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골 때리는 그녀들 SBS컵/결승

2024 SBS컵 대회 결승전 경기이자, 두 팀 간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이다.[1] 지난 시즌 슈퍼리그 우승컵을 두고 만났던 두 팀이 이번에는 제2회 SBS컵 대회 우승컵을 두고 다시 만나게 됐다.

FC 월드 클라쓰는 지난 시즌 슈퍼리그 우승을 기록하면서 이번 SBS컵 대회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며, 6강전부터 차례로 불나비, 개벤져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고 상대로 스트리밍파이터를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와 챔피언 매치를 동시에 우승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SBS컵 대회 결승전에서도 승리하게 되면 골때녀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SBS컵 대회를 비롯해 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과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 분위기를 결승전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 클라쓰가 스트리밍파이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골때녀 역대 최초 트레블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FC 스트리밍파이터는 지난 시즌 슈퍼리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SBS컵 대회에서 차례로 액셔니스타, 탑걸, 구척장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결승전에 진출했고 상대로 월드 클라쓰를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이번 경기를 통해 설욕할 수 있을지, 이번 SBS컵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파이터가 월드 클라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팀 역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골때녀의 주요 선수들, 양 팀과 관련된 선수들의 가족, 지인들이 모두 모여 경기를 관전했다. 월드 클라쓰 쪽에서는 애기의 할아버지, 아버지, 엘로디의 큰오빠, B.D.U의 멤버 빛세온, 제이창, 김민서가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고, 스트리밍파이터 쪽에서는 멤버들의 지인으로 박광재, 고이현, 김계란, 호주타잔, 김민호, 이범영 前 선수가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다. 그 외 응원단으로는 골때녀의 모든 감독진을 비롯해 액셔니스타 박지안, 불나비 안혜경, 채연, 이승연, 한초임, 강보람, 이주리, 아나콘다 배혜지, 원더우먼 소유미, 발라드림 경서, 서기, 신유미, 개벤져스 조혜련, 허민, 김승혜, 오나미 등이 자리했다.

‣ 경기 라인업

‣ 전반전

전반 4분, 스트리밍파이터의 킥인 상황에서 심으뜸이 바로 옆에 있던 히밥에게 볼을 패스했고 히밥이 전방에 있던 깡미를 향해 볼을 띄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깡미가 곧바로 슛을 날렸고 골로 연결됐다. 스트리밍파이터가 1:0으로 앞서가게 됐다.

‣ 후반전

후반 6분, 월드 클라쓰의 킥인 상황에서 카라인이 찬 볼이 앙예원의 몸을 맞고 튕겨져 나왔다. 튕겨 나온 볼을 나티가 잡은 뒤 후방에 있던 엘로디에게 볼을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엘로디가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후반 9분, 스트리밍파이터의 코너킥 상황에서 히밥이 심으뜸에게 짧게 패스했고, 심으뜸이 다시 히밥에게 볼을 패스했다. 이후 히밥이 그대로 슛을 날린 것이 월드 클라쓰 골키퍼 케시의 손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됐다. 스트리밍파이터가 2:1로 앞서가게 됐다. 이후 양 팀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스트리밍파이터가 월드 클라쓰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면서 팀 역사상 최초로 SBS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월드 클라쓰는 우승 트레블을 노렸으나 아쉽게 이 경기를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해설 위원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골 때리는 그녀들 프로그램과 1,232일 동안 함께 한 이수근이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지난 시즌 5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만났던 월드 클라쓰와 스트리밍파이터가 이번 SBS컵 결승전에서도 리벤지 매치를 가졌다. 경기 흐름은 전반 초반 월드 클라쓰가 가져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른 시간의 작전 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한 스트리밍파이터가 단숨에 경기력을 회복하고 주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4분 깡미의 선제골로 스트리밍파이터가 리드하기 시작한 뒤 흐름까지 완전히 가져갔다. 월드 클라쓰도 이에 질세라 전반전 막판부터 서서히 경기 흐름을 되찾기 시작하더니 후반 6분, 엘로디의 원더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월드 클라쓰는 맹공을 퍼부으며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히밥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스트리밍파이터가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이대로 승부가 마무리되며 마침내 스트리밍파이터가 SBS컵을 우승하는데 성공했다.

스트리밍파이터는 이번 대결의 승리로 지난 슈퍼리그 결승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의 승리는 월드 클라쓰를 파훼하기 위한 스트리밍파이터의 맞춤 전술이 성공한 경기였다. 스트리밍파이터는 월드 클라쓰 공격의 핵심인 나오리 콤비를 견제하기 위하여 수비 라인 히밥과 깡미의 적극적인 압박과 스위칭을 주문했는데 경기 내용을 월드 클라쓰 나오리 콤비의 그동안 활약에 비해 이번 경기에서는 그다지 많은 활약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나름대로 그 전략은 먹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월드 클라쓰의 골키퍼 케시를 뚫기 위해 공격진들은 적극적인 슈팅과 세트피스를 활용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무력화시키며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부분들이 먹히면서 만들어낸 골 찬스를 살려낸 것이 어떻게 본다면 스트리밍파이터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스트리밍파이터는 창단한지 단 1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창단할 때부터 여타 다른 팀들을 승리하고 첫 시즌만에 승격을 하더니, 1년 만에 우승 트로피까지 따낸 것은 정말로 놀라운 행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에서 본다면 골때녀 내에서 공수 밸런스가 가장 탄탄한 팀이기도 하며, 에이스 심으뜸을 필두로 한 빠른 스피드와 압박,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팀 컬러는 향후 리그전에 들어가더라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다음 시즌에도 새로운 감독과 함께 이런 전력이 유지된다면 충분히 리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 클라쓰는 아쉽게 패하면서 골때녀 최초의 트레블 달성에는 실패했다. 경기를 주도했던 부분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집중력과 골 결정력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전반전 스트리밍파이터의 맹공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과정에서 아쉬운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득점 찬스를 쉽게 드러내기도 했었고, 그 과정에서 선제 실점을 내주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슈퍼리그 우승 팀 다운 모습으로 금세 경기력을 회복하고 공세를 퍼부었으나, 결승전이라 긴장한 탓인지 월드 클라쓰가 자랑하는 나오리 콤비도 후반이 되어서야 손발이 맞는 모습이 보여졌고, 후방에서 양질의 득점을 만들어주던 애기, 카라인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엘로디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고 나서 다시 맹공을 퍼부었지만, 경기 막판 아쉬운 세트피스 실점으로 흐름을 내준 것도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보면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의 집중력 있는 파훼법에 당했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비록 이번 경기는 패했지만, 여전히 월드 클라쓰는 슈퍼리그 챔피언으로써 골때녀 내의 강팀이라는 것을 여실 없이 보여준 대회였다. 골때녀 전 팀을 둘러봐도 최상의 공격 라인인 사오리와 나티의 나오리 콤비, 후방에서 언제든지 공격 가담이 가능한 카라인과 애기의 수비 라인, 압도적 피지컬로 수비라인을 만들어내는 엘로디, 현재 시점에서 골때녀 내 최고 골키퍼 케시까지 개개인 능력도 출중한데다 공수 밸런스까지 탄탄한 팀이기 때문에 다음 슈퍼리그에서도 월드 클라쓰의 호성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향후 부임할 새로운 감독과 함께 이 전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전술을 보완할 수 있을지가 다음 시즌의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