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작중 행적
2.1. 1권 ~ 22권
2.1.1. 등장과 거인 실험2.1.2. 여성형 거인 포획 작전2.1.3. 엘런 예거 탈환 작전2.1.4. 왕정 쿠데타2.1.5.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2.1.6. 바다를 보다
2.2. 23권 ~1. 개요
한지 조에의 행적.2. 작중 행적
2.1. 1권 ~ 22권
2.1.1. 등장과 거인 실험
제대로 등장한 건 5권 초반, 미케와 함께 감옥에 연금되어 있던 엘런을 꺼내주면서다. 엘런을 다리우스 작클리 총통이 주관하는 재판장으로 데려가면서 그에게 "네가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말하면 돼. 일방적이지만 우리는 너를 맹신하는 수밖에 없어"라고 충고한다. 이후 재판장에서 리바이에게 떡이 되도록 후드려(?) 맞은 엘런을 보살펴 주는데, 엘런의 뽑힌 이빨이 다시 나있는 것을 보고 "이가 다시 났어.."라며 상당한 충격을 받는다.사건이 일단락 되고 난 후, 엘런이 본격적으로 조사병단에 적응하기 시작할때 다시 등장. 리바이에게 함부로 여기저기 쑤셔대지 말라는 충고를 이해하지 못한 엘런이 결국 한지를 제대로 건드려 버리고[1] 밤을 세워서 자신의 거인에 대한 연구 결과를 그에게 줄줄 말해 버려 엘런을 거의 반좀비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때 그가 말해 준 거인 실험의 결과로는,
- 의사소통 실험: 거인과의 의사소통은 불가능 하다.
- 햇빛 차단 실험: 개체별로 암흑 속에서 행동불능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다르다.
- 통각 실험: 개체별로 통각에 대한 반응도가 다르다.[2]
그러나 엘런이 어째서 그런 일을 벌이는가를 물어보자, 증오를 바탕으로 공격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왔으며, 기존의 견해와는 다르게 거인을 바라보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신념을 진솔하게 말한다. 이에 감탄한 엘런은 그에게 설명을 더 부탁하고
2.1.2. 여성형 거인 포획 작전
7권에서 포획한 여성형 거인에게 쐐기를 박으면서 등장. 하지만 여성형 거인이 포효 명령을 내려 사방에 산재한 무지성 거인들을 소환시키자 속수무책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엘빈과 함께 말을 타고 후퇴하면서 리바이 특별 작전 반에게 보급 명령을 내린 이유를 묻는다. 그 답은 '우리와 같은 장비를 가지고 있는 적이라면, 병사들 사이로 잠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8권에서 애니가 포획 직전 결정화되어 버려 화가 단단히 난 한지 분대 소속의 다른 병사인 케이지를 진정시키며 등장.[3] 하지만 본인도 이대로 애니에게 정보를 얻어내지 못하게 된다면 뭐가 남게 되냐면서 상당한 공황 상태가 된다. 그러나 직후, 여성형 거인이 부순 벽 안에 50m짜리의 초대형 거인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하며 모든 벽안에 거인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다가 빨리 거인을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라는 닉 사제의 말을 듣고 깨진벽을 수습한다. 이후 닉 사제를 벽 위에서 떨어뜨리겠다고 위협하며 그를 추궁하고, 그가 끝까지 핵심을 말하지 않자 장난이였다면서 그를 팽겨쳐 버린다. 하지만 처음으로 벽을 나갔을 때처럼, 무섭다라고 말한다.
2.1.3. 엘런 예거 탈환 작전
45화에서는 초대형 거인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고 같이 내려간 병사들과 함께 정신을 잃은 채로 치료받느라 엘런을 구출하기 위한 별동대에 가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엘런 예거 탈환 부대가 출발하기 직전 간신히 깨어나서는 갑옷 거인의 행방을 추리하여 엘빈 스미스에게 알려 주었다. 화상을 입어 일어나지도 못한 채 엎드려서 간신히 작전 제안만 하고 작전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큰 화상은 아니었는지 51화에서 완치가 되어 월 로제를 정찰한 후 엘빈과 픽시스에게 그간 보고를 하는 것으로 재등장. 코니 스프링거의 고향 마을인 라가코 마을을 방문, 코니의 집에 누워있는 거인이 코니의 모친인 것을 확인하고 월 로제에서 발생한 거인의 수와 라가코 마을 주민들의 수가 일치한 것으로 거인의 정체가 인간인지 모른다는 것과 거인들의 약점이 원래 인간의 뇌와 척추까지의 크기인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여태까지 자신이 해왔던 거인 실험이 사실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2.1.4. 왕정 쿠데타
52화에서 닉이 '강도에게 살해당했다'는 왕도(王都)헌병단원[5]의 이야기를 듣고 당황하지만 이내 그들이 닉을 고문하고 살해한 진범임을 간파한다. 그리고 닉을 죽인 헌병단원들에게 "넌 반드시 내 친구가 받은 것보다 더한 고통을 겪으며 살게 될 것이다!!"는 말을 면전에서 선언한다. 중앙과 월교, 헌병단이 엘런과 히스토리아를 노리고 있다는 정황 증거 때문에 리바이에게 엘런의 존재를 당분간 숨겨 보호하자는 제안을 하지만 리바이에게 반박당한다. 그리고 리바이의 2가지 제안(배후에서 파고 들어오는 적대세력을 피해 벽 밖으로 나가 월 마리아의 구멍을 막든가, 적대세력을 먼저 처리하고 벽 밖으로 나가든가)에 두 방안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결론을 내린다.[6] 이에 리바이는 '뭐… 엘빈이라면 그렇게 말했겠지…’ 라는 말을 한다.53화에서는 엘런에게 거인화 실험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다가 엘런이 폭주, 거인의 육체와 동화될 뻔한 불상사가 발생, 자칫하면 미카사에게 죽을 뻔했다. 본인 스스로 언급. 그리고 리바이가 독설을 퍼붓자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좋게 해석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54화에 리바이와 함께 닉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중앙 현병 중 한 명인 제르 사네스를 고문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결국 55화에서 닉이 당했던 고문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뭘 물어보기도 전에 일단 손톱을 모조리 뽑아버리고 시작한 뒤, 리바이의 구타에 이어 한지는 생니를 뽑기도 했다. 사네스는 "너희만큼 신나서 남에게 고통을 주는 놈들은 처음 본다"며 전율했다. 그리고 다음 달 2일차 고문에서 한지는 성 고문을 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나... 동료의 싱거운 배신에 절망한[7] 사네스가 진실을 폭로함에 따라 무위로 끝났다.[8]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똑같이 고통받는다고 자조하는 사네스에게 다음은 네 차례이니 힘내라는 의미심장한 저주를 듣고 고문실에서 나와 책상을 세게 걷어찬다.[9][스포일러]
이후 57화에서는 엘런에게서 들은 유미르와 베르톨트의 대화 이야기를 토대로 엘런의 "포효" 능력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왕정의 목적을 추론, 정리하여 '레이스가가 엘런을 잡아먹으려 한다'며, "거인이 된 인간은 거인화 능력이 있는 사람을 먹어야만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고, 먹힌 인체로부터 "거인화를 통제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엘빈에게 전달한다.
