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7 20:01:26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아시아)/최종예선/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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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각 조 3위팀3. 경기 진행4. 총평

1. 개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각 조 3위간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관한 문서.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여 남미 5위팀인 페루와 본선 티켓 경쟁을 펼친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1] 이후 처음으로 제3의 중립국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서 열릴 확률이 높으며, 2022년 5월 혹은 6월에 개최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일정이 6월 13일과 14일에 진행될 예정이므로, 지역예선을 뚫고 오는 아시아 팀은 3월에 모든 일정이 끝나는 남미나 북중미카리브 팀에 비해 일정의 부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초 2022년 초까지 구체적인 일정조차 결정되지 않은 오세아니아보다는 상황은 나을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3월에 모든 지역예선을 마치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되었다. 오세아니아는 최소한 6월 대륙간 플레이오프 일정에는 별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1월에 열린 조추첨에서 아시아는 남미 국가와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페루 등 월드컵 본선 진출이 경험이 있는 전통 강호와 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다투어야해서 아시아 팀의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2022년 2월 25일, AFC 집행위원회에서 플레이오프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었다. 2022년 6월 7일, 카타르 도하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지게 된다. 이로써 아시아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홀로 2연전을 카타르에서 벌이는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다.

2. 각 조 3위팀

각 조 3위
A조 3위 B조 3위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아랍에미리트 파일:호주 국기.svg 호주
A조: 아랍에미리트 - 3월 30일 A조 예선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을 이기고 자력으로 조 3위를 확정했다.[2]

B조: 호주 - 3월 24일 B조 예선 9차전에서 일본에게 지면서 조 3위를 확정지었다.

3. 경기 진행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아라얀, 카타르)
주심: 일기즈 탄타셰프 (우즈베키스탄)
파일: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1 : 2 파일: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아랍에미리트 호주
57' 카이우 카네두 코헤아 파일:득점 아이콘.svg 53' 잭슨 어빈
84' 아이딘 흐루스티치
매치 리포트 | 선발 라인업 | 하이라이트 | 풀영상
관중: 6,500명

  • 역대 전적 및 최근 대결
    • 역대 전적: 6전 3승 2무 1패 호주 우세
    • 최근 대결: 아랍에미리트 1:0 호주 (2019년 1월 25일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 경기 전 전망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을 앞둔 아시아 예선 마지막 경기다. 다만 두 팀의 분위기는 많이 다른데 아랍에미리트는 감독 교체 이후 경기력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AFC 가입 이후 월드컵 티켓을 전혀 놓치지 않고 있던 호주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날이 갈수록 무기력한 경기만 선보이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경기는 비록 플레이오프 자체는 제3국인 카타르에서 펼쳐지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카타르의 이웃 국가이기 때문에 사실상 홈 경기와 다를 바 없다. 최종예선에서 원정 경기력이 더 안 좋은 호주에게 사실상 원정이나 다름없는 상황인지라 아랍에미리트의 우세가 점쳐진다.[3] 다만, 아랍에미리트가 거리상의 이점을 누리는 것과는 별개로 아랍에미리트-카타르 관계가 한때 단교까지 했을 정도로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사이이기 때문에[4] 카타르 사람들은 오히려 호주를 응원할 수도 있다. 만약에 정말 카타르 관중들이 아랍에미리트가 아닌 호주를 응원한다고 하는 가정 하에서는 중립지역이란 의도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셈이다. 한쪽으로 핸디캡이 다 치우친 게 아니기 때문.[5][6]

  • 경기 결과
호주의 애런 무이, 아랍에미리트의 알리 마브쿠트 두 베테랑들이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자체는 아랍에미리트가 주도했다. 전반부터 측면을 공략하며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고,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2002년생 왼쪽 윙어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은 대한민국과의 최종전 결승골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날카로운 장면을 두 차례나 만들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호주는 매튜 라이언의 선방으로 아랍에미리트의 공격을 잘 버텨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다시 한 번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의 슈팅이 터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매튜 라이언의 선방으로 기회는 무산되었다. 후반 초반도 아랍에리미트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호주는 한 방을 가진 팀이었다. 호주가 후반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친 후반 7분, 마틴 보일의 땅볼 크로스를 잭슨 어바인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 수비진이 숨어있다 나타난 잭슨 어바인을 완전히 놓쳤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도 실점 4분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왼쪽 측면의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에서부터 공격이 전개되었고, 하리브의 크로스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카이우 카네두가 그대로 때려넣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양상에 접어들었다. 호주 또한 오른쪽 측면을 적극 공략하며 공격에 힘을 싣기 시작했고, 크레이그 굿윈아이딘 흐루스티치의 아쉬운 슈팅이 한 차례씩 나왔다. 또한 동점을 만든 아랍에미리트가 후반 20분 이후 수비에 무게를 두며 역습을 노리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이후 호주가 주도권을 쥐게 된다. 만들어나가는 움직임이 점점 살아나는 호주였지만 제이미 맥클라렌마틴 보일 등 호주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별로였다.

