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7주 |
R2 | 8주 | 9주 | 10주 | 11주 | 12주 | 13주 | 결산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11주차, 3월 23일부터 3월 26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
순위 | 팀명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ROX | 16 | 2 | 34-7 | +27 | 2승 | 준우승 R1 전승 | |
2 | KT | 13 | 5 | 29-14 | +15 | 4승 | ||
3 | SKT | 12 | 6 | 26-15 | +11 | 1승 | 우승 | |
4 | JAG | 10 | 8 | 23-19 | +4 | 4패 | ||
5 | AFs | 10 | 8 | 24-22 | +2 | 2승 | ||
6 | SSG | 10 | 8 | 22-22 | 0 | 1승 | ||
7 | LZ | 8 | 10 | 21-22 | -1 | 1승 | ||
8 | CJ | 8 | 10 | 19-27 | -8 | 5패 | ||
9 | SSB | 2 | 16 | 9-32 | -23 | 1패 | 강등 R1 전패 | |
10 | KDM | 1 | 17 | 8-35 | -27 | 15패 | 강등 R2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연두색: W.C 진출 |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 67경기 SSG 2 : 0 SSB
정규시즌 67경기 (2016. 03. 23.) | |||||||
Samsung Galaxy | 2 | 0 | SBENU SonicBoom | ||||
○ | ○ | - | × | × | - | ||
8승 6패 | 결과 | 1승 14패 |
정규시즌 67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이민호 (Crown) | 강찬용 (Ambition) |
아무리 삼성이 아프리카에게 역전패를 당했다곤 하나, 여전히 객관적인 선수들의 기량면에서 스베누의 손을 들어주긴 어렵다. 든든한 탑솔로 성장한 큐베와 탑솔흉가 소가문의 소울, 본인만의 컨셉픽도 하나둘 만들어가는 크라운과 그냥 픽만 만들어가는 사신, 전승중인 락스를 잡아낸 앰비션과 리신빼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플로리스까지. 그나마 삼성의 원딜 두명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건 스베누에게 나쁘지 않은 징조지만 뉴클리어 또한 시즌 초에 비하면 폼이 확 떨어졌다. 그리고 아무리 커버를 쳐줘도 레이스와 시크릿의 차이는 그야말로 넘사벽. 그리고 개인 기량에서 앞선 다는 것은 삼성이 스베누가 운영이고 뭐고 시도하기 전에 압살해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애시당초 스베누가 꺾은 것은 기세가 오른 강팀이 아니라 1라운드 전패를 달성한 스베누와 비슷하게 2라운드 전패를 향해 걷고 있는 콩두였다. 겨우 그 정도 팀을 꺾은 정도로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아무리 기복이 있더라도 삼성은 넘기에 벽찬 상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항상 롤판에서 그렇듯이 기세가 한번 오른 팀은 어떻게든 최소 한번은 사고를 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비록 ROX에게는 꺾였지만 IEM을 제패한 SKT는 진에어를 완패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고, 삼성 또한 ROX를 상대로 2경기를 꺾자 그 기세를 몰아 3경기까지 이기며 혼돈의 롤챔스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바 있다. 스베누가 비록 강등을 사실상 목전에 두었다고 해도 1부 리그 팀 상대로 2승 이상 거둔 팀과 전 라운드 걸쳐서 1번 이긴 팀은 모양새 자체가 다르다. 스베누는 얼마남지 않은 시간 동안에라도 그동안 길러온 팀웍을 더 끌어올려 멋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한 번 승리의 단맛을 본 후 그러기를 갈망하고 있다.
비록 아주 실낱같은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스베누에게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던 락스전-아프리카전에서 삼성의 행보를 보면 알수 있는 것처럼 승패의 핵심은 정글러에 달려 있다. 물론 개인기량 면에서 앰비션이 플로리스보다 압도적이지만(리신 제외) 현재 삼성은 앰비션이 잘하면 이기고 앰비션이 못하면 지는 패턴이 상위/하위팀 가리지 않고 자주 나오고 있고 스베누의 희망은 여전히 플로리스다. 앰비션의 캐리력을 철저히 봉쇄하고 동시에 플로리스가 각성해 미쳐 날뛸 수 있게 해 준다면
지금 스베누의 기세가 콩두를 잡은 것으로 끝일지 아니면 말도 안되는 기적으로 연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1. 1세트
2016 LCK Spring 최소 킬 경기 | ||||||
WIN | 67경기 1세트 | LOSS | ||||
Samsung Galaxy | 8킬 (5:3) | SBENU SonicBoom |
스베누는 대놓고 앰비션을 의식한 정글러 3저격을 넣었고, 그러면서 그라가스를 가져가 삼성의 앰비션 의존도를 최대한 끊는 전략을 취했다. 삼성은 바루스-코르키 2원딜 조합을 가져갔으나, 이니시에 강한 스베누의 조합 문제상 뽀삐에게 걸릴 부담이 커져서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되었다.
서로서로 탑과 바텀 2차를 양보하며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스베누 쪽에서 8분 30초경 삼성의 바텀 2차를밀자마자 미드로 올라가 4인다이브로 바루스를 잡아내며 퍼블을 가져간다. 게다가 15분경 리산드라가 너무 멀리서 돌아오는 바람에 아군들이 죽을 수도 있었던 걸 후퇴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온 뽀삐를 잡아내며 0:2로 만들어내고, 뒤이어 집에 안 가고 데드라인 넘어서 와딩을 하고 있던 브라움까지 끊어내며 0:3으로 만든다.
하지만 26분경 미드 2차 타워 앞의 대치전에서 포킹을 많이 얻어맞은 시비르가 아무 것도 못 하고 녹아내렸고, 그라가스까지 뒤따라 쓰러지는 바람에 삼성이 대놓고 바론을 먹으러 가게 된다. 갱플랭크 궁에 리산드라 궁까지 쓰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리산드라만 추가로 아웃당하며 글로벌골드가 왕창 벌어지게 되었고, 이 시점에서 삼성의 세트승이 사실상 결정되었다. 그 뒤로는 삼성이 마음대로 스플릿을 돌리며 맵을 장악했고, 스베누는 바텀 억제기를 사실상 공짜로 내준 데 이어 계속해서 무기력하게 휘둘리며 두들겨 맞는다. 심지어는 28분경 리산드라가 텔레포트로 뒤로 들어가서 이니시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딜량 부재 때문에 오히려 리산드라와 알리스타만 녹아내렸고, 그대로 28분 50초경에 아무도 죽지 않은 삼성이 5:3 킬스코어로 1세트를 가져간다.
스베누는 초반 3킬을 먹었을 때는 괜찮았지만, 시비르가 쓸데없이 앞으로 나섰다가 포킹에 HP를 다 날려먹고 중요한 수성 타이밍에 허무하게 끊긴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원딜러가 사라진 이상 아무리 이니시에이팅 수단이 넘쳐 흐르는 스베누라 해도 버텨낼 방법이 없었고, 더군다나 미니언 턴이 삼성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그 실수 하나가 바론으로 직결되어 글로벌골드 격차 또한 단숨에 크게 벌어졌다. 삼성에는 바루스를 보호할 수단이 부족해서 전령 버프를 통해 억지로 밀어붙이는 성향이 강했는데, 결국 뉴클리어가 한 방에 무너진 바로 그 타이밍을 정확하게 노리고 들어가 게임을 그대로 끝낼 수 있었다. 김동준 해설위원이 2세트 들어가기 전에 말한 것과 같이 스베누 팀 전체의 피지컬에 약간 문제가 있어 보였고, 이를 2세트에서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2. 2세트
스베누는 미드 아지르에 탑 에코 조합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번에도 캐리형 정글러를 전부 봉인당한 삼성은 그나마 그라가스를 챙기는 데 성공한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조합 완성도는 스베누가 더 높았으나, 1세트에서 많은 약점이 노출된지라 해설진들도 삼성 쪽으로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
이번에는 정상 라인전 구도로 갔고, 서로서로 무리한 킬을 노리지 않는 파밍형 진행이 이어졌다. 하지만 역상성인 갱플랭크가 카운터픽인 에코에게 오히려 우위를 점하며 하드푸쉬를 들어갔고, 이걸 풀어주려 레벨링까지 포기하고 계속 탑으로 올라가던 엘리스가 그라가스와 룰루에 걸려 끊기면서 퍼블을 만들어 줬고, 여기에서 삼성의 8승째가 사실상 결정되었다. 봇에서 칼리스타가 루시안을 잡아내긴 했으나 Q를 빗맞히며 교환 구도라는 최악의 상황이 나왔고, 그 외에는 삼성이 전 라인에서 착실하게 이득을 키우며 눈덩이를 불려나갔다. 스베누는 그저 따라가기에만 급급하며 무빙과 팀원간 연계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고, 그나마 나왔던 킬각들도 스킬 연계 미스로 전부 놓치면서 30분경 이미 1만5천 넘는 가공할 만한 글로벌골드 차이가 나게 된다.
33분경 플로리스의 엘리스가 목숨 걸고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 숨통을 트긴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골드 차이는 1만5천 넘게 나는데다 삼성 측은 모든 타워를 지켜내고 있는 상황. 스베누는 드래곤을 일부러 내 주며 탑 1차를 겨우겨우 깎아내는 등 정말 열심히 발버둥치지만,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심지어는 바텀 라인에서 벌였던 한타에서 에코가 R로 도망쳤는데 그 위치가 탑라인이어서 합류도 제대로 못 하고 남은 멤버들이 무기력하게 후퇴하기까지 했다. 결국 36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스베누는 아무것도 못 하고 녹아내렸고, 새로 살아난 챔피언들까지 총동원해 넥서스를 막으려 했지만 그냥 에이스만 선물하며 삼성에게 2:0 승리를 안겨 주고 말았다.
이것저것 설명할 필요도 없이 삼성이 그냥 무난하게 이긴 경기였다. 카운터픽을 맞은 큐베의 갱플은 상성 그거 먹는 건가요 하면서 초반부터 에코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바텀은 초반에 딜교환 한 번 잘못하고도 cs를 무난히 먹으며 성장했다. 크라운은 로밍으로 스노우볼의 기점을 마련했고, 이 모든 배경에 노련한 정글 동선 설계와 칼같은 갱킹 및 이니시를 보여 준 앰비션이 있었다. 삼성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높은 정글러 의존도가 장점으로 작용했을 때의 파괴력을 잘 보여 준 세트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스베누 선수들은 1세트보다 훨씬 더 폼이 처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스킬 연계를 몇 번 시도하긴 했으나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는 등 해설진들이 즉석에서 '연계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지적할 정도로 커다란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앞서 감독이 '선수들이 뭔가를 깨우친 것 같다'고 김동준 해설위원에게 말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모든 종류의 스포츠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가 바로 '뭔가 실력이 올라간 거 같다'고 느껴지는 이 시기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주화입마에 빠질 위험성이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이 세트에서 보여 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 총평
사전예상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경기 양상이었고, 삼성이 아무리 기가 꺾였다고는 하나 스베누가 넘을 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밴픽전략은 괜찮았고 조합 시너지로만 보면 삼성 쪽이 두 세트 모두 반 수 정도는 접고 갔는데, 이를 상회하는 선수들의 피지컬과 유기적인 협력체제 덕분에 깔끔하게 2:0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스베누 입장에서는 대놓고 앰비션 저격용 밴카드를 투입했으나 이를 비웃듯 엘리스와 그라가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고, 심지어 2세트의 그라가스는 앰비션에게 MVP를 안겨주었다. 그 결과 이 경기를 통해 앰비션은 통산 140승을 기록하게 되었다.스베누는 트래직 넘버 0이 되어 2016 스프링 시즌 최초로 승강전이 확정되었다. 자신들이 2015 서머시즌 직전 치렀던 승강전을 포함하면 3연속 승강전이다. 특히 시즌 직전 플로리스의 합류로 인해 못해도 강등권은 피할 것이라 예상되던 스베누였기에 이러한 결과가 쓰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콩두전에서 귀중한 1승을 얻은 이후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으며, 1세트 역시 초중반까지는 유리한 분위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위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 유리할 때의 이점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한다라는 단점이 다시 한 번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초반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운영에서 서서히 말리면서 이점을 전부 내 줬는데, 결국 삼성이 힘을 모아 단 한 번 찔러 들어가자 속절없이 밀리며 2연승 도전 및 실낱같은 승강전 탈출의 희망까지 모두 날아가 버렸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점을 꼽으라면 1세트의 운영과 2세트에서 스베누가 선보였던 탑 에코라 볼 수있다. 그 중 2세트 탑 에코의 경우 최근 해외 리그에서 선보이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픽. 스베누 역시 그러한 것을 노리고 가져간 듯 했으나, 결과적으로 그저 시간만 되돌린 에코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상위권 팀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여전히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 이어지는지라 차후 다른 팀에서 어떻게 써먹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68경기 CJ 0 : 2 ROX
정규시즌 68경기 (2016. 03. 23.) | |||||||
CJ Entus | 0 | 2 | ROX Tigers | ||||
× | × | - | ○ | ○ | - | ||
8승 7패 | 결과 | 13승 1패 |
정규시즌 68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송경호 (Smeb) | 윤왕호 (Peanut) |
우선 두 팀 모두 기세나 폼은 나쁘지 않다. 진에어에게 2:1 석패하기는 했어도 치열한 접전이었던 롱주전을 잡고 5연승을 달리던 CJ, 불의의 일격을 맞고 주춤하긴 했지만 SKT를 압살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한 락스. 물론 락스 쪽의 기세가 더욱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라인 면면만 놓고 보면 ROX가 앞선다. 운타라는 분명히 단단한 라인전과 기복없는 한타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린이 떠난 한국 롤판에서 세체탑을 목전에 두고 있는 스멥을 상대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운타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픽인 뽀삐는 물론이고, 다른 선수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히든 카드나 다름없는 피오라의 경우 스멥 역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기에 픽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없다는 점도 고민 거리 중 하나. 특히 롤챔스에서는 스멥만 쓰는 시그니처 픽인 케넨까지 들어가면 한숨만 나오는 상황. 운타라가 공격적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때 승리를 가져가는 CJ의 특성상 운타라가 뽀삐나 피오라는 가져가야 스멥과의 영향력 대결에서 반반 혹은 그 이상을 가져갈 수 있는데 문제는 뽀삐가 밴 되어버리고 피오라를 가져가기에 애매한 조합을 상대가 강요해버리면 운타라의 힘이 뚝 떨어져버리는 모습이 나온다는것이 가장 골치아픈 문제.[2] 각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곤 하지만 기복이 있는 편인 버블링은 공격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운영을 하는 피넛 상대로는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피넛이 공격적이고 피지컬이 뛰어난 만큼 경솔한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잦은데, 문제는 버블링이 앰비션처럼 그 날뛰는 피넛을
이 매치의 결착은 미드라이너의 영향력, 콕 집어서 말해 bdd가 다른 라인에 미치는 영향력이 쿠로의 그것보다 위에 있느냐에 달려있을 확률이 높아보인다. 1라운드에서 락스가 CJ를 공략했던 포인트는 미드였다. 이전 경기를 복기해보면, 미드 수성에 능한 빅토르가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전라인이 휘말려 들어갔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현 CJ의 미드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상대로 하는 미드 라이너가 그 쿠로라는 것. 정상급 미드라이너이자, 단단함으로만 따지면 그 페이커보다 한 수 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쿠로의 수성을 돌파해서 다른 라인에 힘을 싣어주느냐, 아니면 막혀서 무너지느냐로 싸움이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가능성인 픽밴을 놓고보면 일단 락스는 승기를 잡으면 지지 않기로 유명한 팀이니 만큼 CJ 입장에선 초반 라인전에 힘을 싣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다행스럽게도 CJ는 초반 라인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아지르, 킨드레드 등의 픽을 지금까지 잘 다뤄 왔다. 락스는 분명 정노철 감독의 날카로운 밴픽을 업고 있지만 실험적인 밴픽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 대부분이 성공적이었기에 락스는 강팀이었지만, 삼성전에서처럼 안일한 판단이었다는 평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CJ는 어찌되었건 신인들이 대다수를 이룬 팀이고 바텀을 제외하면 다소 챔프폭이 좁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걸 공략 당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게임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CJ가 원하는 픽을 챙겨가면서 ROX가 방만한 밴픽을 보여준다면 CJ 입장에서도 해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운타라 저격밴을 통해 스멥이 탑을 박살내고 로밍을 다니는 구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경기 이전의 예측, 경우의 수는 현존 최강팀 ROX가 앞서는 것이 사실. 준수한 경기력의 CJ이지만 쉽지 않을 매치업.