즉, 엘런은 그릇이고 그 그릇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 게다가 만약 왕정이 엘런의 "포효" 능력을 노리고 있다면 그 힘을 고분고분하지 않은 엘런에게 가만히 넣어 둘 리 없고 그들이 부리기 쉬운 누군가에게 옮기려 할 것이라고도 예측한다. 왕정부에 귀한 엘런이 안전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계획이 대폭 틀어지게 된 것이다. 바로 그때 중앙 제1헌병단에 의해 엘빈이 소환되게 되고, 엘빈은 한지에게 조사병단장 단장직을 위임한다.
60화에선 간만에 등장, 중앙 헌병단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는 신문사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들을 취재해 줄 것을 요구. 원래는 죽은 조사병단의 군인들에 대해 찌라시를 남발해대는 걸 보고 꼭지가 돌은 한지가 신문사 직원들의 손들을 다시는 못 쓰게 만들어 주려고 온거지만 신문사 역시 어쩔수 없어서 찌라시 기사들을 쓰고 있다는걸 알게 되자 그냥 넘어갔다. 이후 디모 리브스의 살아남은 아들 플레겔을 미끼로 헌병단의 속사정을 트로스트 구의 시민들에게 고발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아직도 목숨 걸고 기사화할 것에 망설이는 기자들을 보고 무언가를 생각하며 끝. 여담이지만 데리고 다니는 부하가 모블릿뿐이다. 한지 반의 구성원들이 리바이와 행동하다 사살당해서 그런 듯. 이젠 체포당하지 않은 조사병단은 리바이와 한지, 104기와 모블릿이 전부이다.
64화에서는 리바이 및 엘런 예거, 히스토리아 레이스를 제외한 리바이 반의 대원들과 함께 로드 레이스의 본거지에 잠입을 시도하던중에 중앙 헌병단과 조우하게 된다. 이후 중앙 헌병단이 포진해 있는 장소를 파악하고 그곳에 가스가 담긴 가스통을 굴려넣은 뒤 불을 붙여서 의도적으로 폭발을 일으켜 연기를 내어 적을 교란시키는 작전을 잘 활용해서 수적 열세를 극복했지만, 도중에 중앙 제1헌병단 대인 입체 기동 제압 부대 부지휘관인 트라우테 카펜이 발사한 대인입체기동장치의 앵커에 오른쪽 어깨를 직격으로 꿰뚫렸다. 앵커는 대인입체기동장치가 되감기는 힘에 의해 바로 뽑혔지만, 그 반동으로 인해 한지는 기둥으로 날아가 세게 부딪힌 후 바닥으로 떨어져 3연타 콤보 중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아르민에 의해 보호를 받는 것을 보아 죽지는 않은 모양. 45회에서 초대형 거인의 증기로 인한 중상을 입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중상을 입었다. 게다가 앵커를 맞은 부분이 어깨 쪽이라 팬들은 한쪽 팔을 못쓰게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리 큰 부상은 아니라 멀쩡히 대화 정도는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달 정도 지나자 쌩쌩해졌고.
71화에서는 조사병단 전 단장 키스 샤디스가 자진 사임한 건에 대한 진실을 샤디스의 입으로 듣고 실망하여 독설을 퍼붓다가 엘런에게 저지 받았는데, 72화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한지는 샤디스가 가진 벽 바깥 세계에 대한 열망과 열정을 존중하고 동경했었던 모양. 그래서 샤디스가 실제로는 조사병단의 건투와 인류의 대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욕심과 절망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2.1.5.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이후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에서 리바이가 신병들을 이끌고 잔챙이 거인들을 청소하는 동안 갑옷 거인과 교전하는 엘런에게 원호 사격을 수행, 신무기 뇌창[11]을 사용해 갑옷 거인을 매장한다.78화에서 초대형 거인이 일으킨 폭발에 모블릿과 함께 휘말렸다. 현재로선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 모블릿이 막아주고 죽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그것이 아니라면 케니가 리바이에게 줬던 거인화 주사를 한지에게 쏴서 살 수도 있다.
82화에서 갑옷 거인의 턱에 뇌창을 날리며 등장한다. 한 쪽 눈을 다쳤다[12].
84화에서 살아남은 경황이 알려지는데, 베르톨트가 거인화할 당시 보좌관이었던 모블릿에 의해 근처의 우물로 던져졌고, 폭발은 피할 수 있었으나 처참한 폐허 속에서 혼자 살아남은 것을 보고 멘붕에 빠진다. 또, 대신 희생한 모블릿이 폭발 열기를 비롯한 파편에 휩쓸리는 걸 맨눈으로 끝까지 지켜봐 왼쪽 눈이 실명된다.
이후 아르민이 아닌 엘빈을 살리려고 하는 리바이를 막아서는 미카사를 제지하며 등장. 조사병단은 거의 괴멸 상태이며, 이 상황에 인류 최후의 희망의 상징인 엘빈을 잃어 버리게 되면 벽 안의 희망의 등불이 꺼져 버리게 된다면서, 아르민에 비해 경험이 많고 통솔력이 있는 엘빈을 살리는 것을 택한다. 반발하는 미카사에게
나에게도 되살리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몇백 명이나... 조사병단에 들어온 날부터 작별의 연속이었지. 하지만 너도 알고 있잖아?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이별의 날이 온다는 걸... 도저히는 아니지만, 못 받아들이겠더라.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 괴롭고 또 괴로울 거야... 알고 있어.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해.
라고 설득하며 미카사가 결국 아르민을 거의 포기하기까지[13] 만든다. 하지만 엘빈의 마지막 말을 들은 리바이가 마음을 바꿔 아르민을 살리자 엘빈의 곁에서 그의 임종을 지켜본다.이후 리바이, 엘런, 미카사와 같이 엘런의 집 지하실로 향하고 지하실에서 그리샤 예거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며 벽 밖의 인류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남은 인원들과 함께 벽 안으로 귀환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단장으로 임명받았다.
