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16:41:13

황제(아카메가 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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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애니메이션
3. 기타

1. 개요

아카메가 벤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타이치 요우.

이름도, 성도 밝혀진 바 없이[1] 작중 등장인물에게는 어린 황제라고만 불린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단발에 귀여운 얼굴을 한 소년. 망토를 걸치고도 지나치게 좁아보이는 어깨에 항상 가지런히 앉아있는 자세, 머리가 길고 여자같은 외모에 바지도 핫팬츠 수준으로 짧기 때문에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남자다.

외모가 귀엽고 선량하고 착한 성격이지만, 무능하다는 것을 넘어 자신의 행위에 대한 무책임한 방임적 성격과 악의가 없다는 것이 더욱 문제가 될 정도로 어리석고 아둔하다보니 제국이 황폐해진 만악의 근원 중 하나이다. 황제 자신에게는 별다른 악의가 없어보이지만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으며 그저 오네스트 대신이 시키는 대로 악법을 실행한다.[2] 완벽한 꼭두각시 군주, 즉 암군(暗君)이다.[3]마에스트로 천계제[4]

2. 작중 행적

나이트레이드의 최종 목표인 현 대신의 꼭두각시. 원래는 제국의 후계자 분쟁에서 끼지도 못할 정도로 세력도 없고 다른 후계자들에 비해 재능도 많이 떨어진 인물이나 지금 대신이 된 오네스트의 후원으로 승리하여 황권을 쥐었다고 한다.

작중 스스로 결정하는 모습은 거의...가 아니라 아예 보이질 않고 하나하나 전부 대신에게 의지하고 있다.[5] 뿐만 아니라 국정에 관심이 없고 모든 사고방식조차 대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에스데스가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하자 가장 먼저 추천한 대상이 대신이다.[6] 이건 대신도 예상못했는지 작중 유이하게 대신이 당황하는 장면이다(...).[7] 아무튼 나중에 에스데스가 연인 후보생를 놓쳤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새로 알선한답시고 추천하는 사람이 대신의 아들.

에스데스가 사랑을 원하는 모습에 스스로도 사랑에 흥미가 생기고 있으나, 대신은 이를 기회로 황제를 타락시켜 혼을 쏙 빼놓을 계획을 하고 있으며 에스데스도 아무렇지 않게 황제를 꼭두각시로 만든다 언급하는 모습을 볼 때 대신과 연관된 상층 권력자들은 무능한 황제를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제국을 지옥으로 만든데 큰 공헌을 한 만큼 그 죄가 가볍지 않으며 만약 혁명군이 승리한다면 대신이랑 기득권 세력들처럼 비참하게 죽을 수 있다.

오네스트가 비록 자신을 황제로 만들어준, 그 이전에 황위를 둔 투쟁에서 살아남게 해준 은인이라지만 그런 점을 고려했다고 보기엔 얘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적어도 은인이라, 권신이라, 가진 바 세력이 거대해 건들지 못했다 같은 언급은 없고 이 때문에 허수아비 황제도 아닌 그냥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버렸다. 후반 과거 행적을 보면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오네스트에게 암살당하고 그런 그에게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곤 하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서 이상한 걸 하나도 못느낀단 점에서 동정의 여지는 있을지언정 그 죄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8]

원작에서도 애니처럼 싸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네스트가 황제에게 지고의 제구를 사용해달라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애니와 비슷하게 지고의 제구를 사용하는 건 확정된 듯. 사용할 때의 발언을 보면 자신은 선제인 아버지가 훌륭한 황제인 줄 알고 있으며,[9]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자기 나름대로 나라를 위해서 노력은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현실이....

부모인 선대황제와 황후는 모두 오네스트에게 독살당했다. 지금의 황제는 아버지가 병사하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뒤따라 목숨 끊은 걸로 알고있으며 오네스트의 마음 속 발언으로 봐선 이 어린 황제도 꼭두각시로서의 가치가 없으면 자기 부모들 처럼 처분될 운명일 듯.

