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13:09:49

함께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소문날까 봐 부끄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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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緒に帰って, 友達に噂とかされると恥ずかしいし…。
(잇쇼니카엣테, 토모다치니우와사토카사레루토 하즈카시이시….)

1. 개요2. 내용
2.1. 다른 히로인들의 비슷한 대사
3. 진의4. 기타 매체에서

1. 개요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메인 히로인 후지사키 시오리가 본편에서 말하는 대사.

2. 내용

게임 초반에 하교길에서 시오리와 마주치면 주인공이 자동으로 말을 붙인 다음 같이 가자고 권할지/혼자 갈지 고르는 선택지가 뜨는데, 이때 전자를 고르면 나오는 대사다. 이 말이 애초에 아무 접점도 없던 학교의 아이돌에게서 나왔다면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겠지만, 문제는 발언자인 시오리가 이웃해 사는 주인공의 소꿉친구라는 사실. 당시 게임을 즐겼던 많은 사람들은 이 대사에 대부분 '주인공이랑 예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처음부터 저렇게까지 야멸찬 태도로 반응하나?' 하고 당혹스러워했다. 특히 가장 먼저 발매된 PC엔진판을 즐겼던 당시의 유저들 입장에서 보면 더 충격이 클수 밖에 없는것이, 오프닝에서 주인공의 사진을 자기 방 책상위에 소중히 놓아두고 있는 점이나 주인공을 향해 살갑게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 모습등, 오프닝만 놓고 보면 시오리를 애틋하고 친근한 소꿉친구처럼 보이도록 연출을 해놓고 정작 본편에서 최초의 하교이벤트에서 나오는 대사가 저렇다 보니 그 반동이 클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 주인공이 능력치를 높이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느새 호감도가 올라간 시오리는 대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웃 사이인데 가끔씩은 같이 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란 대사를 하며 달라붙는다. 그래서 시오리의 이런 태도를 타산적이고 일관성 없는 태도로 보고 반발한 적잖은 이들은, 이후 전개된 코나미의 관련 마케팅 전략·미디어 믹스의 실패 등등 부정적인 측면들과 인과관계를 엮으면서 시오리 안티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야말로 시리즈의 역사와 더불어 여러 면에서 파란을 자아낸 대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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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판. 뉘앙스가 원작보다 오히려 더 냉혹해졌다.

여담이지만, 시오리의 얼굴을 잘 보면 호감도에 따라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는데, 이걸 통해 같이 하교하잔 제안을 거절할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다. 혹여 이전까지 거절당하다가 시오리의 표정이 이전보다 호의적으로 풀어진 것 같다면, 기회가 왔다는 신호.

2.1. 다른 히로인들의 비슷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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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緒に帰るのは 恥ずかしいですね…。
(잇쇼니카에루노하(와) 하즈카시이데스네….)
▲ 미오의 경우 대놓고 쪽팔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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えっ? でも…。恥ずかしいし…。
(엣? 데모.... 하즈카시이시....)
▲ 메구미도 호감도가 낮을 경우 창피해 한다.

위에 나온 대로 키사라기 미오미키하라 메구미도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가 있는데, 미오는 워낙 인기가 낮아 잘 안 알려진 경우고 메구미는 저런 대사가 나올 정도로 호감도가 낮아지려면 주인공 능력치가 심하게 떨어졌다거나 특정 캐릭터 공략시가 아니고서야 보기 힘들기 때문에 시오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대표성이 떨어진다.

3. 진의

표면적으로만 따지면 듣는 사람이 상처받기에 딱 알맞은 발언이지만, 이 대사의 본뜻은 사실 게임의 알고리즘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폭탄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게임에서 상심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누군가와 함께 하교하거나 데이트 신청을 받고 승낙하면 해당 히로인을 제외한 다른 히로인들의 상심도가 전부 올라간다. 이게 거듭되다 보면 상심도가 쌓인 히로인에게 폭탄이 달리게 마련이고, 그때 주인공이 '요즘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이 도는 듯한데...' 라고 중얼거리는 것과 겹쳐보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셈.

이를 감안한다면, 시오리의 거절은 비록 표현력 면에서 거친 부분이 있을지언정 '진행하다 보면 다른 친구들도 신경을 써줘야 할텐데, 그래도 나만 바라보고 따라올 수 있겠니?' 라는 의미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다.[1] 굳이 요약하자면 일종의 츤데레에 가까운 태도일 듯.[2]

참고로 주인공이 하교 권유를 받았을 때 거절하는 선택지는 '부끄러우니까 됐어.'고, 데이트 권유를 받았을 때 최초에 거절하는 선택지는 '안 됐지만 이몸은 바빠서 말야.'라는, 이것 못잖게 매몰찬 대사다. 억하심정이 맺혀 시오리에게 보복한답시고 이런 대사들을 날리면 당연히 시오리의 상심도가 올라가므로, 다른 히로인들의 폭탄이 염려되는 상황이거나 숨겨진 히로인을 공략하는 게 아니라면 공연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는 말자.

설정상으로 살펴보면 이 대사는 본편에서 어렸을 때 서먹해진 계기로 설명되는 사건의 영향으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파생작들의 거의 끝물에 해당하는 드라마 시리즈 Vol.3 '여행의 노래' 에서야 상세한 내막이 밝혀지는데, 어렸을 적 시오리와 놀던 주인공을 주위 친구들이 놀릴 때 주인공은 부끄러운 마음에 '친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그토록 친했던 자신과의 사이를 부정당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나온 반응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듯. 본편의 묘사 부족으로 오해가 크게 부풀려지기는 했지만, 그것과 캐릭터의 본심은 별개라는 점을 어떻게든 주지시키려고 제작사 입장에서도 뒤늦게나마 공을 들인 셈이다.

4. 기타 매체에서

  • 하이스코어 걸 37화에서 하루오가 도키메키 메모리얼을 하는데 게임상에서 이 상황이 나온다. 단, 하스걸 애니판에서는 해당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1] 캐릭터 송 중에 'Go! Go! 파라미터' 라는 곡의 가사를 살펴보면 본 항목의 발언이 대단히 계산적으로 느껴지기 쉬운데, 해당 내용은 게임 제작진이 시오리의 입을 빌어 공략 어드바이스를 전달하는 쪽에 가깝지 캐릭터 내면의 감정 묘사는 없다시피 하므로 진지하게 해석하면 곤란하다.[2] 도키메키 메모리얼 4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왔던 시오리의 성우 킨게츠 마미가, 이 대사를 언급할 때 실제로 이렇게 표현했다.[3] 시오리와 달리 친구가 아닌 후배들한테 소문날까 봐 부끄럽다고 하기도 한다.[4] 그 와중에 리오는 메탈기어 솔리드에 나올법한 박스를 쓰는데, 이는 메모리얼 캠페인 Random챌린지!로 이식되는 동시 수록곡 중에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곡과 메탈 기어 솔리드도 관련된 곡이 있어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