롤챔스 쇼 라디오에서 사전예측으로 클템, 고용준 둘다 CJ의 후반 지향적 운영을 뚫고 락스가 초반부터 몰아쳐서 락스가 이길 것 같다고 예측했다.
3.1. 1세트
ROX는 별다른 고민 없이 그레이브즈-시비르 2원딜을 중심으로 리산드라가 마침표를 찍는 돌진형 조합을 완성했고, 반면 CJ는 픽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며 뽀삐와 빅토르를 중심으로 한 받아치기 조합을 구성한다. 사전 예상에서 나왔던 바와 같이, 기선제압을 해서 경기를 빨리 끝내려난 ROX와 어떻게든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 가서 한 방을 크게 치고 싶은 CJ의 컨셉이 그대로 드러난 조합.
퍼블은 노틸러스를 벽에 몰아넣으며 도주 경로를 철저하게 차단한 CJ측이 먹었으나, 6분 30초경부터 벌어진 탑봇 동시교전에서 뽀삐가 잡힌 반면 알리스타가 살아가며 오히려 주도권이 ROX 쪽으로 살짝 넘어간다. 그나마 10분경 벌어진 리산드라의 갱킹에서 리산드라의 궁을 맞은 뽀삐의 R이 강제발동되어 노틸러스와 리산드라를 동시에 날려 극적으로 생존하며 시간을 벌었지만, 10분경 시비르가 바텀 1차를 깨자마자 벌어진 교전이 ROX측 전원이 합류하는 5:2 다구리 구도로 악화되면서 CJ는 봇듀오는 물론이고 바텀 2차와 용스택까지 공짜로 헌납하는 큰 손실을 당했다.
이 시점에서 사실상 ROX가 승기를 잡은 상황이었지만 CJ는 포기하지 않고 용스택을 따라잡거나 정글 루트를 파헤치는 등 어떻게든 게임을 길게 끌어가려 한다. 하지만 ROX는 미드 1차까지 별로 힘 안 들이고 깎아낸데다 CJ의 협공을 계속해서 무력화시키며 어떻게든 맥이 끊기는 시간을 최소화했고, 격차가 점점 크게 벌어진다. 게다가 25분경 봇라인에서 혼자 파밍하던 루시안을 리산드라와 노틸러스가 손쉽게 끊어먹으며 또 다시 공짜로 용스택을 쌓게 되었고, 이후 28분경과 29분경에 운타라의 텔포갱승과 버블링 사망으로 CJ 입장에서는 마지막 희망인 빅토르를 어떻게든 키워내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 수밖에 없게 되었다.
CJ는 어찌어찌 억지로 버티고 물면서 시간을 조금씩 늦추다가 바론 버스팅을 시도한 ROX측 챔피언들 4명을 끊어내긴 했지만, 노틸러스가 버프를 감고 살아나가는 바람에 35분부터 벌어진 교전에서 유리하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드 고속도로를 뚫지 못한다. 일단 CJ가 원하는 후반 장기전으로 접어들긴 했는데, 여전히 ROX가 크게 유리한 상황. 리산드라가 끊임없이 바텀 억제기를 쥐고 흔들며 CJ의 타이밍을 계속 빼앗는다. 결국 CJ가 드래곤을 선택한 걸 보자마자 ROX가 바론 버스팅을 시도하는데, 바론을 먹은 직후 부랴부랴 벌어진 한타에서 뽀삐가 알리를 날렸으나 락스가 알리 합류까지 한타를 미뤘고, 이후 CJ측 챔피언 4명만 잡히며 루시안의 무의미한 저항을 상큼하게 씹은[3] ROX는 그대로 42분째에 세트를 따낸다.
3.2. 2세트
버블링이 레드 타이밍을 살짝 늦췄으나, 재미를 본 전 세트와 달리 정확하게 카정 타이밍에 맞아떨어지면서 리산드라에게 퍼블을 내 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 퍼블은 이번 세트가 ROX의 계산대로 정확하게 풀릴 것임을 예고하는 맛보기가 되어 사실상 ROX의 13승째를 결정지었다.
CJ가 라인을 받아먹는 플레이로는 답이 없다고 여겼는지 라인을 계속 밀었으나 라인을 밀면서 생기는 헛점에 대한 해결책은 CJ가 전혀 제시하지 못했고, ROX는 우리 상대로 라인푸쉬한다고 갱킹각을 열어줘서 고맙다며 게임을 짓밟아서 보답했다. ROX는 모든 선수들이 로밍각을 보면서 틈만 나면 들어가면서 모든 라인을 고루 터뜨렸고, 그 와중에 초조함에 냉정을 잃은 CJ가 더 앞으로 나와주면서 같이 게임을 던져
3.3. 총평
ROX는 삼성에게 1패하고 AGAIN 2015니 어쩌니 하는 온갖 설레발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후 만나는 팀들에게 포효하듯이 초전박살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SKT도 CJ도 1세트에는 거세게 저항했지만 2세트에는 무력하게 무너지면서 ROX의 맹공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노페의 밴픽에 너무 의존해서 밴픽버프가 빠지니 선수들 자체의 역량부족이 드러났다던 2015 시즌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 아무리 단단하게 준비해온 방패도 오히려 허점을 찾아내서 점점 더 쉽게 뚫어버리는 락스의 창을 어떻게 꺾어낼 수 있을지 삼성전 뜬금패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들의 머리가 매우 아플 것이다.확실히 두 팀의 경기력의 급은 매우 달랐다. CJ도 최근 강팀이라 평가받던 팀들을 잡아내거나 명승부를 보여주면서 1라운드와 비교하면 매우 강해졌다고 볼 수 있는 팀인데, 그 CJ를 상대로 ROX는 2:0으로 완승했다. 그것도 1세트에서는 요새 CJ가 자신있어하는 후반싸움에서 멋진 한타로 승리하면서 자신들이 절대 자신이 없어서 초중반에 게임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4] 그리고 2세트에서는 말 그대로 가는 곳마다 유혈사태를 일으키면서 말 그대로 CJ를 압살했다. 막말로 관광보냈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이러한 강력함에는 노련한 밴픽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그리고 1패 이후 방심을 경계하는 모습등이 뒷받침 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락스가 1세트를 내주었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한순간의 방심이 2라운드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을 패했다고는 하나, 오히려 그 때문에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상성이던 SKT를 2:0으로 압살하더니,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CJ마저 압살하며 현 한국 최강팀은 락스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지만, 그 중에서 스맵과 쿠로의 플레이가 눈부셨다. 쿠로의 리산드라는 갱킹호응, 한타에서의 이니시 및 딜링, 어그로 핑퐁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진에어 상대로 리산은 이미 필밴카드인데, 락스를 상대할 때도 필밴목록에 올려야 할 듯.
CJ는 1세트에서 비록 지긴 했어도 해볼만 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2세트 완전히 압살당하며 그 생각과 자신감이 사라졌다. 지난번 진에어전에서 언급되었던 비디디의 경기력 저하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다른 상위권 팀들의 미드라이너와 비교했을 때 안정성 면에서 약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빅토르를 가져가서 한타때마다 딜을 하는 역할은 잘 해냈지만, 수성을 잘 해내지는 못했다. 이것이 신인이기에 보이는 특징인지, 비디디 본인의 플레이상 단점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플레이로 타 팀 미드라이너들을 압도할 수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어차피 경쟁자인 스카이도 수비적인 것이지 단단하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주전경쟁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본바탕이 공격적 신인인 비디디는 아무래도 수동적인 챔프를 잡았을 때 챔프 숙련도가 높다고 그 챔프에게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100%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운타라와 버블링, 그리고 크레이머와 매드라이프의 경기력 자체는 괜찮은 듯 보였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불안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특히 버블링의 2세트 그라가스는 초반 킨드레드의 카정에 잡아먹히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시발점이 되었다.[6] 운타라는 보기 드문 명장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스맵보다 합류가 약간 늦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크레이머와 매드라이프도 이전 경기들과 비교하면 너무 잘 물렸다. 락스의 경기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CJ의 전략이 완전히 파악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최근 계속 후반지향형 운영을 보여주었기에, 그것을 완벽히 카운터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엔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진에어전 3세트 속공에 당했던 것처럼 말이다.
2015시즌 SKT가 그랬듯 데이드림과 스카이, 그리고 고스트를 제 2의 주전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기력 조율을 하는 것이 어떨까 싶지만, 팀이 아직 포스트시즌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모험을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사실 샤이까지 투입해서 9인 엔트리를 돌리면 지금 CJ보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 모아놓고 삽질하는 롱주와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아니 시점을 감안하면 롱주보다도 너무 늦은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더 남았고, 떨어진 경기력을 복구하는 데에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감안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서브멤버를 사용할 때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꽤 나오는 편.
4. 69경기 KT 1 : 2 AFs
정규시즌 69경기 (2016. 03. 24.) | |||||||
kt Rolster | 1 | 2 | Afreeca Freecs | ||||
○ | × | × | × | ○ | ○ | ||
9승 5패 | 결과 | 6승 7패 |
정규시즌 69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고동빈 (Score) | 손영민 (Mickey) | 권상윤 (Sangyoon) |
아프리카에게 1라운드 kt전은 아픔의 기억이다. 모처럼 새 스폰서를 달고 출격한 첫 경기였으나 결과는 0:2. 압살이었다. 특히나 전 아프리카 코치였던 하차니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어서 아프리카는 별 쪽도 못 쓰고 어버버하다가 밀려버렸다. 결국 아프리카는 1라운드 막판에 SKT를 잡아내기 전까진 스베누, 콩두만 겨우 이기면서 골골대고 있었다.
하지만, SKT를 잡고 2라운드 들어 삼성까지 잡아낸 아프리카에게 더이상 kt는 넘보지 못할정도로 큰 산은 아니다. 애초에 아프리카 또한 1라운드 당시의 전승팀 락스에게 1세트를 따본 세 팀 중 하나다. 게다가 현재 아프리카는 특유의 공격성과 라인전은 유지한채 날카로운 운영까지 연마하고 있는데, 이게 제대로 성공할 경우 언제든지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팀이 되었고, 운영은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지만 라인전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받는 kt입장에서는 생각보다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다.
kt의 입장에서는 아프리카를 2:1로 잡아도 2위를 재탈환할 수 있는 상황. 가볍게 잡고 가고 싶지만 만약에 잡히기라도 하면 혼돈의 중위권으로 끌어내려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위치인 게 현재의 kt다. 그리고 자기들이 잡히면 그 중위권에 아프리카가 합류한다고 생각하면, 이 경기를 잡고 현재의 우위를 유지하고 싶은 게 kt의 심정일 것이다. kt도 여유 부릴 만한 상황은 아니라 필사적으로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다
SKT-진에어전이나 ROX-삼성전에서도 드러났듯, 픽 하나 잘못했다가 실력차고 뭐고 옴팡 뒤집어 쓸 수도 있는 게 지금 메타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히 그라가스 픽을 이용한 밴픽 전략이 흥미로운데, kt는 그라가스 그 자체가 있는 팀이고, 아프리카는 탑 익수/정글 리라의 심리전을 걸 수 있다. 그 외에도 미키의 캐리력을 어떤 밴픽으로 최소화/극대화할지가 관심사.