2.1.6. 바다를 보다
2.2. 23권 ~
2.2.1. 파라디 섬 조사선단 사건
"안녕하십니까!! 마레에서 오신 관광객 여러분!! 제 이름은 한지라고 해요!! 저희 섬을 관광하러 늦은 밤까지 와 주신 손님들을 배웅하려고 찾아 왔습니다!!"
851년, 시조 탈환 작전 실패 이후 파라디 섬을 정찰하러 온 선견대이자 마레 해군의 제1조사선을 어떻게든 사로잡은 다음 엘런으로 하여금 진격의 거인의 힘으로 섬 해변에 상륙하려는 제2조사선의 선박을 들어매치게 한다. 그리곤 거인을 보며 공포에 휩싸인 제2조사선대를 향해 화목하게 앉아 차라도 한 잔 마시자고 친근하게 말을 걸어온다. 수갑을 채운 선견대의 일원인 니콜로를 "아, 그리고 먼저 와 주신 분하고 친구가 됐지 뭐예요!"라고 끌어 당긴다. 당연하지만 누가 봐도 친구가 생겼다고 자랑하는 게 아닌 명백한 협박 겸 인질극이었다. 한지에게 끌어당겨진 니콜로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나 따윈 죽든 말든 이 앞의 악마를 쏘라고 필사적으로 외치자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냐!?"고 땀 흘리며 당황한다. 결국 대장이 망설임을 뿌리뽑고 결사항전을 지속하려고 하자 한지는 경악하면서도 "아, 그러셔!? 뒤에 있는 거인은 어쩌고? 내 말 듣지 않으면 너넨 모두 뒤질 텐데?"라고 도발하지만 도발은 소용이 없었다. 결국 죽기를 각오한 제2조사선대장이 총구를 겨누며 유혈 사태가 벌어질 뻔한다. 그때 상관을 쏘라는 지크 예거의 명령을 하달 받은 직속 보좌관 및 의용병단 단장 옐레나가 대장을 헤드샷으로 사살하고 오니안코폰을 비롯한 의용병들까지 주변 병사들을 제압하고 모든 총기를 바다에 내던지면서 상황은 일단락된다.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은 담담한 태도로 제2조사선대장이 거부한 한지의 "홍차 마시자는" 제안을 대신 수락하며 초대해 주셔서 고맙다는 옐레나의 말 한마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제2조사선대의 병사들까지 조사병들의 감시 하에 두고 리바이와 둘이서 해변 근처의 막사에서 대화를 나눈다. 대화 중에 "한 번 격발하면 자동적으로 밑에 있는 총탄이 자동적으로 장탄되는 구조"로 된 연발식 자동권총[15]이자 마레 보병의 표준 장비이기도 한 마우저 C96를 만져 보며 몹시 신기해 한다. 그리고 옐레나와 오니안코폰을 통해 마레군 육군 사단 편성 수와 중동 연합과 전쟁 중인 마레군의 현황, 막강한 군과 기술력을 가진 마레군이 왜 오랫동안 에르디아국을 직접 침공하지 않았는지를 설명 듣고, 두 사람이 짐승 거인의 전사 지크 예거의 부하이자 에르디아의 해방을 모색하는 레지스탕스, 반 마레파 의용군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옐레나가 준 지크의 서류 문서를 월 시나의 사령부까지 가져가 그가 내건 요구 사항 등을 전달한다. 주된 조건은 "이복 동생인 엘런과 만나게 하는 것."과 그에 따라 앞으로 의용병단이 제공할 물건들이 다음과 같다.
나일 단장을 비롯한 헌병단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세계에 비해 기술도 문명도 뒤떨어진 에르디아국의 입장에선 의용병들의 도움은 절대적이라고 의견을 밀어붙인 끝에 교류를 성사시킨다. 그리고 엘런이 프리츠 왕가의 후손이자 지크의 모친 다이나 거인과 접촉해 처음으로 시조의 힘을 개방한 경험을 예로 들어 근거를 실어 넣자 '땅울림'에 대한 확신을 얻는다. 임시 동료가 된 옐레나가 나중에 무선 통신으로 뒤따라온 나머지 조사선대가 올라탄 구축함 30척을 함정으로 유인하여 아르민의 초대형 거인으로 제압하고 그들에게 주거권과 노동권을 부여한다. 자의 반, 타의 반 에르디아국으로 전향한 마레의 공병들과 교류하면서 타국과의 물자 교류에 필요한 항구의 설계 및 건설 작업에도 매진한다.[16] 특히 같은 공학 계열인 오니안코폰하고는 궁합이 잘 맞아서 의용병 중에서도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이를 유지한다. 하지만 편리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도 여전히 지크와 의용병단(특히 옐레나)을 의심했기에 엘런에 한해서는 접근 금지시키는 등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엘런과 말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하게 했다.
2.2.2. 히즈루국과의 접선
한지는 히스토리아를 희생하면서까지 에르디아를 구하고 싶지는 않았고 이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라 일단 정해진 유예 기간 안에 다른 대안을 강구하기로 결론이 난다.[17] 히즈루국은 '땅울림'과 '빙폭석'이 아니라면 에르디아국과 교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서 마냥 믿을 수 있는 지원군도 못 돼, 리바이와 함께 해외에 있는 에르디아인 인권 단체의 존재도 파악하지만 이들조차 도움이 되긴 힘든 판이라 조사병단을 이끌고 마레국에 잠입한다는 아이디어를 세운다.
그러나 2개월쯤 지나 히스토리아가 병단이 지크를 왕에게 먹이려 한다는 옐레나의 설득으로 갑자기 임신을 택하고, 플록의 중개를 받아 옐레나와[18] 밀담한 사건을 계기로 뭔가 큰 결심을 한 엘런이 쪽지 한 장만 남기고 마레로 떠나버린다.[19]
2.2.3. 레벨리오 전투
나중에 발견한 쪽지로 엘런의 독단을 알아챈 한지와 조사병단은 엘런을 도로 빼내기 위해 마레로 잠입하고, 팔코 글라이스를 통해 한 달 간 보낸 서신으로 교류했다. 그러다가 빌리 타이버의 연설식 당일 레벨리오 전투를 일으킬 거라는 엘런의 메시지를 받고 레벨리오로 집합해 지크와 엘런이 전퇴의 거인만 무사히 빼내면 파라디 섬으로 돌아가기로 한다.예정된 대로 아르민을 무사히 비행선에 태운 후 이대로 전투가 끝나고 레벨리오에 있는 조사병단만 비행선에 데리고 가야만 비로소 작전이 성공한다는 말을 한다. 동시에 이런 위험천만한 계획을 고안해 낸 아르민을 두고 엘빈의 망령에 씌인 게 아닌가 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어 보지만, 아르민은 그랬으면 좋겠지만 조사병단 모두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작전은 실패로 귀결된다고 말할 뿐이었다. 전퇴의 거인 탈취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직후 일행이 비행선에 탑승하고 비행실에서 나와 리바이가 빼돌린 지크에게 "결국 작전 대로 된 겁니까? 지크 예거?"라고 물어 보지만 지크는 "거시적으로 잘 됐지만 중간에 오산이 많았어."라고 답하자 마레의 두 소년 후보생들 가비와 팔코가 비행선에 타 있는 걸 확인하고 놀란다. 한편, "마레 군부를 초토화시키고 군항과 다수 병력까지 제거했으니 침공은 지연됐다."는 엘런에게 "우리의 적은 마레가 아니라 세계 연합군이다."라고 반박한다. 그리고 엘런이 상관들과의 협의도 없이 마레에 '미끼'로서 단독 잠입하고 마구잡이로 조사병단을 끌어들인 걸 질책하며 넌 우리의 신뢰를 이용했고, 우린 너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착잡한 말을 덧붙인다.
