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50 계열기 FA-50 아르헨티나 도입 및 운용 관련 문서.2. FA-50 수출 불허
사실상 성사 단계까지 갔으나 최종 단계에서 아르헨티나와 적대국인 영국의 주요 부품 수출 거부로 취소되었다.2016년 7월 1일 훌리오 마르티네스(Julio Martínez)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수명이 다돼가고 있는 미라주 III(와 5형)와 A-4AR '파이팅 호크(Fighting hawk)'[1]를 대체하기 위한 전투기를 선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미라주 12기는 2015년 하반기에 퇴역이 완료되었고, 현재 22대가 운용 중인 A-4AR '파이팅호크' 공격기 편대도 조만간 퇴역시킨다는 계획이 확정되었다. A-4AR이 모두 퇴역하고 나면 아르헨티나 공군은 2018년까지 운용 중인 전투기 없이 지내야하는 상황이다. 마르티네스 국방장관은 이미 미라주 F1, 크피르(Kfir) C10과 C12, F-16, 미라주 2000, FC-1, AMX(중고기), F-5E의 오퍼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군 주력기들이 퇴역하여 수년간 전력 공백이 생기게 된 아르헨티나 공군의 상황이 일견 어이없어 보이지만, 아르헨티나 국방부로서도 사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군이 무기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은 포클랜드섬 문제로 아르헨티나가 영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라는 점이다. 영국 정부의 방해로 아르헨티나의 무기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과거에도 영국 정부의 방해로 아르헨티나 공군의 쉬페르 에탕다르(Super Etendard)기 개량 사업이 좌절된 바 있다. 이번에도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라주와 A-4AR의 퇴역에 대비하여 몇 년 전부터 대책을 강구해왔지만 역시 영국의 방해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이다.
우선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페인으로부터 중고 미라주 F-1M 16기를 도입하려 했지만 영국 정부의 압력으로 좌절되었다. 그 후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브라질을 통해 스웨덴의 그리펜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그리펜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영국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영국과 우호관계에 있는 미국 역시 아르헨티나에 무기를 파는 것을 꺼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경제난 때문에 계속해서 전투기 대체 사업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11월 이스라엘의 크피르 블록 60(Kfir Block 60) 14대 도입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났으나, 최종 단계에서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월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측이 크피르 도입과 관련하여 다시 대화를 재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러나 크피르의 경우 미국산 J-79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 노스롭으로부터 F-5E 도입 제안을 받았지만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이를 거절했다. 또 아르헨티나 정부는 한때 중국의 FC-1에도 관심을 가지고 중국 정부와 협상을 벌였지만 FC-1을 아르헨티나의 요구사양으로 개조하는데 너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 2016년 현재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하지만 여전히 중국과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는 소식도 있다.
현재 미라주 F1, 크피르 C10 (업그레이드형), M-346(FT) (강화형), L-159LACA 등과 함께 FA-50이 유력한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그기 등 러시아산 전투기도 고려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L-15, 중국 F-8, Textron AirLand Scorpion, AMX(중고기)도 고려될 수 있으나 아르헨티나 국방부의 요구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8월 기준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프랑스로부터 대당 2300만 달러의 저렴한 가격을 제안받은 미라주 F1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대당 3000만달러의 M-346은 아르헨티나 국방부 내부에서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KAI의 FA-50/T-50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의 허가가 필요한 미국산 F404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아직 대함 미사일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 공격기가 영국 해군 셰필드함을 격침시킨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함 미사일은 아르헨티나 공군 전술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9월 7일 아르헨티나 공군 대표단이 경북 예천의 제16 공군비행단을 방문해 T-50과 FA-50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돌아갔다. # 그러나 2017년 2월 3일 아르헨티나 국방장관 훌리오 마르티네스(Julio Martínez)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경제난으로 인해 전투기 대체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아르헨티나 공군 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전투기로 FA-50이 가장 유력하며, 현재 자금 조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꼭 전투기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