만약 이 경기를 아프리카가 잡을 경우 콩두까지 승강전이 확정되며, 이후 경기 결과에 아무런 상관 없이 남은 8팀은 1군에 잔류하게 된다.
롤챔스 쇼 라디오에서 사전예측으로 클템은 아프리카의 승리, 고용준 기자는 kt의 2:1 승리를 예측했다.
4.1. 1세트
정상적인 라인 구도로 시작했고, 뽀삐 상대로 노틸러스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니 7분경 킨드레드의 다이브갱킹을 통해 뽀삐가 퍼블을 먹고, 이어 8분경 양의 안식처까지 쓰며 노틸러스를 또 잡아 kt가 시작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거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탑에서 벌어진 3:3 합류전에서 딜계산 실수로 인해 킨드레드가 실피로 살아남아 양의 안식처를 쓰면서 또 다시 kt의 승리가 되었고, 바드까지 올라와 간신히 3명씩 교환하는 구도를 만들었지만 10분경 야스오가 또 죽으면서 아프리카의 조합 컨셉이 완전히 붕괴된다. 그리고 사실상 여기에서 kt의 세트승이 결정되었다.
야스오를 잡고 얼마 되지 않아 kt가 아프리카의 용타이밍까지 끊어먹고 오히려 3데스를 쓸어담아 맵의 거의 대부분을 장악했고, 시야도 꼼꼼하게 챙겨 놔서 아프리카가 변수 만들려고 움직이는 움직임까지 계속 읽어내며 스노볼링을 빠르게 굴려간다. 그나마 탑에서 타워다이브를 통해 알리스타와 킨드레드를 끊으며 약간 숨을 돌리는 아프리카였지만, 템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도록 망한 탑과 미드의 격차를 줄이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딜링이 부족해서 주요 딜러들이 계속 살아나가는 동안 kt는 탑 1차를 밀고 정글을 빼먹는 등 착실히 이득을 쌓았고, 글로벌골드 격차와 맵 장악력 격차를 계속 유지하며 아프리카의 추격 의지를 계속 꺾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는 조합 컨셉상 맞파밍이 아니라 난전 구도를 만들 수밖에 없었는데, 17분 30초경 벌어진 봇 한타에서 kt측 챔피언의 전부 살아남고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당해 마지막 변수까지 완전히 차단당한다. 이후로는 kt가 맵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잘 큰 아지르를 필두로 거세게 밀어붙였고, 아프리카는 한타를 열어서 어떻게든 대박을 유도해야 했지만 이미 변수 차단이 다 되어버린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헤메는 그림이 계속 나왔다. 그 와중에 썸데이가 3차 타워 쪽으로 약간 무리하게 진입하며 벌어진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띄우긴 했지만, 뽀삐가 거의 1분여가량을 버티다가 죽으며 시선을 분산한 바람에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띄웠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득을 챙기지 못했고, kt는 용도 먹고 바론도 먹고 타워도 밀면서 그냥 마음대로 게임을 펼친다. 결국 32분경 용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또 다시 아프리카 챔피언들을 전부 잡아낸 kt가 그대로 미드를 밀고 들어가 1세트를 잡는다.
참고로 미키의 MVP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야스오 픽은 스크림에서의 높은 승률을 기반으로 꺼낸 히든카드였다고 한다. 하지만 스크림과 본경기의 격차만 입증하며 끝난, 또 한 번의 야이언스를 증명하는 꼴픽이 되어 버렸다.
4.2. 2세트
아프리카의 케넨 서폿과 kt의 탑 나르 이외에는 1티어들로 구성된 안정적인 조합. 하지만 kt가 조금 더 우세한 경향을 보였고, 나르가 마오카이를 얼마나 잘 견제하느냐에 따라 kt가 쉽게 이기느냐 어렵게 이기느냐가 결정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었다.
두 팀 모두 탑봇 스왑을 통해 뒤집힌 라인전 구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정상 라인전으로 흘러갈 때까지 킬도 나오지 않고 서로서로 눈치싸움만을 반복했는데, 14분 30초경 케넨과 엘리스가 연합해서 막 블루를 먹고 돌아온 리산드라를 고치갱킹으로 따내면서 퍼블이 나온다. 그리고 15분 30초경 탑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마오카이가 열심히 무빙하며[8] kt 챔피언들을 끌어들인 덕분에 트페 하나만 내 주고 나르와 킨드레드를 잡아내며 조금씩 우위를 점한다. 18분경 미드 교전에서 kt가 아프리카쪽 챔피언들을 끊어내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나 싶었더니, 19분경 또 다시 아프리카가 합류전을 벌여 kt측 챔피언들을 맞서서 끊어내는 등 기세를 계속 이어간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한타를 유도하며 궁대박을 터뜨려야 했던 나르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으며, 아프리카의 스플릿 운영에 휘둘리느라 제대로 된 한타 자체가 열리질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마오카이와 엘리스가 일찌감치 탱커 템트리를 올려버린 바람에 억지로 찔러 들어간다 해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가 없었고, 아프리카가 3용 쌓고 바론까지 먹는 동안 kt는 교전에서 계속 밀리며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탑 라인을 밀던 트페를 킨드레드와 리산드라가 덮치며 2:1 교전이 벌어졌는데 스킬을 다 쏟아부었음에도 트페의 매서운 반격에 리산드라는 개피로 도망치고, 체력에 여유가 있어서 실피 트페를 쫓아갔던 킨드레드는 오히려 존야로 스킬샷을 씹은 트페의 반격에 양의 안식처를 쓰고도 실피 트페를 못 잡고 따여버리는 엄청난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 킨드레드가 골카를 맞고 탑 라인 대로에 뻗어버린 사이 올라온 미니언이 트페의 바론 버프를 등에 업고 킨드레드를 극딜, 부시 쪽으로 킨드레드가 화살 세례를 날렸으나 트페가 존야로 씹어버렸고, 부시 안이 트페로 인해 시야 확보가 되어 있어서 미니언이 부시 안쪽까지 따라가서 킨드레드를 극딜했다. 곧바로 트페가 블루 카드를 날렸으나 킨드레드는 양의 안식처로 마찬가지로 무효화하고 서로 양의 안식처 범위 안에서 신나게 난타전을 벌이다가, 결국 트페의 레드카드가 명중하며 킨드레드가 사망했다.] 게다가 탑에서 트페와 킨드가 일기토를 벌일 동안 봇 라인에선 마오카이의 뒤틀린 전진 이니시를 신호로 아프리카 챔피언들이 쌍둥이 타워 안까지 닥돌해들어가며 리산드라, 시비르, 나르 순으로 칼리스타에게 정리당했다.
결국 kt는 나르의 텔포 이니시에 모든 것을 걸어보기로 했으나...하필 나르가 텔포를 탄 늑대 앞의 그 와드 바로 옆에서 엘리스가 얼쩡거리고 있었다. 하마터면 이니시 걸러 갔다가 고치 맞고 역이니시를 당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민병대로 간신히 빠져나오는 데에 성공했으나[9], 나르의 텔포가 빠지면서 배후에서 적이 덮칠 염려가 없어진 걸 다 알게 된 아프리카는 거침없이 미드로 쭉쭉 진격해들어가기 시작하고, 탑에서 스플릿 푸시를 하던 트페에게 억제기를, 그리고 미드로 진격해온 다른 챔프들에게 미드 억제기까지 밀리면서 3억제기를 전부 밀리자 kt가 뒤늦게 반격을 개시하며 최후의 한타가 벌어진다. 하지만 이전에도 2:1 교전을 살아나갈 정도로 잘 큰 트페, 그리고 해설진도 눈치채지 못한 8킬 4코어템 칼리스타의 극딜 앞에 kt는 한여름 아이스크림마냥 사르르 녹아내렸고, 나르와 리산드라만이 가까스로 도망쳐서 에이스 뜨는 것만은 면한 채 치욕스러운 1패를 추가한다.
중계진들이 누누히 지적했던 '기세를 탔을 때 설레발치다 역스노볼링하는 모습'이 2세트의 아프리카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kt측 챔피언들이 부쉬에 숨어 기회를 노리거나 옆구리에서 찔러들어오는 동선을 와드로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완급 조절도 적절하게 해 냈다. 도망치기 힘들다 싶으면 아예 타워 건너편 정글 쪽까지 도망치며 변수를 최대한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기세를 탔다 싶으면 용이건 바론이건 바로바로 섭취하며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이번에는 반대로 미키가 딜량 1위를 찍으며 MVP를 먹어 야필패의 오명을 스스로 씻어냄은 물론, 상윤의 칼리스타 승률이 더욱 올라가게 되었다.
4.3. 3세트
전용준: 싸움 좀 못하면 어때! 철거 게임이에요![10]
결국 kt는 제드-트페-르블랑 3저격밴으로 미키를 철저하게 틀어막았고, 마오카이와 칼리스타를 빼앗아 온다.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여유롭지만 그래도 썸데이가 날뛰지 못하게 하기 위한 탑2밴으로 니달리-피오라-뽀삐 밴으로 정리한 뒤, 트런들-그라가스 콤비로 심리전을 걸었다가 룰루시안 조합에 노틸러스로 마무리.초반 하차니의 칼같은 사형선고로 그라가스와 룰루를 끊어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해설진 2명이 지적한 바와 같이 '슈퍼플레이를 하려다가 무리하게 나서는' 그림이 계속해서 나오며 하차니답지 않은 하드 스로잉이 계속해서 벌어졌다.[11]
2번의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세를 탄 아프리카는 맵을 이리저리 뒤흔들기 시작했고 한 번 아프리카가 역전하자 그 뒤로는 kt가 계속해서 밀려나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나마 봇 라인에서는 쓰레쉬가 루시안을 물어 딜로스를 만들고, 그 동안 칼리스타와 코르키가 프리딜을 넣는 기적의 한타로 킬데스를 따라잡고, 그 한타를 이기자마자 기습 바론으로 어떻게든 게임을 비벼보려 노력한다.
허나 직전 한타에서 kt의 피도 많이 빠졌었기 때문에 집에도 안 간 채 바론을 잡다가 피가 얼마 없었던 엘리스는 바론버프 입도 못 대보고 처형, 바로 직후 혼자 남은 상황에서 자기까지 죽을 것을 각오하고 4:1 상황에서 뛰어든 루시안과 텔레포트를 타고 곧바로 도착한 노틸러스에 의해 바론이 죽는 것과 동시에 쓰레쉬가 루시안의 극딜에 허망하게 전사해버린다. 칼리스타가 뽑아 찢기로 바론을 먹긴 했으나, 그 뒤에 코르키도 루시안에게 극딜당해서 도망치다 전사, 그 와중에 바론 둥지에 갇힌 칼리스타는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에 묶여 도망조차 못 가고 멍때리다가 루시안에게 마찬가지로 극딜당해 전사. 결국 바론버프의 운영상 이점은 커녕 글로벌 골드를 따라잡은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바론버프를 저지한 시점에서 거리낄 것이 없어진 아프리카는 미드로 쭈욱 달리기 시작했고 kt의 미드 억제기까지 날아가며 고속도로가 뚫려버린다. 그나마 게임 전반에 걸쳐 기적에 가까운 썸데이의 어그로 핑퐁과 플라이-애로우의 딜링으로 게임을 끝까지 이어가는 kt였으나, 루시안이 수은 장식띠가 나오자마자 잘 큰 루시안 앞에서 어그로 핑퐁을 하려다 썸데이나 스코어 둘 중 하나는 녹아내리고, 아프리카도 마냥 맞고만 있지는 않고 거세게 반격을 가하면서 kt가 매번 한타에서 피가 얼마 없는 탱커를 필두로 전원이 도망치고 아프리카가 그것을 쫓아가는 그림이 계속해서 그려진다.
그나마 봇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루시안이 지나치게 안정감을 추구한 나머지 딜로스가 상당히 심했고 마오카이가 몸빵하는 그 틈에 노틸러스와 그라가스가 녹으며 kt가 어느 정도 따라잡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한타가 벌어지기 직전까지 아프리카가 계속해서 심리전을 걸며 kt의 라인 관리를 집요하게 방해했고, 결국 탑 라인의 미니언 빅웨이브가 억제기 타워를 날려버리는 데에 성공한다. 간신히 한타에서 이득을 보는 데 성공한 kt가 아프리카의 바론을 방해하며 한타가 벌어졌는데, 마오카이는 잘 살아돌아간 반면 노틸러스와 그라가스 그대로 녹아버리고 룰루까지 같이 녹아버리며 결국 아프리카가 한타를 대패해버린다. 이후 아프리카가 기습 바론 버스트를 시도해 바론버프 획득엔 성공했으나, 그 뒤 벌어진 한타에서 또다시 노틸러스와 트런들이 녹아버리며 손해를 보게 된다. 이 시점에서 KDA는 서로 15:15로 동률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프리카는 2차 3개가 건재한 반면 kt는 바론버프를 먹은 아프리카의 출진을 막지 못하고 탑과 미드가 억제기까지 다 날아가버린다.
그나마 kt가 이후 5용을 앞둔 한타에서 트런들만 남기고 4명을 모조리 끊어내며 대승을 거두고 KDA를 19:17로 역전했지만, 한타 도중 루시안이 용을 먹튀해버린데다 아프리카가 진형을 잡고 난전을 벌이며 시간을 끄는 동안 슈퍼 미니언 빅웨이브가 쌍둥이 타워를 차례차례 철거해버렸다. 게다가 봇 억제기 타워마저 피가 간당간당한 상황이 되어 kt는 어쩔 수 없이 라인 관리를 최우선시해야만 했고, 그 와중에 아프리카는 또다시 기습 바론 버스트를 시도해 바론을 먹고 바로 미드로 진격해 다시 억제기 2개를 밀어버린다. kt는 신들린 듯한 한타 포지셔닝으로 계속해서 한타를 이겼지만 아프리카는 운영과 미니언 웨이브 관리를 통해 서서히 kt의 숨통을 조여들어가는 중이었고, 봇라인을 쭈욱 밀고 들어가 넥서스 앞에서 벌어진 최후의 한타에서 kt의 호수비를 정면돌파하여 넥서스 일점사를 성공, 패승승으로 kt를 잡아낸다.
