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빠는 요리사의 등장인물로 원작에서의 이름은 '아라이와 니지코(荒岩虹子)'. 애니메이션판의 성우는, 카츠키 마사코.주인공인 일미(아라이와 카즈미)의 아내이며, 성이(마코토)와 미설(미유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일간 니치후쿠 신문사[1] 문화부 소속 베테랑 기자로, 제129권에서 문화부 부부장으로 승진한다.나이는 일미보다 약간 아래로 추정된다. 대학 서클끼리 연합회에서 만났으니 가장 크게 차이가 벌여저도 적어도 나이 차이가 3년은 넘지 않는다.[2] 따라서 현재 연재분에서는 40대 초반이다. 희한하게 170여 권이 넘는 연재 기간동안 결혼전 성은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 니지코의 부모님도 그냥 장인어른, 장모님으로만 불린다.
안경을 벗으면 거의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의 근시(본인 왈 양쪽 눈 다 0.01)이며, 학생 시절부터 도수 높은 안경을 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안경 벗으면 미인이라는 클리세를 훌륭하게 지키고 있는 인물. 작중에서 실수로 안경을 깨먹는 바람에 새로 맞춘 뒤, 안경 안 벗어도 미인이 되었다...
대학 시절엔 포니테일이었지만 결혼 후에는 머리를 틀어올려 핀으로 고정하고 있다. 36권 '솔잎 사이다와 진저엘'편에서 홍자의 어린 시절 모습이 나오는 걿 보면 유아기 때에는 단발 바가지 머리였고 초등학생 때는 남자아이랑 구분이 안 가는(...) 숏컷 더벅머리였다가 중학생 때는 짧게 땋은 양갈래머리로, 대학 시절엔 포니테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집안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옷을 입지만, 직장이나 취재 때는 항상 밝은 색 여성용 정장에 굽 낮은 로퍼를 신고 체크무늬 블라우스(라기보다는 남방)만을 입는다. 그러면서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뛰어다니는 게 니지코의 시그니처 일러스트. 작중 속표지에 자주 나온다.
성격은 호연지기 그 자체. 밝고 명랑하며 씩씩하다. 어릴 적에 구마모토현의 산속에서 조부모와 함께 산 적이 있어서인지, 남자 기자들도 꺼리는 산간오지나 위험한 바다의 취재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대단한 행동력의 소유자. 지적 호기심도 대단해서, 어떤 일에든 관심을 갖고 프로 기자로서의 눈으로 사물을 보며, 문화부장부터 직장 동료, 부하직원들에게까지 신뢰가 두터운 커리어우먼이다.
반면 요리를 비롯한 가사 전반은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라, 부모조차 이미 학생 시절부터 두 손 들었다. 시어머니 카츠요도 '기분 좋을 정도로 뭐 하나 할 줄 아는 게 없구나'라고 크게 웃어버린다. 요리 이외의 가사도 처음에는 모두 남편 카즈미가 도맡았지만, 딸 미유키를 낳은 후부터는 점점 나아지더니 현재는 평범한 요리는 해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요리 자체는 잘 못 하지만 반짝 하는 발상으로 남편도 감탄하는 요리[3]를 가끔 만들어내는 센스를 가지기도 했다. 다만 요리를 잘 하게 된 후에도 아침부터 가족들에게 스키야키를 차려주는 등 호탕하고 비범한 센스는 여전한 듯.[4]
남편과 두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며, 밝고 활달한 성격 덕분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신문사에서 일할 때 카즈미에게서 전화가 오면, 그 직전까지 빠릿빠릿하던 영업용 목소리가 카즈미인 것을 확인하자마자 완전 달콤하게 풀려버리는(...)데다가 전화 끊기 전에 수화기에다 몇 번이나 키스를 하는 모습도 보여 주변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요즘에야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이 만화가 처음 연재될 때는 1986년이었다. 일본도 한국만큼 보수적인 사회였기 때문에 당시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심지어 일본은 현재도 한국인이 보면 무뚝뚝하다 싶을 정도로 가정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겸양을 차리는 게 사회적 통념임을 생각해보면 카즈미도 니지코도 진짜 시대를 앞서간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전반을 매우 좋아하며, 특히 테니스는 고등학교 시절 테니스부 주장까지 했을 정도로 실력자였다.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그 실력은 녹슬지 않았는지, 금환산업 테니스 대회에서는 대활약하기도 했다. 낚시도 카즈미나 마코토만큼 좋아해서, 취재로 단죠 군도에 갔을 때는 커다란 돌돔을 멋지게 낚아올렸다.
좋아하는 것은 성게와 송이버섯. 카즈미의 요리를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카즈미가 유럽 출장 때문에 2주 동안 집을 비웠을 때나 미유키를 출산하여 입원했을 때는 그의 요리를 당분간 먹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딱히 편식이 있지는 않지만 미설(미유키)의 임신 때 입덧 때문에 간은 냄새가 역하다며 잘 못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유당불내증이 있어 우유는 그대로 마시지 못한다.
