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23 19:23:18
Der Eisenbahnunfall von Hordorf
2011년 1월 29일 독일 작센-안할트주 호르도르프 인근에서 일어난 철도 사고. 화물 열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가 여객 열차와 정면충돌하여 10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부상당했다.
트랑스데브가 운행하는 하츠엘베특급(Harz-Elbe-Express) 제80876열차는 사고 당일 22:24분경에 마그데부르크-탈레선 42.6km 지점을 시속 100km로 통과하고 있었다. 마침 야간인데다가 짙은 안개까지 끼어 있어 전방 주시가 어려웠다. 맞은편에서는 화물 열차가 호르도르프 신호장을 통과하여 시속 80km로 진행하고 있었다. 제80876열차는 호르도르프 신호장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화물 열차와 정면 충돌, 사진에서 보듯이 전두부가 완파되고 그 충격으로 탈선 및 전복되었다. 사고 즉시 구조 작업이 시작되었으나 짙은 안개로 구조 헬리콥터를 띄우지 못하였고 사상자는 육로로 후송하였다.
사고가 발생한 즉시 연방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연방경찰, 작센-안할트주 경찰에서는 원인 규명에 나섰다. 2월 1일의 보고서에는 사고 원인을 화물 열차 기관사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철도 갤러리등에서는 "걔네는 ATC도 없냐"는 댓글이 달렸는데, 신호기가 완목 신호기인거야 그렇다 쳐도 진짜 해당 구간에는 독일판 ATC인 PZB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2011년 당시 독일 전국에서 3600km에 달하는 노선에 PZB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그 중 80%가 이 사고가 일어난 구간을 포함한 동독 지역에 몰려 있었다.
해당 노선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도이치반에서는 예산이 없어서 업그레이드를 못했다고 했는데, 이와 별개로 구 동독 지역의 철도망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구 서독 지역에서 고속선 업그레이드를 하느라 동독 지역에서는 기관사들이 목숨을 내놓고 승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까발려지면서 신문 방송이 도이치반을 신나게 두들겨 팼다. 결국 독일 연방 철도부에서는 2012년에 규정을 개정하여 최고 속도가 100km/h 이상인 간선 노선에만 의무화되었던 PZB를 전 간선 노선으로 확대했으며, 관련 규정이 없었던 지선 철도에도 최고 속도가 80km/h 이상인 경우에는 PZB를 의무화했고, 최고 속도가 50km/h-80km/h인 노선에는 열차 자동 정지 기능이 있는 보안 장치를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