4.4. 총평
이 경기를 아프리카가 이기면서 앞서 언급한 대로 콩두의 승강전이 확정되었으며, 나머지 8팀은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군에 잔류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건 ROX를 제외한 나머지 7팀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얻기 위한 치열한 다툼뿐. 7팀 모두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5위[12] or 4위[13]는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니만큼, 마지막 주차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그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꿀잼이 되었지만, 당사자인 선수들과 코치진들 입장에서는 피가 마를 것이다.오늘의 아프리카는 2시즌을 1군 리그에서 지내며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키는 1세트의 야스오로는 필패과학을 뒷받침하는 사례 하나를 추가했을 뿐이었지만, 2세트 트페로는 자력 캐리를, 3세트 룰루로는 시팅형 캐리를 보여주며 롤챔스 미드라이너로서 충분히 성장해왔음을 당당하게 입증해냈다. 상윤은 3세트 루시안으로 사리다가 딜을 못 넣는 바람에 한타를 내주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어쨌든 캐리력과 생존 양면을 잡아내고 MVP까지 따내며 아프리카가 더 이상 미키 원맨팀이 아님을 다시 각인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개인기량 뿐만 아니라 팀 게임 운영적인 면에서도 많이 발전했는데, 기세를 타면 그대로 우르르 달려가다 다리가 꼬여 자빠지는 어설픈 운영법을 버리고 기세를 탈 땐 타더라도 신중함을 곁들여 적당한 때에 발이 꼬이지 않도록 스피드를 늦추며 3세트를 가져갔고, 그러면서도 속도가 필요할 땐 열심히 달리는 식으로 kt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가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kt 입장에서는 이 패배가 치명적이다. 진에어가 2번째로 10승 고지를 찍으며 반타작만 하면 포스트시즌이 확정된 상황인지라 어떻게든 10승을 세 번째로 따는 팀이 남은 자리를 향해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데, 그 중요한 문턱에서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1라운드 후반 구멍이었던 썸데이와 플라이가 폼을 되찾았지만,[14] 오히려 폼이 괜찮았던 나머지 3명이 부진하며 정체된 듯한 모습을 보인 점이 정말 힘들다. 스코어는 1세트 때의 좋은 플레이로 MVP를 받았지만 나머지 두 세트는 영 존재감이 없었고, 애로우도 딜은 잘 넣었지만 초반 라인전을 밀리며 2015 모드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차니는 이그나가 나가며 주전이 보장되어 긴장감이 풀린 것인지, 아니면 옛 아나키 코치로서 가르쳤던 동료들과의 승부욕이 지나쳤던 건지 3세트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의문의 스로잉을 자꾸만 보여 주며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어떻게든 5명의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려야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5. 70경기 LZ 0 : 2 SKT
정규시즌 70경기 (2016. 03. 24.) | |||||||
Longzhu Gaming | 0 | 2 | SK telecom T1 | ||||
× | × | - | ○ | ○ | - | ||
6승 8패 | 결과 | 8승 5패 |
정규시즌 70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강선구 (Blank) | 이상혁 (Faker) |
롱주 입장에서 더 기분 나쁜 요소는, 롱주는 중위권 경쟁팀들 중 유일하게 2라운드 들어서 아직까지 뭔가 보여준게 없다. 당장에 진에어는 작년까지 극상성이던 kt를 또다시 양학하며 역상성 관계를 만들었고, 그 kt는 진에어전 패배만 빼면 경기력이 아주 좋다. CJ는 무승후보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설명은 끝났다고 봐야되고, 삼성은 락스의 전승을 저지했으며 아프리카는 바로 그 삼성과 kt를 제법 능숙해진 운영으로 눌렀다. 하다못해 이번 상대인 SKT조차 IEM 보약을 원샷한 뒤 1라운드에 완패했던 진에어를 역으로 완파하는 등 분명히 성과가 있다. 그러나 롱주는 콩두전 양학을 제외하면 락스와 kt에게 별 저항도 못하고 패배했고 CJ에게도 또다시 졌다. 1라운드에 기용하지 않았던 퓨리-쭈스를 쓰고도 성적이 더 나빠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SKT에게까지 지면... 게다가 kt가 아프리카에게 잡히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됐다. 아프리카의 다음 상대는
SKT 역시 롱주보다야 낫지만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IEM 전승우승과 아프리카-진에어에게 복수를 한 후 마치 작년이 오버랩되는 듯한 상황에서 락스를 만났지만 오히려 0:2로 탈탈 털렸다. 특히나 ROX에게 0:2로 SKT가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패배한 이유가 한 라인의 부진만이 아닌, 밴픽부터 졌고 미드 빼고 라인전부터 터졌다는 기본기 전체의 문제여서 상태가 심각하다. 물론 SKT는 두 승강전 확정팀인 스베누와 콩두 경기가 모두 남아있기 때문에 대진 면에서는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나머지 3팀인 삼성-kt-CJ가 1라운드처럼 SKT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을 거란 게 문제다.
kt와 진에어가 모두 ROX와의 대전이 남아 있어 5패 라인으로 들어올 확률이 높다곤 해도, 삼성처럼 ROX의 덜미를 잡고 상위권에 완전히 안착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강팀들이다. 상대적 승차를 확 줄일 수 있는 kt와의 대전을 포함, 남은 경기를 가급적이면 2:0으로 전승한 뒤 ROX가 파죽지세로 kt와 진에어를 모두 꺾어주거나 CJ나 삼성 등 저력 있는 팀들이 진에어나 kt의 발목을 잡아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서 SKT가 승리할 경우 4위까지 순위가 오르면서 변동이 생기지만, 롱주가 이길 경우엔 순위 변동은 없다. 롱주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알 수 있는 부분.
5.1. 1세트
롱주는 엑페-크래시-코코-캡잭-퓨어 조합으로 나왔고
서로 타워를 교환한 이후 라인스왑을 한다. 어느 한 쪽이 크게 불리하다거나 하는 지표는 없었다. 롱주가 전령을, SKT가 드래곤을 챙긴 것이 지표라면 지표. 탑2차가 밀린 롱주는 억제기 타워 근처에서 노틸러스가 라인 프리징을 하고 있었고, SKT는 롱주의 하단 봇2차 타워를 리산드라를 제외한 4인으로 강하게 푸시한다. 협곡의 전령은 없지만 지난 ROX전에서 자신들의 탑라인 프리징을 하단 전투로 풀어버렸던 ROX의 전술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롱주가 이를 받아치며 한타가 열린다. 아지르가 궁으로 SKT의 챔프 둘을 끌어오며 롱주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듯 했지만, 그 순간 킨드레드가 칼타이밍에 양의 안식처를 써서 튕겨난 두 챔프가 살아나는 동시에 아지르가 브라움 패시브가 터지며 죽어버린다. 동시에 텔을 타고 온 리산드라의 궁극기로 발이 묶기며 추가적으로 2킬을 더 내주고 만다. 브라움을 잡긴 했지만, 손해가 훨씬 더 큰 상황.
그 후 킨드레드가 적 블루를 카정하고, 이를 견제하던 아지르를 리산드라가 덮친다. 딸피로 살아가는가 하던 아지르에게 킨드레드의 마지막 평타가 터지며 아지르가 전사. 15분이 경과한 이 시점에서 글골은 이미 4천 차였으며 미드 수성을 해 줘야 하는 아지르마저도 2데스를 당해 롱주의 전투력은 SKT에 비해 상당히 약한 상태였다. 계속해서 이득을 거둔 SKT는 비교적 이른 타이밍에 드래곤 3스택을 쌓는데 성공한다.
4번째 드래곤이 나오자, SKT가 용 쪽으로 집결하고, 롱주는 확실히 상대를 물어보려는 것도 아니고 용을 내주고 미드1차 타워라도 밀려는 것도 아닌 상당히 어정쩡한 움직임을 보인다. 용은 SKT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은 채로 가져가고, 슬금슬금 물러나던 롱주를 SKT가 쫓으며 벌어진 한타에서 리산드라의 궁극기에 맞은 엘리스가 시비르와 킨드레드의 딜까지 한 몸에 얻어맞으며 순삭당한다. 그리고 SKT는 롱주의 미드 1차를 푸시하고, 벽 너머에서 날린 리산드라의 얼음갈퀴길로 아지르의 궁을 빼는 장면이 나오며 곧바로 노틸러스까지 잡아낸다. 그리고 리산드라는 하단으로 내려가 적 억제기 타워 앞까지 라인을 밀고, 롱주가 네 챔피언을 동원해 리산드라를 크게 포위해 오는 것을 발견하고 약간 빼는 척 하다가 다가온 캡틴잭의 케이틀린을 발견하고는 후퇴를 포기하고 달려들어서
그 후에는 이미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며 주기적으로 킬을 내주었다. 드래곤 5스택은 막아냈지만, 그 사이 바론 버프는 물론 미드 억제기까지 내주었기에 좋아졌다고 보기 힘들었다. 리산드라와 마오카이는 스플릿 운영을 하며 롱주의 남은 타워와 억제기도 돌려깎았고, 롱주는 더욱 움츠려든다. 다시 한번 용이 나오고, 그 앞에서 마지막 한타가 벌어지는데, SKT가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경기가 끝난다. SKT는 그대로 롱주의 본진까지 밀어붙였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승리로 가져온다. 킬스코어는 16:3.
롱주의 봇2차 타워 앞에서 벌어진 한타가 승부를 가른 한타였다. SKT가 이 한타에서 얻은 큰 이득을 바탕으로 운영을 통해 오브젝트 관리와 시야 장악으로 상대에게 여지를 내주지 않으며 스무스한 승리를 거두었다. MVP는 이 한타에서 절묘한 양의 안식처로 한타를 승리로 이끌고 이후로도 종횡무진한 블랭크가 받았다.
그리고 이 세트에서 페이커는 롤챔스 정규시즌만 카운팅했을 때 800번째 킬[15]을 캡틴잭을 잡으면서 달성했다.
5.2. 2세트
김동준: 물에 빠졌으면 이렇게 막 헤엄치는 느낌이 나야 되는데, 발버둥치는 느낌이 나는 게 아니라 그냥 흘러가고 있습니다.
롱주는 아예 플레임-체이서-프로즌-퓨리-쭈스 5명으로 엔트리를 전부 갈아치웠고, 이는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를 통틀어서 최초로 일어난 일이기에[16] 해설진마저도 분석이 어렵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파격적인 멤버 교체였다.초반 서로 타워를 교환하고, 롱주가 용을, SKT가 협곡의 전령을 먹는 1세트 판박이 형태가 펼쳐진다. 이후 롱주가 룰루를 제외한 4인으로 탑라인을 좀 더 강하게 푸시하고, SKT의 탑 억제기 타워까지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SKT도 봇라인을 강하게 밀어보지만, 롱주의 바텀 억제기 타워까지는 아슬아슬하게 파괴하지 못하고 후퇴한다.
그 와중에 아지르와 룰루는 계속 라인전을 하고 있었는데, 아지르가 강하게 압박하며 들어오는 딜교환에 룰루가 CS가 밀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물러나는 장면이 몇 번 반복되었다. 룰루가 순간이동을 들었는데, 아지르의 거센 압박에 순간이동을 라인복귀에 사용해야 했다. 만약 순간이동이 있었다면 복귀와 함께 퇴각하는 상대를 덮치거나 하는 선택지도 있었을 수도 있는데 원천봉쇄당한 상황. 이후에도 지속되는 압박으로 아지르의 대쉬에 체력이 낮았던 룰루가 궁극기를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등, 룰루가 cs는 밀리지 않았지만 미드라인전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SKT는 이런 미드의 우위를 이용하여 용과 전령을 모두 가져가고, 적 정글에 시야장악을 하기 시작한다.
타워를 하나 더 밀었는데도 롱주가 글골이 외려 뒤쳐지고 있던 상황에서, 아지르가 봇 로밍을 가 절반 이상 푸시하고 있던 마오카이를 덮친다. 마오카이가 점멸을 썼으나 아지르가 환상적인 점멸+궁 사용으로 나르쪽으로 밀어버린다. 마오카이가 아지르에게 뒤틀린 전진을 써서 빠져나가 보려 했지만, 창으로 계속 찔러대면서도 끝까지 W 거리를 주지 않는 아지르의 무빙으로 탈출 실패. 결국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한다. 그리고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게임이 터졌다.
미드로 복귀한 아지르는 룰루에게 신기루로 달라붙으며 강하게 찔렀고, 이에 놀란 룰루가 미드에서 후퇴한다. 그 후 킨드레드와 아지르의 콤보에 룰루가 죽다 살아나고, 대신 알리스타가 잡힌다. 정글 지역에서 후퇴하려는 SKT를 룰루의 순간이동을 이용해 롱주가 노려보지만, 아직 순간이동을 들고 있던 나르가 합류하고, 적절한 스킬/스펠 활용 및 롱주의 스킬연계 미스가 생기면서 오히려 마오카이와 그레이브즈가 잡히고 만다.
이미 많은 것을 내줬기에 무리해서라도 이득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었겠지만 SKT의 침착한 대치로 오히려 치명상을 입은 상황. 해설진은 이미 그 전 단계에서 루시안이 무의미한 탑 라인 푸시를 하는 등 롱주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있고, 한타에서도 그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지걱했다.
