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속작: COWON D3
1. 개요
2006년 12월 출시되어 2010년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사랑받던 코원의 MP3 플레이어 겸 소형 PMP. 가격은 약 20만원 중후반대였다.두껍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으나 무지막지한 사양이 단점을 가리면서 아주 잘 나갔다.
오덕후들이 D2를 많이 사용하고 또 D2로 애니를 많이 본다하여 덕투라 불리기도 했다.
2. 상세
기능만 놓고 보면 PMP에 가까운 전자 기기지만 이용자들의 인식이나 코원이나 이 기기를 MP3 플레이어로 취급했다. 최대 음악 52시간, 동영상 10시간, DMB 9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출시 직전 발표되었던 사양에서는 출력이 채널당 47mW(16Ω 이어폰의 경우)라는 엄청난 수치와 함께 음악 재생 시간은 40시간 남짓이었다. 실제 제품은 채널당 37mW(16Ω 이어폰의 경우) 출력이었지만 그래도 엄청 높은 사양이다. 저것보다 한참 출력이 적은 기기도 최대 볼륨에서는 소리가 너무 커서 못 듣는다.하단에 있는 슬롯을 통해 SDHC 카드 확장을 지원하여 용량을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SDHC 규격 대로 32GB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하나 코원에서는 공식적으로 16GB까지 인식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SDHC 32GB 카드를 넣어도 인식하기는 하나, 굉장히 느리게 인식하니 16GB까지 쓰는 게 안정적이다. 다만 8GB 이상의 SDHC는 D2 펌웨어에서는 지원이 안 되고 D2+로 펌웨어 개조를 했어야 했으나, 그 후 D2의 펌웨어 업데이트로 고용량 SDHC 카드도 문제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처음 출고시에는 슬롯에 더미 카드가 꽂혀 있다.
또한 컴포지트 출력 기능이 있었으며, 스테레오 입력 기능이 있어 외부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D2에서 녹음할 수 있었다.[1]
초기에는 없었으나 펌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디오딕 한영/영한/국어 전자 사전 기능이 추가되었다.
당시로는 생소한 감압식 풀 터치스크린 방식의 MP3 플레이어였다. 또한 동영상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본격 미니 PMP로써, 번들 스타일러스 펜을 스트랩홀에 끼우면 거치대 기능까지 겸할 수 있었다. FLAC 음악 파일을 지원한다. 단, FLAC 파일로 음악을 들으면 배터리와 용량이 남아나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터치스크린 센서가 감압식임에도 터치값 보정 기능이 없다. 따라서 여러 이유로 센서가 불량일 경우 사용자가 손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센터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
3. 사양
프로세서 | 텔레칩스 TCC7801 ARM926EJ-S와 ARM946E-S 200MHz 듀얼 코어 |
오디오 코덱 | Wolfson WM8985 |
메모리 | 32MB RAM, 2, 4, 8, 16GB 플래시 메모리 내장, microSD 지원 |
LCD | 2.6인치 320×240 감압식 터치 스크린 |
크기와 무게 | 78×55.4×16.6mm, 120g |
음장 | 코원 JetEffect(BBE, Mach3Bass, MP Enhance, 3D Surround, Stereo Enhance) |
부가 기능 | FM 라디오, 지상파 DMB(DMB 모델 한정) |
색상 | 블랙, 화이트, 그린, 레드, 핑크 |
4. 초기 불량
출시 초기엔 문제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배터리 스웰링 현상', 다른 하나는 '금형 불량'이다. 배터리 스웰링 현상은 코원 본사에서 빠른 무상수리로 큰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금형 불량의 경우, 스트랩홀 내측의 잘 안 보이는 부분에 구멍이 있었으나 역시 발빠른 리콜과 후속 조치로 비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5. 흥행
유사 기기들과 경쟁하여 승승장구했다. 출시 후 1년 2개월 만에 30만 대를 팔았다는 기사도 나올 정도였다.아이리버 클릭스를 처음 만나 강력한 사양과 메모리 확장 기능으로 호각지세를 이뤘으며, B20 출시에는 무료 사전 추가 펌웨어 업데이트로 발라버렸다. B20 자체는 괜찮은 물건이었으나, 크기나 무게, 특유의 D클릭 인터페이스 때문에 밥통이 딸렸다. 어지간한 기기는 도태될 만한 시점에서도 충분히 먹힐 만한 사양으로 인해 코원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 준 효자 상품이 되었다. 또한 코원의 강력한 펌웨어 업데이트로 사람들의 관심을 지속시켰고, 거대해진 유저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공유 덕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D2를 질렀다. 참고로 D2의 DMB 수신은 이어폰을 안테나로 사용한 방식이라 성능이 불안정해, 아이리버에서 B20을 출시할 때 자사 제품의 DMB 수신률이 D2보다 더 높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밖에 해외 Rockbox에서 D2의 커스텀 펌웨어 만들었다. 키면서 홀드를 걸면 실행할 수 있었다. 참고로 Rockbox 측에서는 D2를 공식 지원 기기에 포함하지 않았다.[2] 게임보이 컬러 게임은 물론 플러그인(둠도 있다!)도 있으며, 다양한 이퀄라이저 기능을 지원한다.