그것도 잠시, 사샤 브라우스가 엘런과 사샤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비행선에 타고 올라온 마레의 소년병 가비가 쏜 흉탄에 피격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지고, 사샤의 죽음에 있어 근원을 제공한 당사자이자 사샤가 고기를 훔친 일을 회상하며 실의의 웃음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엘런을 다 같이 보고만 있는다.
2.2.4. 엘런의 협박
그렇게 레벨리오 전투로부터 다음 날 아침에야 파라디 섬에 도착하자마자 리바이가 30여 명의 조사병들을 데리고 지크를 거대 나무의 숲에서 감시하고 있다는 걸 아는 유일한 인물이 된다. 사샤와 로보프를 포함한 여덟 명의 병사들의 장례식을 치르며 애도한 뒤 혼자서 지하감옥에 구금된 엘런을 면회하기 위해 찾아간다. 장발을 애니와 가비가 묶은 스타일로 묶어놓고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자기암시를 거는 엘런에게 바로 다음 화인 107화 시작부터 바로 튀어 나와 지금 "지금 뭐하는 거지?"라고 태클 걸 듯이 질문해서 독자들에게 묘한 웃음을 선사한다.아무리 질문해 봐도 엘런이 입을 열지 않자 후자의 농담도 꺼내서라도 대화를 시도하려 했는데 뭐하러 왔냐고 소리지르는 엘런에게 "내가 일방적으로 퍼부은 거인 이야기를 넌 끝까지 들어 주었다."며 이번에는 역지사지로서 자신이 엘런을 이해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다. 우린 더 이상 엘런을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꿋꿋이 엘런을 이해해 주려는 것이다. 852년에 있었던 아즈마비토 키요미와의 첫 회담을 언급하며 히스토리아가 자손 생산 기계로 전락했는데도 넌 이제 히스토리아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거냐고 묻는다. 그러나 엘런은 동문서답으로 난 전퇴의 거인을 섭취했으니 그 강력한 능력으로 언제든 영창에서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사실만을 말해 두고는 히스토리아를 희생시키지 않을 다른 방법이 있으면 당장 말해 보라고 멱살까지 들이잡으면서 화를 퍼붓자[21] 질려 버렸다는 듯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간다. "엘런, 이놈 변태! 아직도 반항기인 거냐고? 애송이 자식!"이라고 반격한 뒤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죽은 엘빈을 향해 날 단장으로 지명한 게 너의 유일한 실책이었다고 토로한다.
그리고 건물 안에서는 엘런의 과격한 행동을 옹호하며 그의 해방을 주장하는 강경파 프록 폴스타과 트로스트 구 함락 사태 당시 미카사에게 구원 받았던 신병 루이제, 호르저, 빔이 현재 엘런이 지하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는 기밀 정보를 민간인들에게 누설하자 이미 미카자와 장, 아르민, 코니에게 구속되어 있는 상태의 그들에게 왜 이런 짓을 했냐고 추궁한다. 프록은 이에 엘런을 영웅화하며 엄청난 적과 싸워서 '신생 에르디아 제국'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하나 한지는 프록의 강한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들이 태어나 자란 이 나라는 신생 에르디아 제국이 아니고 '에르디아 국'이라고 고친다. 그리고 '땅울림'을 실행에 옮긴다고 해도 지금으로선 불확실하고 남에게 들은 얘기밖에 안 되며, 자신들이 일으킨 침공으로 하여금 전 세계에게 파라디 섬에 대한 침공의 정당성을 주고 말았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같이 듣고 있던 네 명의 104기 병사들에게 정보누설죄를 사유로 범인들을 수감시킬 것을 지시한다.
강경파가 온건파 병사들의 인도 하에 차례 대로 지하 감옥으로 이송하고, 혼자만 넓은 방에 남겨져 있을 때 자신이 이빨을 뽑고, 손톱 열 개나 뽑으면서까지 고문했던 제르 사네스가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진심으로 격려하며 해 주었던 충고("이런 배역에도 순번이 있어. 우리들이 배역에서 내려 와도 그 배역을 차지할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게 될 거야. 힘 내야 한다, 한지.")를 떠올린다. 자신이 그토록 경멸하고 조롱하던 그들이 권력의 중추에 있으면서 민간인들에게 진실을 은폐하고 다녔던 행동을 젤 사네스 전 중앙헌병단 간부의 예언대로 자신이 똑같이 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체감하며 엄청난 분함을 느끼다가, "아직 조사할 게 남아 있어."라고 자리를 떠난다. 정황상 내분만 심화되어 가는 파라디 섬의 위급하기 짝이 없는 현 상황에 엄청난 부담감과 스트레스의 짐에 이리저리 치이면서 주도권도 잡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발 벗고 조사해야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2.2.5. 옐레나에 대한 의문
오니안코폰은 크게 놀라면서도 자신은 옐레나가 10개월 전쯤에 엘런과 밀회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사실을 진술하여 옐레나는 의용병들 몰래 본인의 단독 행동으로 엘런과 따로 만나 접촉했다는 사실이 포착된다.