그 후 SKT는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모두 챙기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고, 이 과정에서 롱주는 상대를 저지한다거나 다른 이득을 얻는다거나 하는 등의 시도를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이 모든 것을 내주고 만다[17]. 더 이상 내줄 수 없었던 롱주는 미드 1차타워 앞에서 플레임의 순간이동과 알리스타의 이니시를 이용해 한타를 열었다. 그러나 메가나르 상태의 나르가 역시 순간이동으로 상대 진영 한가운데로 떨어지고, 플레임과 다른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며 마오카이가 점사당해 잡히고, 이어 그레이브즈마저 잡히고 만다. 한타에서 대승을 둔 SKT는 롱주의 미드 1차 타워를 민 후 바론을 공략하고, 어쩔 수 없이 막으러 와야 했던 롱주의 루시안까지 잡아내며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여담이지만 SKT가 바론을 치던 시점에 관전 클라이언트가 튕기며 몇 분동안 선수들의 개인화면으로 방송이 진행되었는데, 클템이 "선수들의 화려한 컨트롤을 보시라" "선수들이 몇 번이나 탭을 누르는 지도 볼 수 있다"는 등 열심히 약을 팔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에는 이미 결정된 전쟁의 뒤처리만 남은 상황. SKT는 하단 억제기 타워와 억제기를 파괴한 후, 챔피언을 돌려 미드와 탑 억제기 타워와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이 상황에서 롱주가 할 수 있는 건 억지로 여는 한타뿐. 알리스타의 이니시로 한타가 열렸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컸고, 4데스를 추가하고 만다. 결국 넥서스가 공격당하고, 페이커가 마지막 적을 처치, 에이스를 띄움과 동시에 넥서스가 파괴, SKT가 2:0승리를 거둔다.
해설진은 2경기 동안 롱주의 경기력에 대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하게 상대에게 이득을 내주고 이를 만회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
각 세트별 딜량 비교를 보면 2.8k 딜량으로 4/0/4를 기록한 나르의 위엄을 알 수 있다.
5.3. 총평
롱주 입장에서는 최악의 패배였다. 모든 멤버를 출전시켰음에도 1세트도 못 따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마저 좋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그야말로 그냥 게임 흐름대로 흘러만 갔을 뿐, 본인들이 뭔가 하려고 하는 모습이 초반부를 제외하면 거의 보이지 않았다.퍼블을 내준 이후에는 무력한 모습만 보였다. 상대의 드래곤 사냥을 견제하는 모습도, 그렇다고 미드를 압박하거나 다른 이득을 얻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게임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최소한의 무언가를 얻어야 경기가 지속될 수 있는데, 그러한 의욕이 느껴지지 않았다. 각자의 판단이 있었겠지만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었고, 뭔가 연계를 하려고 해도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어긋나며 SKT 챔피언들을 살려 보내고 자신들만 계속 손해를 보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물론 승강전에 내려갈 팀은 바로 앞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승리를 거두며 스베누-콩두 2팀으로 확정되었기에 잔류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그것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 시즌 초 예상했던 위치보다 한참 밑이며, 더군다나 앞에 있던 아프리카의 승리로 인해 아프리카보다 아래인 8위로 떨어졌다. 멤버를 영입할 때까지만 해도 최고의 드림팀이 될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현재 결과만 보면 드림팀은 고사하고 그냥 작년의 롱주보다 약간 잘하는 팀 정도일 뿐이다. 그만큼 여러 팀들의 경기력이 상향평준화된 것도 있지만, 10명 체제의 롱주는 아무리 봐도 그만한 밥값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하고 있다. 8패째를 기록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진 롱주이므로, 하다못해 밥값이라도 해 내려면 남은 경기를 정말 필사적으로 밀어붙여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일단 감독과 코치진이 정신을 차리는 게 시급해 보인다. 안 그래도 롱주의 약점으로 꼽혀오는 게 불안정한 팀워크인데, 서로간의 호흡을 맞춰 팀워크를 제대로 다지기도 전에 10명을 계속 섞어가며 명장놀이에 빠졌고, 결국 해설진의 말대로 좋지 못한 결과가 계속 나와 8위까지 추락하게 되었다. 10명이 다 어느 정도 실력이 있기에 고정 엔트리를 정하기 어렵다는 사정만큼은 팬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메인-백업 스타일의 주전 경쟁이 아니라 끝없이 섞어가는 잡탕 형식의 혼란스러운 구성을 계속 유지했다가는 kt 꺾고 7위로 올라선 아프리카에게 계속 밀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면, 최소한 패배해도 납득이 되고 비록 지더라도 무언가 얻어갈 수 있는 패배를 통해 팀을 추스리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기대치가 높았고 투자도 많이 받은 롱주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 큰 비판에 직면할수도 있다.
SKT에게는 반대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 경기를 통해 1라운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4팀 중 ROX를 제외한 3팀에게 모두 복수하는데 성공했으며, 특히 1라운드 주 비난의 대상이었던 블랭크가 어느 정도 카메라에 적응해 물이 올랐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두 세트 모두 킨드레드를 골라서 정글링은 물론, 궁 활용을 통한 슈퍼세이브 및 판깔기를 기가 막히게 해냈다. 특히 1세트 초반의 한타에서 보여준 궁 활용은 그것만으로 게임의 결과를 조기에 결정지었을 정도.
이 경기 결과로 인해 SKT는 4위가 되었고, kt를 1승 차로 추격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게다가 SKT는 아직 남은 경기가 많고, 그 경기들 중에 승강전 확정 2팀인 콩두와 스베누가 전부 남아있기 때문에 사실상 포스트시즌 경쟁권인 10승이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kt와 진에어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2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롱주를 밑바닥으로 멀리 밀쳐낸 이 승리로 인해,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진에어와 함께 여유로운 순위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여담으로 지난 진에어전에 이어 다시 한번 블랭크와 페이커의 아재 개그 듀오가 인터뷰를 했는데, 블랭크가 "컨디션 음료를 마셔서 컨디션이 좋다", "성웅이형 사랑해요"와 같은 말을 하여 청중들을 웃겼고, 페이커는 지난 롱주전 캡틴잭의 누누 춤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때는 제가 못해서 진 것도 아니었고, 캡틴잭 선수도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어서...
6. 71경기 KDM 0 : 2 ROX
정규시즌 71경기 (2016. 03. 25.) | |||||||
KONGDOO MONSTER | 0 | 2 | ROX Tigers | ||||
× | × | - | ○ | ○ | - | ||
1승 14패 | 결과 | 14승 1패 |
정규시즌 71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윤왕호 (Peanut) | 김종인 (PraY) |
우선 락스는 삼성에게 전승이 깨졌을 때만 해도 AGAIN 15스프링이라는 설레발 의견이 스멀스멀 보였으나 바로 다음 경기인 SKT전을 양학하다시피 박살내며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전승이 깨졌기에 본인들 말대로 더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도 있으며, 포스트시즌은 이미 진출을 확정했다. 게다가 현재 꼴찌로 처져있는 콩두인 만큼 크라이를 데뷔시켜 식스맨 시험의 장으로 써보는 선택지도 있다. 물론, 아직은 포스트시즌에만 들어와 있을 뿐 정규시즌 1위까지 확정된 건 아닌데다가 삼성전에서 모험수를 뒀다 크게 데인 경험이 있는 락스가 식스맨을 기용하는 선택을 할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이런 예상이 나올 정도로 락스의 현 상황은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다.
콩두는 가뜩이나 좋지 않던 분위기가 스베누에게 0:2 완패를 당하면서 나락까지 떨어졌다. 분명 개개인의 폼이 절망적이어서 패배를 계속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이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러번 언급되었지만 욕 먹는 게 두려워 능동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 점이다. 롤은 시즌이 아무리 바뀌어도 절대 수동적인 팀에게 좋은 메타는 오지 않았다. 15시즌에 롤 역사상 최고로 수비적/수동적이었던 전략, 속칭 늪롤을 선보였던 진에어가 그 좋은 선례. 스프링 시즌에 성과가 나는듯 했으나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광탈하였고 서머 시즌도 초반에 반짝하는듯 하다가 결국 스베누의 전패를 깨주며 포스트시즌 좌절은 물론이고, 승강전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가장 수비적 전략을 잘 썼다는 진에어조차 15시즌을 중위권으로 마감해야 했는데 현재 LCK 꼴찌로 처져있는 콩두가 이런 짓을 했다간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다. 따라서 콩두는 아무리 적은 승리확률이라도 최대한 올리기 위해선 스베누처럼 안되더라도 뭐라도 하고 지는 모습이 꼭 필요하다.
ROX가 상당히 높은 확률로 실험적인 밴픽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라운드에서는 녹턴을 뽑아들어 안정감이 극도로 낮은 5이니시 조합을 사용해 승리한 사례가 있다. 콩두가 실험픽의 제물이 될수도 있으나, 이를 제대로 받아칠 수 있다면 뜻하지 않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6.1. 1세트
밴픽단계에서는 콩두가 ROX 챔피언들의 카운터픽을 재량껏 챙겨감과 동시에 전반적인 완성도도 높아서 초반 승기를 잡으면 어떻게든 비벼볼 수 있는 그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실제로 김동준 해설위원도 간판 떼고 조합만 보자면 콩두가 정말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았고, 클템 역시 콩두에게 어느 정도 세트승의 가능성을 여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런 해설진들의 기대를 처참하게 배반하며 ROX가 전 라인에서 콩두를 압살하며 즐겜모드로 세트승을 가져간다. 노틸러스가 뽀삐를, 애쉬-트런들이 시비르-브라움을, 카사딘이 리산드라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찍어누르며 마치 가위가 바위를 썰어버리듯 콩두의 기세가 초장부터 제대로 꺾였다. 그나마 콩두 측에서 2용을 가져가며 어떻게든 기습이나 합류전을 통해 회복하려 했으나, 대부분의 시도들을 스킬연계 및 맞합류로 가볍게 차단하면서[18] 빠르게 스노볼링을 했다. 콩두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고, 어떻게든 받아치려는 노력은 눈에 띄었으나 그야말로 역부족이라는 말이 떠올르는 상황.
결국 콩두는 노틸러스를 뽀삐 궁으로 날려버린 4:5 싸움에서도 완패하면서 그야말로 심해 수준으로 탈탈 털려 무기력한 패배를 맞이했다.
6.2. 2세트
락스는 또다시 피넛의 캐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킨드레드를 가져가고, 탑 갱플/미드 빅토르/원딜 시비르를 통한 4캐리 운영조합을 가져간다. 반대로 콩두는 르블랑-진을 필두로 한 극공격적 조합을 가져간다.
전체적인 밴픽을 놓고 보면, 콩두 입장에서 초반에 교전을 통한 이득을 보지 못하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2원딜+갱플궁+빅토르 때문에 락스에게 웃어주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콩두는 어떻게든 초반에 이득을 많이 봐야했다. 그리고 초중반은 양팀이 협곡의 전령/드래곤과 타워 2개씩을 나눠 가지며 콩두에게도 딱히 나쁘지는 않은듯 보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르블랑이 집을 비울 때마다 원딜까지 올라와서 미드포탑을 압박해둔 락스가 미드 1차 HP를 풍전등화 상태로 만들어두자 콩두는 더는 두면 안되겠다고 판단한건지 [19] 마오카이가 텔까지 타면서 이니시를 걸어보지만 칼같은 킨드레드궁에 마오카이가 딸려들어간 꼴이 되어버렸고 결국 진-르블랑만 남고 3데스를 당하고 미드까지 밀리며 콩두가 큰 손해를 본다. 게다가 피가 20% 정도 남아있었던 쏠이 스멥과 심리전을 하다가 혀어어어업상 크리 잭팟에 한방에 황천길로 가는 대박이 터지며 졸지에 추가피해를 보고 만다. 그나마 살짝 앞에 나와 있던 빅토르를 엣지가 끊은 것은 다행.
결국 또다시 1세트처럼 양학게임이 나오는 듯 보였으나, 락스는 평소 자신들의 컨셉처럼 연속해서 몰아치기보다는 컨셉의 파워를 살리기 위함인지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미드 2차 앞에서 빅토르가 진영이 붕괴되어 짤리고 만다. 당연히 콩두측은 4명 남은 락스를 추격하고, 고릴라까지 잡아내는데는 성공하지만 피넛이 점멸궁까지 활용하며 시간을 많이 끈 덕에 락스도 1킬을 가져가며 큰 손해는 아닌 상황. 그런데 여기서 락스측 챔피언들이 크게 방심한건지 아님 너무 유리하니까 그냥 해보려고 한건지는 모르지만 그냥 빼면 살았을 딸피의 킨드레드-갱플-시비르가 모두 킬딸을 노리다가 역으로 전부 에이스로 정리당하는 상황이 나와버린다.
이 교전에서 르블랑-진이 폭풍성장. 물론 미드2차까지 민 락스에게 운영의 주도권은 있었지만 이제 락스는 한타를 하면 어디선가 나와 WQR콤보로 딜넣고 빠지는 르블랑과 뒤에서 궁만 쏴대도 아픈 진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락스를 말리려면 피넛을 말리라는 말이 있듯, 엣지는 지속적으로 피넛에게 폭풍견제를 넣어서 콤보를 넣는 족족 멜모셔스를 빼는 등 큰 활약을 한다. 하지만 콩두가 4용을 노리는 무빙을 취하자마자 락스는 바론을 버스트해서 먹어버리는 1위팀다운 판단력을 과시했고, 결국 게임은 극후반까지 질질 끌리며 한방싸움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대부분 약팀들이 후반을 가면 알아서 자멸하던 것과 다르게, 이날의 콩두는 후반을 가도 엣지의 슈퍼플레이에 힘입어 거센 저항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콩두측 챔피언들이 미니언을 치다가 아주 살짝 시간을 소모했고, 그 사이에 부활한 프레이가 궁+실드로 스킬딜을 한번 받아낸뒤 W모드 평타로 르블랑을 정리, 궁이 다 끝나기전에 정비후 앞점멸로 진+엘리스까지 정리해버리는 흡사 1라운드 스베누 vs 콩두전 3세트의 뉴클리어가 보여줬던 장판파를 시전하면서 다 진 게임을 살려놓는다.
