보유하고, 이 기구에서 NEXCO 각 회사에 고속도로 시설을 임대한다. 이 때, 임대와 함께 영업권을 설정하며 요금 징수 조치를 시행하도록 협정을 맺는다. 또한 신규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에는 NEXCO 각 회사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채권이나 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건설한 뒤 소유권을 일본고속도로보유 · 채무변제기구에 양도하고 임대료를 걷는다.
민영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예 지분이 완전히 민간에 있는 JR그룹의 일부 기업과 달리 NEXCO 산하 3사의 모든 지분 100%를 재무성이 소유하고 있어서 여전히 한국도로공사와 같은 공기업에 준하여 운영된다.[2] 그러나 세 회사 모두 궁극적으로는 주식 상장을 통해 보유 주식을 매각하여 완전 민영화를 달성할 예정이다.
2.1. 요금 관련 문제
위 조치의 배경에는 일본의 고속도로 사업 구조가 요금징수연한(대개 30년)이 있고, 이 기간 내에 건설부채와 관리료를 걷어 처리한 뒤 무료로 개방하는 전통적인 일반 무료도로의 사업 방식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따라서 요금징수연한이 완료되면 고속도로 또한 완전히 무료로 개방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건설 부채의 부담이 그대로 요금에 적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요금징수종료기한 자체도 확정이 아니라는 점까지 더해져 일본 국민들의 고속도로 이용 부담이 크게 늘게 되었다. 1km당 25~40엔을 언제가 모를 무료화까지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이 때, 일반적인 유료도로는 개별 도로 단위로 요금 수수가 이루어지지만, 전국적인 고속도로의 경우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하였기에 이러한 조치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이를 위해 전국노선망(全国路線網)이라는 개념이 있어, NEXCO 및 연결된 JB혼시고속까지를 포함해 고속자동차국도 및 그와 연계되는 유료도로들을 일체화하여 요금징수연한을 설정하는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다.
NEXCO 최초 출범시의 목표는 2050년 8월 15일을 요금징수연한으로 협정하는 것이었다. 2010년대까지는 그래도 수 일 정도의 조정만이 있었을 뿐이지만, 여러 예산 문제의 다발로 2015년 3월 24일 처음으로 이를 10년 연장하여 2060년 6월 22일로 설정하였다. 한동안은 이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았으나, 결국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여러 제반 문제가 더 커지게 되면서, 2063년으로 3년 연장되었고, 2024년에는 9년을 더 늘린 2072년 3월 22일까지로 설정되었으며, 최근에는 아예 2115년( 관련 기사)까지 연장하는 것을 고려 중에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사실상 무료화 포기 선언을 다른 식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간 비싼 요금을 설명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언젠가는 무료 개방될 것이기 때문이었는데, 그 이유가 실질적으로 막혀버린다면, 다른 나라처럼 건설부채를 몽땅 포함한 막대한 요금이 아닌, 유지관리비 및 제반 영업관련비용 정도를 포함한 수준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NEXCO에 의한 고속도로 정비보다는 규격은 다소 낮아져도 일반적인 국도 개량사업(고속자동차국도 미지정 국토개발간선자동차도 예정 구간)이나 국토교통성 에산이 중심이 되는 신직할방식(고속자동차국도 지정 구간의 경우)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3. NEXCO 주식회사 목록
3.1. NEXCO 3사
NEXCO 동일본 | NEXCO 중일본 | NEXCO 서일본 |
JR그룹의 예처럼 NEXCO 3사는 지분 및 재정적으로는 서로 연관이 없는 별개 기업이다.
NEXCO 3사의 브랜드 컬러가 앞서 분할 민영화로 창립된 JR그룹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 NEXCO 동일본은 동일본·북일본 지역의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을 이미지 한 깊이와 밝기가 있는 녹색, NEXCO 중일본은 중부 일본 지역의 활발한 활기를 이미지 한 강력하고 활기찬 오렌지색, NEXCO 서일본은 서일본 지역과 남일본 지역의 바다와 하늘의 밝기를 이미지 선명하고 청결감 있는 파란색을 채용했다고 하며, JR그룹의 브랜드 컬러를 참고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만 국철 민영화의 실무진이 고속도로 민영화에도 참여했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수는 있다.
JR과 달리 NEXCO는 크게 3토막으로만 분할했는데, 과거 일본국유철도를 JR로 분할할 때 너무 잘게 쪼갰다가 JR 시코쿠와 JR 홋카이도라는 처참한 실패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홋카이도의 고속도로는 NEXCO 동일본 관할이고, 시코쿠와 오키나와의 고속도로는 NEXCO 서일본 관할이다.
도쿄와 나고야 근교를 잇는 도메이고속도로는 전체가 NEXCO 중일본 관할이다. 도카이도 신칸센 전체가 JR 도카이 관할인 것과 비슷하다.
3.2. 외부조직
- NEXCO 총연(NEXCO総研)
- NEXCO 시스템즈(NEXCOシステムズ)
- NEXCO 보험서비스(NEXCO保険サービス)
[1] く가 さ행 앞에 올 때 /ɯ̟ᵝ/발음이 묵음이 되기도 하므로, 실제 발음은 넥스코에 가깝다.[2] 넥스코 이외에도 도쿄와 오사카의 도시고속도로를 운영중인 수도고속도로, 한신고속도로 주식회사도 재무성이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운영중인 도로 연선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조금씩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