한지는 오니안코폰에게 지크의 최측근이자 의용병단을 선봉에서 이끌어 온 행동대장인 옐레나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알려 줄 것을 요구한다. 지크와 옐레나 휘하의 의용병들이나 에르디아 국 병정이나 결국 두 사람의 의도도 모르고 이용당하기만 한다는 건 피차일반이었기 때문에 오니안코폰은 자발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잘만 수사에 결실이 생겨 아무런 수상한 점이 없다는 점을 증명해 보이면 동료 의용병들의 명예도 회복하고, 석방시킬 가능성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
오니안코폰은 다른 의용병 동료들과 함께 옐레나로부터 의용병단에 입단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그를 알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왠지 꺼림칙하게 느껴져서 들어가기를 거부했지만, 그가 국적과는 상관 없는 지고한 전우애를 쌓은 마레병이라도 자신들의 비밀을 알아내면 가차없이 처단해서 지크와 의용병단을 향한 충성심을 증명해 보인 결과 그 뒤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옐레나가 지시하는 대로만 따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지는 옐레나가 마레에 체류했을 때와 에르디아에 머물렀을 때의 마레인 동료들을 대하는 행동이 완벽하게 정반대라고 지적한다. 마레에서는 한솥밥을 나눠 먹은 전우라도 의용병의 존재를 눈치 채면 가차없이 죽이고 사고사로 위장시키는 것도 서슴지 않았던 옐레나가 이제 와서는 의용병들만이 아니라 포로로 잡힌 마레병들의 권익과 노동권 확보를 도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언제는 병단이 포로들을 강제로 억류하려고 하자 손수 발 벗고 나서서 권익 신장을 외치기까지 하는 걸 수상히 여긴다. 오니안코폰은 옐레나가 갑자기 마레병들에 대한 태도를 뒤집은 건 분명 비밀 결사대의 비밀을 지키고자 어쩔 수 없이 살해한 마레병들에 대한 나름의 속죄로 보지만 결국 의문만 가중되어 가는 상황에서 한지는 오니안코폰에게 당분간 협동 조사하자고 부탁한다. 오니안코폰은 옆에서 감시 및 대기하는 주둔병의 존재가 신경 쓰여서 다소 거부감을 느꼈지만 다리우스 총통으로부터 허가권을 받아 내었으니까 안심하라고 하고는 일단 석방시켰다.
2.2.6. 예거파의 반란
2.2.6.1. 작클레 총통의 사망
같은 시각, 병영에서는 엘런을 따르는 강경파 조사병들에 의해 총통이 폭발 테러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당일 밤 헌병단의 사단장인 나일 도크와 간부 로그, 주둔병들, 미카사와 아르민은 긴급 회의에 모여서 작클리 총통을 죽인 폭파범의 정체를 물색한다. 로그가 의용병 오니안코폰을 대놓고 용의자로 의심하자 곧바로 응해서 오니안코폰은 종일 자신과 동행하고 있었으며 다른 의용병들도 구금 중이라고 반박한다. 이에 아르민이 총통으로부터 특주 의자를 가지고 오라는 지시를 받은 조사병단 신병들이 본부 밖으로 슬그머니 빠져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정보를 보고하자 조사병단을 주범으로 지목한 헌병들과 주둔병들은 일제히 세 사람에게 시선을 모으고 노려 본다. 이번에는 주둔병 한 명이 황급히 달려 와서는 엘런 예거와 강경파의 탈옥 소식을 보고한다. 결국 107화에서 엘런에게 그대로 들은 대로 엘런은 이제 병영하고는 완전히 척을 진 채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 탈주했다. 나일의 명령으로 병단의 모든 병사들을 총동원해 엘런 수색 작업을 개시하고[22], 한지는 미카사와 아르민, 오니안코폰과 넷이서 마차에 탄 채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난해해져 가는 상황을 수습하고자 병영(兵営)으로 달려 간다. 하지만 내부 분열이 심화된 와중에 이미 마레의 스파이가 잠입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그렇게 엘런과 그를 열렬히 신봉하고 추종하는 예거파 병사들, 신병들의 병단의 손아귀에서 완벽히 탈주한 직후의 난황을 그리는 《111화: 숲 속의 아이들(森の子ら)》에서는 휘하의 고참 부하들이자 현직 간부들인 미카사 아커만, 아르민 알레르토, 장 키르슈타인, 코니 스프링거, 그리고 조사병단에 탈주하지 않고, 남아 있는 잔여 병력들을 데리고 다리우스 작클리가 사망한 병영의 한 방에서 헌병단의 단장 나일 도크와 나일 휘하의 동료들인 로그와 그 외의 헌병단원들과 일대일 구도로 대치한다.
2.2.6.2. 니콜로의 레스토랑
회의 종료 후 남아 있는 104기 간부들인 미카사와 장, 아르민, 코니, 오니안코폰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면서 예거파가 맞는지 아닌지를 따지고 다투는 미카사와 코니를 중재하며 "분열이 촉박한 와중에 동료들끼리 싸우면 내전이라는 최악의 답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한다. 한 편, 이대로 지크와 예거파의 말을 따를 거냐는 장의 질문에 "그건 좋지 않다."고 강하게 선을 긋고 지크와 옐레나의 음모와 진정한 목적을 의심하며 일행을 데리고 마레인 포로 니콜로와 그리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수사하러 간다. 그 레스토랑은 옐레나가 어떻게든 보호하려고 한 마레인들의 노동 환경 중 하나였는데 옐레나는 전에 감시병이었던 플록 포르스터를 구워 삶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보험을 준비해 두었던 적이 있는 만큼 그가 지키려 들었던 레스토랑도 옐레나의 음모가 숨겨져 있는 단서라고 추리했기 때문이다.
근데 레스토랑을 수사하던 도중 니콜로가 장으로부터 헌병단에게 상납하는 희귀 와인을 가로채는 수상한 장면을 목격. 이후 니콜로가 사랑하던 사람 사샤 브라우스에게 정당하게 복수했을 뿐인 가비 브라운을 죽이겠다고 온갖 난동을 피운 것. 이윽고 아르투르가 니콜로가 준 식칼로 가비를 죽이려는 듯이 나이프를 건네받자 직접 나서서 이를 필사적으로 만류하며 "브라우스 씨, 이제부턴 조사병단에게 맡겨 주십시오."고 부탁하며 어떻게든 가비를 보호하려 했다. 다행히도 복수가 아닌 용서를 선택한 그의 현명한 행동으로 해프닝이 중지된다. 그리고 가비를 지키려다 니콜로가 휘두른 와인병을 맞고 의식을 잃은 팔코 글라이스의 상태를 살피던 중 니콜로로부터 와인에 지크의 척수액이 섞여 있다는 진실을 접하게 된다. 마레인 포로들의 레스토랑이 지크와 옐레나의 음모와 연계되어 있을 거라는 한지의 추리는 진실과 완벽하게 일치한 것.
