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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889년에 헨리 데이비드 리(Henry David Lee)가 설립한 미국의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 다음으로 오래된 워크웨어 브랜드로 빈티지 성향이 강했으나, 현재는 캐주얼 웨어 제품들로 유명하다. 데님에 있어서는 리바이스, 랭글러[1]와 더불어 미국의 3대 데님 브랜드로 꼽힌다.2. 역사
Lee는 랭글러나 리바이스와는 달리 원래는 의류 관련 사업이 아니라 식료품 사업으로 1889년 헨리 데이비드 리가 시작하였는데, 1912년 작업복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어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 하겠다며 직접 작업복 생산과 유통을 시작한다. 1913년에는 사명을 Lee로 변경하고 자동차 수리공을 본 후 영감을 얻어 데님으로 된 점프슈트형 작업복을 최초로 고안하였으며 해당 작업복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순식간에 명성을 얻게 된다.[2]
노동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게되자 공장 역시 늘렸으며, 노동자 연합과 연대하여 의류 사업을 시작한지 단 8년만에 미 동부 전역에서 판매되는 대형 브랜드로서 성장하게 되었으며, 이에 힘입어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게도 의복을 납품하였고 1930~40년대에는 미국 1위의 작업복 브랜드로 성장한다.[3] 세계대전과 히피들에 의해 청바지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되었는데, 리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며 그에 따라 51개국에 청바지를 수출하였고, 이에 주목한 다국적 기업인 VF 코퍼레이션에서 1969년 리를 인수하게 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3. 대한민국에서
리는 랭글러와 더불어 최초로 카우보이 바지를 만들던 회사답게 부츠컷을 잘 만드는데 이에 따라 1980년대 당시 아주 잘나가던 쌍방울에서 Lee 의 판권을 구매해서 야심차게 런칭을 했었다. 이 시절 광고를 보면 알수 있듯이 고급 브랜드로서 런칭했었으나,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에서 2000년 초반에 판권을 매각하고 철수한다.
그러다 2000년대 중후반쯤 통큰바지랑 트루릴리전등지의 부츠컷이 잠시 유행하면서, 잠깐 다시 인기를 끌었으며, 그 시절 패션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일본 리 를 직수입해서 입기도 했었다. 판매되던 시절이 시절인 만큼 젊은층들에겐 이게 뭔 듣보잡(...) 이냐 할수도 있겠지만, 그 시절 쌍방울이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는 몰라도, 이 시절 리바이스나 캘빈클라인보다도 비싸게 받아먹던 브랜드라 40대 중반 이상의 중장년층들은 이 브랜드를 아주 잘 알고 있다.
2020년 말 대한민국 패션 기업 비케이브가 Lee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21년부터 젊은층을 타겟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면서 다시금 재유행하였다.[4]
4. 제품 특징
가죽패치의 대문짝 만하게 박힌 Lee 로고로 유명하며, 예나 지금이나 편하게 입을수 있으면서도 튼튼함을 추구한다, 한참 예전의 70년대 부터 폴리우레탄의 가능성을 보고 스판 청바지를 생산하며 노하우를 쌓고 있었으며, 80년대에는 이미 운동용 또는 에어로빅용의 고탄력 청바지를 생산하고 있었다. 또한 여성용에 비해 사용이 늦어 2010년대 들어서 대중화된 남성용 스판 제품들의 경우도 리의 경우는 이미 90년도 부터 판매를 하고 있었다.전 세계적으로 판매되지만 특히 일본에서 유명한 브랜드인데, 한때는 일본의 3대 청바지 브랜드로 불렸던 시절 역시 있었다. 리바이스와 비슷하게 지역마다 디자인과 판매처가 다른편, 다만 리바이스와는 다른점은 과거의 리바이스 처럼 지역마다 완전히 나눠져 있지는 않았으며 인기가 있다면 타국에서도 해당 라인업의 모델이나 디자인을 가져와서 판매를 한다.
Riders : Lee 의 데님 시리즈중 가장 유명한 라인업으로, 60~70년도의 제품을 복각한 라인업이다. 아주 클래식한 라인업으로 모드 룩 그 자체라고 봐도 될정도이며, 이유있는 반항의 제임스 딘이나 와일드 원에서의 말론 브란도가 입었던것이 이 Riders 다. 이중 101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는것은 셀비지 라인업 이다, 다만 현재 셀비지를 생산하는곳이 일본이라 101 제품군은 일제라 봐도 무방.
European Collection : 유럽 Lee 에서 디자인한 제품군으로 Modern Series 이전의 2000년대에 젊은층에게 어필할만한 슬림핏과 스키니 위주로 출시하던 라인업이며 디젤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사정에 맞게 화려한 워싱혹은 디스트레스드 데님이 대표적이다. 저 시절 리바이스가 "Grandfathers Jean" 오명을 벗기위에 별짓을 다했던것과는 다르게, Lee 의 경우는 애시당초 트렌드에 맞는 이런 물건을 그냥 유럽이나 일본에서 갖다 팔았던 덕에 Lee 는 비교적 이런 이미지가 적은편.
Modern Series : 북미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런칭한 라인업, 정확히 말하자면 소위 "작업 바지"라(...) 불리던 원조 Lee 제품과[5] 애초 부터 지향점이 고급이던 European Collection 또는 101 과의 엄청난 가격갭을 매우기 위해 출시 된 라인업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 만큼 테이퍼드나 슬림핏 위주로 출시하며 또한 워싱 역시 젊은층에게 인기 있을만한것이 대부분이며, 가격역시 꽤나 합리적인편 전 제품에 스판이 들어 가있으며, 특히 Extreme Motion의 경우는 이게 청바지인지 츄리닝인지 헷갈릴정도로의 신축성을 자랑한다.
Carpenter : 리가 명성을 얻었던 그 시절 그 작업바지 그 자체로 엄청나게 질기고 튼튼한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라인업은 점프슈트 역시 판매하며 소위 험한일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딱 3가지가 있는데, 리바이스의 501, Lee의 Carpenter, 또는 랭글러의 Workers 이렇게 세개로 나뉜다.
이외에도 가수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자주하다보니 X Smiley 같은 헌정 라인업역시 꽤나 자주 나온다.
5. 여담
- 광부용 작업복으로 시작한 리바이스와는 다르게 자동차 정비공용 작업복으로 시작했다.
- 앞서 언급했듯 이유있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이 입고 나왔던것은 Lee 의 청바지였으나, 일본에서는 이게 리바이스(...) 에서 만든건줄 알고 리바이스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이것 말고도 브랜드 혼동으로 의외로 손해본게 많다.
- 작업복 역시 생각해야 하던 미국의 블루진 브랜드들이 그렇지만 패션진과는 다르게 통이 좀더 넓은편.
-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Lee가 이재명을 연상시킨다며 이 로고가 들어간 옷을 입고 투표하러 가면 불법이 아니냐는 유머가 돌았다. 윤석열을 연상시키는 브랜드로는 YSL 로고로 유명한 생 로랑이 거론되었다. 참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기성 브랜드의 로고나 색상만으로는 선거 관련 표지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 축구선수 이재성이 즐겨입는 브랜드로, 한 팬이 선물해준 계기로 입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그의 성이 영문으로 LEE여서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고, 본인도 옷이 마음에 들어 SNS를 통해 자주 입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를 브랜드 사의 마케팅 팀이 봤는지 직접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 벌을 선물 받았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