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24 13:32:25

홍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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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카게 치구사 버전 홍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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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마 마야 버전 홍천녀

만화 유리가면에 나오는 연극 작품의 이름. 강원도 홍천군과는 관련없다

연극의 이름이기도 한 홍천녀(紅天女)는 극중에 나오는 천 년 묵은 거대한 매화나무에 깃든 정령이다.

츠키카게 치구사의 은사였던 극작가 오자키 이치렌의 마지막 작품으로, 유리가면의 최종 스테이지이다.

과거에 대히트를 기록했던 전설의 명작이며 주연배우 츠키카게 치구사의 심각한 안면부상 이후 상연되지 못 하고 있는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작품의 상연권을 가지고 있는 츠키카게 치구사는 이 연극을 물려줄만한 재능을 가진 여배우를 20여년 동안 찾고 있었는데, 연기의 천재 기타지마 마야를 만나게 되어 유리가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근데 전설의 명작으로 회자될 정도면 대본까진 아니더라도 목격담 정도는 쉽게 찾아들을 수 있을텐데[1], 마야나 아유미나 연극의 내용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른다(…). [2]

대략적인 스토리는 잦은 전쟁과 반목으로 인해 인간세계가 혼란에 빠진 '남북조 시대'에 천년묵은 매화나무로 천녀상을 조각하라는 계시를 받은 천황의 부름을 받은 불사(불상을 조각하는 사람) '잇신'이 사고로 기억상실에 걸린 채 시골에서 아리따운 아가씨 '아코야'에게 구조받아 행복하게 사랑을 싹 틔우며 살다가 점점 기억이 돌아오고, 알고보니 이 아가씨는 매화나무의 정령이자 여신 '홍천녀'가 인간으로 변한 모습이라 갈등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잇신은 매화나무를 베어 천녀상을 조각해 나라의 평안을 되찾아 주고 방랑길에 떠난다는 결말인데, 클라이막스인 '잇신이 홍천녀가 깃든 매화나무를 베는 장면'은 작중에서 아직 언급하지 않아 둘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작중의 묘사로 미루어보아 홍천녀의 연기를 위해서는 연기력뿐 아니라 상당수준의 신체적 표현능력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믿을 건 연기력밖에 없는 기타지마 마야는 어려서부터 발레를 비롯한 각종 무용으로 풍부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는 히메가와 아유미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것처럼 묘사되었고 작중 세간에서도 그렇게 인식되고 있으나, 마야와 아유미의 본질적인 차이-홍천녀가 되는 마야, 홍천녀를 연기하는 아유미-탓에 츠키카게 치구사는 아유미가 뒤쳐져 있다고 평했고, 아유미도 이 문제를 느끼고 있었는데 눈까지 다쳐서 이 겹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한층 미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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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엄청난 작품, '대단한 명작'으로 언급되어 많은 팬들을 설레이게 했으나, 막상 츠키카게 치구사가 펼친 시연에서는 지나치게 자연친화적인 메세지[3], 과도한 주연 여배우의 예술성 의존(무대장악력을 넘어 여배우 자체가 '여신', 즉 유리가면 특유의 흰자위 부릅뜬 그 '트랜스' 상태가 되어야 한다), 지나칠 정도로 작가 개인의 사상을 어필하는 '와닿지 않는 대사'[4] 등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있다.

한마디로 여지껏 마야와 아유미가 선보인 연극들보다 재미없다...작중에서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여신의 이야기라고 나오긴하는데... 진짜 그렇다. 보고 있다 보면 이전 작처럼 무대 앞과 뒤의 배우들과 스텝들의 생생한 치열함보단 그냥 '홍천녀'는 쩌는 거다. '홍천녀' 무대는 속세와는 초탈한 장소이다. 등등으로 '홍천녀'의 우월함만 내세우는데 당연 연극보단 설화풀이(작중 '매화골 전설'은 실제 일본 설화가 아님. 이 역시도 작가의 창작)에 가깝고 대사나 주제 역시도 뭔가 좋은말이긴 한데 따지고보면 대사마다 사이비(.....)적인 색채를 강하게 뿜어내는 이 작품이 유리가면 독자들에게 그다지 와닿을리가.....다만 극중 잇신과 홍천녀의 관계가 지금의 마야와 마스미와 겹쳐보이는등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있다.

물론 '홍천녀'라는 작품자체가 그렇게까지 이상한 건 아니다. 되려 '홍천녀'는 '영화'나 '뮤지컬'로 각색하면 재밌을 법한 스토리인데 명색이 작중 최고의 '연극'이며 최종 스테이지(?)이므로 작가는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상당히 고심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문제는 정작 홍천녀파트가 시작된 지금 여지껏 보여준 어떤 연극보다도 더 지고하고 대단한 것 처럼 꾸미려다.... 적어도 완결이 나지않은 아직까지는 '홍천녀' 자체가 보여주는 연극적인 재미는 설레발 친거에 비하면 그닥.. 즉, 독자 입장에서는 주연 여배우의 신들린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땡인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다[5][6].