6.3. 총평
락스는 강하다. 2016년 현재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살짝 불안한 요소가 보였다. ROX는 1세트를 압도적으로 잡아냈지만, 기존의 속도전이 아닌 지공을 선택한 2경기에서 불안한 면모를 내보였다. 스코어만 보면 락스의 압승이었고, 1세트는 분명히 그랬다. 하지만 2세트는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 프레이의 필사적인 컨트롤이 아니었다면, 2세트의 승자는 콩두가 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 정도로 2세트는 치열했으며, 팀명만 가리고 본다면 비슷한 순위의 팀들끼리 대결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수비적인 픽을 했을때,혹은 승기를 내줘서 불리해졌을때 맞받아치는 능력이나 버티는 능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그것은 미세한 단점이지만 그냥 놔두었다간 팀을 크게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요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현재 락스의 상승세를 이끌어낸 선수인 피넛의 공격성과 연관되어있다. 피넛의 성향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피넛은 자신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최고의 집중력과 한타능력을 과시하지만 불리하거나 말린 상황에서는 딜 계산이 안 되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러한 면모는 호진이 있던 ROX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 피넛의 공격적인 정글링은 타 팀 정글러들을 말려버리고 라이너들을 움츠리게 만들어 킬 없이도 팀의 승기를 잡아내고, 여차하면 본인이 킬을 만들어내는 완벽의 가까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에서 패배했을 때 그 모습, 한번 말린 이후에도 계속 덤벼들어 죽는 모습을 보이더니, 오늘 2세트에서도 팀이 유리한 상황인데도 무리하게 앞에 나서다 짤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이러한 것은 고쳐야할 요소.
공격성이 지나친게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적에게 기회는 주지 않는 정도에서 공격적이어야 하는거지, 혼자서 날뛰다 죽으면서 기회를 준다면, 그것은 좋은 정글 플레이라 볼 수 없다.
어지간한 불리함은 순수하게 운영으로 커버하는 ROX이지만, 현 단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있다. 또한 와드를 아끼고 예측으로 커버하는 운영 방식도 오늘은 약점을 보였다. 2경기에서
반면 콩두는 패했지만, 오늘만큼은 당당해도 된다. 콩두는 승강전 확정으로 인해 부담이 없어졌는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경기는 완패했지만, 콩두가 못 했다기보다는 ROX의 경기력이 그 이상이었을뿐이다. 엎치락 뒤치락 했던 2세트에서 초중반 불리했음에도 엣지의 르블랑이 쿠로의 빅토르를 라인전부터 압도하며, 운영과 한타 모두에서 불리한 와중에도 ROX의 헛점을 잘 노렸다. 본진에 압박이 들어오는 과정에서도 락스이 공격을 꾸역꾸역 막아내면서 슈퍼플레이로 버텨냈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락스에게 세트 승을 따내기 직전까지 갔다. 부활한 프레이의 슈퍼 플레이로 승리를아깝게 놓쳤다고 보면 됐다.
승리를 놓쳤지만 그러한 모습을 만들기 위해 보여줬던 콩두의 모습은 이전 수동적인 모습이라 비판받던 모습이 아니었다. 본인들 스스로 뭔가를 해보고, 안 되더라도 끝까지 시도해보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0:2 패배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락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점에서는 만족해도 될 듯. 앞으로 승강전 이전까지 고춧가루부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듯 하며, 오늘의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승강전에서도 쉽게 2부리그로 떨어질거 같지 않다.
이 경기를 ROX가 2:0으로 잡으면서 72경기에서 삼성이 1세트라도 승리할 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ROX가 1위를 확정한다.
7. 72경기 SSG 2 : 1 JAG
정규시즌 72경기 (2016. 03. 25.) | |||||||
Samsung Galaxy | 2 | 1 | Jin Air Greenwings | ||||
○ | × | ○ | × | ○ | × | ||
9승 6패 | 결과 | 10승 5패 |
정규시즌 72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강찬용 (Ambition) | 이성혁 (kuzan) | 조용인 (CoreJJ) |
진에어 입장에서 삼성은 29경기 당시의 1:2 패배 때문에라도 부담스럽다. 당시 3세트에서 던지기 배틀로 접어들며 서로서로 자멸한 성향이 강했는데, 앰비션의 캐리력은 오히려 그 때보다 강해진데다 팀원간 결속력도 강해졌다. 물론 진에어 역시 결속력을 강화시키고 속공 패턴을 어느 정도 익히긴 했으나, 삼성의 경우 그 ROX 상대로 1승을 잡아냈다는 점에서 그 때와 비슷한 대난투를 기대하기도 힘들어졌다. 그리고 기복이 있긴 하지만 크라운과 큐베의 초반 라인전 수행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진에어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타입이 초반부터 라인전을 잡고 뒤흔드는 속공 전략인데, 2라운드의 삼성이 대체로 선호하는 게 이러한 속공 패턴인지라 진에어가 뭔가 되받아치기도 전에 먼저 휘모리장단으로 끝낼 가능성도 있다. 만약 삼성이 이런 부분을 잘 찌르고 강력한 속공 전략을 준비해왔다고 치면, 아직 속공 전략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진에어의 포스트 시즌 설계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다만 이 경기 이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진에어는 삼성을 이긴 CJ를 꺾었고, 반대로 삼성은 진에어가 잡은 kt에게 2:0 완패를 당했다는 점이 기세 면에서 진에어에게 좋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 입장에서도 진에어는 한층 더 부담스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삼성이 진에어라는 팀을 상대로 할 때 가장 까다로운 문제점은 바로 팀 컬러의 차이에 있다. 2016 롤챔스 스프링의 삼성은 앰비션의 컨디션과 기세에 따라 팀 전체가 함께 기복을 타는 심각한 롤러코스터 성향을 보이는데 반해, 진에어는 픽밴의 불리함이나 앞 경기의 관광패 같은 것에 별로 연연해 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기 할 일 하는 전형적인 기복이 적은 팀이다. 삼성이 속공전략이라는 칼을 뽑아들 수 있다면, 진에어는 진에어대로 앰비션 공략 밴픽과 더불어 우직한 방패 플레이로 이를 차단해 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시즌6 초반 메타 특성상 대놓고 속공 전략으로 밀어붙이면 초중반 밴픽 상성이 비교적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진에어가 무기력하게 무너질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삼성은 자신들의 장점을 철저하게 갈고 닦아서 진에어가 강해지는 순간을 만들어 주지 말아야 한다.
삼성의 또 다른 문제는 진에어가 SKT전에서 드러난 3밴 대처법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놨다는 것. 삼성이 레드 진영일 때가 아주 골치 아파지는데, 니달리-킨드레드-그레이브즈 3저격밴에서 진에어가 니달리를 그냥 열고 선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삼성 측에서 진에어 3밴인 갱플랭크-리산드라-코르키 중 하나를 풀 수 밖에 없어지게 되는데, 아예 다 열고 정글밴 싸움으로 가도 삼성 입장에서는 윙드의 리 신이 아주 부담스럽다.[21] 앰비션의 좁은 챔프폭을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요소가 겹쳐 있는지라 결국 밴픽 싸움에서는 진에어의 우위를 예상할 수밖에 없고, 삼성의 다른 선수들이 밴 카드가 나올 만한 픽을 각각 하나쯤은 더 단련해 둘 필요가 있다. 그 밖에도 삼성의 봇듀오가 부진한데 비해, 진에어의 봇듀오는 SKT전을 제외하면 조금 불안해도 항상 꾸준히 1인분을 해낸다는 점 또한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 두 팀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픽밴 과정에서 경기의 기본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로의 탑솔러를 얼마나 잘 견제하느냐가 승리 공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 당시 상대를 통해 거둔 2승과 1승 모두 서로의 탑솔러를 성공적으로 견체한 팀이 승리했으며, 두 팀의 큰 성향 자체가 별로 많이 바뀌지 않았기에 이번 경기 또한 탑솔러 성장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두 팀 모두 서포터의 활약은 매우 준수하지만, 그래도 바텀듀오보단 탑/정글/미드 중심의 팀이고, 이 셋 중 2라인이 상대보다 잘 풀렸을때의 경기 내용이 아닐 때의 경기 내용보다 좋다.
그나마 1패 정도는 어떻게든 재설계할 수도 있는 진에어에 비해, 삼성은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잔여 경기가 롱주/SKT/콩두 3팀인데 콩두를 제외하곤 포스트 시즌 막차를 탈 수 있는 경쟁자 팀들과의 대결이고, 삼성은 CJ와 마찬가지로 3~4위를 노리는 팀들 중 득실차 관리가 가장 좋지 않은데다 바로 앞 경기에서 콩두가 ROX를 말 그대로 멱살잡이까지 했다가 아깝게 놔 줬기 때문에 더더욱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사실상 3위 자리를 자력으로 얻어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4위 자리조차 다른 팀들 사이의 상대전적에 좀 많이 의존해야 한다. 비슷한 처지인 CJ 역시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는 건 희소식이지만, 어쨌거나 8승 고지에서 다같이 힘겨루기를 하는 처지이고 53경기에서 이미 두 팀 사이의 매치는 끝난 만큼 어떻게든 자력구제를 해야만 한다.
삼성 입장에선 SKT-CJ-롱주가 서로 서로 물리는 관계가 되어주는 게 베스트였겠지만, 롱주가 아프리카 밑에 깔리게 되면서 더 이상 그걸 기대하기도 어렵다. 안 그래도 득실차 관리가 좋지 않아 무조건 승패 우위로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삼성 입장에선, 롱주는 차치하고라도 최근 기세가 한껏 오른 SKT 때문에라도 이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 경기를 진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진에어가 11승으로 사실상 2번째 자리를 확보하는데다 상황에 따라 ROX와 1등 자리를 놓고 비비게 되고, 자신들은 포스트시즌 싸움이 아니라 CJ와 5등 싸움을 해야 하므로 정말로 정신 바짝 차리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롤챔스 쇼 라디오에서 클템, 고용준 둘 다 진에어의 승리를 예측했으며 팬덤에서도 대부분 진에어의 승리를 점치는 상황.
7.1. 1세트
삼성 쪽에서는 그레이브즈-바루스-코르키 3원딜 조합을 가져갔는데, 진에어는 리 신과 리산드라, 알리스타, 노틸러스까지 대놓고 진형파괴 조합을 완성한다. 둘 다 속도전을 노렸지만 진에어 쪽이 좀 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컨셉이 되었으며, 둘 다 봇듀오를 탑으로 올려보내는 리버스 라인을 형성해 결과적으로 각자가 강한 타이밍을 얼마나 잘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 보였다.
진에어가 초반부터 리 신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며 삼성의 바텀 듀오를 공략해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지만, 바텀 라인에서 트레이스의 노틸러스가 안 죽을 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앰비션의 그레이브즈의 폭딜로 인해 전사하고 만다.
그래도 진에어가 오브젝트에서 미묘하게 앞서 가나 그레이브즈가 무난하게 성장하는 상황. 진에어는 드래곤 3스택 타이밍에 교전을 걸면서 스틸을 해내고 바루스를 비교적 빠르게 잡아내지만, 지속된 교전에서 역시 그레이브즈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경기가 기울어 버린다. 마지막 교전에서 알리스타가 그레이브즈를 먼저 물지만, 잘 성장해서 탱도 딜도 다 되는 앰비션의 그레이브즈가 살아남은 상태로 3원딜의 딜이 폭발, 진에어의 챔피언이 차례차례 녹아내리며 대부분 살아남은 삼성이 경기를 끝내게 된다.
결국 진에어의 패인은 한타에서 앰비션의 그레이브즈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하지만 큐베의 활약도 무시할 수가 없는데, 마오카이의 궁과 CC 연계로 아군 딜러진을 잘 보호하면서 변수를 차단함과 동시에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이면 상대의 딜러진 안으로 대놓고 다이브해 프리딜 구도를 만들어 줬기 때문. 이것이 오늘 삼성의 챔프 조합의 핵심 컨셉으로 자리잡았음이 이후 세트들에서 드러난다.[22]
이 경기 패배로 인해 윙드의 꼬챔스 리 신 전승 기록도 깨졌다.
7.2. 2세트
2016 LCK Spring 최소 킬 경기 타이 | ||||||
WIN | 72경기 2세트 | LOSS | ||||
Jin Air Greenwings | 8킬 (8:0) | Samsung Galaxy |
미드에서 쿠잔의 리산드라가 딜교환에서 계속 우위를 보이다가 결국 킬을 내면서 룰루시안 조합은 시작부터 꼬였고, 이후 삼성이 몇 번 끊어먹기 시도를 했으나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간다. 오히려 바론 주변 시야싸움에서 밀리다가 바론을 내 주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이후 바텀 2차에서 리산드라가 타워를 박살냄과 동시에 룰루에게 딜을 꽂아 소환사 주문을 모두 빼놓고 킬까지 가져가며 사실상 승기를 잡게 된다. 그렇게 진에어가 4용까지 무난하게 섭취한 뒤 라인을 정리하느라 잠깐 소강상태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상대 미드 2차에 라인푸쉬를 하고 바론 주변으로 회전하던 삼성이 후퇴 경로가 갈라지면서 크라운이 다시 짤리는 대참사가 발생, 바론과 5용을 진에어가 독식한 뒤 삼성의 3억제기를 탈탈 털어먹으며 킬스코어 8:0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진에어가 2세트를 가져간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삼성은 3탱커 1캐리 조합이 망하는 전형적인 수순을 밟았고, 그 시작은 순간이동 대신 정화를 든 크라운의 룰루가 솔킬을 당하면서였다. 사실상 그 시점에서 삼성에겐 패배의 기운이 서리기 시작했고, 진에어는 뽀삐-리산드라 2텔 조합을 이용해 라인 관리를 보다 수월하게 했다. 반면 삼성은 라인이 말리니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었고, 어찌어찌 억지로 기회를 짜내 잘라먹기를 시도해 봤지만 상대의 조합이 어그로를 빼는 데 일가견이 있는 조합이었기에 하나도 통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텔싸움으로 가자니 2텔vs1텔 구도라 아예 시도조차 할 수 없었고, 정화를 활용하자니 리산드라가 루시안을 물면 그만.[23] 이래저래 삼성 입장에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손발이 묶여 있는 느낌이었다.
