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물음표(?)
(중략)
(2) 특정한 어구의 내용에 대하여 의심, 빈정거림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소괄호 안에 쓴다.
* 우리와 의견을 같이할 사람은 최 선생(?) 정도인 것 같다.
* 30점이라, 거참 훌륭한(?) 성적이군.
* 우리 집 강아지가 가출(?)을 했어요.
'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 2017.3.28) 부록 일부
글을 진행하는 중간에 의문을 표함을 의미하는 물음표를 괄호와 함께 삽입함으로써, 특정한 단어, 어구 또는 내용이 어색할 때, 비웃음이나 빈정거림의 용도, 또 적절한 말을 찾기 어려울 때 사용되는 표현법.(중략)
(2) 특정한 어구의 내용에 대하여 의심, 빈정거림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소괄호 안에 쓴다.
* 우리와 의견을 같이할 사람은 최 선생(?) 정도인 것 같다.
* 30점이라, 거참 훌륭한(?) 성적이군.
* 우리 집 강아지가 가출(?)을 했어요.
'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 2017.3.28) 부록 일부
2. 사례
2.1. 이론
글 내부에서 특정한 내용이나 작성자의 의도를 은연중에 강조하는 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는 점에서는 나무위키에서 사용되는 (...)[1]나 취소선과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의 경우에는 이 (?)에서 직접적으로 파생된 표현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 등의 표현도 (?)에서 파생된 표현.국립국어원 맞춤법 규정에도 명시되어 있는, 표준 사용법으로 용인된 표현이다.[출처] 그렇기 때문에 상술한 오덕 관련 내용이 아니더라도 신문이나 교양 서적 및 수필과 소설, 학술지, 심지어 논문 같은 격식을 갖춘 문서에서도 그 사용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논문이라는 글 자체의 특성상 (?)를 칠 부분도 가능한 한 밝혀서 규명을 해내야 하므로 (?)를 썼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다. 형용사에 붙을 때는 원칙상 ~(?)한이 아니라 ~한(?)이라고 써야 한다.
취소선, (...), (!)는 엔하계 위키나 그 영향을 짙게 받은 글쓴이가 아니면 거의 쓰이지 않는[3], 사용자층이 제한된 표현법인데 비해 차이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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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도 사용된 표현이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악령 후반부에 등장한다. 이걸 오해할까 봐 역자가 '내가 한 게 아니고 작가가 이렇게 써놨음'이라고 주를 달아놨다.
1981년작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2에도 등장하는 표현이다.
2.2. 현실
맞춤법 규정과는 딴판으로 대중적으로는 비격식적이고 오그라들고 유치한 표현이라고 평가된다. 댓글 예시| |
|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4] (2015년) |
주로 2010년대 예능에서 (?)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예능 특성상 대부분 코믹한 상황을 다루거나 신흥 유행어들도 많이 차용했기 때문에 이와 섞여서 대중들은 (?)도 새로 생긴 인터넷 표현 방식이라고 받아들였다. 실제로 예능에서 (?)는 아재개그나 개드립 등에 많이 쓰였다. 여기에 2020년대로 접어들면서 구 예능 포맷과 편집 방식을 식상하고 촌스러운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도 마찬가지로 촌스러운 표현 방식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또한 (?)이 현재는 외면되는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었던 것도 크다. (?)는 비격식적으로는 대략 여초 커뮤니티[5]. 정확히는 여초인 트위터와 다음 카페와 성비 불문 네이버 블로그 등의 스펙트럼에서 쓰였다. 그러나 2025년 현재는 마치 2000년대의 싸이월드의 싸이월드 허세가 외면받았듯이 트위터와 네이버 블로그가 폐해를 지적받는다. 그러면서 (?) 역시 여초스러운, 네덕스러운, 근첩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인식이 별로 안 좋은 것.
나무위키에서도 (?)를 잘 쓰더라도 비격식적인 표현인 줄 알고 단숨에 삭제되는 경우가 많다. 상술한 악령 소설에서의 (?)를 역자가 '작가가 실제로 실은 내용임'이라고 해명하는 것에서도 이러한 오해가 드러난다.
간혹 괄호를 생략하고 ?만 어딘가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뉘앙스가 살짝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몰?루 등이 있다.[6] 이쪽은 명칭 같은 게 헷갈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2025년 현재 여초의 경우 매우 잦으며 아예 여초 말투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거의 매 문장마다 남발하는 수준으로 슬슬 (?)을 대체하려는 듯. 남초의 경우 원래 (?)보다도 거의 안 썼다가, 2020년대 몰?루 유행어로 익숙해지면서 주로 20대~30대에서 꽤나 많이 쓴다. 아마?도, 그렇겠?지 등. 격식적 표현에서는 주로 역사에서 연도가 불확실할 때 '134년?~176년?' 등으로 사용한다.
2018년 하반기 들어서 큰 컬트적 인기를 끈 김영석이 큰따옴표와 함께 기사 제목으로 포함했던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한 내용은 김영석(기자) 문서의 해당 문단으로. 다만 그 이후에는 괄호없이 물음표 1개만 나타낸다.
[1] 말줄임표[출처] 국립국어원 '한국어 어문 규범'(문화체육관광부 고시 2017-12호, 2017.3.28) 부록 - 문장부호 2. 물음표(?) - (2) 에 있음.[3] (!)는 이 중에서 엔하계 위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용자들도 그나마 많이 사용한다.[4] 맹기용이 만들고 있는 요리는 맹모닝.[5] 사실 방송계에서 (?)가 많이 쓰이게 된 원인이 방송계가 여초라서 여초 커뮤니티의 (?) 사용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6] 사실 몰?루도 (?)의 연장선일 수 있는게 사용층이 대략 겹친다. 여초는 아니어도 남초 중 블루 아카이브 친화적인 것이 오덕계 네이버 블로그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