2.2.6.3. 프록과의 대립
112화에 니콜로가 자백한 정보를 토대로 와인을 마셨을지 모를 브라우스 부부에게 얼굴을 헹굴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오니안코폰에게 옆방에서 가비를 보호하고 있는 미카사와 아르민에게 와인의 비밀을 알리라고 부탁한 뒤 장, 코니, 니콜로 셋이서 와이셔츠 차림으로 팔코를 소독시키기 위해 탈의하고 주방 싱크대에 거품 목욕까지 한다. 하지만 픽시스의 교섭 제안을 거부하고 옐레나의 스파이 그리즈의 연락을 받아 레스토랑을 점거한 예거파에게 총기 위협을 받는다. '병단이 지크를 숨긴 장소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 예거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요인이었기 때문.진정해! 프록! 우린 모두 지크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었어! 와인에 지크의 척수액이 들어 있었다고!
한지는 일체의 대화도 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무력 행사를 걸고 들어오는 예거파를 최후의 설득으로 막아 보고자 했지만 실패하고[23] 일행과 함께 시간시나 구로 끌려간다.113화에서 시간시나 구로 향하는 길에 같은 마차에 타 있던 팔코가 '경직'을 느낀 것 같은 조짐을 보이자 지크가 '외침'를 발동한 것과 팔코가 이미 척수액을 마셔 지크와 '길'이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창백한 얼굴을 짓는다. 레스토랑에 같이 있었던 일행이 모두 구금된 후 혼자서만 예거파에게 밧줄로 포박된 상태로 끌려나가 시간시나 구 병단 지부에서 109기 남부 훈련병단을 지도 중인 키스 샤디스 남부 훈련병단 단장과 오랜만에 재회한다.
2.2.6.4. 리바이와 도주
115화에 결국 프록의 협박에 굴복한 한지는 그를 비롯한 예거파의 소수 병력을 데리고 월 마리아의 거대 나무 숲 바로 앞까지 도착한다. 그런데 숲에서 멀지 않은 근처에 폭발음이 터지자 곧바로 뇌창이 터지는 소리임을 알아 채고 의문을 품는다.124화에서 도트 픽시스와 나일 도크를 포함한 군 상층부가 무지성 거인이 된 상태로 전원 사망했기 때문에 기존 병단의 체제도 사실상 유명무실화되었고 이에 따라 한지의 지위도 의미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2.2.7. 땅울림
125화에서 리바이와 함께 무사히 생존한 후 피크와 테오 마가트에게 대화를 신청한다.설령 엘런이 지크를 배신한다 하더라도 척수액을 통해 예거파가 이 섬의 정권을 장악하면 자신들은 이제 숨어다닐 수 밖에 없고 이제 우리 차례가 온 것이라고 시대의 변화에 의해 이제 곧 감옥에 가게 될 순번이 오게 된 걸지도 모른다고 자조한다. "차라리 우리 둘이 여기서 살까. 응…? 리바이."라고 중얼거리기도 했지만, 리바이를 데리고 이동할 준비를 하던 중 좌표의 세계를 통한 엘렌의 선전포고를 듣게 되고 그때 깨어난 리바이에게 부상의 원인을 들으며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2.2.7.1. 연합 결성
127화에 그 전날의 모의가 묘사되는데 장의 숙소에 몰래 찾아와 불러냈고 미카사와 장이 모인 가운데 엘런의 땅울림의 저지를 천명하게 협력을 부탁한다. 이에 장이 설령 어떻게 막는다 해도 그 다음 이 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그렇게 가능성이나 찾으며 유예를 모색하다 아무것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엘런이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자 어쨌든 학살은 안 된다고 외친다.
2.2.7.2. 파라디 섬 항구 전투
치열한 공방 끝에 프록이 배와 비행정을 폭파시키려고 뇌창을 발사하려들자 경악한다. 홀로 배를 지키던 가비가 프록을 한방에 명중시킨 덕에 위기를 넘긴다. 결과적으로 적장을 무력화시키고 가장 중요한 배까지 지켜내는 가장 큰 성과를 거뒀기에 연합이 예거파의 방해를 뚫고 출항할 수 있게 되었고, 리더를 잃은 예거파의 사기와 전의도 꺾인다. 여세를 몰아 예거파 잔여 병력은 미카사와 장, 그리고 코니와 거인화한 피크와 팔코에게 차례로 몰살당하고 후퇴한다. 한지는 가비를 칭찬한다.
가비! 정말 잘했어!"(ガビ!よくやった!)
132화에 이르러 겨우 오디하의 정비소에 도착해 옐레나로부터 엘런의 다음 행선지가 스라토아 요새임을 듣고, 지크는 패했지만 안락사 계획은 옳았다는 옐레나의 의견에 동의하는 척 엘런에게 아무런 희망이나 미래,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며 한탄한다.[29] 피크와 라이너에게 땅울림 이후 남은 에르디아인들의 입장이 불리해질 것을 걱정해 연합 쪽에 계속 붙을지 물어보지만 피크는 한지의 말을 긍정하며 마가트 대장이 힘을 합쳐 해야 할 일을 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하며 연합 쪽에 붙을 의사를 보인다. 피크에게 특유의 거인 사랑 기질을 드러내지만 퇴짜맞는다. 그 놈의 거인 사랑은 여전하다며 오랜만에 망할 안경이라 부르는 리바이에게 지금의 자신들은 과연 떠나간 동료들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 하고 묻는다.
2.2.7.3. 최후
아르민 알레르토. 너를 15대 조사병단 단장으로 임명한다.
조사병단 단장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이해하려는 걸 포기하지 않는 자세다.
너보다 더 나은 적임자는 없어. 모두를 부탁할게.[30][31]
역시 거인은... 멋있어.[32][33]
땅울림 속 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남긴 마지막 말.
그러나 여기까지 들러붙어 잠입한 프록에 의해[34] 비행정의 연료통에 구멍이 나고 동시에 땅울림의 거인들이 도착하자 여기서 거인의 힘을 절대 소모시켜서는 안 되고, 연합의 리더라는 직책에 의해, 또 이륙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아르민을 다음 단장으로 임명한 채 홀로 거인들에게 돌격한다.[35]조사병단 단장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이해하려는 걸 포기하지 않는 자세다.
너보다 더 나은 적임자는 없어. 모두를 부탁할게.[30][31]
역시 거인은... 멋있어.[32][33]
땅울림 속 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남긴 마지막 말.