진에어는 쿠잔의 리산드라가 명품임을 다시한번 증명했고, 조합에서 우위를 갖추고 오브젝트 컨트롤을 하면서 변수 줄이기로 차근차근 승리의 길을 걸었다. 인게임에선 완벽했기에 그 이전 밴픽 과정을 들여다 보면, 결국 사전 예상에서 언급한 대로 앰비션 저격밴이 유효하게 먹혀들었던 게 컸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런 저격밴에 대한 대책으로 코어장전의 캐리력에 마지막 희망을 건 것처럼 보였는데, 조합상 문제와 소환사 주문 문제가 마이너스 시너지를 일으켜 오히려 진에어를 도와준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
7.3. 3세트
2016 LCK Spring 펜타킬 | |||
MID | 바루스 | 이민호 (Crown) 시즌 3호 펜타킬 (LCK 통산 22호 펜타킬) |
2세트와 마찬가지로 진에어는 대놓고 앰비션 3밴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픽 조합 과정에서 두 팀의 이해타산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 1세트의 챔프 구성에서 각각 정글러 한 명씩만 챔피언을 바꾼 채 기본 컨셉을 똑같이 가져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초중반에는 도주기 없는 미드바루스의 약점을 잘 찔러 바루스를 잘 문 진에어가 이득을 취해갔다. 하지만, 용스택은 오히려 삼성이 앞서고 있었던 데다가 이후 미드 아랫쪽 부쉬에서 윙드가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짤린 시점을 기준으로 삼성에게 서서히 주도권이 넘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밴픽만 놓고보면 2원딜 상대로 노틸러스-리산드라의 파고드는 이니시 조합은 강세를 점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 상성은 어디까지나 이니시를 잘 걸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데다가 상성이 항상 교전의 승패를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해설진의 설명대로, 프로씬에서 싸우는 족족 패배하는 카운터조합이 있다면 그 조합을 뽑을 이유가 없다. 삼성은 그 점을 날카롭게 찔러 중반 이후부터 진에어가 걸어오는 교전을 크라운-코어장전이 물리는 족족 뒷점멸로 피하면서 딜을 다 넣었고, 결국 진에어는 본인들 특유의 보수적인 교전성이 발목을 잡게되어[24] 후반으로 접어들자 리산드라가 뒷텔을 잡았으나 본대의 호응이 부족해 그대로 봇쪽에 파밍을 하러 간다거나, 용싸움 전에 뒷텔을 타기는 커녕 대치전에 좋은 삼성 챔피언들 앞으로 대놓고 2명이 전부 텔을 타서 스스로 얻어맞는 각을 열어주는 등 진에어가 자멸한 감이 컸다.
결국 바론스틸까지 실패한 진에어는 전 세트에서 본인들이 그랬듯이 삼성이 3억제기를 밀고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없었고, 삼성은 쌍둥이 타워 앞 마지막 한타에서 크라운이 펜타킬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까지 확실히 거뒀다.
7.4. 총평
삼성은 앰비션이 집중 견제를 당했음에도 결국 역전승을 해냈고, 포스트시즌 막차 전쟁에서 겨우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오늘 경기에서의 수훈은 큐베의 마오카이였다. 3세트 내내 같은 챔프를 가지고, 아군의 딜러진을 궁으로 잘 보호하고 들어온 적이 지속적으로 달라붙지 못하도록 하거나 아군 딜러진이 프리딜을 넣는 구도가 되도록 적의 딜러진을 향해 잘 진입하면서 승리에 기여를 했다. 특히 사전예상에서 처럼, 상대 탑솔러 트레이스를 앰비션과 함께 잘 공략하거나, 아군의 큰 지원 없이 대등하게 라인전을 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앰비션은 경기 전 지표에서 독보적인 정글러 딜량 1위를 찍고 있었던 위엄을 1세트에서 여지없이 보여 주었고, 이후 두 세트에서 집중저격밴을 이끌어내 크라운과 큐베의 바루스와 마오카이에 대한 견제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25]
크라운은 1세트와 3세트에서 리산드라를 상대로 바루스로 라인전을 준수하게 펼쳤으며 승리에 큰 기여했고, 특히 3세트에선 펜타킬을 기록하면서 해설진이 칭찬하는 이유를 다시금 보여주었다. 2세트에선 다소의 아쉬움은 있으나 그것은 상대하는 쿠잔이 잘 했던 점이 더 크다.
코어장전은 아쉽게도 1~2세트에선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3세트에선 앰비션이 바텀에서 무리한 수비를 하다가 잡히고 타워도 밀린 다음 드래곤까지 내준 위기 상황에서 특급폭탄배송으로 상대에게 돌진하면서 진에어의 스노우볼링을 온몸으로 막아냈으며, 이후에도 소환사 주문이 있을 때는 안정적으로 딜링을 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특히 상대의 조합이 엘리스-리산드라-알리스타-노틸러스에 칼리스타 궁까지 고려하면, 정말 원딜러에겐 cc 지옥의 조합임에도 아군의 보호에 힘입어 최대한 딜링을 했고 그 결과 mvp에 선정되었다.
삼성은 이번 승리로, 사전예상에도 언급되었던 우려사항에 대해서 큐베의 마오카이란 조커 카드로 어느정도 해답을 내놓는데 성공하기는 했다. 다만 이번에도 탑-미드-정글 중심에 봇듀오가 거들기만 한다는 기존의 약점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삼성의 남은 일정상 이 약점 부분을 집요하게 후벼파일 확률이 높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산술적으로 계산되는 경우의 수보다 사실상 낮다고 봐야 한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자력진출이냐 간접진출이냐 탈락이냐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진에어는 팀 행보에 큰 비상이 걸렸다. 오늘 진에어가 큰 치명타를 맞은 부분은 두 가지로, 하나는 1위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경기 내적으로 이야기 해보면, 진에어는 다시금 작년의 운영적 지표에 집착하여 속도전 보다는 늪롤식 게임으로 회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서나 3세트에서나 초반부에 재미를 보고 시작한 것을 끝까지 가지 못했는데, 양 팀의 조합이 거의 똑같은 1-3세트에서, 이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해설진이 언급한 것처럼, 포킹하면서 대치하는 조합 상대로, 이니시 조합이 맞대치 한다는건 사실 전혀 좋은 대응이 아니었음에도 진에어는 불확실한 교전을 피하는 오더의 영향인지, 선수 본인이 주저한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결과적으로 우유부단한 태도를 벌이다 경기가 기울었다.
8. 73경기 SKT 2 : 0 CJ
정규시즌 73경기 (2016. 03. 26.) | |||||||
SK telecom T1 | 2 | 0 | CJ Entus | ||||
○ | ○ | - | × | × | - | ||
9승 5패 | 결과 | 8승 8패 |
정규시즌 73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이상혁 (Faker) | 강선구 (Blank) |
CJ는 연승 행진을 달렸으나 진에어와 락스를 상대로 연패하면서, 원딜을 시팅하며 60분 게임하는 전략이 벽에 부딪혔다. 상위권 팀들은 중위권 팀들과는 달리 그럴 시간을 주지 않고 원딜이 성장하기 전에 한타를 걸어 차이를 벌리고 원딜이 딜을 넣지 못하게 모든 것을 쏟아부어 끊어내거나 딜을 못하게 만들고 시팅의 핵심인 미드를 커팅하는 등의 플레이로 CJ에게 패배를 선사했다. 이 경기 이후 남은 경기가 CJ와 마찬가지로 4강 혈전을 펼치고 있는 KT와 아프리카인만큼 전략의 변화가 절실하지만, 크레이머가 힘을 쓰지 못하면 빵딜 플레이를 보이는 CJ의 특성상[26] 전략을 바꾸기가 그리 쉽지 않고, 최강팀이나 최약팀을 상대로도 꺼내지 못했던 샤이, 데이드림, 스카이, 고스트를 꺼내어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는 것도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CJ에게 웃어주는 요소가 분명 존재하는데 CJ가 주로 쓰는 원딜 하드캐리 전략은 SKT가 너무나도 많이 당해왔던 전략이라는 것.[27]
결국 CJ는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서 견적이 나온 상황이고, SKT가 진에어나 ROX처럼 CJ의 틈을 뚫어낼 수 있을지의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J는 중요한 고비마다 SKT의 발목을 붙잡은 바 있는 팀[28]이기에 경기의 행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SKT 입장에서 포스트시즌 확정은 물론,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 비록 kt와 진에어가 각각 아프리카와 삼성에게 일격을 맞아 같은 5패 라인으로 들어왔고, 이 두 팀은 남은 경기 중 ROX와의 대전이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SKT가 2위를 찍을 확률이 꽤나 높다고 볼 수도 있지만, SKT의 남은 경기 중 2위 경쟁팀인 kt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승차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고, 콩두와 스베누는 제외하고서라도 CJ는 앞서 말했듯 SKT와의 상대전적이 상당히 좋고, 삼성도 진에어를 꺾으며 기세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ROX가 진에어나 kt에게 패배할 가능성까지도 고려한다면, 일단 SKT는 무조건 남은 경기 전승을 노려야 마음 편히 2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8.1. 1세트
시작은 SKT가 안 좋았다. 페이커의 아지르가 비디디의 르블랑을 압박하다가 정글과 서폿 로밍에 따인 킬을 시작으로 무려 비디디에게 솔킬을 따이고 귀환 직후에 3인갱으로 또다시 따이면서 3데스를 안고 시작하게 된 것.
하지만 다른 팀원이 버텨주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후반으로 흘러갈 수록 SKT의 조합이 더욱 빛을 보는 조합이었던 게 SKT에게 호재로 다가왔다. 비디디의 르블랑이 풀렸음에도 아지르의 푸시력에 자유로운 로밍을 다니지 못했고, CJ의 스노볼링이 멈춘 틈을 타 SKT가 무난하게 시간을 끌고 아이템을 따라가 역전하게 되었다. 결국 페이커의 아지르가 아이템과 레벨을 다 따라간 상황에서 양측 탑솔러가 즈롯 차원문을 같이 올려 라인 손해도 크게 안 봤고, CJ의 타워를 야금야금 깎아먹으며 어렵잖게 1세트를 가져간다.
8.2. 2세트
CJ가 아지르를 밴하고 바루스를 뽑았으나 피즈로 제대로 카운터펀치를 맞았다. 그나마 라인전이라도 압박했으면 또 몰랐지만, 그것마저도 마오카이가 바루스의 귀환을 방해하고 그 동안 피즈가 역으로 라인을 프리징하는 구도로 흘러가면서 피즈를 막는 것에 실패했다. 거기다 CJ가 바루스를 커버할 겸 미드에 모여 라인을 미는 것을 보자 역으로 이니시를 걸어 한타를 대승하면서 SKT가 승기를 굳혀나간다. 그나마 페이커가 존야를 뽑기 전에는 비디디가 빠른 반응속도로 잡아내는 광경이라도 나왔지만, 피즈가 존야를 뽑고 난 뒤로는 스킬을 자유롭게 흡수하면서 CJ를 농락했다. 거기다 피즈만 놔뒀으면 또 몰랐으나, 킨드레드가 킬을 쓸어담으며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어내다 보니 CJ는 스플릿도 못 걸고 한타도 못 거는 상황까지 몰린다.
그나마 CJ가 2차 타워를 교환하며 손해를 만회하려 했으나 협곡의 전령만 세 번에 드래곤 네 번을 모두 내주면서 오브젝트 격차까지 현격히 벌어진 결과 CJ는 킬 오브젝트 어느 하나 기댈 구석이 없어졌다. 결국 마오카이를 뚫어낼 정도로 잘 큰 선수도 없었고 피즈를 억제하지도 못한 CJ는 교전서 연전연패하며 결국 게임도 지고 말았다.
8.3. 총평
SKT는 CJ를 잡으며 4위까지 올라갔다. 3위인 kt와의 격차는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고 진에어보다는 경기를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기세를 잘 타고 올라가면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1패를 딸 가능성이 높은 ROX전은 경쟁자인 kt와 진에어에게만 남아있고 SKT는 이미 지나간데다, 남은 경기 중에 승강전 확정인 콩두와 스베누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승을 따기에도 좋은 상황. 무엇보다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블랭크가 활약하여 2경기 MVP에 선정되는 등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 고무적이다. 듀크 역시도 점차 팀 전술에 녹아들며 1라운드처럼 엇박자를 보이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호재.CJ는 이번 패배로 8패를 적립,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남은 2경기를 다 2:0으로 잡는다고 쳐도 10승 8패에 득실 0. 이번주에만 득실에서 -4로 거하게 까먹은 터라 이제는 득실 승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의 세팀들 중 아무팀이나 전패를 찍길 바랄 수 밖에 없게되었다. 그러나 그 세 팀들은 각각 콩두 또는 스베누와의 경기가 남아있으니 답이 없다.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가 삼성이 롱주, SKT에게 0:2로 완패하고 콩두를 2:1로 아슬아슬하게 이겨서 득실 1점차로 5/6위가 갈리는 건데, 이건 그냥 기적을 바라야 한다는 소리다. 사실상 CJ에게 남은 건 앞으로의 2경기, 특히 아프리카와의 경기를 잘 준비해서 그나마 남은 6위라도 지켜내는 것 뿐.
