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8 21:59:22

Library of Ruina/스토리/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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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도시의 별

1. 개요2. 스토리
2.1. 접대 이전2.2. 접대 중2.3. 접대 이후

1. 개요

인디 게임 Library of Ruina의 마지막 불순물 에피소드 머리의 스토리에 대한 하위문서.
기승전

2. 스토리

2.1. 접대 이전

파일:ch7_End_1.png
앤젤라는 그렇게 많은 싸움과 힘을 소비했는데도 도서관이 멀쩡한 것에 신기해하던 중 머리가 난입하자 당황한다. 처형자 바랄과 응시자 루다, 심지어 조율자 제나까지 모두 모이자 롤랑과 앤젤라는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이들이 모여서 난입한 이유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기계를 불순물로 지정해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머리에서도 기계로 태어나 인간이 될 수 없지만 정작 인간의 마음과 미덕을 가지고 그 증거인 E.G.O를 사용하는 앤젤라와 그녀를 만든 L사가 머리의 오점이자 치부라며 자신들의 모순을 순순히 인정한다. 하지만 이를 공인하면 '문이 닫혀버린다'는 이유로 L사와 도서관을 외곽으로 사출하고, 앤젤라는 처리하며 덤으로 파견되었다가 당한 가리온도 회수해가기로 한다. 발톱 바랄은 롤랑이 슬며시 칼을 뽑자 거기서 손가락만 까딱대도 곧바로 찢어발겨주겠다고 위협하고, 응시자 루다는 L사 축출 준비를 마치고 앤젤라가 든 버킷 리스트를 보며 기계 주제에 귀여운 짓을 한다고 조롱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앤젤라는 머리가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던 간에 자신은 자신으로써 여기에 존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서 있으니, 머리가 뭐라고 지껄이든 가볍게 무시할 수 있다며 신경쓰지 않는다[1]. 동시에 제나를 향해 너희는 쓸데없이 말을 길게 한다며, 꼭 불필요한 말을 덧댄다고 역으로 도발까지 한다[2]. 제나는 그 도발에 넘어갔는지 이전까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 톤이 차갑게 바뀌며 처형자를 부르고, 그 순간...

2.2. 접대 중

갑자기 화면이 전환된다. 앤젤라의 E.G.O로 밝혀진 도서관의 권능으로 앤젤라는 제나와 바랄을 손님으로서 접대의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에게 손도 쓰지 못하게 만든 것. 롤랑은 이에 마지막 접대라고 하며, 알아서 도시에서 내보내 주니(축출) 좋다고 한다. 허나 롤랑이 부린 여유와 달리 그의 몸 상태는 상처와 피로 등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 만전상태였어도 무리였을 판에 기나긴 사투 끝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상황인 롤랑은 조율자 제나는커녕 처형자 바랄에게마저 압도적으로 밀린다. 첫 막에 혈청 W를 직격으로 맞은 롤랑은 그로기 상태가 되고, 제나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지친 거냐며 비웃고는 처형자에게 롤랑을 마무리하라고 지시하는 찰나...

게부라가 바랄의 공격을 쳐내며 등장한다. 게부라가 등장하자 롤랑은 안심하나, 게부라 역시 그렇게 강력한 무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며 약간 불안해한다. 지켜보고만 있던 제나 역시 전투에 합류한 탓에 게부라의 우려대로 두번째 막이 끝날 때 제나의 특이점에 게부라가 구속당하고 롤랑 역시 다시 바랄한테 멱살을 잡히며 제압당한다. 제나가 롤랑과 게부라를 향해 고립되어 구원받을 곳이 없으니 안타깝다고 다시 한번 조롱하고, 바랄 역시 코웃음치며 동의한다. 그리고 다시 그들을 마무리하려는데...

이번엔 비나가 난입한다. 모종의 방법으로 열화되기 이전의 온전한 힘을 간직한 채 나타난 비나는 순식간에 게부라를 구속한 특이점을 해제하고, 바랄을 위협하여 롤랑과 게부라를 구해낸다.[3] 바랄은 설마 조율자까지 합세할 줄 몰랐는지 크게 당황하고, 제나 역시 롤랑과 게부라를 상대할 때 보였던 태도와 달리 감정을 실은 채 비나를 향해 임무를 실패한 것도 모자라 이들을 돕고 있냐며 항의한다.