한지의 희생 |
...잘 가라, 한지... 지켜봐줘.[36]
리바이
방벽 내부의 거인들을 상대로 의지가 될 만한 지형지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까이 있는 거인들을 뇌창과 칼날로 토벌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 결국엔 다른 거인들이 내뿜는 엄청난 증기의 열기로 인해 거인들 여러 구를 죽이고 쓰러뜨려 시간을 벌고 장렬하게 산화하고 만다.[37][38] 이륙하는 비행기의 유리창 너머로 불타며 낙하하는 한지를 본 연합의 일원들은 그녀의 죽음에 크게 슬퍼한다.[39]리바이
결국 한지 또한 자신의 전임자인 키스 샤디스, 엘빈 스미스처럼 심장을 바쳤다. 거인을 사랑한 분대장 그리고 인류를 위해 심장을 바치는 조사병단의 단장답게 멋진 모습으로 퇴장했다는 평이 대다수다. 한지의 사망 장면은 진격의 거인치고 특이한 것이, 이 만화에서 군인의 죽음은 그 동기가 장렬하고 고귀한 희생이더라도 최후 자체는 항상 비참하고 잔혹하게 그려져 왔다.[42] 그런데 앞의 키스와 테오의 죽음 장면이 의외로 담담하게 그려진 것에 이어서, 한지의 죽음은 이 작품에서 잘 쓰이지 않는 진짜인지 환상인지도 애매한 사후세계 연출까지 넣으며 굉장히 낭만적으로 그려졌다.[43] 이래저래 낭만적인 행동거지를 종종 보여줬던 한지였기에 꽤나 어울렸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조사병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인류를 위해 심장을 바치게 되는' 캐릭터가 한지인 만큼, 그의 최후에 대한 낭만적 연출을 통해 그동안 희생당한 모든 조사병단원들에게 일종의 경의를 바치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2.2.8. 결말
이후 전투를 마친 리바이의 앞에 다른 사망자들과 함께 유령으로 나타나서 경례를 하고 성불한다. 이때 한지의 주먹이 클로즈업된다.
[1] 이때 조용히 자리를 벗어나는 다른 동료들(리바이 포함)의 모습들이 압권이다.[2] 참고로 통각 실험이 한지의 괴랄함을 가장 보여주는 실험이다. 실험용 거인인 '빈'이 통각에 반응해서 괴성을 지르자 그도 똑같이 눈물을 좔좔 흘리면서 슬퍼하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할말을 잃어 버렸다.(...)[3] 애니판에서는 장 키르슈타인이 이렇게 도망치냐면서 화내는 것으로 변경되었다.[4] 이때 초대형 거인을 보고 "인류의 원수 그 자체"라고 부르며 두 사람을 향한 강렬한 증오심을 드러낸다.[5] 이 헌병단원은 닉의 죽음의 원인이 단순 강도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항의하는 한지의 멱살을 잡고 '이렇게 작은 부대(조사병단)에 분대장이 있어봤자다.', '세금이나 낭비하러 가라.' 라며 조롱하다가 한지의 부관 모블릿 베르너에게 제지당했다.[6] 이때 사망한 닉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 손톱이 모두 뽑히고 구강이 대부분 으스러질 정도의 극심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절개를 굽히지 않은 닉의 '신념을 관철한 죽음'이 한지에게 강렬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7] 이라기보다는 동료를 이용한 한지의 낚시에 걸려든 거다. 사네스는 나중에 이걸 알고 멘붕에 빠진다.[8] 사실 애당초 고문이란 상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꺾기 위한 것이다. 고문 대상자의 마음과 각오를 다질 여유조차 주지 않았던 형태의 고문이었던 만큼 닉 사제의 입을 열지 못했던 사네스의 단순 폭행 방식보다 오히려 제대로 된 고문 방식이다.[9] 사네스는 케니의 회상에서 묘사한 바 그대로 표현하면 왕을 존경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적이었던 순수한 군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이 한 일은 왕과 귀족들의 호의호식을 위해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한 사냥개에 불과했던 것.[스포일러] 훗날 한지는 이 저주를 그대로 받아 기존 병단이 내부분열로 붕괴되면서 자기 부하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11] 화약을 내장한 말뚝 형태의 무기로 거인의 신체에 꽂아넣은 뒤 줄을 당겨 격발시키는 무기다. 위력은 갑옷 거인의 갑옷을 박살낼 정도지만 적당히 거리를 조절하지 않으면 사용자도 휘말리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12] 한 쪽 눈을 더이상 사용하지 못할 정도.[13] 주사가 꺼내지자 눈을 감아버리고 한지의 손에 아무 힘없이 이끌린다.[14] 아르민 또한 현재 조사병단의 상황을 생각하면 자신이 아닌 엘빈을 살렸어야 한다며 엘빈 대신 살아남은 것에 죄책감과 죽은 엘빈을 대신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15] 옐레나가 제2조사선대장을 사살할 때 쓴 자동권총인 것으로 추정된다.[16] 오니안코폰이 항구의 설계도를 꺼냈을 때 항구라는 개념 자체가 전무했던 사샤는 '맛있는 음식 레시피', 장은 '혼욕탕', 코니는 '놀이공원'인 줄 알고 착각하는 동안 혼자서만 "배를 안전하게 정박시키기 위한 장소지?... 알았다!... 노획한 배를 사용해서 바다 밖과 교역을 할 수 있게 되는 거로군!!"이라고 항구의 정의와 용도를 정확하게 꿰뚫는 통찰력과 추리력을 보인다.[17] 이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사하러 가면 돼. 그게 조사병단이잖아?"라고 말하는데, 이는 전대 단장 엘빈 스미스가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직전의 회의에서 조사병단 간부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 말을 기억하고 있는 리바이가 한지를 슬쩍 쳐다보는 것이 잠깐 나온다.[18] 에르디아 인들을 시조의 거인의 신체 조작 능력으로 자손을 생산할 수 없는 불임의 몸으로 만드는 동시에 히즈루국과 '1회성 소규모 땅울림'을 이용한 협박으로 세계에게 50년 동안 침범하지 말라고 압박해서 침공의 위협 없는 평안하고 자연스러운 안락사를 만끽하는 것. 정 반대의 의미를 띤 해방이지만 지크의 입장에서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 셈이다.[19] 항구 말고도 배나 보트 등을 건조하면서 교통 기술이 발달한 것도 있었지만 아즈마비토 키요미 일행이나 옐레나와 협력하는 마레군 포로들의 도움을 빌려 레벨리오 수용구로 도달했을 것이다. 수중 잠수 능력을 가진 진격의 거인의 힘으로는 마레라는 거리가 매우 먼 나라까지 헤엄을 쳐서 도착하는 건 불가능하다. 엘런이 남기고 간 쪽지를 통해 나중에야 단독 행동을 깨달은 한지 일행은 키요미 일행을 비롯한 히즈루국의 지원 하에 배를 타고 마레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아즈마비토 키요미가 연설식 개막 직전 연사인 빌리 타이버와 악수의 시간을 갖고서는 그 즉시 슬그머니 자리를 뜬 것만 봐도 확실한 부분.[20] 마레 편 이후 이 시점에서 재등장한다. 