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14 18:48:02

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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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
파일:external/admin.koreafilm.or.kr/04_kofa06.jpg
[1]
유형 영화 잡지
창간 1995년 5월
폐간 2003년 7월
발행처 키노네트
1. 개요2. 역사

1. 개요

1995년 5월에 창간되어 2003년 7월에 폐간된 영화잡지.

2. 역사

1995년 (주)LIM에서 창간되었으며 영화 평론가 정성일이 초대 편집장이었다. 잡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수준 높은 기사와 진지한 비평을 중심으로 기사가 꾸려져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시네필적 취향을 극한으로 밀어붙이고, 푸코, 들뢰즈 등의 당대 유행하던 철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며 영화를 다루면서 비평가와 시네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영화의 탄생에 있어 감독을 그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겼고 인터뷰를 중요한 기록이라 여겨 많은 인터뷰 자료를 남겼다.[2] 하지만 현학적이고 어렵다는 이유로 다수 독자들은 서서히 외면하기 시작했다. 호러 및 저예산, B급 영화는 까는 듯한 평을 싣었기에 더더욱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영화 팬들에게 무시당했다.

그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영화를 가리켜 진정한 자위행위 영화라고 신랄하게 깐다든지 매해 8월이면 숨겨진 비디오 재발굴이라고 하여 B급 영화 호평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99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이 잡지가 나올 때마다 꼭 서점에서 사서 읽었다고 한다.

1996년 11월호에서는 저패니메이션 특집 시리즈라는 제목으로(표지부터가 천공의 성 라퓨타 포스터) 일본 예술애니부터 19금 애니(초신전설 우로츠키동자이라든지 동급생이라든지!)에서부터 무사 쥬베이도 당시에는 꽤 상세하게 소개하여 이 애니들을 음지에서 찾게하던 공로자이기도 하다. 더불어 카와모리 쇼지라든지 키타즈메 히로유키같은 일본 애니 인물들과 상세한 인터뷰도 하고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여러번에 걸쳐 상세히 다루기도 했기에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들에게도 제법 팔리기도 했다.

박무직이 만화에 관련된 코너를 연재하기도 하였으며 1997년 코너에서 최지룡(당시는 '이상한'이라는 필명을 사용)을 소개한 적이 있다. 1997년 관련 자산이 신규법인 키노넷[3]으로 양수, 1999년부터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 2000년 5월 정식 웹진인 nkino.com을 개설하고 역시 독특한 칼럼과 웹툰으로 인기를 끌었다.[4] 같은 해 10월 '청소년 디지털 영상제'를 처음 개최하고 2001년 영화 <라이방> 제작을 위한 총 1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주도, 같은 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스폰서십에도 참여했다. 2002년 2월 영화 복합 커뮤니티 서비스 '씨네존'을 개설하고 네이버 재팬[5]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가 하면, 3월 무선인터넷 기반 모바일방송 서비스 '네이트 에어' 내에 '엔키노 무비' 서비스를 개시했다.

본 잡지가 폐간한 이후에도 웹진은 계속 운영되었으나 예전에 비해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고 운영사 키노네트는 2004년 CJ그룹에 인수되어 'CJ엔키노'로 사명을 변경했으나, 2006년 무렵부터는 사실상 운영중지 상태였다가 2007년 3월 27일부로 청산 절차를 밟았다.#

다만 존속 당시 정보 접근경로가 부족한 한계로 잘못된 정보가 종종 올라오곤 했는데, 1997년 8월호에서 서극이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천녀유혼이 홍콩 첫 극장판 애니라는 정보로 소개하기도 하고(20년 더 넘게 먼저 나온 봉신방이 있었다.) 1996년 7월호선 브라이언 유즈나가 감독한 블랙코미디 호러물인 소사이어티(1989)를 마녀가 나오는 호러라고 엉터리로 줄거리 소개하는 오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마녀는 일절 안 나오고 상관도 없는 풍자적 호러물이다.

또한 1997년 8월호에서 1986년작 《흡혈식물 대소동》에서 흡혈식물 목소리와 노래를 감독인 프랭크 오즈가 직접 맡았다고 엉터리 정보를 기재했었다. 참고로 흑인 가수이던 레비 스텁스가 실제 목소리와 노래를 맡았다.

봉준호 감독이 7주년 축하 만화를 그려주기도 했었다.#

발행 기간은 짧지만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한 만큼 중고거래 사이트나 헌책방 등지서 매물로 돌아다니거나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소장 중이며 과거 기사들은 2000년 홈페이지 개설 당시부터 낱개 형식으로 유료 판매해 오다가 2002년 무료로 전환, 수집가 김석영이 다운받은 스캔본 기사 2,978개와 pdf 미제공 기사를 인쇄본과 대조 후 2005년 인덱스 페이지를 오픈, 본문검색은 네이버 블로그를, 목차 조회는 이글루스 블로그(kino99.egloos.com)를 각각 쓰도록 했다. 2000년대 중후반만 해도 호스팅 비용 부담이 있었으나 2009년경 이후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대의 도래로 SkyDrive(현 OneDrive), Dropbox를 거쳐 인터넷 아카이브까지 가서 2023년까지 운영했다.#

2023년 바른손이엔아이의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 'MMZ'에서 '키노 씨네필 프로젝트'를 수립, 정성일 등 옛 본지 필진 6명을 모아 특별호 격인 <키노 씨네필>을 2024년에 출간했다.#


[1] 키노(KINO)의 창간호. 강수연은 이듬해 창간 1주년, 1997년 창간 2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표지를 장식했다.[2] 단편영화 감독들까지 꼼꼼히 인터뷰를 했다.[3] 2002년 '키노네트'로 법인명 변경.[4] 대표적으로 아햏햏 시절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던 김풍의 극장호신술 시리즈가 있다.[5] 2003년 한게임 재팬(현 라인)과 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