대망의 70화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비슷하게 생긴 지고의 제구 호국기신 지고테이저라는 제구로 등장. 반란군 수천 명을 녹여버리는 엄청난 화력으로 등장. 무장은 입쪽의 빔포와 흉부에서 발사하는 구체형의 거대 에너지탄, 여러발을 발사하는 곡사 레이저. 이후의 전개에서도 지고의 제구로 반란군을 많이 격파하지만 최소한의 인간성은 있어서인지 아군을 맞추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신중하게 날리고 있었다. 그러다 난입한 타츠미와 대적하게 된다. 싸움같은 건 해본 적도 없는 데다 성격 때문에 화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 오네스트 대신이 레오네를 쓰러뜨리고 지고의 제구에 신호를 보내 숙청모드가 된다. 그 악영향을 받아 광화되어 마구잡이로 공격을 퍼부으며 폭군스러운 대사를 내뱉는다. 그러나 잉크루시오와 합쳐진 타츠미가 때마침 난입한 웨이브와 힘을 합쳐 지고테이저의 배 부분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버려 격파당한다. 지고테이저가 쓰러지는 와중에 지금껏 (가식이긴 했어도) 자신에게 버팀목이 되줬던 대신을 애타게 찾는 모습이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자도 결국 이용당해 휘둘리는 인생일 뿐이란 것을 보여줘 씁쓸하게 보인다.

최종화에서는 애니판과 마찬가지로 옥에 갇혀있다가 나젠다에게 인도되어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최후를 맞는다. 끔찍하고 추하게 죽음을 맞이한 오네스트와 달리, 나젠다에게 짐은 황제로써 실격이었냐고 묻고선 마지막으로 한가지 일[10]을 할 수 있겠다며 여기서 울면 웃음거리가 될 테니 마지막 정도는 긍지 높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며 백성들 앞에서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2.1.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22화에서는 혁명군에 의해 제도가 포위되고 궁지에 몰리자, 대신의 말에 마지막까지 놀아나면서 제국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며 황실 내부에 숨기고 있던 지고의 제구를 꺼낸다. 지고의 제구는 다름 아닌 거대로봇.[11]

23화에서 거대 로봇 형태의 지고의 제구 '시황제좌'를 타고 타츠미와 싸운다. 대신에게 세뇌를 당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고의 제구를 작동시키면서 제도에 사는 시민들에게도 무차별적인 공격[12]을 하여 타츠미는 분노, 웨이브는 반란군에 가담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다. 그러다가 로봇의 복부 부분에 금이 간 부분이 있어 그 곳을 집중 공략한 타츠미에 의해 패배하고 만다.[13]

최종화인 24화에서는 혁명군에 의하여 처형이 결정. 뒤늦게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에게 황제의 자격은 없을지라도 마지막엔 긍지 있게 죽겠다면서, 나젠다에게 새 나라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는 스스로 처형대 위에 올라가 처형되었다.

3. 기타

  • 생각해 보면 비록 제국의 최고권력자일지언정 실상은 작중 수없이 나온 희생자들 못지 않은 불행한 인물. 오네스트에게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그가 원수인 줄도 모르고 따르다가 결국 구 체제의 상징으로 어린 나이에 처형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황제 본인도 적극적으로 악행을 펼쳤다면 동정의 여지가 없었겠으나[14]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는 좋은 황제가 되고 싶어하는 선량한 인물이었다. 하필 후원자가 오네스트인 바람에 무능하고 어리석은 꼭두각시로만 살다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15]
    황제가 무능하고 어리석은 것 자체가 죄악이긴 하지만 애초에 황제는 황위계승권과 동떨어진 황족 아이 하나를 오네스트가 의도적으로 제위에 앉혀놓은 인물이다. 황제로서의 교육을 받지 못했으니 유능하지 못할 수밖에 없고, 즉위 이후로도 교육을 시작하긴커녕 주변에서 황제를 조종하기 쉽도록 더욱 어리석게 만들 계획만 짜고 있으니 황제가 제대로 클 리가 없다.
    작중 보여주는 황제의 무능함과 어리석음은 그 자신의 문제보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낸 주변인들의 잘못이 절대적이다. 오네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어린 황제가 오네스트에게 조종당하도록 방치한 부도 장군의 실책 역시 크다.[16] 괜히 역사 속에서 왕이 어린 나이에 즉위했을 때 섭정을 둔 것이 아니다. 본작에선 그 섭정 역할을 맡아선 안될 인물이 맡음으로써 나라가 막장이 된 것이다.
    황제가 최후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며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 걸 보면 오히려 그 나이대의 아이로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처형을 실제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의연할 수 있는 건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른도 힘든 일인데, 황제는 오네스트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어쩌면 합당한 변명조차 하지 않고 고통받던 국민이 원하는 죽어 마땅할 압제자로서 죽어준 것이다. 어쩌면 주변에 좋은 어른들이 있었다면 정말 성군이 되었을 인물인지도 모른다. 최소한 오네스트만 아니었더라도 제도에 보기 드문 선량한 귀족으로 살아갔을 것이다.