마레 편 초장부터 읽은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장장 4권 14화 넘게 계속 등장이 없다가 104화에서 다시 등장한 셈이다.[21] 이때 엘런은 거인화하기 직전까지 갔다.[22] 하지만 총동원한 그 병사들 중에서는 병단과 강경파의 이중 첩자로 활동하고 있는 강경파 세력이 섞여 있다. 이러다가는 이제는 단순한 내분으로 끝나는 것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전이 벌어지고, 대규모 수색 활동에 제대로 된 진척이 되기는커녕 잇따른 방해공작으로 난항에 막혀 분열만 심화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23] 플록은 이미 옐레나의 설명을 통해 다 알고 있었고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무능한 윗대가리 간부'들을 숙청하기 위해 방관하고 있었다.[24] 죽었다고 판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리바이가 아직 의식이 붙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확인사살하려는 예거파로부터 구하기 위해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무엇보다 한지는 리바이에게 치명적인 중상을 입힌 뇌창의 발명가이며 그 구조와 폭발과 용도 등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사람인 만큼 리바이가 어느 정도의 중상을 입었는지도 확실히 알 것이기 때문이다.[25] 다친 사람을 안고 물에 뛰어드는 건 그 다친 사람의 상처를 더욱 악화시키는 행위지만 그 자리에 리바이를 내버려뒀다면 예거파에게 죽었을 테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26] 이 때 한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한지가 죽인 병사 두 명의 등을 보면 조사병단의 마크인 자유의 날개가 새겨져 있었다. 즉 같이 싸워온 동료를 스스로 죽인 것.[27] 이 와중 피크에게 오랜 기간 차력거인인 상태로 유지가 가능하다면 양치질은 안해도 괜찮은지(...) 묻는다.[28] 여기에는 남몰래 예거파의 지원군의 추적을 저지해준 키스 샤디스도 함께했다.[29] 즉, 엘런의 인류 대학살이 일어난 것에는 결코 엘런 혼자만의 책임이 아닌, 단장인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30] 이 다음에 리바이는 네 따까리(下っ端)니까 실컷 부려먹으라고 말하는 패기를 보여준다.그리고 만화책에서의 해석은 '졸병'이다.[31] 下っ端는 부하를 거칠게 표현한 것으로 뉘앙스상 따까리에 가깝다.[32] 벽 속 거인들이 다가오는 상황 속 작전이 실패할 위기에 놓이자, 목숨바쳐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남긴 마지막 유언. 한지는 이 말을 끝으로 여러 구의 거인들을 처치한 후 장렬하게 전사한다.[33] 애니에선 생략됐지만 3기 1쿨 즈음에 거인이 인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왕정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며, 자신이 처치하고 마구 실험해보던 거인이 사실 사람이었다는 죄책감과, 갈수록 좁아지는 입지의 문제 등으로 한지의 거인에 대한 열정이 차츰 식어간 것이 묘사됐다. 즉 이 장면은 모든 이념을 내려놓고 다시 거인을 미지의 존재로서 경외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34] 부상을 입은 몸으로 배를 붙잡고 몰래 따라오는 집념을 보여줬다.[35] 돌격 직전에 마지막으로 마주한 리바이 병장은 이때 처음으로 한지의 가슴에 주먹을 대며 "심장을 바쳐라."라며 한지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36] 프록의 습격 직전, 지금의 자신들을 동료들이 지켜보고 있을지, 그들에게 당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긍정이기도 하다.[37] 원작에서는 '몇 구 죽였다고 대체 시간을 얼마나 벌었다는 거지?'라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기도 했는데, 애니메이션에선 단순히 죽였다기보다는 앞의 거인들을 넘어뜨려서 무지성으로 직진만 하는 뒤의 거인들도 덩달아 쓰러뜨려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뇌창으로 공격해 넘어뜨려 진로를 방해하고, 뇌창이 바닥나자 칼로 베어내며 공중으로 흩날리는 파편에 앵커를 꽂아 입체기동을 성사시키는 기동법까지 실시하며 물고 늘어진다. 가장 앞에 있어 당장에라도 격납고에 닿을 것 같은 거인을 먼저 노린 노련함은 덤. 그러나 결국 열기에 의해 망토를 시작으로 온 몸이 서서히 불타다가 끝내 공중에서 한지의 몸에 붙은 불이 입체기동장치의 마찰과 스파크에 겹쳐 공중에서 입체기동장치가 폭발해 폭사한다.[38] 애니메이션에서는 화려한 입체기동 장면과 온몸에 불이 번져 타들어가는 순간에도 마지막까지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 합쳐져 극적인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한지 시점에서 거인을 바라보는 화면도 추가되었는데, 얼굴에까지 불이 붙어 눈앞이 이글거린다. 그리고 실명되지 않은 안구가 타들어가며 시야가 붉게 좁아져가는 묘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39] 아르민은 서럽게 울고, 장은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겨우 참고 라이너는 씁쓸하게 고개를 숙이고, 미카사와 코니는 벽을 짚고 애통해하는 얼굴을 숨긴다. 원수였던 애니와 피크도 침울해하고 오니안코폰도 눈물을 흘리며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참고, 심지어 한지와는 접점이 얼마 없는 키요미까지 조용히 슬퍼한다. 리바이는 그녀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지켜봐 달라고 말을 남겼다.[40] 처음엔 자신이 난데없이 멀쩡한 상태로 바닥에 누워있자 영문을 몰라했고 뒤늦게 비행선이 어떻게 됐는지 당황해했다가 엘빈을 비롯한 죽은 동료들이 나타나자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41] 애니판에선 한지가 널브러졌던 땅바닥에 똑같은 위치와 자세로 그을린 자국이 있다. 이게 현실에선 한지의 시신이 떨어진 위치로 보인다.[42] 대표적인 예시로 같은 분대장이었던 미케 자카리아스가 있으며 동료들과 후배들을 지키기위해 희생하여 홀로 거인들과 맞서 싸웠지만 정작 그 이후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결국 거인들에게 뜯어 먹히면서 전 캐릭터를 통틀어서 가장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았다.[43] 물론 낭만적으로 그려진 거지 사실 이쪽도 곱게 죽은 편은 당연히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뜨거운 열기 속을 날아다니다 몸에 천천히 불이 붙고 나중엔 안구까지 타들어가는 묘사가 나오면서 온몸에 불이 붙어 끝내 입체기동장치 폭발로 폭사했으니 고통이 상당했을 것.