결국 호주가 잘 하는 세트피스에서 승부가 결정지어졌다. 후반 38분,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볼을 아랍에미리트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못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쪽에서 대기하던 아이딘 흐루스티치가 하프발리로 이 볼을 때렸다. 이 슈팅은 아랍에미리트 수비를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들어갔다. 수비 맞고 슈팅의 방향이 완전히 반대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날 선방을 여러차례 보여주던 칼리드 에이사 UAE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아랍에미리트는 오랜 부상에서 갓 복귀한 오마르 압둘라흐만까지 교체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그 압둘라흐만이 마지막 시기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기록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호주가 2-1로 승리하며 페루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 총평

호주의 플레이오프 DNA는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패스성공률이나 패스 시도 횟수 등 전반적인 경기 지표에서도 결코 아랍에미리트를 압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뒤쳐졌지만 결국 승리를 챙긴 것은 호주였다.

아랍에미리트의 게임 플랜은 대한민국전에 이어서 호주에게도 맞춤형 형식으로 잘 준비된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전과는 달리 호주에게는 전반 내내 맞불을 놓았고, 심지어 이게 잘 먹히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전에서 깜짝 결승골을 넣는 등 활약했던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은 이날 호주의 왼쪽 측면을 농락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 역사상 최다득점자 알리 맙쿠트는 이날 매서운 결정력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고, 그 찬스들은 모두 무위로 돌아가거나 매튜 라이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힌 것이 아랍에미리트로는 아쉬울 것이다.

반면 호주는 전반의 위기를 잘 넘긴 후 후반부터 힘을 내 경기를 잡아냈다. 후반 10분도 안돼서 얻은 잭슨 어바인의 골이 호주에겐 결정적이었다. 이 골로 인해 경기 분위기는 한 방에 바뀌었고, 비록 4분만에 동점골을 먹었지만 호주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아랍에미리트가 왼쪽 공격이 잘 풀렸다면 호주는 오른쪽 위주의 공격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매튜 레키, 마틴 보일 등이 위치를 바꿔가며 오른쪽 측면을 팠다. 또한 애런 무이도 여전한 볼 배급력을 보이며 패스길을 책임졌다.

두 팀의 결정적인 차이는 역시 세트피스와 높이였다. 호주는 자신들이 잘 하는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기어코 결승골을 만들어냈지만 아랍에미리트는 공중볼 축구가 필요할 때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 추가시간 때 쉽사리 문전으로 볼을 붙이지 못하며 시간을 허비한 장면은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축구 자체는 아랍에미리트의 축구가 더 유려했을지 모르나 경기를 이긴 건 호주였다.

다만 호주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할 페루는 아랍에미리트보다도 몇 배는 더 강한 상대이므로 이 팀한테도 고전한 호주의 전망은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이후 호주는 페루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승리하며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1] 당시 아시아 티켓은 3.5장으로 배분되었고 최종예선에서 각 조 2위를 차지했던 일본과 이란이 3번째 본선 진출 티켓을 두고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그 결과는...[2] 이 당시 대한민국은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3] 역대 전적과 최근 대결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랍에미리트는 호주에 1승 2무 3패로 열세지만 그 1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 홈에서 거둔 승리이다.[4] 이는 카타르/외교에 자세히 나와있는데, 카타르가 왕가 산하의 방송국을 통해 이웃 국가의 부패를 고발하기도 하고, 이웃국가 반군의 도피처가 되어주었던 데다가 親 이란 행보를 보이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웃국가들에게 눈엣가시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단교조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진행되었다가 최근에야 다시 관계가 정상화된 상황이다.[5] 아랍에미리트는 거리상 이점과 기후, 호주는 상대 국가 관중의 압도적 응원[6] 그러나 막상 경기 당시 카타르인들의 호주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