2017년 상반기 현재 아르헨티나 군 당국은 차기 전투기로 FA-50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당장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계약이 힘들고 내년 이후에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7년 9월 아르헨티나와 12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최종계약은 12월에 이루어지며 아르헨티나의 경제난을 감안해서 한국 정부가 구입자금을 차관제공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2017년 10월 현재, 지난 7월 시작된 검찰 수사로 인해 T-50계열 수출을 위한 모든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 김조원 신임 KAI 사장이 11월 10일 보츠와나-아르헨티나와 T-50 협상이 잘 진행 중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
다만 아르헨티나 측이 프랑스로부터 5대의 현대화된 중고 쉬페르 에탕다르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2017년 11월, 프랑스와 합의를 하였고#, 2018년 1월에 계약이 이뤄진걸로 보인다.# 구매액은 약 미화 12.5백만달러 (132억원) 규모로 FA-50의 대당가격에도 못미친다.[2] 총 14대 (현 11대)의 아르헨티나 해군 소속 쉬페르 에탕다르 중 비전투손실로 잃은 3대의 기체를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완전히 아르헨티나 차기 전투기 사업이 종료되어 FA-50 수출이 실패했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해당 도입건을 분석해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알려진 사업 대수에 비해 중고기 도입 대수도 지나치게 축소되었으며 기체들도 오랜 기간 혹사당한 함재기 중고품이기 때문. 무엇보다 이 쉬페르 에탕다르를 가져간 군 조직은 차기 전투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 공군이 아닌 해군이기에 중고 쉬페르 에탕다르 구매와 아르헨티나 공군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은 엄연히 별개의 도입건으로 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KAI 측에서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는 없다.
2019년 7월 24일, 8~10대 분량의 FA-50 계약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사실상 아르헨티나와의 수출 계약이 성사되었다.# 그러나 2020년 4월 4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아르헨티나가 모든 정치, 경제적 노력을 코로나 대처에 쏟아붓기로 하면서 협상이 중지되었다고 하는 소식이 아르헨티나 군사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 (Zona Militar)로 부터 보도되었다.#
2020년 6월 4일, 예산부족으로 FA-50의 구매 대신 가지고 있던 노후전투기 A-4AR 파이팅호크의 유지보수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
2020년 10월 31일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FA-50 제작에 사용되는 영국제 부품 6종에 대한 아르헨티나로의 수출이 영국 정부에 의해 불허되면서 KAI측에서 판매 불가를 정식으로 통보했다고 한다.# 포클랜드 전쟁 이후 영국 정부의 대 아르헨티나 무기금수 방침은 여전히 유효했던 것이다. 다만, 이점 때문에 향후 수출이 타국에 의해 막힐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옵션으로 다른 부품을 사용하거나 아예 국산화 하는 등의 가능성이 있긴 하나 그 6종의 부품이 영국 마틴-베이커 사의 사출좌석과 관련된 부품으로 미국, 프랑스 등도 수입해서 쓰는 부품이라... 사전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KAI 측의 잘못이 크다는 비판이 있다.#
이후 아르헨티나 언론이나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아르헨티나 국방부 측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방송을 했으며, 전문가 패널은 KAI가 공문서를 통해 영국 정부의 판매금지가 있지만 이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면서 계약 자체를 파토내자고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로시 국방장관은 과거 영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서 이번에도 영국의 무기 수출 금지로 도입이 무산되었다는 식으로 논점을 비켜나가는 말을 했다. 전문가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시절에는 IA-63 팜파(Pampa) II 경전투기[3] 예비 부품들을 영국에서 받아오기도 했다면서 국방장관의 어처구니없는 공문서 공개와 일처리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1] 아르헨티나 공군은 미 해군이 운용하던 A-4M과 OA-4M(복좌형) 중 상태가 좋은 기체들을 중고로 도입하여 F-16A/B용의 레이더인 APG-66의 간소화 버전을 탑재하고 현대화된 조종석과 방어장비를 결합하여 A-4AR/OA-4AR 'Fighting hawk'로 명명했다.[2] 프랑스에서는 이미 쉬페르 에탕다르를 2016년 3월에 퇴역시켰는데 상당히 어정쩡한 금액에서 판매도 공여도 아닌 수준으로 아르헨티나에게 제공한 것. 이 부분은 영국과의 외교적 영향을 우려해서일 가능성이 있다.[3] 아르헨티나의 FMA사가 독일 도르니에 사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훈련기로 1984년 첫 비행했고 1988년부터 아르헨티나 공군에 도입된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