[1] 외국 팬덤에서는 마코토라고 불린다. 무슨 의미인지는 불명.[2] 참고로 이 악법은 오네스트 같은 대신과 그 측근, 그리고 제국 지배층이 피지배층에 무슨 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게 만들어져 있다.별펄럭의 나치 독일이자 막장 국가 시홀앙르가 생각난다. 사실상 제국이 부패하는 것을 막는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법이다. 물론 황제가 어리석다보니 이 법안의 해악을 알턱이 없지만.[3] 물론 암군이라고 해도 국가자체는 잘돌아가는 경우는 있고 실제로 부도나 전 대신 초리 혹은 보루스,란,웨이브처럼 선량한 사람에게 정치를 맡겼다면 본인의 평가는 안좋았을지언정 제국은 무난하게 잘 돌아갔을 것이다.[4] 실제로 이 인물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바로 천계제이다.[5] 애초에 후계자 분쟁에도 끼지 못할 정도니, 제왕학 교육을 받았을 리 만무하다.[6] 대신은 척봐도 50대 이상으로 보이는데, 에스데스는 20대 중반이라는 나젠다보다 어리다고 한다.[7] 다른 하나는 어린 에스데스가 대신 앞에서 직접 제구를 마시던 장면.[8] 물론 오네스트의 수작으로 정상적인 군주로서의 능력을 기르지도 못한 황제가, 진작에 황궁을 장악한 오네스트의 마수를 벗어나길 요구하는 건 지나치게 가혹한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아직 어린 나이에 불과한 황제라면 더더욱.[9] 진짜로 그런지는 불명. 진짜로 훌륭해서 죽였는지 아니면 무능해서 죽였는지는 알 수가 없으므로...[10] 지금까지 암군으로 백성들에게 아무것도 못해준 자신이 죽음으로써 그들에게 새 시대의 기쁨을 줄 수 있는 것.[11] 크기가 무적강인 다이탄3다이탄3,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스페이스 로봇 3호 등과 맞먹는 수준이다.[12] 이때 보여준 공격 스케일은 핵무기가 떠오를 정도로 엄청났다.[13] 근데 기분 탓인지 거대로봇을 타서 텐션이 올랐는지 조종 중엔 뭔가 목소리가 열혈하다. 담당 성우인 타이치 요우가 열혈소년 목소리를 많이 맡아서 그런 분위기가 났을 수도 있다.[14] 제도의 귀족들이 단순 흥미로 저지르는 잔혹한 짓거리들을 한 정황이 전혀 없고, 최종전에서 지고의 제구를 타고 반란군을 죽이던 것도 황제 입장에선 나라에 적들이 쳐들어오자 직접 나서 도시를 지키던 것이므로 악행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리고 절대적인 병기를 쓰면서도 아군이 다칠까봐 전력을 못내 밀리는 등 황제가 아카메 일행을 적대할지언정 결코 악한 의도로 행동하는 게 아님은 계속 드러난다.[15] 오네스트가 레오네의 제구를 파괴하고 바보 드립을 칠 때 황제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아, 오네스트 본인도 내심 자신의 꼭두각시인 황제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던 것 같다.[16] 다만 부도는 군인이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신념을 지킨 것이기에 또 부도를 탓할 수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