한편 지난 롱주전에 이어 또 아재 개그 듀오가 인터뷰를 했다. 페이커는 1라운드 3데스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갱킹 당해도 나중에 복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는
9. 74경기 SSB 1 : 2 AFs
정규시즌 74경기 (2016. 03. 26.) | |||||||
SBENU SonicBoom | 1 | 2 | Afreeca Freecs | ||||
× | ○ | × | ○ | × | ○ | ||
1승 15패 | 결과 | 7승 7패 |
정규시즌 74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손영민 (Mickey) | 신정현 (Nuclear) | 전익수 (ikssu) |
반면 아프리카는 kt와의 운영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래 개인 기량에서는 후한 평가를 받았던 팀 중 하나였으며, 2라운드 들어 성공적으로 약점 보완을 했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는 중. 졌던 경기들도 나름대로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게 좋은 점이다. 무엇보다 경쟁 상대인 롱주와 CJ가 최근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으며, 자신들이 잘만 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꿈이 아닌 상황이라는 것이 이 팀의 강점. 손에 잡힐듯 말듯한 절박함만큼 좋은 목표는 없다. 다만 kt전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좋아진 운영에 반비례해서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밀리는 면모를 보였는데, 현재 스베누가 파고들만한 약점은 이 정도.
9.1. 1세트
9.2. 2세트
9.3. 3세트
9.4. 총평
아프리카나 스베누나 힘든 경기였고 어쨌거나 승리를 한 것은 아프리카. 오늘 승리로 매우 낮지만 포스트시즌 막차를 여전히 노려볼 수는 있게 되었다.분명히 오늘의 아프리카는 불안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2세트에서는 바론을 내주면서 패했고, 3세트에서도 승기는 가지고 있지만 뭔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프리카는 이전 구 아나키 시절부터 항상 그래왔다. 불안하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 구 아나키였다. 프로다운 완숙한 운영을 아프리카가 배웠다고는 해도, 이전 스타일을 버리진 않았다. 그것이 양날의 검일지라도 아프리카에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징성이다. 1세트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한 모습, 그리고 3세트에서는 한타로 이득을 보는 모습은 분명 상반되지만, 그것을 모두 담은 것이 아프리카다.
하지만 그들만의 스타일이라고는 해도 불안한 모습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 절대 아니다. 3세트에서도 드래곤을 계속 내주면서 기회와 시간을 내준 감이 있다. 분명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운영에서 불안점을 보이면서 기회를 줬다는 것은 고쳐야할 점. 특히 미키는 3세트에서 혼자 너무 신을 내다 잘리면서 스베누가 기회를 잡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그 이후 한타에서 죽지 않고 오래 살아나면서 한타 승리에 기여하긴 했지만, 잊을만 하면 보이는 미키의 이러한 플레이는 분명히 위험요소다. 앞으로 만날 팀들은 그러한 실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들이기에 염두에 두어야 할 점.
스베누는 2세트의 모습은 좋았으나, 3세트에서는 용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 외의 이득은 전혀 보지 못했다. 타워를 밀 수 있는 기회가 생겨도 무조건 용만 사냥했다. 심지어 한타 패배 이후에도 드래곤을 노리고 루시안이 솔용을 시도하기 까지 했고, 4용을 잡은 직후에는 적의 추격 탓에 노틸러스를 내주고 그 이후 하단 억제기까지 쭉 내주어야만 했다.
분명 드래곤 5스택은 매력적인 버프다. 다 진 게임을 뒤집을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완벽한 피니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 중 이현우 해설이 말했듯, 단지 그러한 것 때문에 드래곤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 쌓여가는 스택을 이용해 적을 위협, 적이 드래곤을 노리는 사이 타워나 바론 버프를 노릴 수도 있고, 역으로 그러한 적을 덮쳐 한타를 노려볼 수도 있다. 그런 여러 요소들이 있는데도 스베누는 오직 버프만 바라보았다.
그동안의 패배 탓에 그런지는 모르나, 눈에 보이는 결과를 바로 얻을 수 있는 버프에 너무 집중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타, 라인전, 운영에서 밀려서 패배한 경험이 많기에 마지막으로 버프라도 노려서 승리해보자라는 것이 그들의 결론일 수 있다. 실제로 2세트에서는 바론 버프를 통해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가지만 너무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정말 바보가 아닌 이상 같은 것에 2번, 3번 당하지 않는다. 당하더라도 최소한 방해를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지만 스베누는 우직하게 드래곤만 노렸다. 아프리카는 그러한 것을 눈치채고 드래곤 앞에서 몇 번이나 싸움을 걸어 이득을 보았고, 결국 승리했다.
선수들의 능력은 나쁘지 않다. 라인전도 괜찮으며, 개개인 피지컬도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정작 팀 운영이 안 돌아간다면 팀 게임을 이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같은 방식을 계속 쓰는 것은 상대에게 반격당할 여지가 있다. 실제로도 같은 적과 두번 싸우는 것도 피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 방식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모르되, 발전없는 우직한 단일 운영은 파훼되기 십상이다. 스베누는 오늘 패배에서 그러한 점을 느껴야 할 것이다.
[1] 2015 롤 챔스 서머 1라운드 18경기. 첫 번째 세트를 내주고 두 번째 세트와 세 번째 세트를 내리 가져와 승리한 적이 있다.[2] 실제로 노틸러스, 나르, 마오카이 등을 생각하면 챔피언 폭이 좁다고 볼 수는 없으나 뽀삐, 피오라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뽀삐, 피오라에 못지않는 캐리력을 가진 퀸은 메타에서도 살짝 뒤떨어진 모습도 보이는데다 운타라 스스로 대회 플레이 기록도 없고 갱플랭크는 가져가는 족족 팀의 발목을 잡으며 역캐리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CJ와 운타라 본인 스스로도 더 높은 고지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3] 시비르의 부메랑이 한 번 튕겼더니 피가 30% 정도 남았다[4] 창단 당시부터 원래 락스의 엄청난 강점 중 하나가 한타다. 올해와 같은 속도전을 보여주지 못했던 2015 시즌에도 락스의 픽은 웬만하면 스노우볼링에 유리한 픽이었고, 노페가 그런 밴픽으로 명장이라 칭송받았던 이유는 선수들이 게임이 비벼져버린 상황에서도 그만큼 한타 조합이 대등하면 상대를 크게 압도하고 조합이 약간 불리해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엄청난 한타 시너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 그런데 피넛 영입과 쿠로의 포텐폭발 이후에는 SKT전, kt전 정도 빼면 어차피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찢어버리는 탓에 후반을 갈 일이 없어서 잊혀진 것 뿐이다.[5] 인벤의 한 유저가 구해본 쿠로의 스프링 시즌 KDA 통계 참고.[6] 사실 이 장면은 2라운드 들어와 아주 자주 보였으며, ROX가 삼성에게 잡힐 때도 이 장면이 나왔다. 술통 폭발로 양의 안식처 위의 상대 챔피언들을 꺼내서 지워버릴 수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서로서로 거리를 두고 싸우게 되는지라 술통 대박이 터질 확률이 적어서 사실상 입롤에 가까우며, 거기다가 대다수의 캐리형 정글러 상대로는 본인의 살짝 뒤덜어지는 초반 성장력이 크게 발목을 잡는다. 결과적으로 LCK 기준 정글 그라가스의 낮은 승률에 1패를 더 보탠 꼴이 되었다.[7] kt 측에서는 야스오를 찍어누를 수 있는 뽀삐를 집중적으로 키웠을 뿐만 아니라 야스오 본인도 신나게 때려잡았는데, 그 결과 야스오가 10명의 챔피언 중 가장 많이 죽은데다가 압도적인 딜량 꼴찌를 기록했다. 시즌6 시점에서 카운터픽이 너무나도 많은 야스오의 치명적인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 셈.[8] 평타 한대에 죽을 피였지만 킨드레드의 점멸 평타를 w로 흡수하며 q평타로 착취+패시브로 피를 회복했다[9] 만약 거기서 리라가 썸데이에게 고치를 맞혔다면 바로 옆의 미드 라인에 아프리카의 챔프들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타는 어찌될 지 몰라도 최소한 썸데이 본인은 고치를 맞은 자리에서 텔포탄 보람도 없이 끔살 확정인 상황이었다. 고치를 맞게 되면 민병대도 풀리고 기절까지 걸리기 때문에 도망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10] 아프리카가 중반 이후로 확연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교전에서 kt에게 계속 밀려났으나, 결국 용 스택과 룰루시안 조합의 핵심인 루시안을 계속 살리면서 운영으로 승리했다.[11] 물론 아프리카 선수들이 하차니를 집중저격하며 대놓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칼리스타 궁이 빠지거나 마오카이 텔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이니시를 걸다가 혼자 죽는 모습이 연거푸 나왔다.[12] 와일드카드전이 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마지막 순위다.[13] 와일드카드전이 없을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마지막 순위다.[14] 1세트는 스코어의 갱킹으로 풀린 썸데이의 뽀삐가 올AD상대로 극혐수준의 탱킹력을 보여주고 그걸바탕으로 플라이가 프리딜을넣으며 승리햇으며, 하차니의 스로잉으로 터진 3세트를 끌고간것도 매 한타마다 썸데이 마오카이의 절묘한 어그로핑퐁, 그리고 플라이 코르키의 광역 누킹이였다. 2세트 극딜나르랑 2대1 지는 리산드라는 잊자[15]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할 경우엔 845킬이다[16] 2팀 체제에서는 당연히 이럴 만한 엔트리가 각 팀마다 구성될 일이 없었고, 1팀 체제로 들어선 뒤에도 엔트리가 10명 이상인 팀이 전 세계에서 롱주 하나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17] 이미 타워들이 꽤나 밀린 상황이고, 드래곤과 전령이 모두 잡힌 상황이라서 애초에 이득을 얻을 것이 적기는 했다. 하지만 상대의 맵 장악에 그저 무기력하게 하나씩 하나씩 내줬다는 인상을 버릴 수가 없었다. 해설진도 중계중 계속해서 이를 지적했다.[18] 콩두 측에서 기록한 모든 킬은 3:1 다이브나 4:1 다이브를 통해 정말 억지로 쥐어짜서 먹은 거였다. 그나마도 ROX 측에서는 누군가 한 명이 잡히면 다른 라인에서 착실하게 이득을 보았고, 콩두는 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그냥 구경만 해야 했다.[19] 해설진의 설명에 의하면 판단 자체는 정확했다. 미드 1차를 락스가 빠르게 밀고 봇으로 내려가 쌓여있는 미니언을 정리하면 락스가 그린 그림이 적중하는 것이었기 때문.[20] ROX 조합의 CC가 약한 건 아니었지만 즉발형 CC가 없었다. 노틸러스의 폭뢰는 타겟이지만 발동이 느리고, 나머지 CC들은 느리거나 조건부.[21] 크라운이 두각을 드러냈던 카시오페아가 마침 리 신과 그라가스, 그리고 쿠잔이 잘 다루는 르블랑에게 매우 취약하여 밴 카드를 쓸 정도는 아니다. 또한 삼성이 락스를 이긴 픽인 노틸러스는 진에어도 쓸 수 있는 데다 트런들이라는 카운터 픽도 존재한다.[22] 2세트에서 김동준 해설이 큐베의 플레이를 보고 이걸 위해 조합을 짰다고 언급했고, 3세트에선 궁의 효과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나온다.[23] 루시안이 수은이 나오면 그냥 파고들어 셀프궁 쓰면 된다. 정화+수은이 사실상 한방에 무쓸모가 된다.[24] 클템의 말을 빌리자면 교전 승률을 대충 계산해서 승률이 90%는 되어야 이니시를 거는 팀, 70%나 50%만 되면 거는 팀, 30% 정도만 되어도 거는 팀 등등 팀마다 성향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물론 진에어는 전자.[25] 승자 인터뷰에서 3세트 MVP인 코어장전이 말하길, 앰비션이 3밴을 당하면 나머지 라인이 분발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후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당장 이번 경기에서는 정답이었다.[26] 다만 이것은 밴픽을 살짝만 손봐도 고쳐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크레이머가 솔랭이든 대회든 가리지 않고 딜을 효과적으로 잘 넣는 원딜이다보니 자연스레 팀적으로 크레이머를 시팅하는 밴픽과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일 뿐, 운타라도 기본적으로 캐리형 탑솔러인 피오라를 잘 다루며, 비디디는 매드무비의 달인인만큼 피지컬과 순간 판단력 자체는 리그 상위권 내에 속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서 CJ가 승리한 경기들도 크레이머가 캐리하는 그림이 많이 그려져서 그렇지 운타라-비디디의 하드캐리 게임도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원딜시팅 초장기전 전략을 바꾸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27] 실제로 무적함대로 칭해지던 SKK가 몰락한 2014 시즌의 메타는 임프 데프트 등의 원딜 유저가 가장 주목을 받던 원딜캐리 메타였고 2015 시즌 서머 가장 기세가 좋은 SKT에게 한 방 먹인 CJ의 조합도 코그모를 필두로 한 원딜 캐리 조합이었다.[28] 2015년 기준으로, 대 SKT전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연내 최고 업셋팀인 ESC Ever 정도를 제외하면 저 강자였던 ROX도, SKT와 여러번 격전을 펼친 KT도 아닌 CJ였다. 2015년 기준 상대전적이 8:6으로 SKT가 미세하게 앞서는 정도. 승패로만 따지면 3승 2패이며, 포스트시즌을 제외하면 2승 2패로 동률이다.[29] 굳이 한가지 꼽아보자면 9위팀은 승강전 상대팀을 정할 수 있다는 권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