D2가 인기를 끈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 출시 당시 3.7V 1600mAh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는 D2 출시 후 5년이 지난 2011년 정도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 배터리와 동급이거나 오히려 그를 상회하는 굉장한 용량이다. 당시만 해도 재생 시간이 50시간 넘어가는 MP3 플레이어 중 음장이라든가 다양한 코덱의 음악 파일들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2. 작다. D2 출시 당시에는 MP3 플레이어는 작고 PMP는 동영상 시청 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반면 D2는 작았던 덕에 휴대성이 강조된 PMP로서 좋은 선택이 되었다.
3. 저장 매체가 플래시 메모리이다. D2의 출시 당시 PMP와 MP3를 막론하고 기가바이트급 대용량 MP3 플레이어의 저장 매체로 1.8인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또는 마이크로드라이브를 채용했다. 하드 디스크의 특성 상 충격에 약하면서도 소비 전력이 크기 때문에 휴대용 기기에 적절하지 못했다. D2는 플래시 메모리를 넣은 대신, SD/SDHC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확장 슬롯을 제공하였다. 원래 본체에는 펌웨어 등을 위한 최소 한도의 용량의 메모리만 넣고 SD 카드로 때우는 콘셉트로 개발되었다고도 한다. 이에 따라서 하드 디스크에 비해 용량은 다소 적어지는 단점은 있지만 대신 소비 전력을 대폭 절감해 연속 재생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
4.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간결하다. 터치스크린을 도입하여 외부의 기계적 버튼을 줄이고, 전면이 LCD로만 구현될 수 있도록 하였다.
5.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징 기능인 UCI(User Created Interface)나 아이콘팩 테마를 카페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기기를 새로운 느낌으로 쓸 수 있게 하였다.
6. 간소화한 기능이긴 하지만 국어/한영/영한 사전을 지원하였다. 전문 사전용으로는 부적합했지만, 가볍게 확인하는 정도로는 유용했다.
7. 컴포지트 출력, 스테레오 입력 기능으로 외부 기기와 연결할 수 있었다.
출시 당시에는 이러한 점들로 인해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저런 장점들을 구비한 다른 기기들의 출시로 인해 별 차별성이 없어진 상태이다.
