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34:46

호라이즌 항공 Q400 절도 추락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18년 8월 10일
유형 무면허 지상근무 직원의 자살 추락
발생 위치
[[미국|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워싱턴주 케트론섬
탑승인원 승무원: 1명[1]
사망자 탑승객 1명 전원 사망
기종 드 해빌랜드 캐나다 Dash 8-400
항공사 호라이즌 항공
기체 등록번호 N449QX
출발지
[[미국|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
1. 개요2. 사건 경위3. 사건의 원인4. 항공기5. 반응6. 피해

[clearfix]
파일:N449QX(2).jpg
사고 15일 전, 페인 필드에서 촬영된 사진.

1. 개요

2018 Horizon Air Q400 incident

2018년에 무면허 지상근무 직원이 일으킨 자살 비행 사건.

2. 사건 경위

일부 교신 내용 (해석) 현장 영상 관련 뉴스

2018년 8월 10일 20시경(현지시간)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주기되어 있던 호라이즌 항공[2] 소속의 Q400이 갑자기 이륙했다. 허가를 받지 않은 이륙이었기 때문에 인근 군부대의 F-15 2대가 긴급출동해 요격[3]을 시도했다.

영미권 언론의 표현 그대로 '스턴트 비행'을 계속하던 여객기는 결국 공항에서 41km 정도 떨어진 케트론섬(Ketron Island)에 추락했다. 다행히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과 화물이 없었으며 추락 지점도 거주 인구가 얼마 안 되는 작은 섬이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비행기를 조종한 인원 한 명으로 끝났다.

3. 사건의 원인


파일:BeeboRussell.png

범인은 만 29세 남성 리처드 러셀(Richard Russell, 1989~2018)이었다. ## 러셀은 호라이즌 항공 소속의 공항 수하물 담당자[4]였지만 항공 면장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지역 보안관 사무소가 신원을 공개하기 전에는 테러리스트가 건물에 충돌하려고 비행기를 탈취했다는 설이 돌았으나 이후 그가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FBI 지역본부에서 범인이 자기 자신에 대해 '나사가 빠진 사람'(got a few screws loose)이라 자책한 데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미안하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긴 교신 기록을 공개함에 따라 자살을 위해 비행기에 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기사

관제사와 직장동료들이 지상에서 무전을 통해 그를 말렸지만 그는 요격을 나온 F-15를 따라가다가 연료가 고갈되어 항공기 절도 70여분 만에 무인도인 케트론섬에 추락했다.

4. 항공기

리처드 러셀이 조종한 항공기는 기령 6년차의 Q400 항공기로, 등록번호는 N449QX였다. 추락 당일 해당 항공기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빅토리아를 출발하여 13시 35분에 시애틀 공항에 착륙한 후 운항을 마치고 주기장에 주기되어 있었다. 다음 날까지 더이상의 운항은 없었던 상황이었다.

5. 반응

비록 항공기 탈취라는 중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밑바닥 인생에 우울증을 앓던 리처드 러셀이 늘 꿈꿔 왔던 마지막 비행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스토리텔링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이 사고 이후 호라이즌 항공의 사장도 그를 애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 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 2017년 텍사스 제일 침례교회 총기 난사 사건, 플로리다 e스포츠 대회 총기 난사 사건 등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들이 불안과 울분을 해소하고자 무고한 인명을 해하는 파국이 잇달아 벌어지던 와중에 이들과 비슷한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음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그려 왔던 꿈을 좇았다는 것과 그가 생전에 쾌활하고 주변인에게 친절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관제사에게 농담을 건네면서도 자신 때문에 곤란에 처할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하는 교신 내용과 조종석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하늘의 풍경에 마치 어린아이처럼 감탄하는 음성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스카이킹(SkyKing)이란 칭호를 붙였다.

실제로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은 시애틀 도심 한가운데와 얼마 떨어져 있지도 않기 때문에 마음만 먹었으면 그대로 시내로 추락해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급의 대형참사가 발생할 뻔 했지만 그는 도시 상공에서 위험천만한 공중묘기를 펼친 뒤 도시를 벗어나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추락하였다. 그가 원했던 것은 자신의 분노를 파괴적인 행위로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원했던 공중묘기를 마지막으로 즐기는 것 뿐이었다.

물론, 그의 유족들은 8월 11일에 성명을 발표해 안타까움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더 없어 그나마 다행이란 말을 했다.

6. 피해

러셀 1명만 죽었지만 무인도에 있던 숲은 불바다가 되어 0.8 헥타르에 있던 나무들이 타 버렸으며 알래스카 항공(호라이즌 항공사 소유업체)은 보험으로 비행기값인 3000만 달러를 보상받았다.

[1] 정식 파일럿이 아니지만 항공기를 운항한 사람이므로 승무원으로 분류된다.[2] 알래스카 항공 그룹의 계열사. 워싱턴주의 커뮤터 노선을 담당한다.[3] 요격에는 격추하여 떨어뜨리는 것뿐만 아니라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식별 및 유도까지 포함된다.[4] 공항의 지상직 근무는 종류가 광범위한데 최종적으로 지상근무요원(airline ground-service agent 또는 ground handler) 중 수하물 담당자(Baggage handler)로 밝혀졌다. 아래는 러셀이 생전에 찍었던 본인의 동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