비나는 여전히 평정심을 잃지 않은 채, 가리온이라는 이름은 이미 자신을 위한 이름이 아니라고 한다. 그에 제나가 이 무덤(도서관)을 무너뜨리고 비나를 다시 되살릴 것이라고 하자, 비나는 껍데기가 되어버린 존재에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제나를 조롱한다[4]. 앤젤라와 비나 둘 다에게 빅엿을 먹은 제나는 처형자에게 머지않았다며 빨리 끝내자고 재촉한다.

그렇게 도서관 최강 무력 3인방이 머리의 일원을 상대로 밀릴 듯 안 밀리는 싸움을 이어나가며 충격파까지 썼음에도 버티는 것을 본 제나는 비나에게 바스라진 육체를 회수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하지만[5], 시간을 너무 오래 지체했다며 앤젤라의 처리와 가리온의 회수를 포기하고[6] 다시는 도시로 돌아오지 말라며, 지금은 머리가 손수 외곽으로 보내 주겠지만 만약 다시 도시에 발을 디뎠을때는 우리의 호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판단하겠다면서 있어야 할 곳에 얌전히 있어 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바랄과 함께 워프로 사라지고, 이후 도서관을 통째로 외곽으로 사출해버린다.

2.3. 접대 이후

파일:라오루_진엔딩1.png
그렇게 도시 외곽으로 축출된 도서관 입구에서 앤젤라와 함께 향후 계획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앤젤라에게 이전부터 생각해온 느낀 바를 책으로 써 보고 싶었다는 소원을 고백한다. 그리고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도서관을 다시 운영할 것이며 도시의 부조리를 마주하고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맞서싸우겠다는 “그것도 이거고, 이것도 그거다.”라는 앤젤라의 결의를 듣고 함께 마음을 다잡는다. 이제 롤랑은 앤젤라의 시종이 아닌, 도서관장의 친구로서 도서관으로 돌아간다.
파일:라오루머리일러스트.png
파일:라오루_진엔딩2.png파일:라오루_진엔딩3.png
그것도 이거고, 이것도 그거니까.
...음. 난 책을 써보고 싶었어. 내가 본 도시와 사람에 대해서 말이야.
...좋아. 그럼 이번에는 같이 책을 써볼까, 롤랑?
(롤랑: 저야 영광이죠, 관장님.)
틀렸어. 그게 아니잖아.
(롤랑: 나야 좋지, 앤젤라.)

[1] 앤젤라의 이러한 태도는 이전까지 기계인 자신을 의식함과 동시에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고 있기에 스스로의 출신이 어떻든간 자신은 존재한다는, 즉 '생각하는 나'의 미덕을 온전히 깨우쳤다고 할 수 있다.[2] 이때 앤젤라의 얼굴을 보면 웃고 있다.[3] 이때 확실히 말이 많으면 빈틈이 보인다는 의미를 제나의 행동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다며 말 많은 악당의 클리셰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자학개그를 선보인다.[4] 이때 비나의 스포트라이트를 보면 앤젤라랑 똑같이 웃고 있다.[5] 이전에는 아군 3인방의 스펙도 저열하였고, 제나가 직접 '손가락만 건드려도 부서질 너희들'이라고 말하면서 마치 도서관이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간신히 버틴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패치 이후 롤랑(피로 효과 변경, 약화 책장 삭제), 게부라(묘의 기량과 동일한 '기량' 패시브 탑제, 횡종찌 모두 시작부터 1코스트로 감소되어 있음), 비나(온전한 조율자 상태로 등장, 조율자 패시브 강화 및 책장들의 스펙 크게 증가.) 모두 책장의 전투력이 크게 상승하고, 제나의 저 대사도 삭제되어 팽팽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변경되었다.[6] 그동안 공포의 존재로 알려지며 자신들에게 거역하는 존재는 철저하게 말살하던 머리에 걸맞지 않게 너무나 허술하게 일을 처리한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머리의 주요 목표는 도서관의 축출이었고, 앤젤라 제거 및 가리온(비나) 회수는 부차적인 목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