D2는 320×240 해상도 및 코덱의 제한 때문에 인코딩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D2에 맞게 트랜스코딩을 해야만 한다. 당시에도 320×240의 저해상도 동영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트랜스코딩 작업은 필수였다. 근데 트랜스코딩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하지만 당시 나온 소형 MP3 플레이어에 동영상을 넣기 위해서는 모두 트랜스코딩 작업을 거쳤다. 그래서 특정 기기에 맞게 트랜스코딩해 배포하는 클럽박스나 웹 하드가 성행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지금은 저작권법 강화와 더불어 인코딩이 필요한 소형 전자 기기의 쇠퇴, D2 카페의 폐쇄로 인해서 구하기가 힘드니 굳이 D2에 동영상을 넣어서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직접 트랜스코딩하도록 하자.[3]
6. 기타
떨어뜨렸을 때 LCD보다 다른 부분이 고장날 확률이 더 높은 기기이다. 몇 번 떨어뜨리다 보면 전원 스위치가 떨어지는데, 다시 끼워 쓸 수 있다. 스위치 부품이 튀어나온 곳과 빠져나온 부품 사이를 잘 맞춰서 끼우면 원래대로 쓰는데 전혀 지장 없다. 다만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잘 빠진다. 또한 홀드 버튼을 겸하기 때문에 구조가 그리 간단치도 않다. 주위에 D2 오래 쓴 사람 보면 가끔 샤프나 볼펜 등으로 전원을 켜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어떤 경우는 떨어뜨리면 D2의 전면 케이스 부분이 벌어져서 빠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생긴다.2009년 2월 24일 코원은 코원 D2+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BBE 음장의 경우 BBE+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D2+가 출시되면서 펌웨어를 따로 쓰는데 독특한 점은 D2에서도 D2+ 펌웨어를 개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커스텀 펌웨어인데 약간 버벅임은 존재하지만 사용에 지장은 없다. 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BBE+[4], DMB 수신율 향상[5], 인터페이스의 변화[6]가 있고 D2+ 커스텀 펌웨어를 올리는 과정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원은 '펌웨어를 이용한 개조를 하다가 고장날 시 무상수리 기간이더라도 유상'이라는 공지를 띄웠다. 즉 만약 고장났다면 수리하기 전에 가능하다면 무조건 펌웨어를 D2로 복구해야 한다. 만약 켜지지 않거나 부팅하다 죽으면 수리 비용 청구서가 날아올 것이다. 수리 비용도 꽤 비싸니 D2 이용자들은 주의.
D2와 비슷한 콘셉트에서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S9가 출시되었을 때 코원에서 "S9는 D2의 후속작이 아니다"란 말을 했다. 그리고 2011년 1월, D2의 정식 후속 모델인 코원 D3가 출시되었다. D3는 D2와는 달리 안드로이드 기반. 하지만 발매 초기 이런저런 문제를 겪으면서 흑역사 취급이었는데 코원의 몇 번의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RAM 용량이 작아 한계가 있다. 사실상 후계자라기보다는 별개의 시리즈로 보고 있다. 이쪽에 대해서는 COWON D3 문서를 참조.
D3는 D2와는 여러모로 다른 콘셉트의 제품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인식하는 D2 후계자 자리는 2011년 발매된 C2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D2보다 얇고 심플한 디자인이 되었으나, 가격 문제 때문인지 전자 사전 기능이 없었다. 후속 기종답게 동영상 재생 능력은 사실상 트랜스코딩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코덱 규격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되었고, 레코드판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턴테이블 앨범 아트가 꽤나 인상적인 제품이다.
그리고 2014년 M2로 D2의 외관 디자인을 또 우려먹었다. 내부 UI는 C2를 우려먹었고, 감압식 터치스크린은 덤이다.
출시된지 17년이 훌쩍 넘은 2024년에도 아직도 재고가 남았는지 쿠팡 로켓배송으로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쿠팡 직배송
[1] 단 별도의 전용 컴포지트 케이블과 라인인 케이블 구입 필요[2] 따라서 이 소리는 D2에서 불안정하다는 소리.[3] 당시에는 AMD 64 Duo나 Intel Core 2 Duo같은 듀얼코어 이상의 프로세서라면 트랜스코팅 시간을 줄일수 있긴 했다. 문제는 인코더가 다중 코어을 지원해야했지만... 나중에 i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트랜스코딩 시간은 더 줄어들었다.[4] 물론 실제로 음장이 좋아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실제 사용자들 입장에서도 D2의 기본 음장인 BBE랑 별로 차이가 없다는 의견과 BBE보다 D2+펌웨어를 깐 D2의 BBE+가 좀 더 깨끗하다는 의견도 있다. 음장에는 개인 취향이 많이 작용하는 것도 있다.[5] 코원 측에서는 그딴 거 근거없는 헛소리라는 주장을 하지만, 이건 실제로 향상된다. DMB 사용자에게는 희소식. 솔직히 D2의 수신률이 구리기도 하지만, 코원 입장에서는 D2랑 D2+랑 다르게 하여 팔려는 나쁜 속셈이 있다.[6] D2+의 인터페이스가 D2보다 좀 더 깔끔한 이미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