어마어마한 워커홀릭이기도 하다. 자신의 생일날 저녁 후쿠오카의 유명한 도예가가 별세하자 자진해서 추모 기사를 작성하느라 가족이 차려 준 생일파티에 늦다 못해 새벽귀가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작중 도예가 무라타 선생은 니지코가 갖은 고생과 수모를 겪어가며 취재를 뚫은 케이스였다. 괴팍한 도예가도 니지코에게는 진심을 알고 마음을 열었던 것. 그래서 간단한 부고 추모기사인데도 니지코는 대여섯 시간동안 한 줄도 쓸 수 없었고,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 새벽 2시가 되어서야 마감을 끝내고 집에 갔다.[5] 보통 집안 같으면 부부싸움 나기 딱 좋은 환경이지만 남편 카즈미도, 자녀인 마코토와 미유키도 언제나 바쁜 엄마를 서포트해주는 대인배라서 니지코는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지만 신문사 기자답게 엄청난 주량을 자랑하는 애주가이기도 하다. 어쩌면 작중 최강의 주당일지도 모른다.[6] 초기에는 만취해서 헤롱대며 집에 들어온 적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모습도 많이 줄었다. 술로는 전중과 죽이 잘맞는 모습이 가끔 보인다. 물론 주량은 전중이 상대가 안되지만 전날 신나게 퍼마시고는 다음날 남은 음식으로 다시 퍼마실까요 하니 동조하니 카즈미와 마코토가 어이없어 하기도했다.
3. 그 외
칠칠맞은 행동과 유쾌한 성격에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닥터슬럼프의 아라레가 생각나는 캐릭터인데, 실제로 두 작품의 연재 시기 차이는 5년 정도로, 확실히 아라레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운전면허가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거의 운전을 하지 않고, 일할 때나 집에서나 운전은 웬만하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다. 그래도 완전 장롱면허는 아닌 듯.
직업이 신문사 기자인 만큼 귀가 시간이 항상 늦은 편이지만, 남편 카즈미가 맛있는 요리를 할 때마다 정확한 타이밍에 집에 들어오는 묘한 징크스(?)가 있다. 카즈미나 아들 마코토는 이런 니지코를 두고 '먹을 복이 많다'고 한다.[7]
상술한 것터럼 성격은 매우 밝고 씩씩하며 활달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그런 니지코조차도 성이를 낳고 얼마 안 됐을 때에는 산후 우울증에 걸려 나쁜 마음을 먹은 적도 있다. 딱 1개 에피소드에서 회상씬으로 지나가지만 작중에서 니지코가 매우 드물게 다크하게 그려지는 장면.
평소 스트레스 관리는 근처에서 돌멩이를 하나 주워와서 거기다가 험한 소리를 하며 풀어버린다. 즉 작중에서는 '이 사람 혹시 조증 아닌가?' 싶게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평범하게 스트레스도 받고 화도 내는 건강한 정신의 사회인인 것. 전중과 몽자가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 몽자에게 홍차를 대접하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는 장면에서 언급된다. 그런데 천성이 털털한 홍자씨다보니 돌멩이를 자주 잃어버려서 또 주워온다고(...) 한다.
그리고 잠자리(...) 유도는 대부분 이 분이 하신다. 약한 남자 카즈미…[8]
[1] 한자로 쓰면 서복신문. 서부 후쿠오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후쿠오카현과 북큐슈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지역 유력지로 그려진다. 일본은 한국보다 지역지 파워가 센 편인데 작중에 그대로 드러난다.[2] 카즈미가 4학년, 니지코가 1학년일 경우.[3] 작중 예로는 김밥 튀김 같은 것.[4] 한국으로 로컬라이징하면 아침 밥상에 가스렌지 올려놓고 불고기전골, 아니 양념갈비 구이를 하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5] 다만 이것도 현실적으로는 옥의 티. 보통 문화부 판 마감은 당일 오후 4시다. 유력 정치인의 부고나 대형 사건사고가 아닌 이상 이런 문화면의 부고기사는 스트레이트만 짧게 나가고, 추모기사는 다음날 발행판이나 주말 특집섹션으로 밀리게 마련이다. 따라서 니지코가 새벽 2시까지 추모 기사를 쓸 이유도 없고, 만약 조간에 실으려면 편집자들도 퇴근하지 않고 남아있어야 한다. 그래야 조판을 하고 새벽 3시에 인쇄소로 최종판을 넘기기 때문.[6] 시골 마을의 정(政) 영감님이 더 세다. 같이 술 마셨는데 정 영감은 새벽 5시에 일어나 풀베기를 하는 반면, 홍자씨는 숙취에 시달렸다.[7] 엄밀히 말하면 문화부 기자가 이럴 일은 잘 없다. 특히나 지역지라면... 작중 니지코 캐릭터의 업무 묘사는 정치부나 사회부에 더 가깝다.[8] 사실 워낙 니지코 쪽이 바쁘게 살다보니 부부생활도 니지코에게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