홍천녀 자체의 구성보다는 배우가 얼마나 자기 기량을 뽐내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게 만들어 1인극이나 다름없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다. 오히려 내러티브를 약간 가미한 현대무용에 가까워 보인다 결국 내용보다는 연기에 초점을 둔 연극으로, 역으로 생각해보면 여배우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7]

그나마 다행히도 오랜 휴재 끝에 다시 홍천녀 파트 연재가 시작되면서 '마야'와 '마스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와 '홍천녀'의 연습과정, 연극연출의 재미, 극중인물과 닮은 두 사람의 스토리가 얽히면서 다행히 볼거리와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여담이지만... 두 후보자가 서로 부딪친 작품 두 사람의 왕녀가 재미와 작품성 등에서도 더 앞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연중이 길어짐에 따라 두 사람의 왕녀가 최종 스테이지로 취급받는 경우도 생겼다.[8][9] 누군가는 작가가 홍천녀를 최고의 연극으로 만들 자신이 없어서 연중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 연극과 관련된 사람들 중 불행한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이 하도 많은지라 저주받은 연극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 극작가는 자살하고, 주연 여배우는 여배우의 생명인 얼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후계자들도 만만치 않다. 한 명은 한 번은 낙사, 한 번은 익사당할 뻔하고, [10] 다른 한 명은 시력을 잃고, 남자 주인공 역은 차에 치인다. 홍천녀의 노예들 하면 빠질 수 없는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장애에 빠지고, 경쟁사로부터 고용된 깡패들에게 구타당해 죽을 뻔한 이 부자(父子)는 또 어떠한가? 뭐야 이거 무서워... 이 정도면 맥베스 급이다

2006년 2월 일본 국립 노가쿠도에서 노로 각색되어서 공연되었다. 원작자 미우치 스즈에 본인이 감수했다고. 노 만화 꽃보다도 꽃처럼 17권 후기에 보면 작가 나리타 미나코가 우연히 얻은 곡옥을 알고 지내는 노 악단에 기증했는데 그 곡옥이 쿠레나이텐뇨(紅天女)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꽃보다도 꽃처럼 17권의 일본 발매일이 17년인 것을 볼때 계속 공연되는듯.작중 시간은 2002년이라 작중 공연은 힘들것 같다.

2019년 10월 24일 일본오페라협회가 홍천녀를 오페라로 각색한다고 발표했다. 각본은 원작자 미우치 스즈에가 담당하며, 제작발표회에서 미우치가 직접 만화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홍천녀의 결말까지 그려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0년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상연 예정이라고. 관련 기사(일본어)


[1] 200회 이상 공연한 히트작이라 언급된다.[2] 내용이 대중적 취향을 타지 않거나 주역으로 활약한 앞길 창창한 배우의 인생을 한순간에 끝내버린 작품이라서 세간에 이야깃거리 주제조차 올리기 꺼려했다면 아유미와 마야가 모르는 것이 일리가 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생전에 조명받지 못 했던 사람의 작품이 후대에 재조명받으면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지만, 생전에 정상급 유명세를 얻은 사람이 한순간에 비극으로 몰락한다면 시간이 흐르고 모두에게 잊혀지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현이와 덕이는 지금의 악동뮤지션+아이유에 비준하는 천재인데 결말이 비참하자 기억하는 소수의 사람 외에 세간에 잊혀지고 말았다.[3] 작가의 '교주'활동이 많은 영향을 끼친 듯[4] 초반부, 여신 모드(?)의 홍천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의지와 인간의 탐욕성, 문명사회의 허무함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오히려 갑분싸를 유도한다. 게다가 대사 자체도 고어(古語)로 이루어져 있어 쓸데없이 어렵다.(일본 기준) 홍천녀가 노가쿠에나 나올법한 쓸데없이 풍성하고 무거우며 화려한 장식이 달린 헤이안시대 복장을 입고 무당들이나 읊조릴법한 대사를 갈기고 있는걸 보면.. 뭐 말 안해도 알거라고 믿는다.[5] 실제로 한 장면에서는 '여기서는 여주인공이 천녀처럼 보이지 못 하면 연극 전체를 망치게 된다'라고 한다[6] 이 홍천녀를 쓸 당시, 오자키 이치렌에게 남아있던 배우는 츠키카게 치구사가 유일했고 연극을 쓰게 된 것도 치구사에게서 홍천녀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38권 치구사의 과거 이야기에선 아예 대놓고 치구사만을 위한 역할이라고 하기도 하고.[7] 다만 치구사가 홍천녀를 보여주는 씬에서 "저 혼자 하게 되어서 죄송하다"고 미리 사과하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이 1인극에 가깝게 편집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연습이 진행되면서 잇신 파트도 상당한 비중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데 츠키카게의 마지막의 홍천녀 시연에선 겐조가 나레이션으로 홍천녀나 아코야가 나오지 않는 파트를 흘려넘겼고 도우미로 참여한 극단 츠키카게와 일각수 일행은 종막의 매화나무를 지키는 신령들 역할정도만 했으니.[8] 연중이 해제되면서 들어간 사실이긴 하지만 이 연극이 제일 인기가 좋은 것도 사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의 과정도 극적이었고, 이래저래 가장 인기있는 파트이다.[9] 다만 이 연극은 통속성이 좀 짙은, 좀 심하게 말하면 막장 드라마에 가깝고 또, 생각보다 배역에 몰입하는 것도 알고 보면 그리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10] 낡은 다리를 건너던 중 중간에 발판이 빠져 떨어질 뻔했고, 보트에 매인 줄이 발목에 휘말려 강 속으로 끌려들어갔다.(!) 데스티네이션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